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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어 그릴스라는 남자가 자신이 어떻게 모험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말하는 자신의 이야기다. 베어 그릴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자국인 영국에서보다 다른 나라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 된 이유는 모험가적인 기질을 콘셉트로 잡은 티비 프로그램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이 방송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김병만 같은 사람이 아닐까 나 혼자 짐작해본다. 이렇게 거친 야생의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난 걸까?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영국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그 유명한 이튼스쿨을 다녔고 명문대를 나온, 갖출 것 다 갖춘 ‘도련님’ 같은 남자였다. 그런 이라면 낮에는 흰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서류 속에 파묻혀 일에 몰두하고, 저녁에는 파티장소에서 머물거나 해야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생긴 것도 곱상한 이 남자가 선택한 길은 아무도 만들지 않은 길을 자신이 만들어 가는 야생이었다. 1부는 자신이 태어난 집안의 이야기와 어릴 때부터 모험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는 말썽꾸러기 악동시절을 담았다. 어릴 때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의 양성적인 기질이 잘 보인다. 2부는 영국의 특전단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내용이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길 바라는 특전단의 훈련을 한 단계 한 단계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가진 의지력의 무한함을 엿볼 수 있었다. 3부는 사고를 당해 특전단을 나오면서 스무 세 살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간 내용이다. 목숨을 내놓지 않으면 다가갈 수 없다는 에베레스트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도전을 하지만 아직까지 그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위험한 일을 베어 그릴스는 긍정적인 마음과 의지력으로 이뤄내고야 만다. 에베레스트 등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그에겐 모험가로서의 길이 열린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겠지만 이 책에서는 3부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보다 모험적일 수 있었던 과정을 말하고자한다.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이뤄내고야 마는 그의 기질은 천성 적으로 보였다. 고장 난 낙하산 때문에 사막 한가운데 떨어져서 특전단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으면서도 몸이 회복되자마자 에베레스트라는 거대한 괴물(?)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기질적인 면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어 보인다. 기질을 들먹이는 이유는 내가 그 반대편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가 하루라도 도전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힘들어하는 것 만큼이나 나는 도전보다는 안정적이고 변화 없는 생활을 추구해나가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는 40세의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뤄놓은 것처럼 보인다. 단란한 한 가족과 세계적인 명성과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단단한 신뢰가 그렇다. 위험 속에 자신을 빠트려야 직성이 풀리지만 그 위험 속에서 결코 자만하지 않고, 빈틈없이 준비해나가는 그의 노력은 지금의 그를 만들어놓은 토대라고 할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가지고 자신을 보던 사람들에게 그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낸 자전적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다. 그는 거친 야생의 사람이면서도 이렇게 글도 잘 쓰는 섬세한 사람이니까 남들이 보면 행운 속에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그가 어떻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 지를 알게 되고, 그러면 지금 그가 가진 삶의 선물들이 그저 얻어진 것은 아닌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직 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아니 아직도 한참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내가 그 가족이라면 그토록 아슬아슬한 모험은 그만두라고 말릴 것 같다. 위험에 몸을 던져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모습에 애간장이 녹을 듯한데 그의 아내 사라는 어떤 어려운 시간이 와도 평정심을 유지할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그는 짝도 정말 잘 만난, 행복한 남자다. 작은 일에 실망을 거듭하고,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느껴질 때, 이 남자의 이야기를 읽으면 사그라지던 용기가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극한의 상황에 자신을 밀어 넣고, 그 뒤에는 위기를 기회 삼아 희망을 찾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소심한 내게는 너무나 부러운 모습이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의 모습이어서 나도 모르게 이 남자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드는 기분을 느꼈다. 거기다 글 쓰는 능력도 뛰어나서 정말 요즘말로 하자면 남자 중의 남자, 상남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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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케이블 TV이를 돌리다가 베어 그릴스 이 분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있다.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저렇게 힘든 모험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베어 그릴스, 뜨거운 삶의 법칙'을 통해 그의 도전 정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란 걸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굳이 힘든 일을 경험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조건을 가진 부모님을 만나는 일은 행운이다. 저자인 베어 그릴스는 금수저까지는 아니지만 좋은 집안의 자제로 요즘말로하면 엄친아란 이름을 듣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다. 헌데 그의 부모님은 우리나라 부모님이 가지지 않은 교육방식을 보여주며 여덟 살 밖에 되지 않는 아들을 기숙학교에 보낸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이를 치더라도 많아야 열 살, 또는 아홉 살일 텐데... 그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스스로 모든 것을 생활하는 환경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저자 스스로도 이른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학교 입학이 좋지 않았다. 아니 슬펐다.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왕따 문화로 인해 힘든 유년기를 보냈기에 누구보다 어른이 된 지금도 왕따 문화를 아주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의 왕세자도 다닐 정도로 유서 깊은 전통을 가진 명문 학교 이튼에서 그는 힘든 시간도 있지만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정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대학진학에 진학하고 영국에서도 최정예 특수 부대 SAS 입대를 한다. 그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낙하산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를 통해 더욱 강한 정신력을 갖게 된 그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자신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 에베레스트에 도전한다. 그의 도전 이전에는 영국에서는 SAS 대원만이 올랐기에 그가 성공하면 두 번째가 된다. 물론 이런 아들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그의 엄마는 아들이 혹시라도 사고를 당하면 남편과 이혼 한다는 강수를 두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믿기에 웃음을 머금고 볼 뿐이다. 허나 이 도전을 통해 그는 동료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전쟁을 누비며 다닌 그는 TV이를 통해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일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큰 성공을 거둔다. 6년이란 시간 동안 인간과 자연이 대결을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들을 직접 먹는다. 세상에나 이런 일이에 나올만한 행동임에 틀림없다.
