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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 우주에 나를 부치다 ', 과연 무슨 뜻일까? 아니 제목이 상당히 독특하다. 매번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작가들의 능력은 어디서 왔길래 이렇게 장편의 소설을 탄생시키며 아울러 멋진 제목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도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책 속으로의 여행을 마치고 내용을 요약하자면 취향에 이끌려 낯선 이에게 편지를 보낸 영희와 그 편지를 읽으며 사랑에 빠진 파스칼의 이야기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에세이 같은 소설은 영희라는 인물이 지암에게 손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되고 지암이 다시 손편지를 쓰면서 소설이 그려진다. 이와같은 사랑은 아닐지라도 나는 결혼에 골인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부러운 마음과 더불어 혹시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핸드폰과 전자기기의 등장으로 손편지를 쓰는 사람이 자꾸 줄어 들고 있는 이 시대에 손편지를 모티브로 사랑을 이야기하고,지암의 손에 들려있는 코스모스를 보고 미소 짓는 영희의 모습을 보며 보다 소박한 것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야기하며 펼쳐지는 ,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조금은 색다르게 읽은 이야기라고 말 할 수 있다.
나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신랑때문에 처음에는 맘고생도 많이 했는데 영희와 지암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관심사, 가치, 믿음, 좋아하는 노래 등 너무나 비슷한 모습을 보며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반쪽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면서 타임머신이 나를 과거로 되돌려 보내주면 영희와 지암처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엉터리 상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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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거창해서 어려운 심리소설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겁을 먹고 시작했습니다. 전문 소설가가 아니라 아마추어 느낌이 상당히 나는 소설이었는데 그점이 저를 더 감동시키더군요 ^^ 공감가는내용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살짝 작가님의 실화? 진짜 겪었던일이라고는 하는데 .... 정말 이런일이 있나 싶기도 하면서도 자전적인 이야기 많이나와서 보는내내 흥미로웠습니다만.. 전혀 이야기와 상관없는 타 소설에 관한 내용들이 집중력을 흐리게 만들긴했네요.
연애소설이라기엔 부족하고 , 자전적 이야기를 썼다기엔 소설적 요소가 많아서 흥미진진..^^;; 나중엔 좀 난해하기도 했구요.
일단 전개부분 자체는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연애하기싫다면서 썸(?)처럼 편지를 쓰기시작하는 남녀라... 이해는 어렵더군요.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나 사진, 와인, 여행, 소설에 관한 이야기까지 ... 그냥 작가가 담고싶었던게 과연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돼는 여러가지 주제들이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더군요 .
어설픈 칙릿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느낌(패션에 관한 등장인물때문일까요? ) 인데 아주 어설퍼서 중간엔 읽기 힘들었습니다. (취향차이지만 제가 원래 칙릿 같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요 ...)
사랑에 관한 소설에 대한 설명이 많으면서도 사랑을 믿지않는 주인공. 대체 어느부분에서 공감해야할지^^; 저처럼 소설을 읽으며 이해하고 공감하며 주인공과 교감을 하는사람에겐 흥미없는 책이 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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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다 읽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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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작가의 소설책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를 읽으면서, 철컥 손편지를 쓰고 싶었던 그 며칠 전의 기억이 후두득 나고, 그런데 마땅히 보낼 곳이 없음을 인지하고, 아닥해 버린.
