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0%
  • 리뷰 총점8 4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20대뿐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읽어야할 책!
"20대뿐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읽어야할 책!" 내용보기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에 있는 책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만화, 문학, 시, 인문교양서... 이 책은 20대를 타킷으로 제목에 넣었지만 20대 뿐만이 아닌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좋을 듯하다. 한권의 책으로 77권의 책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으니까.. 어려운 책도 어느 정도 있긴하지만 그런 점 마져도 접하기 어려운 고서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20대뿐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읽어야할 책!" 내용보기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에 있는 책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만화, 문학, 시, 인문교양서... 이 책은 20대를 타킷으로 제목에 넣었지만 20대 뿐만이 아닌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좋을 듯하다. 한권의 책으로 77권의 책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으니까.. 어려운 책도 어느 정도 있긴하지만 그런 점 마져도 접하기 어려운 고서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왜 이 책이 나오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이 책이 주는 감동과 지식이 아깝기만 하다. 물론 20대와 모든 세대에게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고.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이방인>은 이해해달라는 책이 아니라 의심해달라는 책이다. 늘 익숙하던 세계가 돌연 나의 고향, 나의 왕국이 아니라는 느낌, 카뮈가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 느낌의 공유다. 삶과 죽음, 존재와 무에 질문을 던지는 자는 필연적으로 세계의 이방인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독자들이여, 걱정하지 마라. <이방인>을 읽고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것은 오히려 <이방인>을 정독했다는 뜻일지니....
a********4 2005.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대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한 책
"20대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한 책" 내용보기
‘우리 시대 선배가 권하는 20대에 읽어야 할 책’은 나온 지 10년이 지났다. ‘읽어야 할’이란 말을 ‘읽으면 좋을’이란 말로 고치면 좋겠다는 말 외에 특별히 덧붙일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의 20대는 참 어설프고 서툴기 그지 없었다. 책을 열심히 읽지 못했기에 만일 20대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탐욕적으로 책을 읽을 것 같다. 선배라는 이름으로 호명된 명사들의 이
"20대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한 책" 내용보기

 

‘우리 시대 선배가 권하는 20대에 읽어야 할 책’은 나온 지 10년이 지났다. ‘읽어야 할’이란 말을 ‘읽으면 좋을’이란 말로 고치면 좋겠다는 말 외에 특별히 덧붙일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의 20대는 참 어설프고 서툴기 그지 없었다. 책을 열심히 읽지 못했기에 만일 20대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탐욕적으로 책을 읽을 것 같다. 선배라는 이름으로 호명된 명사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10년의 경과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추천된 대부분의 책이 시대에 구애됨이 없이 읽힐 만한 고전급의 책들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더하고는 싶다. 77(추천된 책 수가 77이다.)이라는 숫자를 의도적으로 맞추었는지 모르지만 그 책들이 그렇게 10으로 나누어 정수(整數)로 나타나지 않는 수의 책들인 것은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카를 마르크스의 ‘경제학 - 철학 手稿’, 캐럴 페이트먼의 ‘남과 여, 은폐된 성적 계약’,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 역사’,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마르크스의 사상’, 에드워드 사이드의 ‘문화와 제국주의’, 미셀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나카자와 신이치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의 ‘오래된 미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조셉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 딜런 에반스의 ’진화심리학‘,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파울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등은 내가 추천을 의뢰받았어도 골랐을 책들이다.



