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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거울로서의 동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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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록'을 통하여 무엇보다 인간의 마음을 아는데 천착했던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수상록'의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지금 고양이와 놀아주고 있지만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몽테뉴는 말년에 자주 기르는 고양이와 놀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그러다 문득 깨달았던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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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록'을 통하여 무엇보다 인간의 마음을 아는데 천착했던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수상록'의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지금 고양이와 놀아주고 있지만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몽테뉴는 말년에 자주 기르는 고양이와 놀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그러다 문득 깨달았던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잘도 동물의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곤 하는데 바로 그것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생각이며 더구나 교만한 인간의 결과임을 말이다. 저 말은 바로 그것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나도 고양이를 기른다. 그래서 더욱 몽테뉴의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고양이와 함께 한 지 1년쯤 지나고 보니 나도 어느새 고양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는 소리나 몸짓으로 지금 고양이의 기분을 안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고양이는 한 순간에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처음 만났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도무지 얘를 어떻게 할 지 몰라서 쩔쩔매던 그 때로 말이다. 그렇게 나도 자주 고양이와 놀아주고 그러면서 내가 고양이에게 놀아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고양이는 마냥 귀찮고 괴로울 뿐일지도 모른다. 나의 작은 친절이 고양이에겐 아주 성가진 행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몽테뉴의 말은 동물이라는 타자를 너무 자기 본위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경각심을 일깨우는 말이었다.


 정말 가까이 하기에 너무 멀리 있는 동물의 마음. 그 마음을 내 마음처럼 헤아리기란 참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에 있어서 인간과 동물 사이에 놓인 그 간격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로 사이언스나 내셔널 지오그래피 같은 잡지에 기고를 하는 버지니아 모렐의 '동물을 깨닫는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취재하여, 그들의 삶과 연구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고 할까? 그 집념과 열정이 놀라웠다. 이 책은 모두 10장에 걸쳐서 개미부터 개와 늑대까지 저마다 어린 시절부터 매혹 당한 동물의 마음을 알기 위해 연구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놀라운 것은 연구 기간이 대부분 수십 년에 이른다는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개미연구소 소장 프랭크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개미에 필이 꽂힌 뒤로 오로지 한 길을 달려 무려 30년 이상을 개미의 행동만 연구해온 사람인데 책에 나오는 대부분 연구자들이 프랭크스만한 집념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동물의 마음을 아는 것 따위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토록 수십 년이나 공을 들이나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가 조치훈 9단의 말을 인용하면서 말하듯이 세상에 있어선 겨우 바둑 한 판일지 몰라도 '그래도 바둑'이다. 즉 이 열 명의 연구자들에겐 그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일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바로 그런 그들의 마음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하여 사실은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는 책이지만 읽다 보면 이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과 더불어 열심히 살고 싶다는 마음을 문득 가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삶이 권태롭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의외로 몸 안의 답답함을 가시게 하는 청량제가 될 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런 것은 이 책의 리뷰를 읽으며 원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아무래도 이 책을 검색하고 리뷰까지 읽어볼 생각을 했다면 분명 동물의 생태에 관심이 있어서 일 것이고 거기에 대한 내용이 읽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많이 나오는 지가 관심 사항일 테니까. 그렇다면 염려 놓아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동물에 대해 이것저것 알고 싶었다면 이 책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을 알려주는 책도 또 없으니까. 어떤 동기로 읽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이 책이 주는 것은 가득한 만족감일 것이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l****1 2015.01.31.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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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깨닫는다 - 버지니아 모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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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예전부터 인간과 같이 살아온 개과 고양이부터 거미 같은 곤충이나 뱀 같은 파충류, 거기에 늑대 같은 포유류까지 인간에게 사랑받으며 같이 살아가는 동물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머지않아 집앞 마당에서 기린이 풀을 뜯고, 코끼리가 화분에 물을 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이만큼 인간과 동물은 감정적으론 아주 가까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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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예전부터 인간과 같이 살아온 개과 고양이부터 거미 같은 곤충이나 뱀 같은 파충류, 거기에 늑대 같은 포유류까지 인간에게 사랑받으며 같이 살아가는 동물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머지않아 집앞 마당에서 기린이 풀을 뜯고, 코끼리가 화분에 물을 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이만큼 인간과 동물은 감정적으론 아주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성적으론 아직도 차별적인 대우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기분에 따라 애완동물들에게 무언의 폭력을 행사하고, 오랜시간 키웠던 동물들을 몰래 버리는 행동들, 거기에 애완동물들을 자신의 소유물인 양 함부로 대하는 행위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거리를 배회하는 집 잃은 애완견들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야생의 길고양이들을 볼 때면 이 모든게 인간들의 잘못에서부터 비롯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동물들은 생각이 없고 미련하다는 인간의 잘못된 생각 말이다.

