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6%
  • 리뷰 총점8 12%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1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5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얼마전 지인의 시어른이 돌아가셨다. 응급실과 집 그리고 요양병원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셔서 이런 생활이 오래 반복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다. 병상에서 오래,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래도 자식들 곁에 조금 더 계셔야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마음. 오래 계셨다면 몸에 이런저런 기구들을 달았을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인 건지. 솔직히 잘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얼마전 지인의 시어른이 돌아가셨다. 응급실과 집 그리고 요양병원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셔서 이런 생활이 오래 반복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다. 병상에서 오래,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래도 자식들 곁에 조금 더 계셔야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마음. 오래 계셨다면 몸에 이런저런 기구들을 달았을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인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죽음의 당사자’가 힘들지 않게 눈감을 수 있는, 죽는 사람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지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곁에서 오래 계시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다. 나의 죽음이지만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죽음이라니. 아무튼. 나이를 먹으니 어떻게 나이 먹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이름을 남기는 대단한 사람은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요즘은 어느 세대건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힘들지 않은 세대가 없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더 심해지고, 폭발적으로 노인들이 늘어가고, 그들을 부양해야 하는 시점이 근 미래에 오게 될 텐데. 그때엔 우리의 모습이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저출생 고령화. 노인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근미래의 한국. 스물아홉의 ‘나라’는 자신보다 젊은 사람과 기계로 대체되는 삶이 힘들다. 얼마 되지 않는 인간관계도 매끄럽지 않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는 전화 통화마저 어색하고, 룸메이트 엘리야는 이주 2세대로 ‘사회적 약사’의 지위를 무기 삼아 나라를 힘들게 한다. 외로운 현실. 나라에게 꿈은 시카모어 섬에 입도하여 배우가 되는 것과 어린 시절 옆집에 살았던, 이제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민아 이모의 행방을 찾는 것이다. 카밀리아 레드너라는 노출되지 않은 인물이 만든, 남태평양 어딘가에 인공적으로 세워진 시카모어 섬. 세계 각국의 슈퍼리치 시니어들이 호화로운 서비스를 누리며 노후를 보내는 곳. 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젊은이들 역시 만족한 삶을 사는 곳. 이곳이 바로 시카모어 섬이다. 어느 날 우연히 나라에게 뜻밖의 기회가 온다. 국내 최대의 노인 복지 시설의 유카시엘에 채용된 것. 유카시엘은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어 유카시엘 경력은 시카모어 섬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라는 유카시엘에 상담사로 들어가 어떤 일하게 될까? 그리고 그녀는 희망의 섬 시카모어에 입도할 수 있을까?


늙은 사람들의 특징이 뭔 줄 알아? 그들은 소비도 안 하고 생산도 안 해. 노인들은 뭔가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전반을 삐거덕거리게 하고 느리게 만드는 존재들이야. 그들은 물건도 거의 안 사. 공연도 잘 안 봐. 뭔가를 사거나 소비해도 우대권, 할인권, 초대권으로 해결하니까 실제로 쓰는 돈은 거의 없지. 더 이상 효용성 있는 뭔가를 생산하지도 못해. 노인들은 그냥 시스템의 얼룩 같은 거라고. 그저 노인 부양 시설의 일자리가 점점 늘어나게 하는 게 그들의 역할이라면 역할이겠지. (103)

나는 먼 훗날 어떤 곳에서 살다가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나의 마지막이 지나온 내 삶을 통째로 대변한다고 담담하게 인정할 수 있을까? (169)