아쉬운 것은 전체적으로 자연과학 책이 적게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딜런 에반스의 ’진화심리학‘ 외에 물리학, 천문학, 화학 등의 자연과학 책은 물론 뇌과학 책도 선정되지 않은 것이다.(이승헌의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는 본격 뇌과학 책이 아니다.) 게다가 철학, 불교 등에서도 이렇다 할 책이 선정되지 않았다. 장르별로 추천을 받지 않아서 생긴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사회학, 인류학 책들이 많이 선정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두 번째 책인 우에노 치즈코와 조한혜정 교수의 ‘경계에서 말한다’는 내게도 각별한 책이다. 내용이 생각나지 않지만 나는 이 책을 카틀린 클레망과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여성과 성(聖)스러움’을 읽을 때와 같은 흥미와 감동, 진지함으로 읽은 기억이 난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페미니즘 이론가인 두 저자의 편지 교환집인 ‘경계에서 말한다’를 사회학과 박사 과정의 일본인 히라타 유키에가 추천, 해설한 것은 어울려 보인다. 유키에는 사회학을 자기성찰적인 것에서 시작하는 학문으로 정의하며 솔직히 자신에 관해서조차 말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모든 책이 어느 정도는 자신의 삶과의 연속성 또는 관계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유키에의 ‘경계에서 말한다’ 추천은 이야기 거리가 많은 사례이다. 유키에는 ‘경계에서 말하다’를 개인사와 가족사, 그리고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 사회사와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용기를 내어 조금씩 진솔하게 이야기 하게 한 책으로 소개했다. 오현철은 마르크스의 ‘경제학 - 철학 수고’를 말하며 그의 시대와 우리 시대의 100년 이상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그로 하여금 그런 책을 읽게 한 조건은 여전하다고 덧붙인다.



정진홍 교수의 ‘경험과 기억’을 소개하며 조현범은 그 책을 읽고도 왜 저자가 ‘종교문화의 틈 읽기’라는 부제를 달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언젠가 알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책을 덮은 뒤 실제 강의를 듣고 약간의 감을 잡았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이 있으리라. 아닌 게 아니라 그런 경험을 하며 우리는 자신들의 읽기가 깊어졌음을 알게 된다. 길은 달라도 같은 산을 오르는 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종교들의 역사를 꿰뚫는 일관된 관점과 방법론을 가지고 한국종교사를 서술하고 싶다는 필자의 바람도 같은 차원에서 읽힌다.



‘길은 달라도 같은 산을 오른다’는 말을 한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놔두고 다른 책들을 읽다 보면 어느 새 모르던 책의 의미가 선명해지는 예가 심심치 않게 연출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이는 각 학문, 개별 책들 사이에 일관된 관점과 방법론이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그런 점들은 발견해야 할 사안이다. 정준영은 책 추천의 곤혹스러움을 언제나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은 없다는 근본적인 이유에서 찾는다. 정준영은 논리적 구조로 잘 조직되어 복잡한 현상을 파악하는 눈을 길러주어야 하고 탐구심과 새로운 시각을 자극함은 물론 유려한 문체까지 갖추어야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설명한다.(55 페이지)



김욱은 책도 재미 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재미에 빠진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먹고 사는 문제에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란 사실 때문에 책을 권한다고 말한다.(67 페이지) 구춘권은 에릭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으로(69 페이지), 정태욱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자신을 위한 인생독본으로(87 페이지), 주영하는 박나섭 옹의 ‘나 죽으면 이걸로 끄쳐 버리지’를 자신의 오늘을 만들어준 책으로(92 페이지) 각각 소개한다.



권명아는 캐럴 페이트먼의 ‘남과 여, 은폐된 성적 계약’을 소개하며 이론적 실천에 대한 고민이 없는 페미니즘은 매일 매일의 계몽주의를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필자도 말했듯 모든 해방의 기획이 처한 딜레마이다.(106 페이지) 이론적 실천은 계몽적 대안을 구성하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선정된 ‘페미니즘 정치 사상사’(캐럴 페이트먼, 메어리 린든 쉐인리 엮음)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홉스, 로크, 루소, 보부아르, 푸코, 아렌트, 하버마스 등 방대한 정치사상사에 대한 정전(正典) 비판 작업이라는 설명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박병상은 동물의 생명권에 대한 정언 명령을 제기한 마크 롤랜즈의 ‘동물의 역습’을 소개한다. 정진상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마르크스사상‘을 소개하며 사람들의 마르크스 이해가 정확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필자에 의하면 캘리니코스의 ’마르크스의 사상‘은 제한된 시간에 마르크스의 진수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154 페이지) 필자가 말했듯 우리나라에 상륙한 마르크스주의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의 옷을 입은 스탈린주의였다.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마르크스의 원전을 읽기 시작했다는 필자는 마르크스를 처음 알게 된 이후 20년 이상이나 우회로를 돌다가 캘리니코스의 ’마르크스의 사상‘을 통해 마르크스의 진면목을 만났다고 설명한다.(156 페이지)



