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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이 몰랐던 진실을 찾게 될 수도...
"당신이 몰랐던 진실을 찾게 될 수도..." 내용보기
젊은 세대들은 궁금하다. 독재자인 박정희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는 것일까? 이것은 과연 합당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고 기껏해야 그런 작위적인 환상의 연장에 불과한 것일까? 저자 박형기는 <머니 투데이>에서 오래도록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문제를 담당한 언론인이다. 그는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너무 국내적인 시각에만 머물러 있다고 여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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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세대들은 궁금하다. 독재자인 박정희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는 것일까? 이것은 과연 합당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고 기껏해야 그런 작위적인 환상의 연장에 불과한 것일까? 저자 박형기는 <머니 투데이>에서 오래도록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문제를 담당한 언론인이다. 그는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너무 국내적인 시각에만 머물러 있다고 여겼다. 이제 그것을 국제적인 시야로 넓힐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중국을 끌여들여 평가해 보기로 했다. 그것도 박정희와 똑같은 독재자인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과의 비교를 통하여.

 마오쩌뚱의 유명한 말이기도 한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는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총 세 가지 부분에 걸쳐 세 명의 독재자를 비교한다. 첫 번째 부분은 필부의 몸에서 최고 권력을 장악하기까지의 과정이고 두 번째 부분은 박정희가 가장 내세우고 있는 업적인 경제 부문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 별로 업적이 없는 마오쩌둥은 생략되었다. 그런데 독재는 장악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지속이다. 마지막 부분은 어떻게 그 권력을 지속시켰는 지를 비교한다. 이야기 형식인데다 서술은 평이해서 이해 못할 부분은 없다. 334페이지라는 다소 적은 분량으로 세 명의 독재자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일을 했던가를 제대로 습득하기에 족한 책이라는 것이다. 혹시 박정희나 마오쩌둥 그리고 덩샤오핑에 관심이 있었고 좀 쉽게 알게 해 줄 책을 찾고 있었다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적절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머니 투데이>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행여나 오른쪽으로 편향된 서술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더없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으니. 애초에 이 책이 나오게 된 것도 남유진 구미시장이 박정희를 '반신반인'라고 부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 '반신반인'인지 한 번 제대로 따져보자는 심정으로 말이다.


 권력의 쟁취과정에서는 잘 몰랐던 박정희의 만주 군관 학교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점령한 일본은 만주를 제대로 지배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이 필요했고 모자라는 인력을 조선인으로 채울 계획을 세웠다. 만주의 장악을 위한 인력 수급인만큼 그냥 조선인은 대상이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할 수 있는 자들만이 대상이었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친일자들이 만주로 몰려들었고 청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의 친일 청년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보다 일본군 장교가 되는 것이었다. 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일본 육군 사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만주에 있는 군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다. 일본군 장교가 되어 출세하려는 야망이 강했던 박정희는 일본 육군 사관 학교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곳은 합격 요건이 엄격했다. 일단 박정희는 나이 제한부터 걸려버렸다. 때문에 비교적 입학 자격이 허술한 만주 군관 학교에 들어간 것이다.(여기도 나이 제한 때문에 한 차례 낙방해 박정희는 모병 담당자에게 '견마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라는 혈서를 써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입학한 후인 40년에 다카키 마사오로 창씨개명한다.) 


 만주 군관 학교는 졸업하면 만주군에 편입되는데 만주군의 주요 임무는 독립군 소탕이었다. 같은 시기 '유신 시절 박정희의 저격수'로 유명했던 장준하와 김준엽은 일제에 징병되었지만일본 부대를 탈출했고 독립군이 되기 위해 6천리 길을 걸어갔다. 결국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박형기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박정희는 큰 칼을 차고 싶어서, 즉 군인으로 출세하고 싶어서 만주로 갔고, 만군 장교로서 일본  제국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알뜰하게. 일제에 견마의 충성을 다했을 뿐이다.(p. 53)