예전엔 환갑잔치를 했었다. 요즘엔 환갑에 잔치하는 사람은 없다. 웃긴 얘기가 있다. 육십은 경로당에 갈 수 없는 나이라고. 나이 먹은 어른이 너무 많아 육십이면 젊은 축이고 그곳에서 막내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내 주변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래서 더욱 나이 듦과 ‘죽음’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요양병원에 가면 와병 환자가 너무 많다.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그렇지만 자발적으로 숨을 쉬는. 어떤 날은 선명하게 기억하지만, 어떤 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멍’하니 누워있는. 그렇게 나이 먹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건강관리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내 나이 듦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되면 그게 또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우리 동네는 아파트가 아니고 주택 밀집 지역이어선지 노인들이 정말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젊은 친구들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수가 늘어난다는 건,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겠지. 이런 책을 읽다 보면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근 미래에도 여전히 그리고 계속해서 돈이 있는 사람은 살만하고, 돈이 없는 사람은 그게 젊든 늙든 그 자체로 힘들고. 예전엔 장수가 축복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장수는. 결코, 축복이 아닌 것 같다. 추태를 부리는 노인도 많고, 사람 같지 않은 노인도 너무 많고, 노욕이 하늘을 찌르는 노인도 많고. 나이 듦과 청춘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963299998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5.08.08. 신고 공감 6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세대간 이해와 깊은 공감이 이루어지는 책
"세대간 이해와 깊은 공감이 이루어지는 책" 내용보기
"너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다"우리는 서로에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다! 잊지말자.좁은 땅 대한민국에서 , 우리 모두 각자는 세대에 상관없이 아둥바둥 사는것같다.작가가 말하는 가까운 미래가 되어도, 마찬가지일것 같다.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면 될듯, 그러면 작가님이 그리는 새로운 미래상이 될듯.미래를 사는 우리에게 더없이 훌륭한 책.
"세대간 이해와 깊은 공감이 이루어지는 책" 내용보기
"너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다"

우리는 서로에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다! 잊지말자.

좁은 땅 대한민국에서 , 우리 모두 각자는 세대에 상관없이 아둥바둥 사는것같다.
작가가 말하는 가까운 미래가 되어도, 마찬가지일것 같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면 될듯, 
그러면 작가님이 그리는 새로운 미래상이 될듯.

미래를 사는 우리에게 더없이 훌륭한 책.
YES마니아 : 플래티넘 o*****9 2025.07.29.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세상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
"세상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 내용보기
줄거리  멀지 않은 미래, 한국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인이 사회의 다수를 이루게 된다. 젊음은 귀한 자원이지만, 끝없는 경쟁과 갈등 속에서 쉽게 소모된다. 29세 '유나라'는 기계와 더 어린 세대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일상은 끊임없는 감시와 평가 아래 놓여 있다. 작은 실수조차 낙인처럼 새겨져 미래를 가로막는다. 유나라가 바라보는 희망은 인공적으
"세상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 내용보기

줄거리

 

 멀지 않은 미래, 한국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인이 사회의 다수를 이루게 된다. 젊음은 귀한 자원이지만, 끝없는 경쟁과 갈등 속에서 쉽게 소모된다. 29세 '유나라'는 기계와 더 어린 세대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일상은 끊임없는 감시와 평가 아래 놓여 있다. 작은 실수조차 낙인처럼 새겨져 미래를 가로막는다.

 유나라가 바라보는 희망은 인공적으로 꾸려진 유토피아, 시카모어 섬이다. 그곳에서 배우로 살아가는 것이 그녀의 오래된 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유나라는 노인 복지시설 유카시엘에 상담사로 입사한다. 이곳은 노인의 자산과 인생 궤적에 따라 A부터 F까지 유닛으로 나뉘며, 청년 직원들의 태도와 업무 또한 철저히 감시되는 공간이다. 하지만 동시에 시카모어 섬과 연결된 관문이기도 했다.

 유나라는 상위 유닛에서 하위 유닛까지 다양한 노인들을 만나며, 그들을 단순히 늙은 존재로만 보던 자신의 시선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선택사 제도’, 이주민 차별, 존엄사 같은 날카로운 현실의 문제들과 맞닥뜨린다. 과연 그녀는 꿈꾸던 섬에 닿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 꿈은 냉혹한 현실의 벽 앞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마는 걸까.

 

갈 곳 없는 청춘

 

 AI와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세상.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본 미래다. 언젠가 갈 곳 없는 청춘들이 넘쳐날 것이라는 예측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작가는 그러한 청춘들에게 단 하나의 유토피아적 공간을 제시한다. 바로 시카모어 섬이다. 그곳에서는 안정된 일자리와 넉넉한 연봉, 푸른 바다와 대지가 기다린다. 그러나 청년들이 맡을 수 있는 일은 노인을 돌보고 섬기며, 치료하고 치유하는 노동뿐이다. 노인이 사회의 주인이 된 세상에서 청춘들은 거리로 나와 외친다.