같은 리듬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전 생애를 허비하기도 한다. -본문 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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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더덕꽃이 만발한 어마어마한 밭 가장자리에 드러누운 부부!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해도 귀퉁으로 흘려 버릴 것만 같은 우주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할 듯하지 아니한가? 안타깝게도 영희가 이야기했던 정확히 54가지의 인용구(?)에 대하여 나는 이렇게 해석하고야 만다 "음~ 까만건 글이고 하얀건 종이구나" 더이상 그것들에 대해 난해해 할 필요도 나 자신이 모른다고 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 할 이유도 내가 그것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한들 (지암과 영희가)파스칼과 젠티가 나를 호되게 나무라며 경멸하듯이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마구마구 용솟음치는데 누군들 나에게 뭐라할까? 부럽다. 지암이라는 우주에 영희를 부치는 이들의 만남이 너무 아름답구나 라고 느끼는것은 어쩌면 이들이 흔해빠진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고 주제에 용기있게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사수한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스럽다. 파스칼과 젠티는 남들의 시선에서보면 충분히 서로에게 빚더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에게 열롱한 별빛같은 빛이 되고 있다. 입을 맞추며 "혀" 라고 말하는 것이나 젠티의 말에 "멍멍"이라고 화답하는 모습은 여느 연애고수들보다도 차원이 다른 고차원적 고수의 모습이라 귀엽기까지 하다. 박수를 보낸다.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말은 할 수 있지만 막상 고액의 돈 앞에서 무릎을 끓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버겁게 살고 있는 현대인인 입장에서는 얼마나 무모한 용기인가 말이다. 안쓰럽다. 단돈 100만원을 품고 속초로 낙향(?)한 권부문처럼 10년의 세월을 그들도 버겁게 힘들게 숨을 쉬어야 하는것은 아닐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기대한다. 권부문보다는 단축된 시간을 만들것을. 그래야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좀더 기대감(우리도 한번 이라는=생각자체가 발전아닐까)을 줄 수 있을듯하니 말이다. 다행이다. 지암과 영희에게 아이가 없음에. 부부란 참 뭐라 정의하기 힘든 관계인듯하다. 사랑만하고 살 수 없는 현실임을 알기 때문에 더욱 부부라는 이름 위에 짊어진 무게가 버거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칼과 젠티처럼 자유로운 영혼들의 발걸음에 나는 박수로서 힘을 실어주고 싶다, 14시간이상을 작품에 몰두하는그들에게 지금껏 내가 품었던 미술작품에 대한 편견을 살짝 내려놓을 마음을 가지게 된 것으로 위로를 받으시라는 뜻도 함께 전하면서~오늘도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오십여가지 이상의 인용을 하실 그들에게 "지금처럼 ~잘 사세요"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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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김경/이야기나무] 아날로그적 편지로 운명 같은 인연 찾기…….
우연이 인연이 되고, 인연이 운명이 되려면 몇 번의 우연을 겹쳐야 할까. 우연이 인연을 거쳐 운명이 되는 증거들은 서로에게 감동하고 경탄하는 것이리라. ‘쿵‘할 때 ’짝‘하는 사이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사이일 것이다. 소위 ’통‘하면 되는 거다.
김영희 차장은 패션 잡지사의 애디터다. 서른일곱의 나이가 되도록 직업 상 많은 분야의 남자들을 만났다. 소설가, 영화감독, 와인평론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보석 감정사 등 다양한 남자들과 연애했지만 늘 유통기한에 걸려 끝내버렸다. 직업 덕분에 열정의 대상을 끊임없이 바꿀 수 있었지만, 반대로 다양한 기사거리와 새로운 이슈를 갈망하는 직업 특성 상 그녀의 열정이 한 곳에 머무르기란 불가능한 거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색다른 방법으로 연애를 시작한다. 아날로그적인 편지로 말이다. 기질 상 연애는 계속해야 한다는 연애주의자이지만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연애편지 방식을 택한 것이다. 소모적인 연애를 할 나이도 지났고 사랑에는 늘 변화가 필요한 법이니까. 변화는 살아 있다는 삶의 증거니까.
선배로부터 ‘영혼이 아름다운 남자’의 주소를 받아들고 찾은 곳은 논밭 한가운데의 농가 주택이었다. 통계청 조사요원으로 가장해 그 남자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게 된다. 마흔 넘은 화가는 싱글에 피아노곡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일단 착한 이미지에 수수한데다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몰입한다는 점에 끌리게 된다.
그리고 영희는 ‘영혼이 아름다운 남자’ 파스칼님에게 일방적인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의 내용은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주변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로 연결 된다. 물론 자신의 직업을 숨긴 채, 책과 영화, 음악과 인물, 패션과 예술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다.
-삶은 인간에게 무엇이든 줄 수 있고 또 인간은 삶에서 무엇이든 얻을 수 있네. 그러나 인간의 취향, 성향, 사람의 리듬은 바꿀 수 없어. -같은 리듬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전 생애를 허비하기도 한다.(책에서)
어느 날, 전시장에서 우연히 파스칼과 조우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연애를 하게 된다. 가난하지만 솔직하고 순박한 화가와의 만남은 그런 영희를 감동시키는데...... 몇 번의 만남 후 결국 결혼식 없는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화려했던 여자가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직업적 특성 상 호화로운 패션쇼, 우아한 파티장, 비행기 일등급 좌석, 유명 인사들과의 만남 등 호화로운 일상이었지만 그런 지위에 걸맞은 집을 얻기 위해 1억의 대출을 내야했던 영희였다. 매달 150만 원을 갚아야 했던 그녀는 결국 가난한 화가를 선택한 것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사랑도 가능하다면 우정으로 보존하고 싶어 하는 조금은 칠칠한 로맨티스트이자 어쩌면 털털한 휴머니스트였던 영희의 선택이 의외다. 하지만 사랑은 통해야 하고, 감동과 설렘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까. 통하면 되는 거고, ‘쿵‘할 때 ’짝‘할 수 있으면 되는 거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으면 되는 거니까.