 다소 이야기가 길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케 하기 위하여 조금 무리를 해 보았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박정희와 마오쩌둥 그리고 덩샤오핑에 대한 일화들을 들을 수 있다. 더하여 정치적 격변기의 우리나라 모습도 아우를 수 있다. 이를테면 박정희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것은 원래 만주를 지배했던 기시 노부스케의 만주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본받은 것이라든지 개인청구권을 포기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만 더 커지게 만든 굴욕적인 한일 조약을 체결하게 된 뒷배경이라든지(덕분에 박정희 정권은 자금 3억불과 차관 5억불을 일본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독일로부터 빌린 돈 5천만 달러를 상환할 능력이 없어 우리나라의 광부와 간호사들의 임금을 담보하게 되어 63년부터 15년간 모두 7만 9천명의 광부와 1만여 명의 간호사가 서독으로 가게 된 사연이라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그 중 '65명의 광부와 44명의 간호사 그리고 8명의 기능공이 현지에서 사망했다. 외로움에 시달려 자살한 수도 광부 5명, 간호사 19명이었다.' 라고 책은 밝히고 있다.) 물론 베트남전 파병이나 그들의 희생으로 건설된 경부고속도로도 빼놓지 않는다.


 이렇게 박정희와 그 때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영화에 '국제시장'이 있다면 책엔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차이가 있다면 영화가 아련한 과거의 향수로 덧칠한 것을 이 책은 벗겨내어 그 객관적 진실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고나 할까. 어쨌든 좀 더 소상히 그 때의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여기에 더하여 중국의 이야기까지(이렇게 쓰고 보니 박정희 분량만 상당할 것 같다는 인상을 줄 것도 같은데 그렇지 않다. 세 명이 차지하는 분량은 고른 편이다.).


 아무래도 대상이 대상이다 보니 뭔가 덧붙이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냥 결론만 이야기 하는 것이 읽는 이나 나를 위해 나을 것 같다. 그렇게 결론만 이야기한다. 꽤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판단에 있어 좀 더 객관적인 자리로 데려가는 좋은 책이었다.



l****1 2015.01.22. 신고 공감 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 국제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박정희, 그는 누구인가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 국제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박정희, 그는 누구인가" 내용보기
박. 정. 희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어느 부류는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을 일으킨 위인으로, 어느 부류는 과거 독립운동 시절부터 일본의 압제비 노릇을 하며 현대 정부 들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유신을 통해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자로, 어느 부류는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으로만 알고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박정희는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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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 희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어느 부류는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을 일으킨 위인으로, 어느 부류는 과거 독립운동 시절부터 일본의 압제비 노릇을 하며 현대 정부 들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유신을 통해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자로, 어느 부류는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으로만 알고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박정희는 과연 누구인가.

사실 박정희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소위 친박계 사람들은 그를 찬양하다 못해 신격화하는 수준이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더구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업적이나 인물됨을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객관성이다. 하지만, 박정희를 찬양하는 사람은 가장 중요한 객관성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오로지 한 가지만을 내새워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물론, 그들과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 중에도 그들과 같이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박정희 그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를 다시 평가해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객관성을 잃어버린 채 편견만을 갖고 있는 그간의 시각을 벗어나 이웃나라 중국의 지도자인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예로 들어 국제적인 시각에서 그에 대한 재조명하고 있다.