 

이 잘못된 생각을 반박하기라도 하듯 버지니아 모렐의 《동물을 깨닫는다》란 책은 인간이 동물들에 대해 갖는 일차원적인 생각들(동물들은 미련하고, 생각이 없고, 본능적이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동물들에게 있는 뇌가 인간의 뇌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 인간처럼 성격과 기분, 감정이 있는데 기쁠 때는 웃고, 슬플 때는 울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상상을 하고, 과거의 일들을 기억해낸다는 터무니없는 내용들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인 것이다. 이 책을 쓴 ‘버지니아 모렐’의 가정(supposition)이라면 웃고 넘기겠지만 생물학자 ,동물행동학자, 진화생태학자, 비교심리학자, 인지동물행동학자, 신경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물들을 토대로 동물들의 마음을 읽고 있으니 터무니없는 내용들이라고 치부해버린 내 자신이 창피할 뿐이다.


이제 질문은 “동물이 생각을 하는가?”가 아니다. “동물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가?”이다.(본문 8쪽 中)


이 책에서는 개미부터 물고기, 새(앵무새), 쥐, 코끼리, 돌고래, 챔팬지, 개, 늑대 등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말들로 처음을 시작한다. 개미 세계에서도 가르치는 개미 선생과 배우는 개미 학생이 있고, 고래가 사투리를 쓰며, 물고기가 도구를 이용해서 먹이감을 사냥하고, 개가 1022개의 어휘를 사용한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고, 많은 과학자들이 동물들의 행동이나 습성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있다. 제인 구달의 침팬치 연구에서부터 나이젤 프랭크스(Nigel Franks)의 개미 연구,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슈테판 슈스터(Stefan Schuster)의 물고기 연구 등 여러 과학자들의 동물에 관한 연구와 실험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재미는 기대치 이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 그 관계에 있어서도 예전엔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가 주종의 관계를 이뤘다면 이제는 애완동물 하면 친구나 가족의 관계로까지 확장되어 나가고 있다. 동물이 자식이 되고, 동물이 친구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대받는 동물들이 세상 곳곳엔 너무나도 많다. 공과功過 사이에서 아직도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험실의 동물들과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멸종됐거나 멸종위기에 몰린 동물들, 그들이 지금 인간의 마음을 향해 소리내서 울고 있는 것이다. ‘친구’라는 포장을 씌워놓고 자행되는 학대와 폭력 속에서 과연 동물들도 우리 인간들을 친구로 생각할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물들이 멸종되고 사라지는 땅에서는 인간들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인간들이 명심했으면 좋겠고, 동물과 상생하면서 그들이 인간에게 하려고자 하는 말들을 우리들이 진실된 마음으로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YES마니아 : 로얄 n*******o 2014.11.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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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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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의 기력이 아직 쇠하지 않은 그날 아침, 우리집 애완견 포돌이는 안방 침대 위에 올라 앉아 세상 그 누구보다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여느 날처럼 엄마인 내가 화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제 몇십분 후면 혼자 남게 될 자신의 처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을지 모른다. 갑자기 센 바람이 몰아쳤고 베란다에 서있던 나무 난간하나가 쿵소리를 내며 안방쪽으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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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의 기력이 아직 쇠하지 않은 그날 아침, 우리집 애완견 포돌이는 안방 침대 위에 올라 앉아 세상 그 누구보다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여느 날처럼 엄마인 내가 화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제 몇십분 후면 혼자 남게 될 자신의 처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을지 모른다.

