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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바나 -아프가니스탄의 파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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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내전에 관한 이야기는 연을 쫓는 아이, 그리고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등으로 접하게 되어 그 참혹함에 대해 내성을 쌓았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아니었다. 파르바나를 따르는 여정은 내게 여전히 힘들고 괴로움을 전해주었다.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을 뿐 그곳의 아이들과 여인들 그리고 무고한 국민들의 고통은 끊이지 않았었다. 그들은 여전히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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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내전에 관한 이야기는 연을 쫓는 아이, 그리고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등으로 접하게 되어 그 참혹함에 대해 내성을 쌓았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아니었다. 파르바나를 따르는 여정은 내게 여전히 힘들고 괴로움을 전해주었다.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을 뿐 그곳의 아이들과 여인들 그리고 무고한 국민들의 고통은 끊이지 않았었다. 그들은 여전히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여인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린 탈레반은 일률적으로 그들의 생활을 구속했다. 많은 남편과 사내아이들이 군대에 동원되었으므로 여인들이 가장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외출을 금지하는 명령 때문에 굶어죽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파르바나의 집도 마찬가지여서 엄마와 언니 그리고 동생 둘이 아버지 없이 살아야 했지만, 먹을거리를 가져올 사람이 없었다. 이전부터 아버지를 따라 장에 갔었던 파르바나는 남장을 하고 가족을 구해낼 것을 결심한다.


남장을 하고 아버지가 했었던 편지를 대신 읽어주고 써주는 일을 하며 실질적 가장이 된 파르바나는 아버지가 돌아올 날을 고대하며 꿋꿋하게 살아내었다. 어려움을 무조건 참아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언니와의 갈등,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의 고난함을 솔직히 표현하는 파르바나는 여느 소녀와 다르지 않았다. 단지 상황이 그리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언니의 결혼으로 가족이 여행을 떠난 사이 아버지가 출옥하여 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와 파르바나는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그곳으로 가족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그 길 위에서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는다. 아버지가 떠난 파르바나에게 남은 것은 펜과 종이 그리고 책 몇 권이 전부였다. 짐을 꾸리고 다시 혼자가 된 파르바나는 가족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그 길 위에서 엄마를 잃은 아기 하싼과 다리가 하나 밖에 없는 아시프, 할머니와 단 둘이만 살고 있는 릴라를 만난다.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도 가도 나오는 것은 황무지와 배고픔의 연속인 날들일 뿐인 미래는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뢰밭에 걸려든 짐승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지뢰에 입힌 예쁜 색을 따라 지뢰밭에 들어가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한숨이 절로 새어나오기도 했다. 난민촌에서의 난민들에 대한 묘사는 또 어떠한가. 이 모든 것이 소설이 아닌 아프간의 현실을 반영하는 사실기록이라니...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은 어떠한 모습을 보일 것인가. 그곳을 조국이라 믿는 사람들에게 국가는 어떤 미래를 보여줄 것인가. 여전히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탈레반이 있는 한 여전히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간직한 국민들의 모습에서는 희망의 불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염원을 담은 책을 힘든 여정 내내 버리지 않았던 파르바나의 모습에서 어렵고 고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아프간 사람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이다. 그들의 고된 삶이 하루바삐 끝을 맺을 수 있기를...

k*********0 2009.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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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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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살았다면 그저 어느 중산층 가정의 시샘 많은 둘째아이로 자랐을 한 아이,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은 그 아이에게 생계를 책임지는 무거운 현실을 짊어지게 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는 전쟁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전쟁을 전후로 일상과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전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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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살았다면 그저 어느 중산층 가정의 시샘 많은 둘째아이로 자랐을 한 아이,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은 그 아이에게 생계를 책임지는 무거운 현실을 짊어지게 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는 전쟁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전쟁을 전후로 일상과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전쟁 후 집안의 물건들을 팔며 근근이 살아가는 파르바나네 가족.

어느 날 탈레반은 아버지를 데려가고 파르바나는 남장을 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다.

그 아이들을 거리로 내모는 전쟁과 생계. 파르마나는 그 무거운 현실 속에서 점점 더 지쳐가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오자 아버지의 약값을 위해 일하며 희망을 놓지 않지만 언니결혼식 때문에 떠났다가 발이 묶인 가족들을 찾아 나선 길에서 아버지는 죽게 되고 파르바나는 길고도 먼 여행을 하게 된다.