최유준은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모차르트‘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필자는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만 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환기시키며 엘리아스가 똑같은 권리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계속 탐구해야 한다는 메모를 남겼다(168 페이지)는 설명을 한다. 전미영이 추천한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는 다르게 보는 법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하는 책이다. 이창일이 추천한 데즈먼드 모리스의 ’바디 워칭‘은 인간 본성의 기원에 대해 오래 전부터 전승된 신념 체계를 뿌리로부터 뒤흔드는 책이다.(211 페이지)



같은 맥락에서 임종기가 추천한 미셀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적 사상에 의거해 다니엘 데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전복시켜 물질 문명과 기독교적 세계관에 경도(傾倒)된 오만한 로빈슨이 차츰 야생적 사고를 습득해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219 페이지) 조한욱은 하인리히 야콥의 ’빵의 역사‘를 추천한 자리에서 루터와 츠빙글리의 신학 논쟁이 빵 속에 들어 있는 예수의 몸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기인했음을 전한다.(245 페이지) 흥미로운 점은 증여(贈與)가 양자(量子)론적 본질을 가지고 있다는 나카자와 신이치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의 논리이다.(250 페이지)



신이치는 노동의 시간과 낭비의 시간이 교차하는 인간의 삶에서 에로티시즘은 생식(生殖)이라는 생산적 측면을 외연(外延)으로 하면서도 내포(內包)는 낭비의 시간으로 채워진다고 본 바타이유의 논의를 소개한다.(251 페이지)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는 교환, 증여, 순수 증여 등 세 가지 개념으로 논지를 전개하는 책으로 순수 증여의 세계는 사랑과 경제의 합일이 이루어지는 불이(不二)의 세계이다.(255 페이지) 흥미로운 점은 이영호가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민중문학의 걸작으로 신경림 시인의 시집 ‘새재‘를 소개하며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병약한 여인과 한 청년의 영혼의 교감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정신적 사랑의 고결미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김주삼은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지금도 서가(書架) 한쪽에 놓아두고 틈나는대로 보는 얼마 안 되는 중요한 참고 서적의 하나로 소개한다.(305 페이지) 앞에서 일관된 관점을 말했지만 그레고리 헨더슨의 ’소용돌이의 한국 정치‘는 근현대 한국 정치를 하나의 틀로 읽어낸 명저이다. 이한우는 이 책을 소개하며 우리의 정치학자들이 정치 체제들에 민주주의만이 있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민주주의를 그만큼 사랑해서라기보다 그것 밖에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란 의문을 제기한다.(327 페이지)



이를 자기비하의 인식론으로 정의하는 이한우는 ’소용돌이의 한국 정치‘가 출간 35년을 맞은 2005년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말한다.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로 소개된 나카자와 신이치는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에서 신화는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최초의 인류가 만들어낸 오래된 철학이라 주장한다.(343 페이지) 김미경은 이승헌의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를 갈증을 해결해주고 스승의 의미와 인생의 목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귀중한 책으로 소개한다.(373 페이지) 김미경은 나도 읽은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그 대안적 미래‘의 저자인 사회학자이다.



조범환은 엔닌의 ’입당구법 순례행기‘를 소개한다. 필자에 의하면 이 책은 세계 3대 여향기의 하나(390 페이지)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20대에 읽을 책으로 이런 구도여행기를 추천한 데에는 분명 큰 뜻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필자가 책으로부터 받은 감동이 남달랐으리라는 말로 바꾸어도 좋을 것이다. 앞서 마르크스가 우리에게 왜곡되어 소개되었다는 말을 한 바 있는데 강성호는 이븐 할둔의 ’역사 서설 - 아랍, 이슬람, 문명‘을 소개하며 이슬람 문명 역시 그렇다는 점을 부각시킨다.(405 페이지)