갑자기 센 바람이 몰아쳤고 베란다에 서있던 나무 난간하나가 쿵소리를 내며 안방쪽으로 넘어졌다.

녀석은 뭐라 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침대에서 뛰어내려 줄행랑을 쳤다.

뒤를 쫒아나가보았더니, 얼마나 놀랐는지 잔뜩 겁에 질린 녀석은 저쪽 구석 화장실 앞에 꼬리를 한껏 말아 엉덩이 아래 집어넣은 채 웅크리고 있었다.

괜찮다며 달래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 눈빛이었다.

출근을 하고 나서도, 그런 상태로 혼자 남아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생각에 오전 내내 걱정이 됐다.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그날 내가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이해하리라.

녀석은 놀고 싶을 때 다가와서 장난을 걸고, 뭔가를 해낸 후에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을 짓고, 가족 중 다른 사람을 이뻐하는 시늉을 하면 미친듯이 질투심을 드러내며 짖어대고 외롭거나 슬플때 구슬프게 운다.. 말은 할 수 없지만 표정과 몸짓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낸다. 말만 못할 뿐, 사람과 똑같다.


오랫동안 '마음'이라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한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것은 동물과 인간을 구분짓는 중요하고도 특별한 기준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고 인간만이 사고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20세기 내내 동물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우리에게 얘기해 줄 수 없다는 것때문에 여전히 과학적으로는 검증이 불가능한 영역에 속했다. 이 책은 행동주의가 지배하던 그 시대의 과학적 믿음에 강력한 의구심을 선사한다. 제인구달이 1965년 침팬지를 연구하러 탄자니아 곰베강 유역으로 갔을때만 해도 서구의 과학자 대부분은 동물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침팬지의 마음에 관해 말조차 꺼낼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란 게 있지도 않았으니까요."- 356쪽


저자 버지니아 모렐은 과학 전문 통신원이자 자유기고가다. 이 책은 그녀가 6년간 11개 나라에서 동물 인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과학자들을 찾아가 취재한 결과물이다. 개미, 물고기, 새, 앵무새, 쥐, 코끼리, 돌고래, 침팬지, 개와 늑대의 인지 영역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찾아가 각각의 동물을 연구하게 된 배경, 쉽지 않았던 연구과정과 결과, 학계에 발표하고 받아들여지며 과학자계에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여느 과학책이나 논문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실제로 나는 여기에 소개된 여러가지 사례들을 과학잡지를 통해 통해 이미 접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때는 앞뒤 맥락없이 연구결과만 접했기 때문에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깊이 음미해보지는 못했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버지니아 모렐은 독자를 뭉클한 감동이 숨쉬는 현장으로 데리고 간다.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인간과 동물이 교감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고 가슴이 울렁이거나 슬픔에 목이 메기도 한다. 게다가 과학자들의 열정은 언제나처럼 우리를 감동시킨다.


동물 지능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을 일화나 의인화쯤으로 일축하고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회의론자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수많은 연구결과는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느끼며 세계를 경험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자신과 세상을 탐구하고 계획을 세우며 기분과 감정에 따라 슬퍼하거나 기뻐하기도 하고 공감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걸 이제는 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다른 동물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귀한 존엄성을 가진 존재라는 깨달음이 필요하다.

