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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책속의 삽화가 귀여워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사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이 '나는 고슴도치야'가 아닌, '나는 고도슴치야'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작가가 '딕 킹 스미스'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동물이 주인공인 동화를 많이 창작한 '딕 킹 스미스'를 좋아했었었는데, 이 책 역시 다 읽고 무척 재미있었어요. 역시나 '딕 킹 스미스'입니다.^^ 그는 다양한 동물이 주인공인 책들을 만들어낸것 같아요. 물론, 이 책을 선택한것은 작가보다 삽화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삽화가가 한국인이라는 것도 자랑스러웠어요. 종종 외서의 삽화가 실리지 않거나, 좀 우리 정서보다 투박한 삽화들을 많이 접하기도 해서 아쉬웠는데, 이 책은 내용과 그림이 잘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차가 많아지다보니 차도에서 로드킬로 죽은 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많이 불편했어요. 뭐, 종종 동물들이 다니라고 육교가 만들어진것을 보긴하지만, 동물들이 과연 그 길을 얼마나 알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비록 이 책의 결말은 판타지적이지만, 아름다운 결말이라 무척 뭉클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인간이 편한것만을 생각해서 결정했다면, 이제는 지구에 생활하는것이 인간만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인간과 자연, 동물들이 함께 공생할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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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날이 무덥다 느껴져서 저녁 먹고난 후 공원에서 친구와 좀 늦게까지 있었던 적이 있다. 친구 아이들과 함께 우리아이는 깜깜한 나무 밑에서, 풀 밭에서, 바위 뒤에서 열심히 속닥거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환한 낮에만 재미있게 놀수있는 줄 알았더니 어두어진 저녁에도 저리 재밌게 놀 수있구나 싶었는데... 무에가 그리 재밌냐 물었더니... 자기들은 지금 '모험'을 하고 있는거라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 흥미롭지 않는 일도 아이들에겐 최대의 흥밋거리가 될 수있듯이, 놀이기구 없는 작은 공원에서 풀과 나무와 바위 속에서 커다란 모험(?)을 펼치며 얼마나 신나게 놀던지, 다음에도 또 이렇게 놀았음 좋겠다는 아이들...
맥스네 가족은 야생의 숲에서 살아가는 고슴도치가 아닌 사람과 함께, 사람 주변에서 살아가는 고슴도치들이다. 어느 동네, 집 정원에 사는 맥스 가족... 맥스가 사는 동네는 길 건너 커다란 공원이 있고, 그 공원에는 먹을거리가 많아 고슴도치들을 유혹하곤 하는데, 대신 차도를 건너가야하는 위험을 안고있다. 야행성인 고슴도치들이 밤에 그 공원을 향해 차도를 건너려다 씽씽 달리는 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맥스 아빠는 아이들을 불러놓고 교통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 이야기를 듣던 막내 맥스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공원으로 안전하게 다니는지 궁금해진다. 그 길을 알게되면 고슴도치들도 안전하게 공원으로 갈 수있을거라 생각한 맥스! 그 공원으로 가는 안전한 길찾기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는 중에 머리를 다쳐, '고슴도치'라는 말을 '고도슴치'라고 하는 등,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앞뒤 없이 뒤죽박죽 말하게 된다. 그럼에도 공원으로 갈 수있는 안전한 방법을 찾고자 하는 맥스... 포기하지 않던 맥스는 드디어 안전하게 차도를 건널 수있는 방법과 길을 알게 되는데......
동물들이 주인공인 책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아이는 시종 흥미진진하게 읽더니, 마지막 장면에서 괜시리 뿌듯해지는 모양이다. 맥스가 자신인양 폭 빠져 읽은 모양이다. 아주 재밌다하면서 맥스가 처음 머리를 다치고 하는 말들이 웃겼지만, 다시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란 말도 잊지않는다.