현재의 그가 있는 데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의 조부모, 부모님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사귄 연상의 여인과의 짧은 연애 이야기는 흥미롭고 첫 눈에 사랑을 느낀 아내 사라와의 사랑이야기는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상남자 베어 그릴스을 자상한 남자로 다가오게 하는 매력이 느껴진 부분이다.
우리처럼 인생의 목표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한정되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아버지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하며 무쇠통의 위장과 긍정적 에너지를 준 엄마를 둔 그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도 여전히 자연을 상대로 대결을 벌이고 있을 그... 그의 무한 긍정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그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모험 가득한 베어 그릴스의 열정적인 삶과 긍정적 마인드를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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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Mud, Sweat, And Tears: The Autobiography, 2011 저자 - 베어 그릴스
저자의 이름이 무척 낯익다. 극한의 지역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는 다양한 짤방으로 무척이나 익숙한 사람이다. ‘좋은 단백질원이지요.’라는 명대사와 함께 온갖 벌레들이나 죽은 동물 내지는 산 동물을 먹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또한 그를 주연으로 한 여러 패러디 만화도 자주 등장한다. 오죽했으면, ‘무인도나 위험 지역으로 가게 되었을 때 무엇을 갖고 갈 것인가’라는 질문의 보기에 그의 이름이 적혀있을 정도이다.
사실 사진이나 그림을 넣고 싶었지만, 베어 그릴스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은 다 징그러워서 찾기를 포기했다. 벌레나 뱀을 베어 물거나 동물을 물어뜯고 있는 게 대부분이었다. 기생충 약은 먹고 다니겠지?
이 책은 그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내용이 아닌, 그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특수 부대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과 훈련, 낙하산 사고 그리고 에베레스트 산에 등반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져 있다. 온갖 위험한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과 극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정신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자기가 적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니까 어느 정도 각색되고 미화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난 그의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니까. 그래서 100% 다 믿지 않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회의론자까지는 아니고, 그냥 난 속이 배배 꼬였고 의심 많은 사람이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거였다.
‘개구쟁이가 성공한다.’