그러한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삶이라는 건 언제나 딜레마의 연속이다. 일부러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학대하지는 않더라도, 실험용으로 사용하거나 동물쇼를 관람하거나 공장식 가축 사육을 묵인하거나 협조함으로써 암암리에 또는 간접적으로 그들에게 고통을 가하고 있다. 앞으로 동물복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 아픈 사람들일지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과학에세이를 읽다가 혹시라도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거나 책장을 바로 덮어버리는 대신 그냥 넘겨버리고 계속해서 읽어나가길 권한다.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만족감과 더불어 더 큰 것을 분명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상에서 우리 인간과 같이 살아가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중학생(독서수준이 높은)과 고등학생 이상 모든 어른들에게 권한다.

꼭 읽어보시라.

YES마니아 : 플래티넘 t******g 2015.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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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동물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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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동물을 깨닫는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기도 하고, 평소에도 동물들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그래서 동물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발견했을 때 무척이나 호기심이 가고 기뻤다.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는 6년 동안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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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동물을 깨닫는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기도 하고, 평소에도 동물들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그래서 동물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발견했을 때 무척이나 호기심이 가고 기뻤다.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는 6년 동안 11개국에서 다양한 동물 마음 연구를 하고 기록했다.

개미, 코끼리, 까마귀, 앵무새, 쥐, 물총고기, 침팬지, 돌고래, 늑대, 개.

이간들이 모르는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 정말로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동물들도 인간 못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저자의 말대로 평소 우리가 생각하던 동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주는 책이었다.

 

 동물에게도 우리 인간처럼 뇌가 있고, 뇌를 쓴다. 그리고 인간처럼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기분을 느낀다.

동물들도 이간처럼 기분과 감정이 있어서, 웃고 놀고, 슬퍼하고, 공감한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동물에겐 감정이 없고, 그저 본능에 따라 반사적으로 움직인다고 하지만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다양한 과학자들이 동물의 정신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다양한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물들도 인간 못지 않게 다양한 생각과 감정, 능력들을 가지고 있어 놀라웠다.

고래는 특유의 억양과 지역 사투리도 가지고 있고, 물고기도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다람쥐도 다른 고아를 입양하기도 하고,

꿀벌도 계획을 세우고, 까마귀가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나방은 자신이 애벌레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개가 1022개의 어휘를 사용한다는 발표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막연히 동물들도 정신적, 감정적인 삶이 있는 건 알지만 이를 증명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자는 첫 애완견인 퀀시 덕에 동물의 생각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제인 구달과 침팬지 에피소드도 있고, 그렇게 저자는 동물이 생각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연구를 시도했다.

 

개인적으로 모두 재미있었지만, 5장 놀아 본 쥐는 웃을 줄도 안다 부분이 재미있었다.

쥐들이 놀이 규칙을 적용하고, 쥐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어 신기했다. 놀이가 시작 되기 전부터 놀이를 예상하고 웃었다고 한다.

 그 소리는 모기 소리만큼 작아서 들을 수 없었지만, 박쥐감지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박쥐는 고주파지만, 쥐는 저주파로 변환했다고 한다. 그리고 쥐도 인간처럼 간지럼을 타는 피부를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쥐를 간질었는데 기기를 통해 쥐가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간지럼을 멈춰도 쥐는 벌떡 일어나 토끼처럼 뛰며 킥킥, 거리며 웃었다고 한다.

그리고 쥐는 자신을 간질여 주길 바라고 있고, 웃겨주길 바라기도 한다는 것은 신기했다.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즐거운 쥐들은 박쥐감지기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아주 크게 웃기도 했다. 그건 더 놀아달라는 신호기도 했다.

저자도 무척이나 귀여웠다. 간지럼으로 쥐가 즐거워하자, 그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자신을 보며 누가 정말 신이 난 건지 아리송하다고 했다.

 

이처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입담도 재미있다.