 

 파르바나는 ‘마라이’라는 용감한 여전사를 닮으려 노력한다.

왜 이 아이는 ‘마라이’처럼 강해져야 하는 걸까. 다른 아이들처럼 응석부리며 사는 건 왜 안되는 걸까.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탈레반도 전쟁도 아닌 남의 일처럼 눈 돌리고 무뎌져버린 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그만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 내 꿈은 무엇이든지 다 쓰레기로 변하거든.”

애써 가꿔온 푸른 계곡이 폭격에 의해 산산조각 난 후 파르바나는 절망하며 이 구절을 편지에 적는다.

 

 끔찍하게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된 호마, 파리로 떠날 꿈으로 치열한 삶을 사는 슈아우지아,

다리가 없고 심술 맞지만 마음을 착한 아시프, 엄마를 잃고 파르바나가 돌보게된 아기 하싼,

할머니와 살지만 전혀 돌봄을 받지 못하는 릴라, 그리고 점점 아이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변모해가는 파르바나...

배고픔과 추위에 고통 받는 이 아이들의 실상은 참으로 처참했다.

그러나 의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파르바나와 아이들이 흐뭇하면서 가슴시리다.

우리는 탱크나 폭격을 실제로 보는 일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하다. 그리고 항상 배부르게 먹는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반대다. 이 아이들에게 탱크나 폭격을 일상이고 배가 부르게 먹는 것은 어쩌다 한번 있는 일이다.

남의 불행을 보고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해서는 안되겠지만 내가 앞으로 살면서

안일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이 아이들이 떠오를 것 같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이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파르바나가 시장에 심은 야생화처럼 당장은 시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뿌리가 강하고 건강해져서 꽃이 다시 피어날 것이다.

파르바나가 가족을 만나 다시 희망을 되찾은 것처럼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조용히 기도해본다.