패션지 기자의 이야기이기에 책에서는 많은 지식과 감성적인 영감들을 얻을 수 있다.
존 버거의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델의 자살, 쇼팽의 <녹턴> 이야기, 마르셀 뒤상의 ‘샘’,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 산도르 마리아의 소설 <열정>, 미국 금융의 문제점......
참고로, 쇼팽의 <녹턴>은 쇼팽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조국 폴란드를 떠나 파리에 왔을 때의 파리의 밤을 피아노곡에 담은 음악이라고 한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아날로그적 편지로 운명 같은 인연 찾기를 한 영희를 통해 인연과 운명을 생각하게 된다. 소박한 삶이지만 감동적이고 끌리며 설레는 삶을 찾아 나선 소설 속 영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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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경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이다. 어쩌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부는 아니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본인의 삶이 녹아들어 있지 않을까?
주인공 영희는 잡지사의 중견기자다. 언제나 마감시간에 쫓기는 인생. 하지만, 그만큼 또 화려함의 보상을 누릴 수도 있는, 밖에서 보기에는 화려한 캐리어우먼의 모습일 것이다. 게다가 영희는 자유연애자다. 심장이 이끄는 대로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용감한 여인이다.
하지만, 그런 영희가 꿈꾸는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은 상대와 함께 있을 때, 처음부터 둘이 아닌 마치 하나인 듯 편안한 일치감을 느끼게 하는 사랑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영혼이 소멸되기보다는 함께 성장하고 재탄생하는 그런 사랑이 분명 있을 것이라 영희는 믿으며, 그것을 찾는다. 그런 영희의 심장이 이끄는 남자가 있었으니, 그 남자는 가진 것은 없지만, 화가라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며 음악과 책을 사랑하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려 하는 정말 초짜 화가. 혼자 시골에서 6년째 작업을 하는 화가인데, 그 사람은 영혼이 아름다운 남자라는 표현에 그만 영희의 심장이 이끌리게 되고, 그 화가에게 접근하게 된다. 혹 이 남자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사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영희는 처음에는 편지라는 매체를 통해 접근한다. 영희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일상의 것들을 적어 편지를 보낸다. 때론 일상의 잡다한 내용을 적기도 하고, 자신의 연애 취향을 적기도 하며, 자신의 연애 전력을 적기도 한다. 이런 편지라는 방법을 택한 이유는 연애가 생산적인 과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 역시 작가로서의 접근이겠지만 말이다. 글을 남기는 것이 생산적이라 여기는 것은 작가들이나 할 법한 생각이니까. 어쩌면, 영희가 바라는 사랑이 순수함을 간직한 사랑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편지라는 방법이야말로 지금은 이미 사라져버린 추억의 순수함을 느끼게 하니까.
아무튼 영희가 찾은 이 사랑은 결국 영희가 원하던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 영희가 선택한 그 사람은 순수하고 순진하기에 그것 때문에 더욱 의지가 되는 남자이며, 어린아이처럼 작은 일에도 경탄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남자이기 때문이다.
결국 작가가 찬양하는 것, 그것은 순수함이다. 순수함이야말로 세상을 밝히는 하나의 빛이다. 그리고 이 순수함을 간직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그들은 시골을 택하게 되고, 그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창작의 길을 걷게 된다. 참 멋진 인생이다. 누구나 꿈꿀법한 인생이다. 물론 힘겨운 현실의 삶에 부딪히게 되고 헤쳐 나가야 하겠지만. 영희의 선택이 아름다운 열매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우리 역시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 한 쪽에 순수함이라는 알갱이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순수함을 잃지 않는 모든 이들의 인생에 아름다운 빛이 비치길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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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목이 시건방지다는 것을 인정한다. 김경의 첫 소설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니 이렇게나 건방진 독자가 있을까 싶지만 실은 그녀의 전작들에 모조리 별 다섯개 평점을 바치고 한 권을 제외한 작품 모두를 소장하고 있는 애독자이자 이번 작품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읽었다는 것을 밝힌다. 첫 소설로는 더 좋을 수 없는 이유는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로, 그리고 소설가가 된 손미나씨나 전직이 패션지 에디터였다는 점에서는 작가 백영옥씨와도 매우 흡사한데 그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소재, 잘 쓸 수밖에 없는 소재를 택했기 때문이다. 소설가로서 저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패션잡지의 피처에디터의 삶과 그녀가 현재 고층빌딩 숲을 떠나 진짜 '숲'에서 살고 있는 이야기를 글로 옮겼으니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다.