이웃나라 중국의 지도자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두 사람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자주독립을 이룩한 마오쩌둥과 중국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덩샤오핑이 바로 그들이다. 이 두 인물은 현재의 중국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마오쩌둥의 혁명이 있었기에 중국에 뿌리내린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내고 독립을 할 수 있었고 덩샤오핑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과거 소련처럼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지금의 자본주의적 사회주의(?)의 경제 성장을 이뤄냈으면 미국에 이어 G2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만큼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다. 그만큼 덩샤오핑의 업적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반신반인, 신격화하여 숭배하는 인물은 덩샤오핑이 아닌 마오쩌둥이다. '덩샤오핑은 우리에게 돈을 벌게 해주었다. 마오주시는 우리의 체면을 살려주었다. 돈은 언제라도 벌 수 있지만 한번 깎인 체면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다'라는 게 그들의 이유다. 경제적 성장은 언제든 언젠가는 이룩할 수 있지만 한번 잘못 쓰인 역사는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70-80년대 보릿고개를 넘으며 하루 끼니 걱정을 하던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 국가 중 하나로 이룩한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어떻해야 할까. 그가 이룩한 경제성장은 당연 존경할만한 업적이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그럴듯한 말로만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말만 하는 정치인들보다는 백배, 천배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가 일궈낸 경제성장은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의 발판이 되기에 충분하기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외에 그가 저지른 ​반인권적인 정치 행각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그를 신격화하는 일부 어설픈 무리들에게 따금한 충고를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에 일본군으로써 참여했던 그의 이력부터가 민주주의 이 나라 이 땅의 지도자로써 자격이 없는 일임에는 그 가치를 논한 필요조차 못 느낀다.

새삼 이 책을 통해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재조명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 판도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어떤 인물이 정당하며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우리가 몸소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매번 그렇게 뼈아프게 경험을 하면서도 매번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박정희와 중국의 지도자들이 갖는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알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c****2 2014.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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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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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독재자들이 정권을 잡아 정치를 했던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박정희와 마오쩌둥으로 나라 전체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독재라는 단어만 들어도 숨이 꽉 막혀오는 느낌이 드는 건 최근에 본 영화 <독재자>의 강압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포승하던 모습이 겹쳐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체감상으로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그간 보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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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독재자들이 정권을 잡아 정치를 했던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박정희와 마오쩌둥으로 나라 전체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독재라는 단어만 들어도 숨이 꽉 막혀오는 느낌이 드는 건 최근에 본 영화 <독재자>의 강압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포승하던 모습이 겹쳐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체감상으로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그간 보아온 역사 다큐멘터리와 신문, 역사 책, 팟캐스트에선 더욱 생생하게 대변하여 말해주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지만 역사는 시간이 흐른다고 진실이 가려질 수 없고 미화되거나 왜곡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과 실은 분명하게 가려낼 필요가 있다. 비록 그들은 독재자였고, 무고한 시민들을 강제탄압을 했지만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간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유독 극단으로 갈라서 있다. 경제발전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추앙하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유신헌법과 인권유린, 언론통제의 아픈 역사로 비판하는 세력으로 나뉜다. 지금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이데올로기라는 환영 앞에 박정희 박물관이나 동상을 세울려고 하는 걸 보면 이들은 박정희를 반신반인으로 섬기는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면 마오쩌둥은 덩샤오핑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둔 덕분에 자주와 보편을 지켜낼 수 있었으며 꾸준한 경제성장 덕분에 초강대국인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적과 동지였던 이들은 환상적인 콤비였던 셈이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만 알던 짧은 지식은 진실에 다가서는 걸 막아설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미 팟캐스트를 통해 대략적인 과거사는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만나는 박정희의 과거 성장기는 팟캐스트에서 듣던 사실대로 부끄러운 과거사를 지니고 있었다. 교사로 재직하는 중에도 일본군이 되기 위해 혈서로 편지를 쓸만큼 기회주의자였다. 5.16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으면 유신 헌법으로 종신 대통령이 되려고 했다. 경제성장에 가려진 독재자의 참모습이다. 이 책에는 그 내용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읽으면서도 마음이 착 가라앉는게 그 어두운 시대를 건너온 세대들은 박정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알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중국을 돌아보면 아직도 생생한 천안문 사건을 기억한다. 탱크 앞에 자유를 부르짖던 한 청년의 모습과 쓰러져간 많은 젊은이들. 지금도 이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이 나오고 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정권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했지만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점이 닮아있다. 독재로 인한 장기집권이 나라를 부강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세 독재자에게 날선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이룬 경제발전의 업적은 또 그 나름대로 확실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가 강압적인 힘으로 뜻을 관철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아픈 역사를 똑바로 기억하는 것만이 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근현대사를 다룬 책에 내용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이런 시대를 거쳐왔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이들의 공과 실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c******d 2014.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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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독재 정치의 역사, 독재자의 집권에 관한 책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독재 정치의 역사, 독재자의 집권에 관한 책" 내용보기
'한국, 중국 독재 정치의 역사' 라는 표지의 글에 숨이 턱 막힌다. "그래도 박정희 시대가 있어서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거야."라는 동네 어르신들의 말씀에 무언가 끓어오르는 울분을 꾹 삼킨 채 말없이 앉아있는 시간을 떠올린다. 사실 내가 할 말은 없다. 나는 그 시절을 살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넌 그때를 몰라. 네가 뭘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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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독재 정치의 역사' 라는 표지의 글에 숨이 턱 막힌다. "그래도 박정희 시대가 있어서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거야."라는 동네 어르신들의 말씀에 무언가 끓어오르는 울분을 꾹 삼킨 채 말없이 앉아있는 시간을 떠올린다. 사실 내가 할 말은 없다. 나는 그 시절을 살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넌 그때를 몰라. 네가 뭘 알겠어?"라는 답변이 올 것이라는 걸 잘 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동안 산업화 세력은 박정희를 미화해 왔고, 산업화 세력으로부터 탄압을 던 민주화 세력은 박정희의 경제개발 업적을 애써 무시해왔다. 이에 따라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진영 논리의 틀에 갇혀 박정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국제적 시각으로 박정희를 재평가해 보는 것이 박정희를 객관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중립적 서술을 하려 노력했고, 한국의 시각이 아닌 국제적 시각으로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려 힘썼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11쪽)