어린 시절의 베어 그릴스는 상당한 장난꾸러기 악동이었다. 아버지와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아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은 학교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처음 들어간 사립 초등학교에서 퇴학 요청을 받을 정도였다. 대학 시절에도 여러 크고 작은 사고를 치고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그냥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그 와중에 생각을 하고 나름 교훈을 찾으려고 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서, 자신이 배워야 할 부분을 깨닫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영국 군 특수부대 SAS에 지원해서 받은 훈련 과정은 놀랍기만 했다. ‘특수’라는 말에 어울리게 진짜 상상하기 힘든 혹독한 시험의 연속이었다. 그런 과정을 견뎌내고 시험에 붙는다는 건, 그냥 체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었다. 강인한 정신력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일이다. 음, 그래서 벌레도 먹을 수 있는 거구나. 으웩,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후 그는 낙하산 사고로 척추가 다치지만 이후 재활에 성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까지 오른다. 이것 역시 자신의 능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열정과 추진력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만약에 그가 얌전히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는 아이였다면, 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다.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렵지 않았을까? 남이 시키는 대로 하다보면 자신만의 열정이나 상상, 그리고 의욕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의 부모가 긍정적으로 아들을 봐주지 않았다면, 그가 어릴 때부터 그런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자신의 열정과 주위 사람들의 긍정적인 지원.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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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 베어 그릴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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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를 통해 알게된 인물이다. 당시 프로를 보면서 다양한 방송이 있다고 생각을 하다 계속 해서 몇 번을 보게 되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극한 공간에서 홀로 살아남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면서 굳이 저렇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누가 저런 환경에 처하게 될까 싶었는데 세상은 넓고 사람 역시 다양하니 어디에서 어떤 사고가 닥칠지 모르는 것. 그렇기에 이 프로를 단순히 흥미가 아닌 생존 할 수 있는 그 자체로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언제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는 '베어 그릴스' 인물이 궁금했다. 언제나 소개는 군 출신이라는 이력외에는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번 <뜨거운 삶의 법칙> 책을 통해 성장 과정과 가족관계 특히 증조부의 삶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문득 유전자가 중요한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증조부에서 어머니까지 모든 인물들은 평범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과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것을 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니 '베어 그릴스' 역시 평범할 수 있을까.
태어났을 때 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던 '베어 그릴스' . 영국 명문 대학까지 나왔음에도 평탄한 길을 가지고 않고 오히려 남들이 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찾아 다녔다. 특히 어릴적 아버지와 다녔던 등반과 스카우트에서 생활 그리고 섬에서 가족과 같이 보냈던 시간들은 현재의 모습을 만들도록 밑받침이 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내가 평소 봤던 프로그램 소개가 아닌 한 사람의 자서전이다. 자신의 조상을 시작으로 첫 장을 시작하는데 원래 부터 '그런 사람'이 아니라 운명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을 만났다. 살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군에 들어가서도 배웠던 모든 것들은 반드시 남은 생애에 필요한 것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분명히 힘들고 험난한다. 베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듣고 자란 말들이 깊숙이 인식이 되었고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바꾼 인물이다.
"절대로 행운에 의지하지 말아라. 그건 그냥 선물일 뿐이야. 언제나 너만의 대안을 준비해야 해" "중국어로 '위기'는 두 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위험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기회를 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끝에 혼자 서다> 가 떠올랐다. 여성 혼자서 남극을 횡단한 이야기다. 둘이도 아닌 혼자서 준비하고 추위를 이기며 마지막 종점까지 도착한 저자의 애기는 자신과의 싸움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그 기회를 가지면서 자신감을 한 층 더 가지게 되었는데 <뜨거운 삶의 법칙>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극한 상황에서 탈출하는 과정도 그러하지만 베어 그릴스의 이야기 역시 도전 정신을 주는 책이었다.
비록 상황은 나와는 다르지만 매번 도전하고 평탄한 길이 아닌 모험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삶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는 생존이 아니라 정말 촬영 하는 내내 그 모습 자체가 살아있는 생존임을 보여주는 <MAN WILD>을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볼 것 같다.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언제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 마지막으로 행운에 의지하고 않고 자신이 직접 쟁취하는 모습을 꼭 배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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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그릴스의 자전적 이야기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
"뜨거운 삶"이란 말이 와락 덤벼들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면... 그 말은 거짓이다.
매일 아침 일찍 식구들을 모두 다 내보내고 다시 자리에 드러누워 아침 드라마를 시청하는 자세를 취하려는 내 모습이 거울에라도 얼핏 비칠 때에는 '꼭 달팽이 같군.'이라는 말이 자막처럼 저절로 떠오른다. 그것도 <라바>에 나오는 100t 짜리 달팽이 와 비교되면 다행이게. 라바의 달팽이는 근육이라도 짱짱하게 들어차 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협심까지 갖춘 멋진 달팽이인데 비해 나는 아무 생각없는 무뇌아같은 달팽이에나 겨우 비견될 만하다. 정녕 뜨거움이란 말의 진정한 뜻을 알던 때가 있기나 했을까? 제목과 표지에서 풍겨나오는 야생내음 물씬한 강렬함 때문에 아무 시름도 없고 걱정 근심도 없는 민달팽이가 잠시 "꿈틀"했다.
베어 그릴스는 이름만 들어본 사람이라 저녁 일을 마치고 들어온 남편에게 슬며시 책을 보여 주며 물어봤다. "이 사람 알아?" "당연히 알지. 다큐멘터리도 찍었잖아. 유명했는데."