"토니 모리슨이 그랬어. 자유의 역할은 다른 누군가를 자유롭게 하는 거라고. 당신이 더 이상 좌절한 상태가 아니거나, 어떤 사람이나 어떤 삶의 방식에 속박되지 않게 되었다면 당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라고." p.251
나처럼 그녀의 애독자-굳이 팬이라고 적기에는 낯간지러운-인 사람들은 SNS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종종 접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아주 묘하게 웃음질 수 밖에 없는데 그냥 소설이거니 작정하고 간략하게 책 내용을 말하자면 패션지에서 야근을 밥먹듯 살면서도 언젠가 값이 오를지 몰라 빚을 내고 사놓은 아파트 대출금과 그녀가 속해있는 그야말로 트렌드를 쫓아야 하는 잡지기자 생리상 갖춰야 할 불필요한 머스트해브 아이템등을 사느라 돈을 벌지만 늘 가난하게 살던 어느 날, 영혼이 아름다운 시골마을 화가를 만나게 되어 연애를 한다는 '로맨스 소설'을 가장한 '저항 소설'이다. 무엇에 대한 저항인지는 독자의 상황과 심리상태에 따라 조금 다를 수도 있으니 그것까지는 적을 순 없을 것 같다. 확실한건 읽는 내내 '영희'가 '경'이의 연애스토리라고 착각하고 혼동하는 것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기자들이 작가에게 제발 묻지 않았으면 싶은 질문인 '본인 이야기인가요?'를 떠올리며.
" - 근사하잖아? 빚져도 되는 유일한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뿐이라는 거? 그 빚 때문에도 서로 평생 사랑하고 의지하고 존중할 수 있다면, 그 빚은 사실 상 빛 그러니까 'Light'처럼 좋은 거고." p.193
패션지 기자인 영희가 세네카의 말을 따라 편지를 통해 화가에게 접(?)근하고 또 그 화가와 연애를 하며 혼인신고를 하기까지의 스토리는 닭살이 돋고 그야말로 신진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 느껴지는 지나친 묘사덕분에 조금 힘겨웠다. 과연 내가 김경의 애독자가 아니었다면 초반에 그런 장애물을 잘 견뎌내고 그녀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로맨스인듯 로맨스아닌 로맨스소설 이지만 저항소설인 작품 전체를 다 흡수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니 이점은 읽기전에 약간의 각오까진 아니지만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초반을 넘어 슬슬 현재 자신의 방식을 털어내고 점차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 소로가 월든에서 말하던 삶, 사진작가 권부문이 진짜 삶을 깨닫는 시기를 만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혹독했죠. 속초에서의 시간이. 그런데 그 혹독한 시간을 견디며 나라는 사람의 다른 국면을 만나 거죠. 뭐. 세르반테스가 바깥세상에서 사기 치고 남의 돈 갖고 장난치다가 감옥 들어가서 정신차렸듯이...... 그리곤 감옥에서 [돈키호테]를 썼지요? 아마....." p.230
작품에서 위에 언급한 스토리로 책을 쓰겠다는 여자에게 남자는 조금 뻔하지만 그 때문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더 수월하게 이해될 수 있을거라고 말했던 것처럼 어찌보면 16부작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닥 보고 싶지 않은 뻔하고 통속적인 몇 장면도 있지만 결말에 이르게 되면 갈등이 해소되고 제법 어록이라 할 만큼 괜찮은 말들과 인용구도 많다. 그런가 하면 결혼과 동시에 제주도 주부가 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삶과도 비교되어 외딴 곳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자연과 벗하는 삶을 꿈꾸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심지어 책속 부록처럼 등장하는 영희의 취향리스트를 훑어보면 역시 그동안 읽어왔던 저자의 에세이의 밑거름이 되고 작품에서도 등장했던 작가, 가수, 음반 등이 약간의 코멘트와 함께 수록되어 있어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공감과 반전에 의한 감동은 없지만 지금의 삶을 되돌아보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질문을 던지는 정도라면 첫 소설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소설에서는 저자가 또 얼만큼 성장해서 독자를 찾아줄지 기대감도 높아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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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를 읽고 진짜 독특한 소설이다. 쉽게 대할 수 없는 구조이면서도 왠지 몸으로 진짜 와 닿는 듯 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가까워지게 만든다. 그러면서 바로 내 옆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진짜 사랑을 이야기한다. 참으로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 결국 가장 바람직한 사랑은 자신이 만들면 된다. 상대와 함께 진짜 사랑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다. 그리고 내 자신도 내가 힘들었을 때 선배가 소개해준 처제와 세 번 만남으로 한 달 만에 선택하게 되었고, 결혼식도 하지 않고 동거로서 출발하였다. 벌써 30년이 지나면서 정말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잘 극복해내고 지금은 정말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이것이 진짜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어려운 조건하에서 결국 어려웠지만 가장 쉽게 선택한 행동이 만들어 낸 결론을 향한 노력을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시 내 자신이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도 모르지만 저지른 셈이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당사자들이 서로 하기에 달렸다는 것을 실감해본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실패 끝에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주인공 영희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온다. 