 

 

생각해보니 박정희에 대해 너무 모르기는 모른다. 정치분야에 애써 관심을 멀리하게 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하는 '반신반인半神半人'에 대한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듣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은 2013년의 일이었는데, 이처럼 놀랄 일이 지금 현재 진행중인 셈이구나.

2013년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일. 박정희의 고향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남유진 구미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5쪽)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된다. 박정희가 반신반인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이 책은 마오쩌둥, 덩샤오핑, 박정희 각각의 집권 과정, 집권 후 독재화 과정 등 테마별로 나누어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을 함께 아우르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하는 식의 구성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와 시선을 끌었다. 그들의 권력유형은 어떤 공통점이 있고, 차이점이 있는지, 이 책에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술해놓아서 도움이 되었다. 한 명 한 명 따로 따로 흘러간 역사를 오랜 시간 투자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이 책을 세상에 내놓기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넓은 시각으로 독재자로 알려진 사람들에 대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역사를 한 권으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이 지난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위한 초석이 된다.

 

아무래도 정치적 인물의 역사에 대한 책이기에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는 더뎠다. 하지만 과거를 알지 못하고 어찌 미래를 꿈꾸겠는가. 알기에 버거워도 알아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지난 시간일 것이다. 박정희는 혈서를 써가면서까지 일제의 침략 전쟁에 협력했고,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정권을 잡았으며, 그것도 모자라 유신이라는 제2의 쿠데타를 일으켰다. 낱낱이 밝히며 들려주는 이 책에 가슴 한 켠이 무겁게 드리워진다. 경제발전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정당성이 없는 집권과정, 민족의 자존심도 바닥으로 내리 깔아버린 모습에 어떤 감정을 느껴야하는 것일까.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것이 없다지만, 이렇게도 아쉬워지는 것은 왜일까?

