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절엔 뭐가 그리 슬프고도 한스러웠을까... 물론 내가 그 시대를 모르는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많이 슬프다. 현진건의 소설은 B사감과 러브레터, 운수 좋은 날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단편집을 접하게 된것이 정말 운수 좋은 일이 었다. 그의 소설은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같은 이야기이다 가난하고 소박한 그래서 슬픈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가난하기에 사랑할 수 없고, 가난하기에 기생인 그래서 떠돌아다니는... 삶에 바빠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들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인것이다. 지독하게 운수 좋은 날 사랑하는 부인은 세상을 떠나고 그는 좌절한다. 어쩌면 지독히도 좋았던 운수를 저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에겐 행복이 닥쳐오지 않는다. 그 행복엔 과거든 미래든 불행이 오기 마련이다. 행복한 그 순간 지워지는 우리불행의 기억들. 불행이 있긴 했지만.. 그 불행을 두려워만, 힘겨워만 할 수 없는 것은 언젠가 다시 찾아올 행복이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시대적인 암울함을 그 암울함을 지울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나누는 현진건의 단편들..다시한번 느껴본다. 내마음으로. |
| 보통의 교육과정을 다 이수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았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 작품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운수 좋은 날을 작품으로 본것이 아니라 학교 수업중에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로 읽었다. 가난한 인력거꾼인 주인공은 하루 하루 벌어 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살고 있다. 그의 아내는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었고 아픈 아내를 제대로 치료할 형편도 아니어서 그런 아내를 보며 화를 내며 나무라며 지내다가 어느날은 운수가 좋아서 돈도 많이 벌리고 하여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기분 좋게 들어갔더니 그날 아내는 죽어있었다는 이야기. 아이러니컬한 이 이야기는 인생의 희비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한 단면을 보여주는거 같다. 교과서에 실려 공부하듯 읽는거 보다 한번 더 진지하게 감동을 느끼며 읽으면 더욱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
| 1920년대의 하층 노동자의 생활상을 날카로운 관찰로 생생하게 그려놓은 대표작이다. 지은이가 흔히 쓰는 수법대로 기쁨과 슬픔,행운과 불행을 엇갈리게 병치하면서 극적 효과를 살리고 있다. 그리고 대화에서 뿐만 아니라 바탕글에서까지 거칠고 속된 말투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밑바닥 인생의 단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빈틈없는 짜임새와 비교적 정확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사실주의적인 솜씨를 엿보게 한다.막되고 거칠면서도 투박한 인정미가 넘친 주인공의 모습이 선하다. 마지막의 주인공의 혼자의 독백을 들어 보자. " 설렁탕을 사다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