이븐 할둔은 헤겔과 마르크스 역사 이론의 선구자이다. 필자에 의하면 자신이 할둔의 책을 소개한 것은 탁월한 역사 인식을 가진 할둔의 책이 유럽 중심의 고전에서 벗어나는 데 유용한 책이기 때문이다. 스피노자의 ’신학 - 정치론‘을 번역한 김호경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해 20대의 길목에서 처음 만난 희망의 소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말을 한다.(414 페이지) 김호경은 과도기란 개념에 착안해 박지원의 글이 과도기에 선 18세기 조선인의 삶과 사상을 보여준다면 마지막 중세인이자 최초의 근대인인 스피노자의 ‘신학 - 정치론’은 과도기에 선 17세기(스피노자는 1632년에 태어나 1677년에 세상을 떠난 네덜란드의 철학자이다.) 유럽인의 삶과 사상을 보여주는 책이라 말한다.(420 페이지)



선우현의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의 ‘오래된 미래’(원서: 1991년 출간) 소개는 참 인상적이다. 그 책으로부터 필자가 받은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물론 호지의 책은 그런 상찬(賞讚)을 얻기에 충분하다.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Helena Norberg-Hodge:1946 - )는 스웨덴 출신의 여성학자이자 생태운동가이다. 1970년대 중반 학위 논문을 위해 인도 북부의 라다크를 방문한 호지는 그곳의 철학과 문화에 매료되어 현대 산업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천착하는 강연을 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필자는 “이제 남은 것은 이 책을 읽어보는 일”이라 말한다.(439 페이지)



카뮈의 ‘이방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유기환은 카뮈의 문체를 어린 시절의 침묵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한다.(461 페이지) 필자에 의하면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이다. “단순하게 말해 작가는 곧 문체이며 문체는 곧 작가.”라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린 시절의 침묵에 대해 말 없는 어머니 곁에서 자란 카뮈의 문체는 언제나 고요하며, 할아버지의 서재 즉 말의 창고 속에서 자란 사르트르의 문체는 언제나 수다스럽다는 필자의 보충 설명을 통해 알게 된다. 필자는 오래전 무심히 집어 들었다가 전율적 충격 속에서 읽었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카뮈의 ‘이방인’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선정한다. ‘이방인’이 필자의 문학적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면 ‘죄와 벌’은 필자의 사회적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박지현은 융 심리학자 이부영의 ‘자기와 자기실현’을 추천한다. 필자는 하이젠베르크가 불확정성 원리를 생각해냈을 때를 연상하게 하는 원초적 경험으로 인해 심리학 특히 융 심리학에 경도되었다고 말한다.(473 페이지) 화계사 근처의 작은 계곡에서 경험한 일로 주변이 훈훈하고 평온한 가운데 가슴이 벅찼고 뭔지 모를 차가운 느낌이 자신을 스쳐지나갔다는 것이다. 필자는 ‘자기와 자기실현’을 통해 청년 시절 어느 봄날의 그 느낌을 다시 만났을 뿐 아니라 역사가로서의 정체성에 목말라했던 시절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478 페이지)



장시복은 김수행이 번역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추천한다. 필자가 말했듯 ‘자본론’은 어떤 책보다 자본주의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비판한 책이다.(484 페이지) 필자는 자본론‘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고무하고 찬양한다는 물증을 찾기 위해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소용없음을 말한다. ’자본론‘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분석한 책이지 사회주의를 고무한 책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말했듯 ’자본론‘이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해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허무주의이고, 신자유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486 페이지)



하승우는 후지따 쇼오조오의 ’전체주의와 시대경험‘을 추천한다. 경험 부족이 심해지면 인간은 경험을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현재의 안락 상황에 대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예속을 행하는 지경에 이른다는 쇼오조오의 글을 소개하며 필자는 시공을 초월해 지적인 벗을 만난 듯했다고 말한다.(498 페이지) 쇼오조오는 개인은 안락함을 위해 자발적으로 복종하지만 결코 그것을 얻지 못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안락함에의 예속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전체화된 자기애(自己愛)라는 말을 했다.(499, 500 페이지) 쇼오조오는 획일화된 세상(전체주의)에 대한 타개책으로 불량정신을 제안한다. 필자는 쇼오조오의 ’전체주의와 시대경험‘과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마루야마 겐지의 산문집 ’소설가의 각오‘를 추천한다.