자연에 도전하고 야생에서 뒹굴고 하는 등의 프로그램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도 몇 번 보다 질려하던 참인데, 내가 베어 그릴스라고 알 턱이 있나. 유명하다기에 그런가보다, 했다.
"책보다는 다큐멘터리가 더 볼 만할 건데? 책으로 보면 재미가 있으려나~" 하고 초치는 소리만 하는 남편이다.
민달팽이의 꿈틀거림이 영영 사라지기 전에 얼른 책을 읽었다. 역시 자전적 이야기는 생생함이 생명이다.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는 않은 어린시절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전자는 속일 수 없는지, 그의 가족사진은 우월함을 물씬 풍기는 포스를 내뿜는다. 유명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나 영국 왕족뿐 아니라 세계의 왕족들이 유학을 간다는 이튼의 졸업장이 있고 베일 속에 가려진 세계적인 소수정예 특수부대 SAS를 나온 일명, 엄친아. 계속 , 쭉 잘 나갈 것만 같던 그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SAS의 훈련 도중 낙하산에서 떨어져 척추뼈가 조각나는 사고를 입었던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 간신히 건강을 회복한 그는 살아 있다는 것 자체를 선물로 받아들였다.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진 그는 생계의 해결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있었지만 에베레스트 산 원정에 도전한다.
병원 침대에서 세계의 꼭대기까지 가는 동안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요약하자면 가는 곳마다 돌부리에 채여서 비틀거리는 여정이 떠오르곤 한다. (...) "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 "-412
이후 6년간 <인간과 자연의 대결>이라는 TV시리즈에 출연하여 진정한 야생의 맛을 보여주었고, 열한 권의 책을 썼다. 그 많은 분량의 생생한 경험담들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급류에 갇히기도 하고, 정글에서 화가 난 뱀에게 물리기도 하고, 산에서 거대한 낙석을 간발의 차이로 피하기도 하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늪지대에서 커다란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한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오기도 하고, 북극에 있는 고원의 1,500미터 상공에서 주 낙하산을 끊어내고 보조 낙하산으로 내려와야 했을 때도 있었다. -463
그의 입을 빌어 생생하게 전해지는 그의 이야기에서는 '뻐기는' 듯한 분위기의 말들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 오직 끝없는 도전과 험난한 여정 속에서 직접 체득한 뜨거운 삶의 이야기들만이 가득하다. 자신의 남다른 경험을 통해 인생에서 우위에 둘 것은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돈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밑바닥 순위에 두는 것이 바로 다른 모든 것들이 성공적으로 굴러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삶, 도전적인 삶을 경험했으면서도 평범하고 때로은 두려움도 느낀다는 베어 그릴스.
이 한 마디가 민달팽이의 미끈미끈한 점액질의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자연으로부터 내가 배운 것은 가장 어두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새벽이 온다는 것이다." 민달팽이여!! 굴러라, 움직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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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을 한 번 본 성인 남성들 대부분은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가공할 만한 위력의 자연과 그 자연을 극복하려는 무모하고 정신 나간 것 같은 주인공이 주는 묘한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나도 그랬다. 결혼 전 나의 특기 중 하나는 TV채널 무한반복 돌리기였다. 리모컨을 쥔 채 순식간에 채널을 변경하면서도 후다닥 지나가는 찰나를 통해 어떤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지 간파할 수 있었다. 인간과 자연의 대결을 처음 본 것이 언제쯤이었는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놀라웠다. 