어떤 계기를 시작으로 하여 더욱 더 정진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다. 아니 인간이라면 그 누구든지 그렇게 하리라는 것을 다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비록 편지를 쓰면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서로 좋은 점을 취향으로 공유하면서 더욱 더 사랑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역시 저자뿐만 아니라 이런 류의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든지 이 소설의 내용들을 거울삼아서 진짜 사랑 이야기를 멋지게 만들어내는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해본다. 우리 인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짝꿍을 찾기 위한 하나의 비법을 찾을 수 있다고 하면 내 자신이 과한 것일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 만큼 함께 사랑하고 생활하는 상대방은 남달라야 하면서 내 자신하고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진지함이 글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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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저자가 파스칼을 좋아한다고, 빵보다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철학적인 부분이있다 하여 저자를 기독교인이거나 종교인으로 생각해선 안되겠다. 그저 저자의 취향이라고 생각하시랴. 책에서도 밝힌다. 자신은 무신론자이거나 다신론자라고 말이다. 아무튼 저자의 스타일은 예술가답게 진보적인 측면이 있음이 발견된다. 쥐새끼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부터 이런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분노까지 참으로 마음에 드는 작가다. 책의 내용은 이렇다. 취향에 이끌려 낯선 이에게 편지를 보낸 여자와 그 편지를 읽으며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이 에세이 같은 소설은 영희라는 인물을 통해 지암(애칭:파스칼)이라는 남자에게 손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되고 지암이 다시 손편지를 쓰고 뭐 그렇게 솔직하게 그려진다. 소설이지만 사실 저자의 경험과 문화적 취향,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여진 실화같은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도 이런 사랑이야기가 있었다. 아니, 누구에게나 사랑이야기 쯤 한 두가지정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저자처럼 손편지를 통해 나눈 사랑이야기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요즘 얘들은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 길들여져 있기에 손편지는 그들에게 구닥다리라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느리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고자 하는 순수한 아날로그적인 사랑들이 많았음을 말하고 싶다. 요즘처럼 일회적인 사랑, 사랑같지 않은 찌질이 같은 사랑들을 보면 솔직히 구역질이 나온다. 저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랑을 하고, 돈을 위해 결혼을 하며, 사랑을 내다파는 인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이 세상은 분명 비정상적이며, 인간다운 삶이나 사랑들이 실종된 것처럼 보여진다. 흥분하지 마시랴. 나는 전부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부분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이 책은 참으로 매력이 있는 에세이 같은 소설이다. 그 매력은 말한대로 남자와 여자가 그냥 인간답게 사랑하는 사랑에 있다는 것이다. 예전 모 방송에서 한국대표로 나온 여성들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 돈이면 다 ok라고 떠들던 것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사랑에 대해 가장 솔직하고 가식없이 서로의 좋은 취향을 공유하며 확장하는 진심이 담긴 사랑을 맛보게 해 줄 것이다. "우린 완벽한 커플이야. 농담 아니야. 플라톤 말대로 태초에 남녀가 한 몸이었다면, 그래서 자기 반쪽을 찾는 게 사랑이라면, 두 사람이 비슷해야 맞잖아? 생각해 봐. 이렇게 닮아있는데 어떻게 사랑의 열정이 식었다고 변할 수 있겠어? 상대를 사랑하는 게 날 사랑하는 거고, 상대를 미워하는 게 날 미워하는 건데. 안 그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다. 이런 사랑들이 모델이 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나라의 제대로 된 인간들로 그 기준이 되어갔으면 하는 희망말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신자유주의 속에서 사람의 피를 먹으며 자란 자본주의 괴물이 세상이 회복되도록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 로맨스한 생각을 해보자. 나는 아직 미혼이다. 사랑하고 싶지만 내 모든 환경이 여의치가 않다.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이 일반이지만 나는 사랑을 만나 사랑을 알아가는 그 과정을 느껴보고 싶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날씨 좋은 날 걸어가고 싶다. 웃기지도 않은 내 얘기에 웃어주는 여자, 부족한 선물과 성의에도 기뻐하며 좋아하는 여자, 이런 여자 어디 없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