정성희는 조셉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추천한다. 필자는 과학사를 양다리를 걸친 학문 분야인 듯 싶다고 설명한다.(530 페이지) 과학만 알아서도 안 되고 철학, 역사학 같은 인문학만 알아서도 안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필자에 의하면 조셉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은 과학은 서양에만 있었다고 믿었던 서양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필자는 전통 과학을 현대 과학의 분류 방식으로 세분한 것은 원래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니덤이 지닌 시각적 한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개신교 목사이자 신학자인 이종록은 딜런 에반스의 ’진화심리학‘을 추천한다. 1996년 ’라캉 심리학 사전‘을 펴낸 바 있는 에반스는 진화 심리학을 쉽고 간결하게 소개하는 능력을 지닌 학자이다. 전자공학이나 항공우주학을 전공하려 했지만 “주님께서 부르신 까닭에” 영문학을 공부한 후 신학을 공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536 페이지)는 필자는 ’성서로 읽는 디지털 시대의 몸 이야기‘에서 “종교 체험도 몸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필자는 이제는 인간에 대한 이원론적 이해에서 벗어나, 정신이나 영혼을 우위에 두는 사고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천대해온 몸을 중심으로 즉 진화론적으로 인간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 말한다.



필자에 의하면 진화심리학은 인지과학과 진화생물학을 결합한 학문이다.(538 페이지)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에반스의 책은 쉽고 간결한 데다가 그림 중심의 책이어서 신선하다.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두뇌를 단순하게 여기거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 개념으로는 마음을 설명할 수 없어 나온 것이 모듈(기본 단위, 부품, 조립 단위) 이론이다.(540 페이지) 마음은 각자 자신만의 규칙을 지니고 있는 많은 특수 목적 프로그램의 집합 즉 모듈의 집합이다. 모듈 형성은 자연선택의 결과이다. 모듈들은 각자 독립적이면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상한 바대로 필자는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추천한다.



김대영은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추천한다.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기록문학의 백미(白眉)”이다. 영국 명문 이튼 스쿨을 졸업한 뒤 보장된 명문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제국경찰 관리로 미얀마에 가게 된 오웰은 노숙자로서 영국과 프랑스를 떠돌게 된다.(567 페이지) 서른 여섯의 나이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스페인(내전)에 의용군으로 가게 된 오웰이 쓴 기록 문학이 ’카탈로니아 찬가‘이다. 스페인 내전은 오웰을 사회주의자로 만들었다. “날조된 비방으로 정적들을 제거하는 공산주의 전술’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공산주의에 반대한 오웰은 너무나 인간적인 사회주의자였다.(570 페이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카탈로니아 찬가‘의 주조(主調)이다. 오웰은 프랑코 군부에 대항하기 위해 소집된 사회주의 의용군 부대가 혁명의 대의가 아니라 빵을 얻기 위해 참가한 스페인의 나이 어린 병사들로 채워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곧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오웰의 사랑은 그가 분노를 느낀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웰은 심지어 군부 독재자 프랑코 군대의 병사도 사랑했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전체적 어조가 매우 밝고 명랑하기꺼지 하다.(579 페이지)



필자에 의하면 아서 쾨슬러도 스페인 내전을 경험했다. ’한낮의 어둠‘으로 내게 각인된 쾨슬러는 오웰과 다르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576 페이지) 쾨슬러와 오웰의 대조는 오웰의 ’1984‘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의 대비를 떠올리게 한다. ’1984'가 인간의 사랑 행위도 감시망에 걸려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라면 ’멋진 신세계‘는 대중이 의도적으로 자유를 포기하고 의식이 마비된 채 아무런 정조 관념도 없이 성관계를 벌이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앞의 대비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드러난 오웰과 달리 뒤의 대비에서는 전망이 막힌 비극적인 상황을 그렸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김동훈은 철학자 김상봉 교수의 ’학벌 사회‘를 추천한다. 이 책은 학벌 사회 타파의 대안을 논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필자는 자신을 사회과학도라 밝히며 우리의 학벌은 봉건 시대의 문벌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일제의 왜곡된 국가주의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604 페이지) 이지명은 요리후지 가츠히로의 ’현명한 이기주의‘를 추천한다. 필자에 의하면 이 책은 차마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었던 도덕적 가면을 일거에 벗기고 현실에 기초해 우리의 도덕적 심성을 건드리는 책이다.(630 페이지)