내 눈과 리모컨을 쥔 손가락을 멈추게 했던 그 장면은 바로, 폭포로 뛰어드는 한 사내의 모습이었다.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하다못해 물안경 하나 쓰지 않은 채, 등에 매고 있던 배낭을 배 앞으로 쥔 채 적어도 20여 미터는 넘어 보이는 정글의 폭포 아래로 뛰어드는 그의 모습이었다. 폭포 아래로 고꾸라진 채 몇 초 동안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물 밖으로 고개를 쳐들며 나오는 그의 모습에 경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했다. ‘저거 어떻게 찍은 거지? 설마 카메라맨도 같이 뛴 거야?’ 단번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그 프로그램을 검색했다. 케이블 채널의 시답잖은 수십 개의 채널 중 ‘디스커버리’채널을 알게 되었고, ‘디스커버리’의 편성표를 꿰게 되었다. <인간과 자연의 대결>의 주인공이 ‘베어 그릴스’라는 사람이고 그가 영국의 최강 특수부대 출신이며, 특수부대 복무 중 입은 척추부상으로 전역한 사람이라는 것은 검색으로 쉽게 알게 되었다. 내가 그 프로그램을 처음 보기 전부터 이미 시즌이 여러 번 진행되고 있었고, 한국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안티들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을 확신하는 추측들이 대부분이었다. ‘프로그램의 처음부터 끝이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교묘한 CG로 실제처럼 만든 것이다, 베어 그릴스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등 등. 그도 그럴 것이 <인간과 자연의 대결>을 몇 편만 보면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 몇 편 본 것과 맞먹는 스펙터클과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억만금을 주어도 가지 않을(억만금을 준다고 하면 가려는 사람들은 있을 수도 있겠다^^;;) 위험한 곳에 덩그러니 떨어진다. 헬기로 떨어지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떨어지기도 하며 배에서 떨어지고 한다. 일정한 방향과 목표도 없이 그냥 맨몸으로 살아남는 것이다. 최소한의 옷과 배낭, 맥가이버 칼 정도가 전부다. 자는 장소도, 먹는 음식도 모조리 혼자서 해결한다. 악전고투를 거친 후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인가를 발견하거나, 지나가는 차를 발견하거나, 근처에 있는 배를 발견하는 것으로 끝난다. 순수한 팬심으로만 보면 떨어지고, 구르고, 구더기나 뱀을 잡아 먹고, 사막과 폭포와 정글과 화산과 황무지를 몸으로 이겨내는 주인공 베어 그릴스에게 감정이입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아파하고 짜릿해 하고 다행스러워 한다. 하지만 순수하지 않은 깐깐한 안티 시청자의 눈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만큼 시나리오가 절묘한 프로그램이 없다. 어쨌든 결국에는 살아남으니까.
<인간과 자연의 대결>에 대한 안티들이 펼쳐 놓은 음모를 보다 보면 ‘세상 믿을 것 하나도 없다.’라는 결론에 이르고 말 것 같아 나는 더 프로그램의 열혈 팬이 되기로 했다. 사람의 자극과 흥미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하고 변화무쌍한 것인지, 시즌이 거듭되고 내가 본 에피소드가 늘어날수록 ‘에이~ 더 엄청난 곳 없나?, 에이~ 베어 형~! 거기서는 더 리얼하게 했어야지~ 몸을 사리고 그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인간이라는 작은 지옥(김영하 산문 「보다」중에서) 차츰 챙겨보는 횟수가 줄어들고, 결정적으로는 결혼해서 신혼집으로 이사한 다음부터는 ‘디스커버리’채널이 나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인간과 자연의 대결>과 베어 그릴스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인간과 자연의 대결>은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TV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180개국에서 시청자가 거의 12억에 이른다.” (p.439) <인간과 자연의 대결>이 유명하다는 것 정도는 대략 알고 있었지만 전 세계 180개국에 12억의 시청자가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 정말 그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앞서도 말했지만 남성 시청자들이라면 대부분 베어 그릴스에게 감정 이입하며 빠져들 만한 프로그램인데,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아마 12억의 시청자들 중 8억 이상은 남성 시청자일 것이다.