글이 전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막힘 없이 술술 아주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흡족한 책이다. :)

v***o 2014.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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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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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버스를 타고 가다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된 중에 바로 옆 차로에 멈춰선 트럭의 뒤에 탄 돼지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처음 생각한 건 돼지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고, 그다음 생각한 것은 눈이 너무 예쁘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눈동자처럼 긴 속눈썹으로 둘러싸인 돼지의 눈은 크고, 심지어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기를 먹고, 가죽으로 된 신발과 가방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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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버스를 타고 가다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된 중에 바로 옆 차로에 멈춰선 트럭의 뒤에 탄 돼지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처음 생각한 건 돼지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고, 그다음 생각한 것은 눈이 너무 예쁘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눈동자처럼 긴 속눈썹으로 둘러싸인 돼지의 눈은 크고, 심지어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기를 먹고, 가죽으로 된 신발과 가방을 갖고 다니지만, 그것이 실제 살아있던 동물의 것이라는 것을 매순간 깨달으면서 사는 것은 아니다. 시골에서처럼 동물들과 가까이 있는 환경에서 있어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기도 한 나 이외에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뒤로는 동물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적도 없는 사람이 꽤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물론, 채식주의자도 아니고, 절대 고기도 먹지 말자라거나 모피는 절대 반대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같은 생명체이면서 인간 이외의 것에는 너무 무심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한 면에서 이 책 <동물을 깨닫는다>는 평소 생각하고 알아왔던 동물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알게 해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에 나온 놀라운 동물들의 이야기는 각각의 개체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동물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머리가 나쁜 사람을 놀리는 말로 새대가리라고 한다거나, 인간이외의 동물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얼마나 무식한 확신인가.

 

책 속에 나온 모든 이야기들이 놀라우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었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돌고래의 뇌가 큰 이유는 사회적인 관계를 맺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 인간은 인간의 뇌가 몸체 대비 뇌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돌고래의 뇌는 침팬지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또한, 타인의 행동을 보거나 모방할 때 활성화되는 거울 뉴런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뇌를 가진 동물을 단지 재미있다는 이유로 좁은 수족관에 가둬두고 재주나 선보이게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많아 이런 저런 생각의 끝에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점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 이 동물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결말이 아닐까 싶다.

m***7 2014.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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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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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지 동물들과 주인과의 관계에서 그들 간의 사례를 가볍게 다뤄주기를 바랬는데,  실제 연구 과정과 그 연구 과정을 학술적으로 소개하였다. (어쩌면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나에게 어렵게 느껴졌을수도 있다. 너무 많은 추측형 종결어미가 사용되었다.ㅠ )그래서 나같이 일반인이 집중해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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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지 동물들과 주인과의 관계에서 그들 간의 사례를 가볍게 다뤄주기를 바랬는데,  실제 연구 과정과 그 연구 과정을 학술적으로 소개하였다. (어쩌면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나에게 어렵게 느껴졌을수도 있다. 너무 많은 추측형 종결어미가 사용되었다.ㅠ )그래서 나같이 일반인이 집중해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에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니 느낀 점을 적어보겠다.  

   7페이지. 개가 웃는다고?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난 개인적으로 개가 웃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개를 좋아하고 개를 키우는 주인들은 개가 웃는다는 사실을 믿을 것이다.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동물도 정신이 있고, 동물도 우리처럼 뇌가 있고 뇌를 쓴다. 뇌를 써서 세상을 경험하고 , 생각하고 삶에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가끔 간식을 숨겨놓은 것을 강아지가 머리를 써서 찾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책 속에서도 주인이 출장에서 돌아와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일 때 개가 웃는다고 이야기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내가 몇 달 만에 고향집에 가면 12살 짜리 강아지(몽실이)이가 꼬리를 흔들면서 엉덩이를 덩실덩실하며 춤을 추는 것 같은 몸짓을 하면서 입을 벌이며 웃는다. 입모양이 사람처럼 웃는 모습을 하여 난 몽실이가 웃는다고 확신한다.

