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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제목만으로도 뭔가 답답하고 구속되어 있는 듯한 부자유함을 느끼게 된다. 평범한 주부로서 또 아내로서 가족(특히 남편)을 위한 희생을 미덕으로 여기며 순진하게 살던 노라. 집 밖의 냉엄한 현실에 희생양이 되어 마음의 고통을 겪으며, 홀로 고민하는 순박한 여성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난문제들이 돌출되면서 삶의 진실과 잊혀졌던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을 해가게 된다. 결국 진실하지 못한 사랑과 도구적인 존재로서의 여성, 그리고 주인에 의해 조종되는 인형으로서의 모멸감에 분노하며 중대한, 그리고 매서우리만치 단호한 결심을 하게 된다. 즉 '인형의 집'에서의 탈출 아니 독립.
입센은 '인형의 집'을 통해 당시 사회 전반에 걸친 여성들의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대변하려 했다. 한 여성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권리를 자각하고 존재의 의미를 느껴갈 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혁신적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인형의 집'은 줄거리라든가 내용이 전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현실참여적인 입장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유령'이나 '바다에서 온 여인'도 결말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며 추천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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