나라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 책 출간 연도인 2005년 이전 책들 가운데서 베르그손의 ’창조적 진화‘를 들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라면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창조적 진화’는 엄격함 속에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유를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는 철학의 고전이라는 말을 들 수 있겠다. 급한대로(?)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마르크스의 사상’(2007년 갈무리 출판사에서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으로 출간된)을 주문했다. ‘우리 시대 선배가 권하는 20대에 읽어야 할 책’이 책을 추천하는 책 가운데 최고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m******1 2015.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대가 읽기엔 어렵다. 차라리 '30대 이상이면 꼭 읽어야할 77선'이라고 하지.
"20대가 읽기엔 어렵다. 차라리 '30대 이상이면 꼭 읽어야할 77선'이라고 하지." 내용보기
20대가 읽기엔 어렵다. 30대가 넘어서야 관심을 가질만한 인문학적인 책 소개다. 책 제목 때문에 구매량이 적을 것 같다. 장정일의 독서일기보다 쉽게 다가서고, 반드시 찾아내야할 책의 포인트가 적혀 있다. 교수님들이 추천해주셔서 그런지 반드시 읽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두번째는 구입해서 읽고 있다. 주변에 권하고 있을 정도로 소장가치 있음.
"20대가 읽기엔 어렵다. 차라리 '30대 이상이면 꼭 읽어야할 77선'이라고 하지." 내용보기

20대가 읽기엔 어렵다. 30대가 넘어서야 관심을 가질만한 인문학적인 책 소개다. 책 제목 때문에 구매량이 적을 것 같다.

장정일의 독서일기보다 쉽게 다가서고, 반드시 찾아내야할 책의 포인트가 적혀 있다. 교수님들이 추천해주셔서 그런지 반드시 읽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두번째는 구입해서 읽고 있다. 주변에 권하고 있을 정도로 소장가치 있음.

YES마니아 : 골드 b******6 201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 소개와 내용
"책 소개와 내용" 내용보기
-상호부조론-     신채호는 기존의 자강론에 내재된 자기 모순, 즉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의 국제 사회에서 강자만이 살아남고 약자는 도태된다는 사회다윈주의적 발상이 조선의 부강을 위해 민중의 자각을 요구하는 데 오느 정도 유용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강자인 일본이 약자인 조선을 식민지 지배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논리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가 이런 자강론의
"책 소개와 내용" 내용보기

-상호부조론-

 

 

신채호는 기존의 자강론에 내재된 자기 모순, 즉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의 국제 사회에서 강자만이 살아남고 약자는 도태된다는 사회다윈주의적 발상이 조선의 부강을 위해 민중의 자각을 요구하는 데 오느 정도 유용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강자인 일본이 약자인 조선을 식민지 지배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논리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가 이런 자강론의 모순을 넘어서는 데 아나키즘은 매우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왜냐하면 크로포트킨의 사회주의는 사회 조직의 일반 원리를 상호부조에서 찾고, 사회 진화의 원동력이 상호경쟁이 아니라 상호부조에 있음을 증명하여 강권주의와 제국주의를 이론적으로 철저히 비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거짓말-

 

 

그러나 켈러가 진보적 사회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녀는 1909년 사회당에 입당했으며 신체장애자들의 복지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리고 미국 사회는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사회 개혁의 주장을 절대 굽히지 않았다. 미국 역사 교과서는 켈러를 소녀 시절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인도주의자로 부각할 뿐, 성년으로 성장한 켈러가 급진적 사회주의자가 되어 평생을 사회 개혁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실은 미국의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허구였음을 아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윌슨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라틴 아메리카를 제일 많이 침공한 대통령이다. ......