그건 고슴도치 역사에 길이 남는 순간이었어요. 운 좋게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세상에, 고슴도치들이 줄지어 천천히 길을 건너고 있잖아요! 어느 누구보다도 엄숙하고 당당하게 말이에요. - 118~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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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제로 내일은 쉬는 토요일이어서 시골로 출발했다. 그러데 전주를 다 벗어나기 전에 도로에 뭔가 눈에 띈다. 으윽! 고양이가 죽어 있다. 횡단보도가 있는 곳도 아니고 주택가도 아니고, 차들이 줄지어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더 위험했다. 운전하던 이모도 조수석에 앉은 나도 신음소리만 내며 휙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순간, 고슴도치 맥스를 차 바퀴 사이에 두고 무사히 통과했다며 웃으며 지나가는 트럭 운전사가 생각났다. 결국 나도 이렇게 지나가게 되는구나!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조금 더 빠르고 편한 길을 닦는 사람과 자연 파괴, 그로 인하여 야생 동물들이 입는 피해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도 고속도로나 철도를 만들다 산을 만나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 보고, 원효터널을 만들 때 단식하며 반대했던 지율스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러나 죽은 고양이를 실제로 도로에서 만나고 보니 내 생활 속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란 나는 학교에 오가는 길에 죽어 있는 개구리, 쥐, 뱀을 흔하게 보았다. 불쌍하다는 느낌보다는 무섭다, 끔찍하다, 징그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기에 풀속에 있지 왜 아스팔트길로 나왔어, 이런 오만한 생각까지 품었으니 그 죄를 어찌할꼬! 그러나 요즘은 죽어 있는 동물 중에 고양이가 더 눈에 들어온다. 시골에서 읍내에 나오는 길에도 차도에 죽어있는 고양이를 간혹 보게 된다. 아파트에서도 주인 없는 고양이들이 여기저기에 집을 짓고, 음식 쓰레기를 뒤지고, 게다가 서럽게 ‘도둑고양이’라는 이름까지 달고 사는데 시골에서도 이런 고양이가 늘어가나 보다. 이런 고양이에게 누가 어짜피 버리게 될 생선 머리 하나 곱게 건네주던가. 나 역시 만찬가지다. 이런 면에서 책 속의 배경은 어떤 곳일까, 작가 소개에 실린 영국은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 내 집에 사는 고슴도치에게 먹다만 음식이나 개 먹이용 통조림을 챙겨주는 마음씀씀이가 인상적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습게도 이런 야생동물이 인간이 주는 먹이가 아닌, 자연에서 내가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 나서고 그 속에서 실컷 뒹굴고 싶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가로막는 것이 인간이라는 점이다. 안전한 길을 찾아 나서고 건너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은 동화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이 어디 그런가. 아이는 동물들만 다니는 길을 따로 만들어 주거나, 산에 길을 낼 때도 다리처럼 만들면 어떠냐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도 현실에서는 어렵지. 답은 불편하고 느리게 사는 것이란 생각을 혼자 품어 본다. 아이들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언젠가는 이런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도 가치 있게 여기리라 믿는다. 학교 도서실 컴퓨터에도 ‘나는 고슴도치야’라고 자료가 정리된 것을 보니 제목에 얽힌 사연이 많을 것 같다. 고슴도치 가시랑 잘 어울리는 화법이 그림만 따로 감상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어떤 방법으로 표현했는지 궁금하다. 고슴도치도 저마다 달리 그린 김유대님은 꽃송이 하나, 나뭇잎 하나에도 표정이 있는 듯하다. 저학년 문고에서 그림에 빠지기는 흔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즐겁다. |
| 오봉초 3학년 최 상철 제목이 처음엔 "안녕, 나는 고슴도치야."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고도슴치"라고 되어있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고도슴치라고 찾아봐도 없었다. 허무하게도, 나는 고슴도치야라고 입력되어있었다. 좀 허탈했다. 영문을 모른나는 일단 펴보았다. 5-1가에서 살고있는 6명의 가족중에 막내인 맥스(실제이름은 왠지 길어서...)는 고슴도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 이유는 아랫글을 보시라. 맥스는 세상의 모든 생물이 공존하는 곳이면서도, 가기 위험한 공원까지 가다가 여러번 차에 치여죽은 고슴도치를 보았다. 그래서 맥스는 아주 큰 대모험을 하였다. 그런데 이 모험을 하며 정신이 반쯤 돌아서, 돌아왔다. 그 이유는 뒤죽박죽한 사람 때문에 또한 나보다도 어린 폭주족(?)에게 치여서 벽에 머리를 박았기 때문이다. 맥스가 하는말중 하나,“고도슴치를... 어쩌구...저쩌구...” 고슴도치를 고도슴치라고 하는걸 보면 알수 있다. 2번째 탐험을 몰래 떠난 맥스, 이번에는 최상급 안전한 길을 찾았도다. 마법의 지팡이를 든 요정이 사방을 지켜주고, 금빛나는 하얀색과 검은색이 함께한 이길, 사람이 지나갈 때 자동차란 무시무시한 고슴도치를 죽이는 괴물도 모두 멈춰스는 이 마법의 길을 맥스가 찾았다. 그 길은 어디로 이어져있을까? 바로바로 모든 생물이 공존하는세상, 공원이었다!!! 여기서 다른 고슴도치를 만난후, 한가지 깨달은 것이있다. 바로 길을 잃은 것이다!!! 맥스는 아저씨에게,“고도슴치 아져씨, 제가 사는 굣이 5-1번곳인데 괼좀 갸르켜주세야.” 맥스가 정신반쯤 나갔다는걸 확신시켜주는 말. 아저씨는 대뜸 알아들어서, 길을 가르쳐 주었다. 맥스는 고맙다고 인사한 다음, 집을 향해 갔다. 그런데 가다가 빨간 대문집이 보였다. 거기서 사람이 나올때, 맥스는 그 문에 또다시 머리를 박았다. 이번엔 정반대로, 맥스가 똑똑해졌다. 빰빠라 빰빰빰!!“나는야 6명의 가족중 막내, 내이름은 맥스!” 온갖 유식한 말을 해대며 이제 집으로 돌아왔다. 모든 가족이 기쁘게 반겨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동물들의 세상을 알게된 나, 동물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