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여왕' 이라고 하면 곧바로 셰익스피어, 영국의 번영, 그리고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떠오른다. 이 시대의 영국은 매우 흥미로운데, 종교개혁의 진통이 채 가시지 않은채 구교와 신교의 대립이 첨예한 상태였고, 당시 가장 강대국이었던 프랑스의 왕비이자 스코틀랜드의 여왕인 메리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계역시 사촌지간을 넘어 구교와 신교의 충돌, 끊이지 않는 왕위를 둘러싼 갈등들이 최고조에 달해있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여왕으로 등극해 영국을 번영시킨 그녀에게는 도대체 어떤 힘이 있었던 것일까? 여태까지의 얄팍한 지식으로 사촌을 죽인 여왕이라거나, 셰익스피어를 너무 사랑해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했다거나, 국교회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것 정도밖에 알지 못한채 오만함과 카리스마, 그리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대왕권을 지녔었을거라 지레 선입견을 가졌었다. 때문에 이 책은 내가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가졌었는지를 깨닫는데, 또한 복잡한 (유럽 역사, 특히 중세시대는 어느나라나 다 너무 복잡하다) 영국 역사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여왕역시 때로는 나약한 인간이자 여자였음을 알아가고, 동시에, 그녀의 유려한 말솜씨와 현세에도 없을 뛰어난 외교술에 감탄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교묘히 상대를 설득하는 화술은 한 나라의 군주로서 꼭 필요한 자질이자 영국의 번영을 이끈 주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화술은 비단 일상 대화도 시적으로 표현하곤 했던 그 시대 뿐만이 아닌 현대인들, 특히 집단을 이끄는 우두머리들에게 꼭 필요할 것 같다. 사람의 세치혀가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거듭 느꼈기 때문이다. 얕은 내일보다 먼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가지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 신민들을 사랑했고, 문학과 예술을 사랑했으며 뛰어난 통찰력과 결단력을 지녔지만, 때로는 안절부절 못하고, 아끼는 신하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여왕. 그녀는 이미 역사속의 인물이지만, 분명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비껴가지는 않는다. 때문에 이 책은 비단 역사속 한 군주의 전기만이 아닌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가르침이 될 수 있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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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1535 ~1603)의 전기이다. 매우 드라이한 문체이고, 대중역사서 스타일의 서술이 없는데도 따분하지 않다. 600페이지가 넘는데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다 읽힌다. 객관적이면서 동시대 동인물을 다룬 다른 역사서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대와 엘리자베스를 다룬 책들 중, 아마 이 책을 최고로 기억할 것 같다.
책은, 엘리자베스 즉위 이전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튜더 왕조사와 부모인 헨리 8세와 앤 불린부터. 그리고 당연히 부왕의 다른 아내들 이야기와 에드워드, 메리, 제인 그레이, 메리 스튜어트, 제임스 스튜어트 등 잉글랜드 왕좌와 관련있는 인물들을 다 다룬다. 국내 실정과 국제 정세, 총신들, 궁정의 모습, 결혼 외교와 이미지를 이용한 통치까지, 저자는 꼼꼼히 다룬다. 셰익스피어 등 당대 문화 이야기는 없는데, 내겐 그 점이 좋았다. 딱 엘리자베스란 인물과 그녀의 통치에만 집중하는 점 말이다.
엘리자베스는 신민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왕실의 이익을 지켰고, 화폐를 개혁했고, 국교회를 안정시켰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내전과 반란, 끔찍한 유혈 사태에 시달리던 그 시기에 영국의 기반은 튼튼하고 안정적이었다. - 608쪽
위의 인용처럼, 저자는 기본적으로 엘리자베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서술한다. 그녀 치세 시기의 성공은 어느 정도는 메리 1세 시기에 씨 뿌린 것이 열매맺은 것인데, 그 점이 정확히 서술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또, 저자는 엘리자베스가 군주가 여성이라는 장애를 장점으로 바꾸었다고 서술하는데, 이 점도 생각의 여지가 있다. 주변 남성 신하들의 기사도 정신에 호소한다거나 여성이니까 좀 우유부단해도 된다며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결정 내리는 것을 미룬다거나 하는 점이 예로 나오는데, 나는 도대체 이 방식이 뭔가 싶다.
여튼, 책은 절판이지만 관심있는 분은 한번 읽어볼만하다. 지도와 도판이 적은 점은 좀 아쉽다만, 여기서 더 들어갔다면 책은 더 두꺼워지고 더 비싸졌겠지. 이해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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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대를 시작한 천년의 지도자 |
| 어릴적 여왕하면 왠지 환상적으로만 보이고 무엇이든지 마음먹은데로 되는 전지전능한 존재로만 여겨졌었다. 여기 엘리자베스1세를 보면서 그러한 환상을 어느정도 걷어 주었다. 신하를 열렬히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며, 여느 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치장하는것을 좋아하고 입에 발린 칭찬을 즐겨하는 등 한 인간으로서의 여왕을 만날 수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서 후계문제로 생기는 불협화음, 신교와 카돌릭간의 갈등으로 인한 국론 불열 그리고 당시 외소한 영국을 둘러싼 강대국 에스파냐나 프랑스 등을 둘러싼 국제상황에 대하여 알 수 있어 아주 좋았던 것 같다. 한가지 흠이라면 많은 내용을 한 권의 책에 소화하려다 보니 글자가 좀 작아진 점이다. 그리고 이책과 같이 전기식으로 쓰는것 보다는 강희대제와 같은 소설로서 출판해도 참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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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라는 영화를 보고 그 감동을 끌어안은체 그녀에 관한 책을 찾았다. '그녀' 여성으로서 처녀여왕으로 불린 영국에서 존경받는 여왕 엘리자베스. 그녀는 국가와 결혼했다라는 맹세를 지키며 목숨을 위협하는 숫한 위기속을 헤쳐온 진정한 여걸이자 군주였다. 그녀의 이야기를 이 책 한권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옅볼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여왕의 태생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것이었다. 어머니 앤은 사형을 당하고, 이복언니인 피의 메리는 반역이라는 낚시바늘로 엘리자베스를 낚으려 하였다. 왕위계승권을 둘러싼 온갓 음모와 모략가운데에서 그녀는 끝까지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여왕이 되었다. 그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려는 태도를 통해서 모든 고난을 이겨나갔다.
그녀가 왕위를 이은 시기도 좋은 시기는 아니였다. 가톨릭과 성공회의 종교적갈등이 빈번했고, 국내의 군사력이나 경제상황도 좋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끈기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변덕이나 고집도 서슴치 않았다.
이 책은 한 인물의 전기인 동시에 소설처럼 빠르게 읽힌다. 그녀의 일관되지 못한 행동, 여자로서 남성이 주도한 역활을 해오면서 격는 괴리감. 이러한 모든 부분을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정말이지 궁금했다. 일명 골든에이지라 불리우는 번성기를 누리게한 인물...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세계를 호령한 최고의 여성... 그녀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으로 내 호기심을 풀었다... 그녀가 진정한 여왕인가? 이 책이 그 답을 말하는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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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엘리자베스 1세라는 주인공에 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녀에 대해서, 수업시간 교과서에서 짧게 배운것 말고 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은.. 뭐랄까, 복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았고, 작가가 역사책이나 관련문헌에서 찾은 사실들을 끼워맞춰놓은듯한 느낌도 들었고, 너무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녀 주변의 이야기를 소개해놓은 것 같았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기보다는, 그녀 주변의 상황, 그녀가 속해있던 상황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뭔가 흡입력이 부족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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