 

윈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 원칙과는 너무나 상반된 행동이다. 미국의 자본을 보호하고 이득을 얻기 위해 이웃 나라를 수십 번 침공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정책적 발언에 불과했던 것이다.

c*****e 2010.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젊음의 때에 읽지 않고 언제 읽을 것인가
"젊음의 때에 읽지 않고 언제 읽을 것인가" 내용보기
하루에도 책은 수십종씩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쉽게 손길이 가는 책은 없다. 전문가, 언론, 출판사, 서점들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아우성이고, 독자들은 읽을만한 책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신문은 주말판에 그 주에 나온 책을 소개한다.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막상 손에 들어보지만 사람들은 책을 사서 읽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일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값으로 지불하
"젊음의 때에 읽지 않고 언제 읽을 것인가" 내용보기

하루에도 책은 수십종씩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쉽게 손길이 가는 책은 없다. 전문가, 언론, 출판사, 서점들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아우성이고, 독자들은 읽을만한 책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신문은 주말판에 그 주에 나온 책을 소개한다.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막상 손에 들어보지만 사람들은 책을 사서 읽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일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값으로 지불하는 액수가 만원 안팎이라는 것은 분명 심각하다.


 


치열한 사상과 이념, 지적 호기심을 상실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럴 때 좋은 책들을 소개한 모음집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런 책모음집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책들을 소개한 모음집이라면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책세상은 2000년 4월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을 시작으로 <책세상문고 우리시대>를 시리즈로 내놓았다.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을 내놓았다.


 

 우리시대 저자가 소개한 책이다. <책세상 문고 우리시대> 저자들은 소장파들이다. 그들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 전문가와 대중 사이, 학문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다. 고민했던 그들이 자신들의 사상과 이념의 족적을 형성하게 했던 책들을 소개한다. 총 77권을 담았다.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 우에노 치즈코.<경계에서 말한다>,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정진홍 <경험과 기억 >H. G. 크릴 <공자> 신시아 프리랜드 <과연 그것이 미술일까?>,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캐럴 페이트먼 <남과 여, 은폐된 성적 계약>, 리영희.임헌영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마크 롤랜즈 <동물의 역습>, 에드워드 사이드 <문화와 제국주의>, 카를 마르크스<자본>, 딜런 에반스<진화심리학> 등등


 


소개한 책들의 면면을 보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면을 다 다루고 있다. 그 중에 에드워드 사이드<문화와 제국주의>는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야만인들에게 문명을 가져다 준다는 유럽인들의 생각, 또 그들이 잘못을 범했을 때나 반항적일 때 '그들이' '우리와는 달리' 힘이나 폭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처벌해야만 되고 때로는 매를 때리고 때로는 죽여야 된다는, 그래서 그들은 지배받아 마땅하다는 서구인들의 상투적인 생각들이다."(본문 171쪽)


 


문화제국주의는 서구만의 시각이 아니다. 우리도 이 시각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를 천시하는 저변에는 서구문화와 문명은 우월하고, 아프리카 문화는 천하다는 것이다. 아마존과 아프리카의 현대문명과 떨어진 부족과 민족을 찾아갈 때 우리 시각은 여실히 드러난다. 그들을 미개한 족속으로 생각하기에 개화시켜야 하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갖 폭력을 행사한다. 그 폭력은 정당하다.


 


요즘 20대는 과연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 왜 그들은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이라고 했을까? 이런 책을 소개하면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20대는 미래를 설계하는 나이다. 자본이 지배하는 시대, 현실 여건이 과거보다는 더 치열했기 때문에 이런 책들을 읽을 이유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20대에 사상과 이념의 치열한 논쟁과 싸움이 없다면 30대, 40대에는 더욱 어렵다, 20대는 자기 혼자 몸만 추스리면 된다. 그러나 30-40대는 아니다.


 


지적 호기심과 사상과 이념의 치열함을 20대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런 축복을 앗아가버린 오늘의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20대에 다른 인생을 살고싶지 않은가? 자본에 매여, 젊음의 때를 자본의 노예가 아니라 사상과 이념 지적호기심으로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지 않은가? 77권이 인생 전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77권도 읽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삶의 장막을 거둘 때에 허망하지 않을까? 20대를 지났더라도 한 번 도전해봄이 좋을 정도로 소개된 77권은 다시 한 번 인생의 치열함을 살고싶은 이 시대 30-40대에게도 좋다. 20대 그 치열함을 반추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k****e 2007.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