 “과거에 갇힌 자들에게 미래는 없다! 청년을 위하여 길을 열어라!”(154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꿈은 결국 시카모어 섬에 입도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다.

 작품 속 저출산과 AI 발전이라는 설정은 놀라울 만큼 현실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의 청춘들 또한 이미 치열한 경쟁과 불안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깨달았다. 문제는 저출산도, 과학의 발전도 아니다. 결국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실존적 존재로, 누구나 저마다의 험한 세상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쉬운 인생은 없으며, 가치 없는 인생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노인 문제와 계급 사회

 

 이 소설 속 노인 문제는 단순히 인구의 비중이 커진 차원이 아니다. 그것은 세대 간 권력의 불균형과 존엄의 위기로 확장된다. 부유한 노인과 가난한 노인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청년은 오직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도구로만 인정받는다. 이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유카시엘의 유닛 체계(A~F)는 개인의 인생 궤적과 자산을 숫자와 계급으로 환원한다. 상위 유닛은 존중받고 풍요롭게 살아가지만, 하위 유닛은 존엄조차 쉽게 짓밟힌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가 삶의 질을 재단하는 방식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다. 작가는 이를 통해 말한다. 나이 듦이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자본과 권력에 의해 또다시 차별받는 일이라고.

 유나라가 여러 유닛을 거치며 깨닫는 것도 결국 같다. ‘노인’이라는 단어 뒤에는 수많은 삶의 사연이 겹겹이 숨어 있다는 것.

 그리고 청년들의 꿈인 시카모어 섬.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약속된 유토피아이지만, 동시에 극소수만이 닿을 수 있는 닫힌 섬이다. 그래서 섬은 희망이자 절망이다.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의 표상인 동시에, 시스템이 허락한 조건 속에서만 접근 가능한 신기루다.

 결국 젊음의 나라는 독자에게 묻는다. “누가 존엄을 보장받으며 살아가는가.”

 

 

희망의 끈

 

 그렇다고 이 소설이 완전히 냉혹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가는 곳곳에 인간적인 온기를 심어두었다. 아홉 살의 유나라 곁에는 민아 이모가 있었다. 엄마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두 사람은 갈등으로 인연이 끊어지지만, 세월이 흘러 유나라가 일하는 유닛에서 다시 재회한다. 차갑고 고독한 세계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 같은 장면이었다. 관계란, 때로는 한 세상과 다른 세상이 맞닿아 새로운 우주를 여는 것만큼 경이로운 일임을 느끼게 한다. AI는 결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용서와 화해를 대신해주지 못한다.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유나라가 유닛 C에서 만난 김지훈 할아버지와의 일화였다. 그는 유나라에게 물감 한 통을 사달라고 부탁한다. 곧바로 AI가 경고를 내린다. ‘부탁을 들어주지 말라’고. 하지만 유나라는 기계의 지침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따른다. 그녀는 물감을 사서 그에게 건넨다.

 “다시 돌아가도 나는 그림을 그릴 것 같아. 더 열심히, 온 힘을 다해서 말이에요. 그 끝이 이런 모습이라 하더라도 변함은 없어요. 다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이 길에 똑같이 서 있더라도, 적어도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는 없을 거야. 그거면 족해요.”(131쪽)

 할아버지의 대사는 가슴 속 깊은 곳을 울려 비를 쏟아내게 했고, 다시 무지개를 피워 올렸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가지만, 사랑과 희망, 꿈과 열정만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만이 간직할 수 있는 숭고한 선물이다.

 그래서 나는 믿고 싶다. 우리의 미래가 이 소설 속 젊음의 나라처럼 완전히 피폐하게만 그려지진 않을 것이라고! 인간은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고, 손을 내밀며,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존재이기에.