“그리고 높이에 대한 것이 있다. 등산을 하거나 헬리콥터에 매달려 있을 때 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멀쩡하다가 바로 다음 순간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고 있다.” (p.455) 이 책 「뜨거운 삶의 법칙」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베어 그릴스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으로 단번에 읽어 내려간 이 책의 주제는, “나 베어 그릴스도 평범한 사람이오.”이다. 목차를 보기 전 나는 추측했다. ‘<인간과 자연의 대결>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겠지? 내가 봤던 에피소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아니었다. 베어형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얘기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그의 유년시절, 학창시절, 군대시절, 에베레스트 등반, 그리고 마지막이 <인간과 자연의 대결>이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인간과 자연의 대결>에 대한 내용은 책의 분량에서 가장 적었다. 그런데 책은 재미있었다. TV화면을 통해서만 보던 베어형 자신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마치 TV화면을 통해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 베어형이 글을 잘 쓴 것인지, 번역을 잘 한 것인지, 편집을 잘 한 것인지 아무튼 빠져 들었다. 그가 책의 말미에 하는 말은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세상의 끝, 아무도 가지 않고 도전하지 않은 미지라서 더 두렵고 위험한 그곳을 몸 하나로 누빈 사나이가 하는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 책의 읽다보면 그 말의 진짜 뜻을 알 수 있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지만 사시나무 떨 듯 바들바들 떨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본인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편집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해지는 그의 모습은 두려움도 없고 공포도 느끼지 않는 완전무결한 용기와 모험심을 가진 사나이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베어형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 다만, 그는 그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도전한다는 것. 그를 제외한 대부분은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
“나는 오랜 친구인 와티의 제안을 받아들여 북인도로 하이킹과 탐험을 떠나기에 충분한 돈을 모았다.” (p.134) “마침내 1998년 5월 26일 아침 7시 22분.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이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반갑게 안아주었다. 얼어붙은 뺨 위로 눈물이 샘솟아 흘렀다.” (p.390) “절대로 행운에 의지하지 말아라. 그건 그냥 선물일 뿐이야. 언제나 너만의 대안을 준비해야 해.” (p.58) 그는 움직였다. 당시로서는 거의 하지 않았던 북인도 하이킹,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가지고 떠난 유럽 기차 여행, 돈 한 푼 없었지만 용기와 자신감으로 후원을 받은 후 떠난 에베레스트 등정 등. 그는 움직였다.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언젠가 내게도 행운이 오겠지. 기회가 오겠지. 좋은 사람이 나타나겠지. 하며 앉아 있지 않았다. 나도 청소년들이나 주위 동생들, 지인들에게 늘 이야기 한다. 최대한 여행을 많이 떠나라고. 수백 권 책을 읽는 것과 해외여행 한 번 가는 것을 단순비교 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책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한 번의 여행으로 얻었던 경험은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 그래서 늘 이야기한다. 당장 토익 점수, 고시 공부, 취업 준비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몇 개월은 정말 짧은 시간이다. 그 시간을 투자해서 남은 수십 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깨달음을 얻으라고. 내게도 그런 말을 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더 일찍 해외로 떠돌아 다녔을 텐데. 아무튼 베어형은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그가 그토록 힘들게 들어간 영국의 특수부대에서 부상을 당한 후 절망하거나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도전에 대한 근질거림 이었다.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니까.
“현실적으로 그다지 어려운 결정을 아니었다. 속으로 나는 이미 가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나는 한 번도 그 ‘실패’라는 늙은 협잡꾼 놈 앞에서 겁을 먹고 꼬리를 내려 본 적이 없다.” (p.291) “아버지는 늘 인생에서 진실로 중요한 것은 ‘꿈을 좇으면서 친구들과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p.122)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중요한 삶의 지침 하나를 얻는다. ‘꿈을 좇으면서 친구들과 가족을 지키는 것’ 무슨 결정을 하고 무슨 선택을 하든, 그것의 기준은 바로 가족과 귀중한 친구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 말이다. 가장이 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정말 소중한 친구들과 만나면서 최근 나의 가장 큰 화두였던 물음에 대한 답을 찾게 되었다. 베어형 아버지 감사 베리 땡큐~!!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지만 평소 같지 않게 긴장감이 밀려온다.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 알 수 없는 내 안의 속삭임을 무시한다. 일을 하러 갈 시간이다.” (p.9) 베어형도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이 자서전 비스무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 책의 내용 전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여부는 책을 읽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다. 분명한 것은 베어 그릴스는 움직이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때에도, 매 에피소드마다 겪는 두려움과 긴장감, 알 수 없는 꺼림칙함 앞에서도 맞섰다는 것. 물론, 굉장한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하게 되지만^^;; 적어도 나에게 <인간과 자연의 대결>의 새 시즌 주인공 제의가 들어온다면 나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 헬기조차 타보지 않았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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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부터 내가 배운 것은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나서야 새벽이 온다는 것이다. 디스커버리채널의 모험 프로그램 [Man vs. Wild]와 [Born Survivor] 등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베어 그릴스의 책은 국내에 여러 권 나와 있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숲 속에서 살아남기, 정글에서 살아남기, 늪지대에서 살아남기 등등 제목만 들어도 극한체험 같은 그의 '무한도전'을 그리고 있는 책들이다. 그는 이미 국내에서도 ‘베어 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디스커버리채널의 모험 프로그램은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여러 가지 생존 기술을 보여주었고, 그 덕에 그를 지구상 그 어떤 혹독한 야생에서도 살아남은 남자, 생존 왕으로 불리게 해주었다. 이 책은 그의 가족 이야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전 세계 최강 영국 군특수부대 SAS에 입대하기까지 겪었던 혹독한 일들, 척추뼈 세 개가 부러져 다시 걸을 수 없을지 모르는 고통 속에서도 에베레스트 등반을 꿈꾸고 결국 그것을 실현한 그의 실제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흉터와 부러진 뼈들, 끊어질 것처럼 아픈 사지와 욱신거리는 등에 대해 말하자면, 그것들은 내게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작은 암시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저 아마도,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것보다 실은 내가 훨씬 더 연약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극지, 사막, 바다, 정글 인간은 인간이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곳에서 조난을 당하고 또한 이겨내는 세계 최고의 탐험가 베어 그릴스는 사실 유명한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게다가 왕족들이 유학을 간다는 영국 명문대 출신이고 말이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했고, 가문도 좋았던 그가 왜 이리 험난한 삶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선택은 계획적인 부분보다는, 우연인 경우가 많다. 그의 단짝 친구 트러커와 대학의 예비 장교 훈련소에서 SAS 출신 장교의 모습에 자극을 받고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군인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그런데 SAS 입대 후 낙하산 추락 사고로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때 그는 앞으로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지만, 그런 엄청난 절망 속에서도 에베레스트 등반을 꿈꿨다. 항상 모험을 즐겼던 아버지의 영향이기도 했고, 그는 결국 인생 최대의 위기를 극복한 이후 끝내 등반에 성공한다.
