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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백을 앞서 하자면..... 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글이라면 무척이나 아끼고 편애하는 독자이다. 요즘 하는 일은 한글로 번역되어 국내에 출간된 그의 작품들의 리스트를 쭈욱 펴서 바라보고는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어떻게 구해서 읽어야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내가 즐겨가는 대여섯 곳의 공공 도서관에 있는 숨겨진 그의 책들을 발견하고 희열을 느낀다. 대여한 책의 끝장을 넘기며 전율하고 이 오래된 책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반납한다. <인생의 친척>처럼 갑작스레 전자책으로까지 구할 수 있는 오에 겐자부로의 책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더 많은 책들이 전자책화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을 봐서는 종이책으로나마 나오는 일에 감사해야할 지경이다. 80대가 된 노작가이고 더 이상의 장편소설 집필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공언에 아쉬움이 남는다. 노벨문학상을 탄 소설가인만큼 훗날 작가의 부음 소식에나 국내 출판계에 재조명 될 것 같은 흉악한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