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을 몇 개 구입하면서 배송료를 아낄 셈으로 하나 끼워넣었던 것이 바로 이 음반이었다. UK 차트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개글에 그냥 속는 셈 치고 구입한 앨범인지라 기대는 그다지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건만 요즘에는 같이 구입한 다른 앨범보다도 이 앨범을 더 많이 듣는다. 그들의 음악은 영국적이지 않다고 해야 될까나. 물론 영국 음악이라고 하는 것을 하나로 정의할 순 없겠지만 브릿팝이라고 하면 RADIOHEAD 나 COLDPLAY 등의 음악이 떠오르는지라... 오히려 ROOSTER 의 음악은 '악동' 쪽에 가깝다. 그렇다고 BUSTED 등 아이돌 그룹과는 또 다른, 축 쳐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너무 붕 뜨지 않는... 굵게 굵게 깔리는 기타음에 적당히(?) 허스키한 목소리, 늘어지지 않는 분위기하며... 듣고 있노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흡인력이 뛰어나서일까 아니면 트랙 런닝 타임 자체가 짧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12곡을 한 번 듣는데 걸리는 시간이 여느 음반보다도 짧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첫번째 곡 JOYRIDE 에서부터 시작하는 톡톡 튀는 듯 하면서도 착착 귀에 감기는 리듬은 앨범 내내 지속된다. COME GET SOME 이나 DRAG THE SUNRISE 역시 중독성이 짙은... 락 발라드 분위기가 물씬 나는 TO DIE FOR, DEEP AND MEANINGLESS 등의 곡도 수준급... ROOSTER 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지라, 전혀 기대치 않고 구입했던 음반인데 예상 외의 수확이랄까.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음반을 선보인 그들의 음악에 대해 영국 아마존 내에서도 평가가 꽤 좋은 편인 것을 보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