끝없이 밀려오는 장애를 뚫고 어둠의 벽을 부수어, 마침내 서로의 빛을 마주하는 순간, 그것이 인생이 우리에게 허락한 가장 눈부신 축복이다.


#젊음의나라 #손원평 #다즐링 #디스토피아소설 #철학소설 #존엄 #희망

YES마니아 : 골드 s*******z 2025.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그래도, 해볼래!
"젊음의 나라-그래도, 해볼래!" 내용보기
이 책을 1월 1일에 펼쳤다.의도하지 않았지만, 첫 장의 날짜가 ‘1월 1일’이라는 점이 묘하게 마음에 남았다. 새해의 시작과 책의 시작이 겹치며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게 되었다.이야기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젊음을 빛나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밀려나고 흔들리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준다.이 책이 건네는 말은 거창한 위로나 조언이 아니다.‘해볼래’,
"젊음의 나라-그래도, 해볼래!" 내용보기
이 책을 1월 1일에 펼쳤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첫 장의 날짜가 ‘1월 1일’이라는 점이 묘하게 마음에 남았다. 
새해의 시작과 책의 시작이 겹치며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게 되었다.
이야기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젊음을 빛나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밀려나고 흔들리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준다.

이 책이 건네는 말은 거창한 위로나 조언이 아니다.
‘해볼래’, ‘그러고 싶어’ 같은 말들처럼, 결심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건네는 조용한 허락에 가까운 것 같다.
마지막 문장을 덮으며 느꼈다.
이 책은 젊음을 증명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늘을 살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젊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새해의 시작에, 
혹은 다시 시작하고 싶은 순간에 조용히 건네는 말처럼 남는다.
👉 그래도, 해볼래.
YES마니아 : 로얄 j******5 2026.01.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제목만 보고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젊음이라는 시간과 삶의 의미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선택은 특별한 상황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불안과 희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몰입도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제목만 보고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젊음이라는 시간과 삶의 의미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선택은 특별한 상황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불안과 희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몰입도가 높았으며, 문장 하나하나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젊다는 것이 단순히 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읽는 동안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고 난 뒤에도 한동안 여러 장면이 떠오르는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젊음의나라 #소설추천 #청소년추천도서 #책추천 #독서 #인생이야기 #성장소설 #감동도서 #여운있는책 #추천도서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w******i 2026.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제목 때문에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소설이었습니다. 노인이 사회의 다수인 배경이라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졌고 생각해볼 문제들이 곳곳에 보여서 인상깊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한번쯤 읽어봤음 좋겠단 생각이 들게했던 책이기도 했어요.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제목 때문에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소설이었습니다. 노인이 사회의 다수인 배경이라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졌고 생각해볼 문제들이 곳곳에 보여서 인상깊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한번쯤 읽어봤음 좋겠단 생각이 들게했던 책이기도 했어요.
j*******9 2026.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이 책은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으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님의 작품으로, 저출생과 고령화가 현실이 된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소설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인 고령화, 저출생, AI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 다양한 문제를 주인공 오나라의 일기를 통해 보여준다.오나라의 꿈은 유토피아인 시카모어 섬에 입도해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이 책은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으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님의 작품으로, 저출생과 고령화가 현실이 된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인 고령화, 저출생, AI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 다양한 문제를 주인공 오나라의 일기를 통해 보여준다.


오나라의 꿈은 유토피아인 시카모어 섬에 입도해 배우가 되는 것이지만 경력에 도움이 되는 국내 최대의 노인 복지 시설인 유카시엘에서 일할 기회를 얻는다. 그곳에서 경험하는 사건들과 느끼는 감정들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오나라의 생각이 나와 비슷해 공감이 되었고 일기 형식으로 미래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 전개가 흥미로웠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일기 형식 덕분에 읽기 편하고 내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읽으면서 이 소설 속 미래가 실제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끔찍하기도 했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얻었다.

그것은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일이기에 책을 덮은 후에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삶이라는 건 고통과 지루함으로 가득 찬, 매일매일 해결해야 할 길고 긴 무엇이다.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이 여정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갈 거야.

떠날 거야.

해볼래.

그러고 싶어.

무슨 일이 됐든 어떤 일이 닥치든.

