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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한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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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자면 작가가 묘사하는 장면이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여름의 빛바랜, 그저 아름답게 미화되는 장면들이 그대로 보인다. 그가 살아온 거리가 조금이나마 보이는 것 같다. 가사를 읽고 노래를 들을 때에 그려지는 듯, 아닌 듯. 오묘한 느낌으로 다가오던 것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그가 묘사하는 여름을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으면 여름을 사랑한다던 그의 말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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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있자면 작가가 묘사하는 장면이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여름의 빛바랜, 그저 아름답게 미화되는 장면들이 그대로 보인다. 그가 살아온 거리가 조금이나마 보이는 것 같다. 가사를 읽고 노래를 들을 때에 그려지는 듯, 아닌 듯. 오묘한 느낌으로 다가오던 것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그가 묘사하는 여름을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으면 여름을 사랑한다던 그의 말이 어느 샌가 이해가 된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때에도 그의 말에 여름이 아직도 좋냐며 그저 웃어넘겼는데, 여름안티클럽 성실 회원이던 내가 이젠 조금 여름을 좋아할 수 있을 듯도 싶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언뜻 깐깐한 공주 류의 깍쟁이같은, 세련된 외면을 하고서는 배꼽 빠지게 웃기고, 유쾌하고, 털털하고 또 성격 좋은 가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무대에서 멋지게 노래를 불러놓고는 그새 웃긴 춤을 추고, 농담을 치다가도 이따금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힘들다고 말할 때가 있었다. 별로 아무렇지 않은 듯한 얼굴로. 그러고는 다시 웃으며 농을 치곤 했다. 그래서 그냥 누구나가 다 힘든 때가 있구나, 했다. 너무 유쾌하게 흘려보내는 듯 보였으니까.

 그 안의 사람 이유진, 그가 노래란 형태로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온, 유쾌하면서 눈물짓게 하는 솔직담백한 삶의 이야기를 기존의 다소 짧은 토막의 노래 가사보다 더 긴 산문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기뻤다. 꽤 두툼한 듯한 책이지만 어느새 책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며 다시 첫 장을 펼치게 된다. 책을 굳이 양장본으로 만들고, 가름끈까지 넣은 데는 다 이유가 있던 거다.

 어쩌면 이 책은 싱어송라이터 프롬이라는 본게임의 DLC, 확장판의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본편이라고 할 수 있을 프롬을 나는 너무도 오래 알아왔으니, 책으로 인간 이유진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나는 프롬이기 이전에 이유진을 참 좋아하게 되었다. 

 그에게는 분명 사랑을 이끌어내는 솔직함과 따스함이 있다. 스스로 가진 매력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가 되기를, 그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y********1 2025.08.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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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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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참가를 위한 백야의 아이슬란드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아이슬란드 하면 오로라를 떠올리는 내게 백야의 아이슬란드는 아쉬움 그 자체의 공간이라고 여겨졌기에 무심하게 페이지를 넘겼다. 그러나 글을 읽을수록 백야, 여름의 아이슬란드의 모습이 긍금해졌다.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는 풍광과 다시 여름의 아이슬란드를 찾을 거라는 글에서는 나도 모르게 여름의 아이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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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참가를 위한 백야의 아이슬란드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아이슬란드 하면 오로라를 떠올리는 내게 백야의 아이슬란드는 아쉬움 그 자체의 공간이라고 여겨졌기에 무심하게 페이지를 넘겼다. 그러나 글을 읽을수록 백야, 여름의 아이슬란드의 모습이 긍금해졌다.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는 풍광과 다시 여름의 아이슬란드를 찾을 거라는 글에서는 나도 모르게 여름의 아이슬란드를 꿈꾸게 되었다.


글의 중간중간 곡들의 가사가 기록되어 있다. 천천히 따라 읽으며 해당 곡을 들었다. 듣는 동안은 듣기만 하고, 다시 책을 읽기를 반복했다. 익숙한 곡이 나올 때면 듣지 않아도 머릿속에 그 곡이 재생됐다. 사실, 프롬이라는 뮤지션을 꽤 좋아해서 이 책을 예약 구매 했었다. 평소 운전할 때 즐겨 듣고, 친구랑 찾은 노래방에서는 따라 부르며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출간한 지 일 년이 지나서야 지금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정말 단순히 생애 첫 LP를 구매한 게 계기였다. 내 생애 첫 LP가 프롬의 것이고, 곧 배송이 될 테니 기다리는 동안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음을 동하게 하는 가사를 쓰는 뮤지션은 책 또한 마음을 동하게 한다. 친절한 묘사로 함께 그곳에 있는 듯하고, 너무 다른 세계의 사람인데도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언젠가 정말 한 공간에 있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된 목소리의 노래가 아닌 직접 듣는 노랫말은 나를 벅차오르게 할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밀폐 공간, 복잡한 인파의 곳이 두려운 내게 시간은 조금 필요하겠지만, 꼭 마주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m 2026.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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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보다는 산만집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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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작가의 시간들’을 엿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산만한 작가 아니고. 산만한 ‘작가의 시간들’.)가수겸 작가가 되어버린 프롬의 첫 산문집은 다소 얼렁뚱땅인 느낌이 강하고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을까 싶다가도 강펀치를 내려꽂는 이상한 책이다.글이 길어 죽죽 이어나가기는 어려운데 다 읽고 나면 아하... 하게 되는 신기한 책이다.예술을 꿈꾸는 나의 옛된 걱정은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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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작가의 시간들’을 엿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산만한 작가 아니고. 산만한 ‘작가의 시간들’.)
가수겸 작가가 되어버린 프롬의 첫 산문집은 다소 얼렁뚱땅인 느낌이 강하고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을까 싶다가도 강펀치를 내려꽂는 이상한 책이다.
글이 길어 죽죽 이어나가기는 어려운데 다 읽고 나면 아하... 하게 되는 신기한 책이다.
예술을 꿈꾸는 나의 옛된 걱정은 그에게도 스쳤음을 알게 되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걱정 좀 해도 멋진 어른 될지도? 이런 막무가내의 위안이랄까.
산만히 쓰여진 듯 느껴졌지만 그렇기에 제목처럼 찬란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