그는 남들이 다 하는 일,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서 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직접 경험한 것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깨닫는다. 불의의 낙하산 사고로 척추가 세 조각으로 부러지면서 의가사 제대를 한 그가 기적적으로 몸이 회복되자마자 2년 만에 세계 최연소 에베레스트 정복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던 것도 그의 정신력이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때 나이는 불과 스물셋이었으니 말이다. 이후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획기적인 탐험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가장 큰 위기가 그의 삶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되었던 셈이다. 이 책을 읽는데, 문득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한 장면이 떠올랐다. 동물들을 싣고 캐나다 이민 길에 나선 어린 10대 소년 파이가 배가 난파된 뒤 살아남은 사나운 호랑이와 함께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한 그 이야기에 말이다. 먹고 마실 것도 없거니와, 몸을 따뜻하게 할 것도 없고, 상어 떼의 습격을 받을 수도,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는 고독하고도 무시무시한 상황에 처한 소년 파이야 말로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니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순간에 약간 싸우다가 희망을 놓아버리거나, 한숨지으며 살기를 포기하거나, 혹은 어떤 대가를 치르든 싸우고, 불확실한 희망에 모든 것을 건다. 어린 소년 파이는 명백하게 후자였다. 게다가 그는 살겠다고 결심한 이후, 쳐다보고 있기만 해도 무서운 호랑이를 길들여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 한편으로는 호랑이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호랑이 마저 없었다면 막막한 태평양 한 복판에서 절망을 껴안은 채 자신 혼자 남겨질테니까 말이다. 절망이 호랑이보다 훨씬 무서운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렇게 어린 소년이, 그것도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쩐지 베어 그릴스 또한 늘 이와 같은 상황에서 파이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게 아닐까 싶어 책을 덮으면서 뭉클해졌던 것 같다. 살아 있다면 모든 순간이 서바이벌 상황이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이니까. 내 앞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니 살아있는 모든 순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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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이자 탐험가이며 TV프로듀서인 베어 그릴스, 그는 불의의 낙하산 사고로 척추가 세 조각으로 부러지면서 의가사제대를 한 후 몸이 기적적으로 회복되자마자 2년 만에 세계 최연소 에베레스트 정복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호랑이의 발자국, 늪지대에서 살아남기><모래 위의 전갈, 사막에서 살아남기><늑대의 길, 깊은 숲 속에서 살아남기><신들의 황금, 정글에서 살아남기>등 총 4권의 베어 그릴스 시리즈를 통해서 그의 이름에 조금더 친숙해질 수는 있었다. <베어 그릴스>시리즈는 그저 흥미롭게만 읽었던 작품이라 그의 삶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바가 없었는데, 이번 베어 그릴스의 가족 이야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전 세계 최강 영국 군특수부대 SAS에 입대하기까지 한계를 넘은 그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을 통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삶의 가치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나에게 이런 말을 하곤했다. "절대로 행운에 의지하지 말아라. 그건 그냥 선물일 뿐이야. 언제나 너만의 대안을 준비해야 해." 요즘 들어 일을 할 때마다 나는 그 말을 수도 없이 떠올리곤 한다. (본문 57,58p)
합리적이고 늘 가족을 생각하며 성공을 향한 투지가 넘쳤으며 1859년에 최초의 자기계발서인 <자립>을 저술한 새뮤얼 스마일스, '일선에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보기 드문 장교들'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는 월터의 핏줄을 이어받은 베어 그릴스, 그는 어린시절 스카우트를 하며 멋진 탈출구뿐 아니라 위대한 동지애를 발견했으며, 스카우트를 통해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더욱이 부모님이 와이트 섬에 작은 오두막을 사들인 것으로 그는 처음으로 해방감을 느끼며 섬을 자유롭게 탐험했고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 없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는 이를 두고 아주 강력한 마법과도 같은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한다.