새로운 무늬로 내 삶을 채워 넣을 거야.

난 젊으니까, 젊디젊으니까.

오늘에 두 발을 디딘 채로 내일보다 젊으니까.

c*****7 2026.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렇게 오늘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오늘이 만들어졌다" 내용보기
변화의 속도는 늘 빠르다.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오늘의 일상은, 그보다 앞선 과거의 관점에서는늘 상상 속에 있던 일들인 거고.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삶을 둘러싼 현실은 분명 이러하다.작가는 함께 살아갈 것을 꿈꾼다.세대를 넘어 젊은 사람들과 나이 든 사람들이 함께 읽고 질문할 수 있는이야기,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비추는 이야기를 쓰는 게 목표라면서,일기 형식
"그렇게 오늘이 만들어졌다" 내용보기

  변화의 속도는 늘 빠르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오늘의 일상은, 그보다 앞선 과거의 관점에서는

늘 상상 속에 있던 일들인 거고.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삶을 둘러싼 현실은 분명 이러하다.

작가는 함께 살아갈 것을 꿈꾼다.

세대를 넘어 젊은 사람들과 나이 든 사람들이 함께 읽고 질문할 수 있는

이야기,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비추는 이야기를 쓰는 게 목표라면서,

일기 형식으로 차분하게 말을 건넨다.

새해 첫날부터, 자신도 모르게 노트를 낚아채고 볼펜을 쥐고, 이렇게 뭐라도

기록하니까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면서 올해의 첫 결심을 적는다.

이번 해에는 일기를 열심히 쓰려고 하는 나 유나라의 다짐이다.

나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 월세를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동갑인 엘리야와

함께 산다.

엘리야는 뭐랄까, 정체된 공기를 휘젓는 존재로 느껴졌고 간호사로 충분히

바빠 보였다.

엘리야는 나나 내 가족에 대해 거의 묻지 않는다. 그래서 다행이다.

나는 VR장비를 장착하고 시카모어 섬의 메타버스인 시카모리아에 접속한다.

파란 물결이 웅장하게 일렁이며 맞는다.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35세 이하의 청년 60퍼센트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슈퍼 리치 시니어 30퍼센트로 이루어진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의 삶을 누리는 꿈의 섬, 그게 시카모어 섬의 정체성

이다.

언젠가는 나도 이 섬에 가 살고 싶다. 이런 상상이 기쁨이다.

하지만 나는 인구 노령화가 현실이 된 미래 한국에 살고 있으며, 갑자기

졸지에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 돼버렸다.

새해 첫날로 이 호텔의 청소업체가 바뀌어 로봇의 수가 늘고 사람은 최소로

줄였다고 한다.

최악이다.

나는 밀려나고 있다.

나보다 더 젊고 어린 사람들에게.

그리고 기계에게.

1월 9일인데, 내일을 상상하는 게 두렵다. 삶이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에게도 가족은 있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내게 언제나 헷갈리는 감정만 남긴다.

이제는 세상에 가족이라 칭할 사람이 엄마 하나뿐인데도 말이다.

엄마와 나 사이의 대화는 건조하다. 우리의 대화를 구성하는 건 말이 아니라

한숨과 정적이다. 그 안에서 엄마와 나는 각자의 비밀을 조용히 삼킨다.

한때는 배우라는 꿈을 갖게 해주고 세상을 알게 해준 민아 이모가 있었다.

민아 이모와 나라, 나라의 엄마인 유진은 혈연은 아니지만. 더

더 끈끈한 가족처럼 살았었다.

비록 진짜 가족인 아빠가 나타나면서 민아 이모는 자취를 감춘 채 깨졌지만.

지금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점은 이 일기에 독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내가 유카시엘에서 일하게 되다니.

지금 한국에서는 대부분 노인이 민간 재단 유카시엘에서 운영하는 수용

시설에 들어간다.

유카시엘은 최고 등급인 유닛 A부터 돈이 거의 없는 노인들이 머무는 유닛

F까지 노인 수용 시설을 세분화했다.