k****2 2009.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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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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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이슈로 뽑힌 사건 중 하나는 바로 탈레반 무장세력의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활동을 하러 간 한국인 인질 23명 납치 사건일 것이다. 그때 우리 국민들 모두는 손에 땀을 쥐면서 인질들이 무사히 풀려나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결국 2명의 인질들은 살해되기까지 했다. 탈레반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2001년 미국의 쌍둥이 빌딩 폭파사건때였다. 그때 그 배후에 있었던 빈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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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이슈로 뽑힌 사건 중 하나는 바로 탈레반 무장세력의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활동을 하러 간 한국인 인질 23명 납치 사건일 것이다. 그때 우리 국민들 모두는 손에 땀을 쥐면서 인질들이 무사히 풀려나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결국 2명의 인질들은 살해되기까지 했다. 탈레반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2001년 미국의 쌍둥이 빌딩 폭파사건때였다. 그때 그 배후에 있었던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내에 주둔하고 있는 폭악스러운 독재집단인 탈레반 정권의 극악무도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인 인질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아프가니스탄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사는 파르바나는 11살 가량의 소녀아이로 6학년때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에서 대학교를 나온 지식인이었지만, 지금은  다리를 한쪽 잃고,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써주거나 읽어주는 일을 길에서 하고 있었다. 어머니 언론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파르바나에게는 6살 가량위의 노리아라는 언니가 한 명 있고(언니 역시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마르얌이라는 여동생, 아리라는 어린 남동생이 하나 더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오빠인 호싸인은 12살때 지뢰를 밟아 죽고 없었다. 계속되는 폭격으로 인해서 파르바나 가족들은 계속해서 이사를 다녀야했고 거의 비참하다 싶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영국에서 대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탈레반 정권의 사람들에 의해서 끌려가게 되고, 파르바나는 궁여지책으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남장을 해 음식을 구해온다. 탈레반 정권하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자들은 남자와 동행하지 않고는 밖으로 나갈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대신해 편지를 읽고 써주는 일을 하다가, 자기처럼 남장을 한 친구 슈아우지아와 함께 공동묘지에 가서 폭격으로 죽은 사람들의 무덤을 파서 뼈를 모아 팔기도 하고, 그 모은 돈으로 쟁반을 사서 껌이나 담배등을 팔기도 한다. 그러다가 탈레반 사람들이 남의 물건을 도둑질 한 사람을 경기장에서 팔뚝을 하나씩 잘라 처형하는 과정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엄마는 언니 노리아를 탈레반 정권이 미치지 않는 곳인 북쪽의 마자르이샤리프로 데려가 결혼시키기로 결심하고, 파르바나만을 두고 마르얌, 아리를 통행하여 함께 떠나게 된다. 파르바나는 혹시 돌아올지 모르는 아버지를 기다린다고 했다. 마침내 아버지는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마자르이샤리프가 탈레반 정권의 영향이 미쳐 위험한 곳이 되어 난민들이 득실거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와 함께 파르바나는 어머니와 남은 가족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몸이 쇠약해진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된다. 파르바나는 엄마를 찾아 떠나는 도중 폐가에서 죽은 엄마 곁에 있는 남자 아기에게 하싼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같이 데리고 간다. 동굴에서는 자기보다 한 살 정도 어린 다리가 한쪽이 없는 이샤프라는 남자아이를 만나 역시 함께 동행하게 되고, 지뢰밭에서 만난 릴라라는 자기보다 어린 여자아이와 릴라의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다가 그곳도 폭격을 당하게 되고, 릴라의 할머니는 폭격을 맞아 돌아가시게 된다. 네 아이들은 어느새 난민촌으로 접어들게 되고, 그 곳에서 탈수증과 영양실조에 걸린 하싼은 치료를 받고, 릴라는 지뢰밭에 무언가 주으러 갔다가 다행히 빠져나오지만 죽게 된다. 릴라의 죽음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파르바나는 거의 모든 희망도 잃어갈 무렵, 난민촌에서 극적으로 엄마와 노리아 언니, 마르얌을 만나게 된다. 남동생 아리는 폐렴에 걸려 죽었다고 엄마는 전해준다. 파르바나와 함께 동행했던 하싼과 이샤프는 파르바나의 가족이 된다. 파르바나는 여행을 하는 도중 줄곧 지상 낙원이라고 생각하는 보랏빛 라벤더가 피는 프랑스로 떠나겠다고 말하는 친구 슈아우지아를 생각하며 여행 도중 계속해서 자신의 상황을 편지로 쓴다. 전해줄 수는 없지만 말이다. 파르바나의 여정과 슈아우지아에게 보낸 편지를 통한 독백을 보면서 그녀의 참혹한 상황과 마음상태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았는가에 대해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전쟁을 통해서 비참한 과정을 겪었지만, 지금은 최첨단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이나 소말리아등의 나라의 비참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처럼은 살고 있지 않다. 그들은 아직도 1950년대보다 더 못한 삶을 살고 있다. 계속해서 배고픔과 전쟁으로 인한 상처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탈레반이 지금은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이 지배했을 당시 얼마나 여자들을 억압했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다. 즉,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쟁과 평화, 억압과 자유, 배고픔과 인권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파르바나를 통해서 우리가 지금 얼마나 편하고 아늑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전쟁이나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인권이 탄압받고 여성으로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인권의 의미와 전쟁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p******u 2009.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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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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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엔가 <하늘나라 가게>란 책을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자 두 권의 책을 구입하였더랬다. 그 하나가 ‘파르바나’였고 다른 하나는 ‘행복한 바보들’이란 책으로 읽어야지 하고 묵혀두었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책들이 작년에 유독 눈에 띄었고 그중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가슴에 쿵! 하고 충격이 가해진 후 몇몇 책들이 궁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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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엔가 <하늘나라 가게>란 책을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자 두 권의 책을 구입하였더랬다. 그 하나가 ‘파르바나’였고 다른 하나는 ‘행복한 바보들’이란 책으로 읽어야지 하고 묵혀두었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책들이 작년에 유독 눈에 띄었고 그중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가슴에 쿵! 하고 충격이 가해진 후 몇몇 책들이 궁금했지만 선뜻 손에 잡을 수 없었다.

그 책을 먼저 읽어서 완충 작용을 해 줘서 인지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아이들이 보는 데도 별 무리가 없다. 연을 쫓는~은 아이들이 읽기에 걸리는 몇몇 장면이 있어서 읽혀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자인 데보라 엘리스는 반전, 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이기도 한데 그녀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무겁고 소외된 계층의 문제를 이슈화 시켜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데 반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작가에 대한 관심이나 인지도가 낮은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다시 검색을 해보니 ‘아프가니스탄의 눈물’이란 제목의 세 권짜리 어린이 책이 신간으로 떴다. 2008년 3월 발행이면 신간이 아닌가?ㅎㅎ암튼 파르바나의 어린이판이다!