 

  35페이지.  바위 언덕에서 애처로운 소리로 울고 있는 치타가 등장한다. 치타는 주변을 계속 서성되면 운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작가는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치 다친 양이 울듯이 낮게 우는 소리를 낸다고 표현했다. 실제 그 우는 소리는 조난 신호를 보내는 소리하고 설명한다. 수컷치타는 암컷 몇마리가 사는 넓은 영역을 관리하면서 그 경계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수컷들과 죽음을 사이에 둔 사투를 벌이는데, 그런 싸움을 벌일 때 동료 친구가 필요하면 좋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조력자 없이는 수컷 혼자 힘으로는 어떤 싸움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자기 영역을 지킬수도 없다고 작가는 냉혹한 자연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친구가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치타는 죽게된다고 말했다. 다른 수컷이 죽이거나 아니면 스스로 식음을 전폐하다가 스트레스로 자기 영역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약해지게 되어 죽는다고 하니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는 271페이지에서 돌고래가 여섯살 난 쿠바 소년, 엘리안 곤잘레스를 구조했던 사건이 소개되었다. 배를 타고 가다가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힘이 빠진 소년이 가라앉으면 돌고래가 소년을 밀어 올려 숨을 쉬게 만들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해줬다. 비단 사람 뿐만이 아니라 혹등고래가 범고래들에게 막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바다표범을 구출하기도 한다. 흑등고래가 꼬리로 범고래를 후려치고 물에 등을 대고 누워 자신의 드넓은 배를 성역삼아 바다표범을 쓸어오리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고 한다.

 

 아직은 인간이 모르는 숨겨진 동물의 세계가 많이 남겨져 있는 것 같다. 좀 더 쉽게 동물의 비밀스러운 세계로 접근 할 수 있게 번역된다면 더 좋을 듯 싶다.

 

o****8 2014.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물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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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이 모두 땅에서 살던 태초에는 사람이 원하면 동물이 될 수 있었고 동물이 원하면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모두 때로는 사람이었고 때로는 동물이었고, 그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모두 같은 언어를 썼다. 말이 요술 같던 시대였다.                                            -    나룽그라크, 네트실리크 에스키모인 Nalunglaq, Netsilik Eski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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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동물이 모두 땅에서 살던 태초에는 사람이 원하면 동물이 될 수 있었고 동물이 원하면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모두 때로는 사람이었고 때로는 동물이었고, 그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모두 같은 언어를 썼다. 말이 요술 같던 시대였다.

 

                                           -    나룽그라크, 네트실리크 에스키모인 Nalunglaq, Netsilik Eskimo

 

    

 

     어린 조카가 내가 기르는 개의 눈을 찌른 적이 있다. 신기한 듯 개의 눈을 응시하더니, 스위치를 누르는 듯한 무심함으로 검지 손가락을 쑥 찔러넣었다. 나는 그 아이에게 개도 아픔을 느낀다고 말해주었다. 피도 나요? 아이가 물었다. 너랑 똑같아. 다치면 피가 나지. 진짜 빨간 피.

 

     어린 아이의 호기심은 대부분 잔인한 놀이로 충족된다. 개구리를 좁은 유리병에 가두고 개미들의 긴 행렬을 단숨에 뭉개버리고 잠자리의 날개를 뜯어 날리면서 놀던 유년 시절을 떠올려 보라. 그건 그냥 놀이였다. 뛰고 기고 나는 작은 동물들은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에 불과했다. 우리들은 미처 알지 못했다. 우리의 가벼운 장난이 가여운 저 생명체들에게는 크나큰 재앙이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거의 모든 동물들이 그렇듯이 물고기도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다. 물고기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을뿐더러 어떻게 대해주는 게, 어떻게 사육하는 게, 야생에서 어떻게 관리해주는 게 최선인지 자기 입장을 밝히지 못한다. 동물들에게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없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주지 않는 한. 그런데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우리가 들을까? (본문 중에서)

 