내가 그토록 기뻤던 이유는, 유카시엘이 시카모어 섬과 MOU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A부터 F까지 모든 유닛을 경험하게 하는 게 유리하다니.

물론 나 유나라는 그렇게 해낼 것이다.

유닛 A는 그야말로 별세계 같다. 한가락 하며 이름을 날리던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있는 사파이어 레이크다.

노인과 청년의 세대 갈등, 인간 대 로봇, 우리 국민과 이주민 또 더 나아가

자본주의에서 비롯한 계급 갈등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야만 무사히 꿈 같은 섬에 도착할 것임을 알고 있다.

유닛 B는 미니멀한 분위기와 실속을 갖춘 느낌을 준다. 미술관 쪽에 가깝다.

나는 여러 사람이 한 장소에 모였을 때 분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균질성, 즉 모든 면에서 서로의 수준이 맞아야 갈등이 준다는

걸 배운다.

유닛에 머무는, 사는 사람들이 지닌 고민의 스펙트럼은 대체로 같다.

자식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퍼스널봇이 아닌 진짜 인간에 대한 갈증, 유닛

생활의 갑갑함,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 혹은 머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짙은 불안감.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엄마의 노년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면 나도 모르게 생각을 멈춘다.

엘리야는 이런 나에게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늙은 사람들의 특징이 뭔 줄 알아? 그들은 소비도 안 하고 생산도 안 해.

노인들은 뭔가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전반을

삐거덕거리게 하고 느리게 만드는 존재들이야.“

엘리야가 맞는 걸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생각이 한데로 모이지 않고 흩어진다. 전에 품지 않았던 의문만 는 것 같다.

삶이란 뭘까. 죽음이란. 꿈이란…….

수많은 상념과 질문이 비눗방울처럼 보글거리다가 일시에 사라진다.

그러고 나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언젠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돌이키게 될까.

궁금하면서도 두려운 물음이다.

이런 나에게 작가 손원평은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독자의 마음에 무언가를 남기기를 바란다고.

그러면서 또 달리 말한다.

이 이야기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어딘가 꼭 존재해야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그러므로 이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동시에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그럼, 나는, 아니 독자는 어쩌라는 말이냐고 전화를 걸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5.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손원평 신작이라 너무 설레여서 책을 읽는 내내 소중하고 행복했다.이 책은 택시콥터, AI상담봇 등이 나오는 상상의 이야기지만, 먼 미래에는 현실이 될 것만 같다.유닛 A부터 F까지의 이야기는 고령화 시대에서 노인들의 삶이 돈으로 인하여 계급화되고 고독하며 존엄사도 돈으로 정해지는 씁쓸한 내용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주인공 유나라는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유토피아라고
"젊음의 나라" 내용보기
손원평 신작이라 너무 설레여서 책을 읽는 내내 소중하고 행복했다.
이 책은 택시콥터, AI상담봇 등이 나오는 상상의 이야기지만, 먼 미래에는 현실이 될 것만 같다.
유닛 A부터 F까지의 이야기는 고령화 시대에서 노인들의 삶이 돈으로 인하여 계급화되고 고독하며 존엄사도 돈으로 정해지는 씁쓸한 내용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주인공 유나라는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유토피아라고 표현하고 있고 취업에 실패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면서 희망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된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글로 쓰려니 정리가 잘 안되서 아쉽네;;;;
YES마니아 : 골드 k*****3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젊음의 나라 _ 무섭도록 사실적이지만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
"젊음의 나라 _ 무섭도록 사실적이지만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 내용보기
일기 형식으로 서술한 소설로 읽기 편하다. 주인공 29살 나라는 엄마와는 오래 통화하거나 오래 머무르기 불편한 사이이다. 룸메이트 엘리아는 이주 2세대라는 공인된 사회 약자를 무기 삼아 나라의 마음을 어지럽히곤 한다. 나라는 미혼모의 딸로 자라며 옆집의 이모와 가족처럼 지내왔다. 어느 날 나타난 아빠의 존재로 인해 이모와 멀어지면서 마음의 혼란을 겪는다. 부모가 이모와 자
"젊음의 나라 _ 무섭도록 사실적이지만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 내용보기


일기 형식으로 서술한 소설로 읽기 편하다. 주인공 29살 나라는 엄마와는 오래 통화하거나 오래 머무르기 불편한 사이이다. 룸메이트 엘리아는 이주 2세대라는 공인된 사회 약자를 무기 삼아 나라의 마음을 어지럽히곤 한다. 