나야 뭐 굳이 어린이 판을 읽히지 않아도 되지만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실상을 알려주기에 더 없이 좋을 책이다. 더불어 인권이나 전쟁에 대한 것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게 하는.


파르바나의 초판 발행일이 2005년인데 이후로 몇 년이 흘렀지만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생활이 정말 좋아지기는 했을까 하는 염려와 안타까움이 먼저 들었다.

주인공 파르바나는 열한 살의 소녀로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이다. 탈레반 정권하에 있는 이곳 여성들은 남자의 동행이 없으면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나갈 때는 부르카를 뒤집어쓰고 나가야만 한다. 그렇기에 파르바나는 아버지가 감옥으로 끌려가 가장 역할을 하는 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차도르였다. 이것은 일을 할 때도 불편했지만 가장 절박한 문제인 음식을 사러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차도르는 얼굴만 가리거나 상체만 가리는 부르카나 히잡 보다 훨씬 불편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물을 길러야 했기에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그랬기에 파르바나가 머리를 자르고 남장을 하게 된 것은 실리라는 것을 배제할 수가 없었던 까닭이다.

탈레반 정권은 여성들을 억압하고 제한된 법률을 강요하는 것으로 나온다. 책에서는 설명되지 않았지만 왜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엄격한 옷차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것은 여성이 사회 혼란의 원인이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탈레반의 왜곡된 주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적인 마찰로 인해 내전이 끊이지 않지만 이들 이슬람인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또한 손님의 방문과 같은 초대를 기쁘게 생각하며 이들 민족은 찾아온 손님에게 친절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가르치는 등 그들의 문화나 생활방식도 곳곳에서 읽힌다.


책의 내용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엔 소녀가장으로서의 생활을 보여주는데 시장에서 일을 하다가 예전에 학교 다닐 때의 친구인 슈아우지와 만나는데 그때는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수아우지 역시 남장을 하고 차 배달을 하던 터라 급격히 가까워지고 돈을 더 벌기 위해 둘이서 죽은 사람의 뼈를 파는 일을 함께 하기도 한다. 수아우지는 보라색 꽃이 가득 피어있는 프랑스로 가는 것을 꿈꾼다.

파르바나의 언니인 노리아는 결혼식 때문에 엄마와 동생들이 모두 마자르이샤리프로 떠나게 되고 위이라 아줌마와 파르바나만 남아 아버지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하며 집을 지킨다.

2부에서는아버지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가족을 찾아 가는 고단한 여정이 그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집에서 홀로 울고 있는 아기(하싼)을 만나 돌봐주면서 동행을 하고 동굴에서 만난 아시프란 한쪽 다리를 잃은 남자 아이를 만나고 릴라란 여자 아이까지 함께 하게 된다.

중간 중간 수아우지에게 쓴 편지글을 보여주며 20년 후에 프랑스에서 만나자는 희망이 이뤄질지 궁금하게 했다.

이들은 난민촌까지 고생하며 도착하는데 지뢰밭에 떨어진 구호품을 잡으려다 릴라는 지뢰가 터지고 그 상황에서 극적으로 엄마를 만나게 된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되지 못할 전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희망의 끈이 되었던 가족.

가슴 아픈 실제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주는데 오자가 많이 보여 아쉬웠다.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의 책에서 오자는 개인적으로 큰 결함이라 생각한다. 일일이 다 표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31쪽 끝부분 벙사

267쪽 마지막 문단, 아기를 멜빵에 묵었다.

341쪽 아래, 할머니가 옆이 있는 것이 좋았다.


이제 데보라 엘리스의 다른 책을 책장에서 빼주어 공기 좀 쐬어 주어야겠다.^^

e*****0 2009.02.03.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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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파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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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우리는 지금 따뜻한 집과 가족,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에 있지만... 파르바나처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전세계에 아직 많이 있다. 가까운 예로 한민족인 북한을 보면, 굶어죽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파르바나는 아프가니스탄의 11살 여자아이이다. 그 아이는 어리고 작지만,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용감하고 꿋꿋하다. 전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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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우리는 지금 따뜻한 집과 가족,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에 있지만... 파르바나처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전세계에 아직 많이 있다. 가까운 예로 한민족인 북한을 보면, 굶어죽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파르바나는 아프가니스탄의 11살 여자아이이다. 그 아이는 어리고 작지만,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용감하고 꿋꿋하다.

