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오페라는 여러 타이틀이 나왔지만 단연 이 타이틀을 앞설만한 것이 없다고 단언하고 싶다. 피가로 역의 헬만 프레이와 알마비마 역의 루이지 알바의 노래와 연기는 이 오페라를 공연한 그 어느 배역보다 호홉이 잘 맞는다. 난 헬만 프레이의 연기를 보고 성악가도 저렇게 연기를 잘 할 수 있나 감탄하였다. 그리고 알바는 로씨니 스페셜리스트 답게 특유의 음색과 능청스런 연기로 보는 사람을 사로잡는다. 베르간자 역시 전성기의 미모와 음성으로 뛰어나다. 간지러운 애교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조역들의 연기도 아주 뛰어날 분더러 관현악을 담당한 아바도의 음악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흠을 잡자면 로지나 역의 베르간자의 의상이 꼭 잠옷 같아서 보기가 좀 그렇다. 시종일관 같은 의상으로 나오는데 좀 심한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오래되어선지 화질 역시 약간 퇴색한 느낌이 들어 요즘 디지털로 녹화한 것 보다 뒤지는 편이다. 그렇더라도 이 보다 더 나은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노래, 연기, 관현악 모두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