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돈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최고다'(한스미디어)를 보면 주식으로 저축을 한다는 것은, 혹은 적립식 펀드를 주요한 투자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한국 증시에 대한 믿음에 기반을 한 것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우량주 주식 10주씩 매년 사모으거나 자녀에게 사주는 것 역시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앞의 책과 다른 점은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라는 차이이지요. 적립식 투자라고 하면 적립식 펀드만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개별 기업에 매월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포함되고 ETF(Exchange Traded Fund)처럼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시장에서 개별종목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이 책의 저자가 간접투자가 아니라 주식 10주에 직접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이유는 시장수익률을 따라잡는 것을 넘어서 10루타(투자금액의 10배)를 노려보자는 의지가 담겨져있습니다. 물론 분산, 장기투자를 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확신도 있어서일테구요. 가능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주가는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베트남보다도 말이죠. 그 말은 앞으로도 충분히 상승한 여지가 많으며 개중 종목선정까지 잘 한다면 충분히 10루타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외에도 저자는 이제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이며 그렇게 봐도 좋을만큼 증권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머니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라고 말하죠. 물론 아직 데이트레이딩같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려는 '빨리빨리' 심리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을 쪽박으로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투자성향도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 이 책을 읽으면 10주를 고르고 저축을 할 수 있을까요. 흠..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보면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10루타 종목을 고르는 5가지 법칙이나 10년 후에도 우량한 기업을 고르는 10가지 법칙을 살펴보면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막상 그런 종목을 뽑아보려고 하면 장애물이 꽤 높거든요. 자,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지는 살펴보려면 일단 상장기업의 공시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서 매출성장률을 기준으로 기업간 순위를 뽑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찾아보라는 안내가 책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일단 시작부터 막히기도 하지만 금융감독원 공시사이트(dart.fss.or.kr)같은 곳을 알고 있다고 해도 그곳에 올라와있는 재무제표를 해석하기도, 기업별 비교도 쉽지 않으니 대략난감모드이거든요. 이런 부분부터 턱턱 막히기 시작하면 이 책에서 소개된 법칙들을 따라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편집자분께서 이 책의 원칙들을 한번 따라해보셨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입니다. (네, 책의 마지막 챕터는 무작정 따라하기로 구성되었어야 합니다.) 앞에서 아쉬운 점을 적기는 했지만 이 책을 읽으셔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머니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고 왜 다들 말리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주 쉽고 설득력있게 씌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립식 직접투자를 위해 갖추어야 할 기업의 조건들도 잘 나와있는 편이구요. 이 책을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위한 의미있는 한걸음이라 생각하시고 계속 관련된 공부를 하시면 충분히 그에 대한 보답을 받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목차를 보니 '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원앤원북스)도 이 책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최근 재미있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8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자식에게 물려줘도 좋은 명품 주식 30선을 선정하여 발표했습니다.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 것같아 선정된 기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양사, 한국카본,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한국포리올, 에스원, 오뚜기, 계룡건설, 신세계, 현대모비스, 화천기계, 강원랜드, 한국타이어, 현대차, 세아홀딩스, 한라건설, 현대산업, KT&G, 광동제약, 삼환기업, 현대제철, 현대DSF, 호텔신라, 유한양행, 제일기획, KCC, 태평양, POSCO, GS건설, SK가스. 사실 어떤 기업이 선정되었는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되었는가일 겁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경기에 관계없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그 수가 많지 않은 희소성이 있으며 △장기 보유해도 주가가 안정적이어서 대물림해도 괜찮은 주식을 명품주식으로 정의하고 EPS 즉 주당순이익이 추세적으로 성장하는가를 주된 기준으로 밝혔습니다. 이 책과 함께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6.04.24. 북코치 권윤구) 인상깊은 구절 : 실제로 한 종목을 사놓고 10년을 기다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다릴 수 있는 비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것은 가치주를 살 때 배당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을 사는 시점에서 배당금과 현재의 주가를 고려해서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보다 높은 기업의 주식을 사라는 말이다. 배당금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주가가 적정가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 매수한 주가가 비록 손실을 나타내더라도 은행에 예금한 셈치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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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해 지기 쉬운 기본적분석의 내용을 접근하기 쉽게 풀어 쓴 입문서로써, 주식관련서적 중 뛰어난 책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초보자들이 보기에 좋은 구성과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접투자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다룬 5장 중 '진정한 테마와 사이비 테마'와 저자의 경력이 묻어나는 6장 '10년 후에도 우량한 기업을 고르는 ~ ' 편의 내용이 그 중에 좋았다.
비교적 깔끔한 편집과 구성이 돋보이며,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장점을 지닌 반면 지나치게 가벼운 내용이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는 책.
다만 책의 내용이나 분량에 비해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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