전에 이런 일들이 실제 일어났었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탈레반 정권 하에서 사람들은 억압을 받고 특히 여자는 교육을 받을 수 없으며 남자가 없이는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밖에 나갈때에도 얼굴을 칭칭감고 나가야 했다. 파르바나는 아버지가 감옥에 끌려간 다음 가족의 생계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 시장에 남자아이 행세를 하고 돈을 번다. 그렇게 일하다 초등학교에 같이 다녔던 슈아우지아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역시 여자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남자아이처럼 행동하고 일을 한다. 한창 학교에서 뛰어놀고 공부할 시기에 가족의 목숨을 위해 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아이들이라니...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바로 아동학대에 속하지 않을까.

나머지 가족들과 헤어지고 아버지를 만난 파르바나는 이제 그 나머지 가족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여행을 떠나려 한다. 여기까지가 1장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2장으로 넘어가는 순간, 첫 내용이 아버지가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순간 헉, 하는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앞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길을 나서는 장면이었는데 바로 종이 한장을 넘기자마자 아버지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만큼 시간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파르바나는 쫓기고, 도망가고, 굶주리는 힘든 시간들을 보낸다. 그리고 릴라, 아시프, 하싼과 만나 친 형제처럼 지내다가... 결국 난민촌에서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파르바나는 슈아우지아에게 20년 후에 에펠탑 꼭대기에서 꼭 만나자고 기약하며, 그 때까지 살아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편지를 쓰고, 이 긴 이야기는 끝이난다.

책을 읽는 내내 파르바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 극한 상황에서 죽지 않고 살아있는 그 아이가 대견했고 기특했다.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 얼마 견디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저자는 결말을 확실하게 짓지 않고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다만 성장소설이 아니라 인권소설이며 전쟁소설, 그리고 가족이라는 희망을 깨닫게 해주는 가족소설이다.

파르바나가 지금 어딘가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리고 파르바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도 부디 자유롭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r****t 2009.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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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떨려오고 가슴이 무지장 시리다. 아프다, 너무...
"손이 떨려오고 가슴이 무지장 시리다. 아프다, 너무..." 내용보기
너무도 가슴이 아픈 이야기. 인도 카스트 제도하의 불가촉천민의 삶을 접할 때처럼 읽어가는 내내 손이 떨려옴을.. 가슴이 시려옴을.. 눈가가 촉촉하다 한 두 줄기 흘러내림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이 시간도 전쟁의 와중에 아무 이유없이 사라져 가는 영혼과 죄 없이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의 위해 평화의 기도를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손이 떨려오고 가슴이 무지장 시리다. 아프다, 너무..." 내용보기

너무도 가슴이 아픈 이야기.

인도 카스트 제도하의 불가촉천민의 삶을 접할 때처럼

읽어가는 내내 손이 떨려옴을..

가슴이 시려옴을..

눈가가 촉촉하다 한 두 줄기 흘러내림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이 시간도 전쟁의 와중에

아무 이유없이 사라져 가는 영혼과

죄 없이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의 위해 평화의 기도를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할 수 있을까?

그냥 아름답고 사랑스런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채우면 안될까?

...

아이들과 함께 나눔의 참의미부터 가슴으로 느끼게 한 뒤에

그때 다시 한번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도록 하자.

 

h****a 2008.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곳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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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곳의 이야기..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은 이야기.. 지구 어디에선가 비슷한 이야기의 다큐가 그려지면 늘상 채널을 돌리기에만 급급했던..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끔찍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더 끔찍했던건 이 이야기가 현재 내가 이렇게 리뷰를 남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것..   나와 멀지 않은 이야기라는것..   끝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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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곳의 이야기..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은 이야기..

지구 어디에선가 비슷한 이야기의 다큐가 그려지면 늘상 채널을 돌리기에만 급급했던..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끔찍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더 끔찍했던건 이 이야기가 현재 내가 이렇게 리뷰를 남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것..

 

나와 멀지 않은 이야기라는것..

 

끝부분이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해주게 했다는 점에서 아주 높에 평가 하고 싶다.

w****l 2007.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