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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철갑혹성'의 사운드가 거의 전자음에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두번째 앨범에서는 여성 보컬 '융진'의 참여로 대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 되었습니다. 여객기 안내방송을 연상시키는 intro 'airtrip'을 지나 '고양이와 나'가 시작됩니다. 흥겨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사운드로 가장 대중적인 곡입니다. 잡담이지만 'Clazziquai'의 'Cat Bossa'부터 'W'의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두번째 달'의 '고양이 효과'까지 '고양이'를 다른 음악들이 상당히 많네요. 뮤지션들에게 고양이란 동물이 상당히 인기가 좋은가봅니다. '미스티 블루'의 '그녀의 고양이'라는 곡들도 있구요. 해안의 조용한 작은 마을을 연상시키는 '7월의 이마네파 소녀'. 여름해변의 아련한 기억을 노래합니다. 검색해 보니 '이마네파'는 브라질에 있는 멋진 해변이더군요. 잠 못 이루는 밤, 'midnight moment'과 이별을 앞둔, 마지막 열정적 춤의 향연 'tango toy'를 지나, 'fragile days'가 흐릅니다. 햇살이 따사롭고 맑아 걷기 좋지만, 그럴수록 어쩐지 더욱 울먹이게 되는 날이 떠오릅니다. 제목처럼 덧없는, 망쳐지기 쉬운 날이랄까요. '어느날 pt.1'과 더 뒤어 등장하는 '어느날 pt.2', 멜랑콜리하고 모든 것이 느러지는 날들을 들려줍니다. 분위기 있는 남성의 대사(?) 샘플링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구요. '선인장'은 보컬과 어우러진 흥겹고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구요. 'ela (bajo de la luna)' 역시 빠르면서도 흥겨운 곡입니다. 가벽고 단순한 댄스도 매우 잘 어울릴 듯합니다. Casker의 2집 Skylab, 보컬을 내세운 시도는 이미 휩쓸고 지나간 'Clazziquai'를 벤치마킹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Clazziquai가 멜로디와 보컬의 역량에 상당히 의존하는 쪽에 가깝다면 Casker는 보컬을 악기나 효과음처럼 사용하는 쪽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어느쪽이 더 좋다할 수는 없겠지요. 두 팀다 두 팀만의 방식으로 멋진 곡들을 들려주고 있으니까요. 1집 '철갑혹성'에 비해 저같은 초보자들도 상당히 즐길 만한 2집 'Skylab', 별점은 4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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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몰랑몰랑 감성의 믹스 앤 매치를 최초로 대중에게 가장 잘 전달한 그룹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일렉트로닉이란 장르는 생소하게 느껴도 타이틀인 '고양이와 나'를 들으면 어쩐지 포근해지는 느낌이라고 대답하곤 했으니까. 멤버 이준오의 바람대로 자신이 지향하는 따뜻한 전자음악의 현상을 톡톡히 해내고 있던 셈이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때문에 인디 밴드인 이들의 음악을 대중 매체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궁금하다면 6번 트랙을 먼저 들어보길 권한다.)
2, 3, 10번 강추. 따뜻하고 포근하면서도 나른해지는 감성이 공존한다. 10번 트랙은 지금도 mp3에 넣고 다니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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