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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최동원 선동렬 김건우 박노준...
"그때 그시절 최동원 선동렬 김건우 박노준..." 내용보기
인천야구라고 해서 안 보려고 했었다. 이미 본 친구가 그게 아니라고 꼭 보라고 하길래 내가 관심있는 대목만 목차에서 찾아 봤는데 그런데 인천에서 본 한국야구100년사나 다름 없는 게 아닌가. 속이 다 시원해지던 선동렬강속직구, 박노준파와 김건우파로 나뉘어 스타전쟁을 대신 치르던 고교시절...지금 프로야구 열기 못지 않았던 그시절이 떠올라 혼자 킥킥대며 커버투커버 한번에
"그때 그시절 최동원 선동렬 김건우 박노준..." 내용보기
인천야구라고 해서 안 보려고 했었다. 이미 본 친구가 그게 아니라고 꼭 보라고 하길래 내가 관심있는 대목만 목차에서 찾아 봤는데 그런데 인천에서 본 한국야구100년사나 다름 없는 게 아닌가. 속이 다 시원해지던 선동렬강속직구, 박노준파와 김건우파로 나뉘어 스타전쟁을 대신 치르던 고교시절...지금 프로야구 열기 못지 않았던 그시절이 떠올라 혼자 킥킥대며 커버투커버 한번에 다 읽었다. 무려 600페이지를. 물론 연표는 대충 훑었지만. 원래 난 정사보다 야사를 더 좋아한다. 나만 그러겠는가.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소설같은 야사는 또 싫지. 진실성이 있는 야사여야 더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범. 그런데 이 책은 정사랑 야사가 기막히게 섞였다. 이것만은 저자의 능력인 거 같다. 그 많은 에피소드들은 어찌 모았을까. 기자였으니까 가능했겠지만. 선수들이며 감독이며 구단주까지 참 모르는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인간적인 편애가 없지는 않지만 그게 또 매력이기도 했다. 실감이 난다고나 할까. 아, 구단주들의 종횡무진 또한 놀라웠다. 한편으론 구단들이 이렇게 힘들게 꾸려가는구나 이해되는 면도 생겼다. 그전엔 무조건 비난의 대상이었고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했는데. 자사 홍보때문이건 야구 사랑에서건 우리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끌어온 공헌도는 인정해야겠다. 장명보 선수가 좀 능글맞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기가 찰 정도였다. 나도 해태팬이었던 적이 있는데 광주팬들 정말 대단했었다. 책이 워낙 많은 이야기를 해서 나까지 종횡무진 평을 쓰게 되네.^^ 비록 키들거리면서 읽기는 했지만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이종남 기자에 대한 존경심이 쿰틀쿰틀 일어났다. 그래 우리에게도 마니아적 역사기록이 필요하다. 바로 이 책처럼 한분야의 100년사를 읊을 수도 있어야지. 사실 올해가 한국 야구 시작 100년인 건 첨 알았다. 이제 우리의 현대사에서도 100년을 기념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웬지 가슴이 뻐근하기도 했다. 저자가 사학을 전공해서 가능했던 거 아닐까? 자기 업에 20년을 올인해서 그분야 9단이 되면 만 하겠지..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딱딱한 수치적, 팩트만 나열된 역사보다 살이 뭉텅뭉텅 붙은 실감나는 이야기같은 서술이 맘에 드는 책이었다. 이런저런 분야에서 이같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50년100년 후에 야구드라마를 만들거나 영화를 만들 때도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21세기는 컨텐츠 시대 아닌가.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꼴찌가 된 원인을 일일이 물었을 때 제탓입니다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직 정 감독 빼고는. 나는 야구를 모릅니다. 야구는 전문가들에게 맡겨뒤야지요. : 김의광 사장이 꼴찌 구단 감독을 문책하지 않고 다시 맡기며 한 말이다. 놀라운 리더십이다.그리하여 구단은 꼴찌에서 2위까지 승승장구했다. 이야말로 햇볕정책의 성공이 아닌가.
b****u 2005.06.2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