나를 위해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다. 그러니 우리 각자에게 남겨진 숙제는 저 문 밖으로 나가서 인생을 움켜쥐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본문 114p)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아라, 겸손하라,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라, 가끔은 스스로의 바보짓을 웃어넘길 줄도 알아라, 그리고 만약 필요한 순간이 오면 영혼을 다해 맞서라. 이것이야말로 가장 영국적인 기풍인 것이다. (본문 115p)
아주 어렸을 때 세상에 대해 염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열려 있었고, 늘 모험을 갈망했던 그는 기숙학교에서 홀로 남겨진 것에 대한 두려움, 놀림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다. 이후 이튼 공립학교에서 그는 몇 명의 가까운 친구들의 진정한 가치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삶은 자신이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것도, 또 거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알몸 노출로 체포도 되어보았고, 시험에 낙제도 해보았고, 여자친구를 사귀는 데 번번이 실패의 쓴맛도 보았지만, 모험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마음속 깊이 최고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었다. 그는 위험을 인내하고, 시험을 받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일생을 통해 자랑스럽게 간직할 만한 일을 찾고 싶은 마음에 SAS 예비군에 지원했고 혹독한 선발시험을 거쳐 합격하였으나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 쳐지면서 그의 8,10,12번의 척추뼈가 조각이 났다.
회복 기간 중에 내가 가장 집중했던 것은 에베레스트였다. 까마득하게 멀리 있는 꿈이었어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구실은 되어주었다. (본문 286,287p)
위대한 처질이 이런 상황에 대해 멋진 말을 남겼다. "성공은 열정을 잃지 않고 하나의 실패에서 또 다른 실패로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니 이제 나의 모든 열정을 긁어모아서 성공을 거둘 때까지....실패에 전념할 때가 온 것이다. (본문 297,298p)
꼼짝도 못하고 누워서 좌절감에 휩싸인 채로 식은땀을 흘리는 동안 상상의 세계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그가 잃은 것은 삶의 목적이었다. 그는 절망과 싸워야했고, 신앙과 가족 그리고 모험을 갈망하는 자신의 꿈에서 자신에게 희망을 줄 무언가를 찾아냈다. 그는 죽을 만큼 힘든 고통을 견뎌낸 후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졌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길을 택하고 마침내 이뤄냈다.
생각해보면 삶과 생존 간에는 아주 강력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산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전투를 치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생존이다. 가끔은 하루하루가 생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재능과 능력, 그리고 운은 사람들이 위기를 헤쳐 나가도록 만들어주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아주 작은 부분이다. 진정한 생존자들을 구분하는 좀 더 큰 요인이들이 있다. 그것은 진심과 희망, 그리고 칠전팔기의 정신이다. 이것 들이야말로 진실로 중요한 자질이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본문 449p)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가치와 지혜를 담아낸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에서 우리는 그의 열정을 배우고, 도전, 모험, 용기를 배우게 된다. 그는 보여준다.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꿈이며 희망이라는 것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고난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를 통해 숱하게 보아왔던 극복이라는 단어가 사실 잘 와닿지 않았었는데, 베어 그릴스가 경험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극복, 희망, 열정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누구나 그를 만난다면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는 묻는다. 당신은 미치도록 도전해본 적이 있냐고? 지금의 나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지만, 이제 그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전, 모험, 열정이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훗날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의 삶을 통해서 나는 뜨거운 삶의 가치를 배웠으니 말이다.
그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한 인간이 처한 모든 상황은 서바이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는 남들이 절대 알 수 없는 극단의 고난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그것을 이겨내는 힘은 스스로가 키워내야 하며, 끝까지 그 상황을 견뎌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보여준 삶은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출판서 서평 中)
(이미지출처: 'Bear Grylls 뜨거운 삶의 법칙'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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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모험심이 적은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