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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아는 것의 소중함에 대한 많은 말을 듣지만, 실상 그에 따른 바른 관점의 접근은 이란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생소해 했지는 않았는가 싶은 생각을 들게 한 책이지 싶다. 역사와 이데올로기 -서양 역사학의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는 부연 제목을 달고 있는 것처럼...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인식과 생활 속에서 강제된 무비판적 이데올로기가 작용하고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거듭한다.
기간의 역사 책 이해에 있어, 당시의 시대상황과 그 치열한 한복판에서 선택은 과연 바른 선택이였을까? 아님 도망자의 모습이였는가?라는 평형적 밑그림만으로 돌아보았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잘 못된 인식의 강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될 수 있음을 느낀다. 곱셈이 어떻게 성립이 되는지를 모르고, 무작위적으로 구구단만 외우고 실제에 있어 써먹지 못하던 어린 시절 매만 무서워 하는 내 자신의 초상이 빗대어 보인다.
유럽중심주의가 낳은 많은 기형적 사고의 모습에 대해 통쾌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요즘의 지식의 표준처럼 이해되는 서구 선진의 문제를 나는 어떠한 프리즘을 통해 봐야 되는 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다.
유럽중심주의의 의도된 허구성을 다양한 방면에서 잘 정리하고 있다. 고고학에서 유럽중심주의의 비판을 통해 유럽과 비유럽의 구분을 통해 우월성을 강조하고 상대적 격하와 비하를 전제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우월을 세우기 위해 이집트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격하하는 의도성의 발견을 통해 나의 무지를 새삼느낀다. 또, 그들이 말하는 헬레니즘의 날조된 역사들 역시 실로 크다. 중세로 넘어오며 유럽적 자부심의 표출을 위한 노력으로 되어졌음을 알 것 같지만, 현재까지 그 잘 못된 의식이 이식되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담배끊은지 반년이 지나도 몸속에 남아있는 니코틴의 기억 같은 무서운 중독의 습성까지 닮은 것 같다.
그리스 문명을 통해 이분하는 법. 그리스인과 비그리스인...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는 폴리스 국가의 민주성과 용맹성으로 페르시아의 절대군주를 맞서 싸워 이긴 사회 구성방식의 위대성의 칭송과 문화 예술에 대한 극찬은 지극히 의도된 바 큼을 누구나 양파의 겉껍질 수준의 이야기인데 이제껏 한꺼풀도 벗겨내 볼 의지마저 없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유럽중심주의 이데올로기의 한계성을 잘 열거하고 있다. 인종주의의 문제와 이러한 유럽중심주의를 만들게 되는 르네상스에 대한 해석역시 뛰어나다. 사악한 인종주의의 표현, 르네상스를 통한 조금은 넓어진 자유의 확장을 통해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발전이 유럽과 비유럽의 경계에 대한 명쾌한 구분을 통해 타국의 자주권을 무시하는 식민주의를 만연 시키는 사상적 배경이 되었음을 느낀다.
어떤 책에선가는 파시즘이 나선 문제를 유럽적 현상이라 표현한 것을 읽었다. 그말의 속내가 어쩌면 이런 유럽중심적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하는 차별성에 기반을 둔 것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전쟁의 모습도 이러한 서양 우월주의를 지켜내기위한 수단으로써의 강제는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본다.
보다 중요하게 느끼는 감각점들은 아마도 이런 굵직한 현상이나 사실의 앎이 전제되는 중심이 아니라 이보다 더욱 큰 문제와 병폐를 안고있다는 생각이 들어본다. 우리의 인식에 따른 시금석이 없음으로 인한 잘 못된 몰이해를 낳고 종속되어 지는 그 의식세계가 더욱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누구나 그 깊이를 따져 앞뒤를 가늠한다면 그 진실성과 방향에 대해 명쾌하지는 않을지라도 외관의 옳고 그름은 확인할 수 있음인데, 분주한 현실을 살아간다는 이유 때문일까 그러한 전제가 진실인가 아닌가의 판단전제가 아닌 현실의 필요성에 의한 판단만을 습관처럼 내리고 있지는 않는가에 대한 반성이 거듭해서 들어보는 점이 더욱 큰 교훈점이지 않은가 싶다.
몇 해전 중국은 어쩌면 이러한 유럽중심주의적 발상으로 동북공정을 연출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식의 옳고 그름마저 자본의 힘이 장악하는 본래의 진실과 현실의 진실이 서로 등을 맞대는 그런 상황을 우리는 살고 있는가 보다.
어쩌면 나 역시 '이게 현실이지...뭐!!!'라는 자조석인 답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지는 않은가 싶은 깊은 반성을 해본다.
이 책이 모두 참이라고 판단은 하지 않는다. 다만, 전체 속 나를 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그 발상만은 배운것 같다. 나의 존재를 위해 남을 강제해야 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새삼스레 고민해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2006년에 나온 책인데... 왜 이제 껏 이 후속 책은 안나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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