나라는 미혼모의 딸로 자라며 옆집의 이모와 가족처럼 지내왔다. 어느 날 나타난 아빠의 존재로 인해 이모와 멀어지면서 마음의 혼란을 겪는다. 부모가 이모와 자신의 문제로 언쟁을 한 후 이모는 돌연 살던 곳을 떠나 행방이 묘연해진다.


손톱만 한 칩 하나로 메타버스 안에서도 거의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라는 꿈의 섬인 시카모어 섬에 메타버스를 통해 입장하곤 하며 언젠가 그곳에 입성하고 말리라는 꿈을 키워나간다. 


카밀리아가 만든 낙원의 섬은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35세 이하의 청년 60퍼센트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슈퍼리치 30퍼센트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섬이라고 알려져 있다. 


젊은이들은 무상으로 제공되는 넓고 쾌적한 집에 살며 높은 임금을 받고 본인들의 인생을 즐긴다. 꿈의 섬 시카모어 섬에 정착해 가정을 이루는 10 퍼센트가 되는 게 나라의 꿈이었다. 나라의 꿈은 이루어질까? 그곳은 정말 낙원인가 궁금해진다. 


기계에 밀려 일자리를 잃고 나라는 유카시엘에 지원한다. 이곳에서 일한 이력이 있으면 시카모어 섬 채용률이 높이 때문이었다. 그 꿈에 가꿔질 수 있는 곳 유카시엘에서 나라는 7성급 호텔을 개조한 A 유닛부터 기숙학교를 개조한 F 등급까지 상담사로 일하며 경험하게 된다. 


룸메이트 엘리야는 요양 간호사지만, 자신의 사회활동으로 왜 그들을 먹여살려야 하냐고 혐오와 분노를 한다. 존엄사도 돈 있는 소수만이 선택할 수 있다. 존엄하게 죽음을 선택하고 싶은 노인들의 희망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죽는 것이 꿈이 되었다. 


가족과 같은 이모와 진짜 가족인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는 엄마에 대한 오해, 이모와의 사랑과 추억 등이 얽혀있었다. 엄마는 닫힌 문에서 사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생활을 고수하며 삶의 보람을 찾으며 산다. 이는 시설에서 사는 노인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변질된 조력사와 극단적인 혐오와 차별, AI로 대체된 일자리로 값싸지는 인간의 노동력 등 소설은 우리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그리는 것 같았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현실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물질만능주의는 더 깊어지고 돈이 없으면 삶의 안락함을 얻지 못하는 미래, 죽음마저 공평하게 선택할 수 없고 그곳에서도 계급이 드러난다.

초고령화에 진입한 현시점에서 이 소설은 마치 예언서같이 느껴진다. 문학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세계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비추고 있다. 


죽음보다 삶이 두려운 현실, 살아있다는 사실이 무섭고 막막한 삶, 끝이 보이지 않는 삶의 모습을 소설에서 만나며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은 어떤 환경에서도 결국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서로 피해의식과 혐오가 아닌 이해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고통 없는 죽음에 대한 갈망이 아니라 삶에 대한 갈망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소설은 말해주고 있다. 자신이 받은 혐오와 차별을 똑같이 되풀이한 에밀리아처럼 되지 않으려면 차별과 혐오를 멈추어야 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불안한 시대에 헛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면 인간과 인간이 맞닿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름다운 결말을 통해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한 가지 옥에 티처럼 아쉬운 점이라면 이모가 죽을 병인 줄 알았다가 차트가 바뀌어서 다시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망하는 설정이 있었다. 시대가 기술이 발달하고 AI 매니저, 퍼스널 봇까지 있는 시대에 차트가 뒤바뀐다는 설정은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언적인 가상 미래 소설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혐오가 아닌 이해와 연대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구원하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j*****1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