     가까운 과거에는 동물을 살아 있는 기계 또는 농작물 정도로 취급하는 일이 아주 흔했다. 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통점이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안했다. 마음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라는 오만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이 오만의 장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어서 정신적인 경험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비웃음을 사고 묵살당했다. 동물을 의인화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지금도 상황이 썩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숲을 갈아엎고 강을 오염시키면서 인간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약탈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가혹한 훈련에 시달리거나 좁은 우리 안을 뱅뱅 맴돌면서 인간의 구경거리가 된다. 간혹 탈출을 감행하다 총살당하기도 한다. 버려진 개들은 거리를 헤매다 붙들려 대부분 안락사당한다. 소 돼지 닭 같은 가축들의 사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이들보다 작은 쥐나 새, 물고기는 동물의 정의에서 제외되기도 한다니 말 다 했지.

 

     어떤 쥐들은 온순하고 쾌활한 데 반해 어떤 쥐들은 침울하고 비관적이다. 고통을 받으면 얼굴을 찡그리고, 발바닥에 더 이상 전기 충격이 오지 않으리란 것을 알게 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본문 중에서)

 

      그럼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동물의 마음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도 있다. 과학 전문 기자로 일하는 버지니아 모렐은 세계 각국을 돌며 그들의 연구실을 방문한다. 이 책에서 버지니아 모렐은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실 정황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생태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동물들의 인지 능력을 연구하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과 제약이 따른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인내, 특히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연구자들은 입을 모았다. 수만 마리의 개미 등에 일일이 색칠을 하거나 앵무새 앞에서 똑같은 단어를 수백 번씩 되뇌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짹...짹...짹...짹...짹." "저 '짹' 소리 말이에요?" 쌍안경으로 그 앵무새를 관찰하면서 내가 물었다. 내색은 안 하려고 했지만 사실 황당하고 조금 실망스러웠다. 유리앵무의 서명 접촉 신호, 즉 이름이라는 것은 막 알에서 깬 병아의 짹 소리만큼이나 짧고 가냘팠다. "네, 그 '짹'요. 그게 제가 연구하는 소리예요." (본문 중에서)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놀랍게도 우리 인간과 매우 유사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개나 고양이라면 익숙하지만 개미와 쥐, 물고기에게서 발견되는 인간적인 감정은 낯설고 경이롭다. 쥐들의 감정과 웃음, 개미의 학습 능력, 물고기의 기억력, 애도하는 코끼리, 간통과 사기, 이혼, 영아 살해, 절도 등으로 파란만장한 앵무새들의 삶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단순한 흥밋거리 이상의 문제의식을 품고 있다. 동물의 인지 능력, 즉 마음의 발견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일까. 어미를 잃고 실험실에 갇히고 알 수 없는 통증을 느끼고 인위적인 싸움을 해야 하는 실험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이런 내용이 아닐까 싶다. 우리 마음대로 살게 내버려둬. 물론 이마저도 지극히 인간적인 사고에 불과한지 모르겠다. 책에서는 실험 동물과 연구자 간의 특별한 교감이 자주 언급된다. 

 

    죽기 전날 저녁, 알렉스는 늘 하던 대로 페퍼버그와 작별인사를 했다. 불을 끄는 그녀에게 해준 말, "착하게 있어. 사랑해." "나도 사랑해." 그녀가 대답했다. "내일 올 거지?" "응. 내일 올 거야." 그녀가 대답했다. 그날 밤 알렉스의 심장은 남은 힘을 모두 소진했다. 다음 날 아침, 새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알렉스를 시설 관리인이 발견했다. (본문 중에서)

 

     동물에게도 정신 능력이 있다는 발견이 동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 만물의 우두머리라는 인간의 오만을 버리지 않는 한 동물이 인간의 언어로 말하는 날이 오더라도 인간과 동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책에 소개된 동물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와는 전혀 별개의 생명체라 여겼던 저 동물들에게서 내 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g*******s 2014.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