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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을 사는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영화!
"어려운 시절을 사는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영화!" 내용보기
1. 잔잔해서 울림이 작을 것 같으면서도 보고나면 마음 속에서 큰 울림이 되살아나는 영화다.   <마리포사> (나비의 혀), 1999년에 만든 스페인 영화다. 호세 루이스 쿠에르다 감독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1931년 스페인 왕국은 민주주의를 찾아 공화국이 된다. 그런데 1936년에는 다시 극우주의자들이 판치는 파시즘의 나라로 돌아가려 한다. 그 소용돌이에서 일곱
"어려운 시절을 사는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영화!" 내용보기

1.

잔잔해서 울림이 작을 것 같으면서도 보고나면 마음 속에서 큰 울림이 되살아나는 영화다.

 

<마리포사> (나비의 혀), 1999년에 만든 스페인 영화다.

호세 루이스 쿠에르다 감독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1931년 스페인 왕국은 민주주의를 찾아 공화국이 된다.

그런데 1936년에는 다시 극우주의자들이 판치는 파시즘의 나라로 돌아가려 한다.

그 소용돌이에서 일곱살 아이가 바라보는 세계를 다룬 영화다.

 

2.

일곱살이지만 천식을 앓아 늦게 학교에 간 몬초(마누엘 로자나),

선생님이 때리기 때문에 학교에 안 간다고 하더니 처음 학교에 간 날부터 헤맨다.

 

어딜가나 어릴 때는 새로 나타난 이를 놀려댄다.

큰 뜻 없이 그냥 놀이삼아 놀려대지만, 놀림감이 되는 아이는 괴롭다.

 

이 때를 잘 넘겨야 한다.

 

나이 많은 그레고리아 선생(페르난다 페르난 고메즈)은 몬초의 집을 찾아와 아이들이 놀려댄 것을 미안해 한다. 그리고는 다음 날 배움터에 온 몬초를 곁에 앉히고는 가르친다.

 

또 운동장에서 몬초와 다른 아이가 싸우자 교실에 들어간 다음 자리를 바꾸게 한다.

싸운 아이와 짝을 하라고... 아니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

 

몬초가 "선생님, 전 로끄가 좋아요. 짝을 바꾸기 싫은데요..." 하자

그레고리아 선생님은 "그러면 다툰 동무와 손 잡아" 하신다.

 

손을 맞 잡으면 마음이 풀어지게 되는 걸 아시고 하는 일이다. 참 슬기롭다. 

이런 선생님한테 배우는 이는 복 받은 셈이다.

 

3.

어려운 시절이라 갓 태어난 스페인 공화국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

민주주의는 피를 삼키고 자란다. 그 피가 적을 때는 다시 왕정이나 독재로 돌아간다.

 

양복점을 하면서 공화주의자인 몬초의 아버지는 하느님을 그리 믿지 않는다.

그레고리아 선생도 내 마음 속에 천국과 지옥이 있지 하늘나라에 있지 않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성당에서 일하는(?) 신부님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쿠데타가 일어나자 하루 아침에 세상은 뒤바뀐다.

사람들은 제 몸과 피붙이의 목숨을 잃지 않으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려 애쓴다.

뜻밖에도 몬초의 엄마 로사(욱시아 블랑코) 같은 이도 힘 있는 무리들한테 잘 보이려 한다.

 

이럴 수는 없어.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

차라리 뒤에서 가만히 있지, 왜 앞장 서서 떠드나...

 

섹스폰을 배워 부는 몬초의 형 안드레, 늘 중국 아가씨와 나중에 혼인을 하겠다 한다.

다른 고을로 공연을 가서 마음에 드는 중국 아가씨 비슷한 계집을 만난다.

그런데 마음에는 들지만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어른이 되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은 세월을 보내면서 아픔을 겪는 어른들과 아이들,

그런 틈바구니에서 삶은 괴롭기도 하고, 때론 즐겁기도 하고...

 

어느 한쪽만 보여주지 않고, 이쪽 저쪽을 다 보여준다.

아름다운 스페인의 마을과 냇가, 숲을 보여주고, 바탕에는 잔잔한 가락을 깔아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4.

슬기롭고 마음이 따스한 그레고리아 선생한테 온갖 것을 배우며 자라는 몬초,

나중에 남들이 그레고리아 선생을 나무라는 말을 하지만,

몬초의 입에서 끝내 나오는 말은 그레고리아 선생한테 배운 말들이다.

 

피붙이의 목숨 때문에 어제와 오늘이 다른 이들을 어떻게 나무랄 수 있으랴 마는,

따스한 가르침을 잊으면 사람이 아니다.

 

디브이디는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고, 소리도 좋다.

 

보너스는 그리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감독의 노트나, 글쓴이의 노트라면서 보여줄 때는 한글로 나와 있다가,

감독이 어떤 영화를 만들었고 주연 배우가 무슨 영화에 나왔는지는 우리글로 풀어쓰지 않았다.

이렇게 디브이디를 만든 이가 밉다.

 

그나마 싼 값에 스페인 영화를 구경하게 해주니까 마음을 풀어야 하나...

b******g 2007.04.0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