 

 

중국인들은 자신들을 잘 살게 해준 덩샤오핑보다, 굶주리게 했지만 체면을 살려준 마오쩌둥을 압도적으로 더 좋아한다. 그들 말대로 돈은 언제라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331쪽_에필로그)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 시절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지만, 이제는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고, 그래야 앞으로의 미래가 과거와 현재보다는 사람이 살만한 시절이 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인접국의 상황과 비교해서 포괄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s*****a 2014.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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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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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얼핏 들어 참 섬뜩한 말입니다. 제아무리 도덕과 윤리, 사상과 철학적 배경을 강조해도, 정치 투쟁은 결국 어느 쪽이 더 강한 무력과 배짱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뜻이죠. 이 말을 한 마오는 다음과 같은 "명언"도 남겼다고 합니다. "혁명은 디너 파티가 아니다."어려서부터 가부장적이고 대단히 억압적으로 아이들을 다뤘던 부친과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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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얼핏 들어 참 섬뜩한 말입니다. 제아무리 도덕과 윤리, 사상과 철학적 배경을 강조해도, 정치 투쟁은 결국 어느 쪽이 더 강한 무력과 배짱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뜻이죠. 이 말을 한 마오는 다음과 같은 "명언"도 남겼다고 합니다.

"혁명은 디너 파티가 아니다."

어려서부터 가부장적이고 대단히 억압적으로 아이들을 다뤘던 부친과의 투쟁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던 마오는, 그래서 "무산 대중의 정의로운 복리"라는 극한의 이상을 추구하는 혁명 수행 과정에서도 이런 리얼리즘 스탠스를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일본제국주의와 장개석 정권(그 배후에는 미국의 지원, 그리고 때때로 소련의 응원까지 있었던)이라는 가공할 만한 두 적수를 상대로 싸워, 최종의 승리를 쟁취한 사실이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했고, 현재까지도 진행 중에 있는 세계사 거대 형성 흐름 중 으뜸 변수를 새로이 만들어 낸 엄청난 사건이었죠.


한편, 우리는 잘 실감을 못하지만, 이민족의 지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가 내전(이후 국제전화하기까지 한)으로 초토화된 형편에서, 세계 10권 안에 드는 무역 규모와 GDP 수준을 이뤄 낸 한국의 성취 역시, 세계적으로는 대단한 주목을 받고 있나 봅니다. 얼마 전 베링 해에서 침몰한 원양 어선에 타고 있다 큰 인명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가족 측에서, "한국 같은 선진국이 어떻게 해서 그런 노후한 배를 운항할 수 있는가."를 놓고 크게 분개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여기서 저는 해당 사건의 비극성보다 오히혀 "인도네시아인들도 의심 없이 인정해 주는 선진국"이 바로 한국이구나 하는 느낌이 더 빨리 와 닿았습니다.

도대체 가망이 없어 보이던 작은 나라가, 이 정도 어엿한 모습을 갖추기까지 가장 큰 기여를 한 건 과연 어떤 팩터였을까요? 주로 한국의 기성 세대들은, "지도자 박정희"를 그 첫손에 꼽곤 합니다. 물론 이는 논란이 아주 많은 이슈입니다만, 저자분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11월 14일(이날의 그의 생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김일성의 생일이 4월 15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요), 모든 언론에서 반신반인으로서의 박정희를 언급한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반신반인이라.. 영어로는 DEMIGOD라고 하는 그 말이지요. 한국에 (일부 기성 세대가) 반신반인이라 칭송해 마지 않는 박정희가 있다면, 중국에는 거의 전 인민이 반신반인으로 숭모하는 마오가 있다. 이들은 공통점도 있지만, 서로 다른 점도 너무나 많다.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며, 마오를 섬기는 민족과 박 장군을 섬기는 민족은 어떻게 그 장래가 달라지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지향을 가져야 하는지 모색해 보자는 게,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로서, 저자의 의도가 이것 아니었을까 하고 파악한 테마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교차 편집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 장(챕터)에서 마오를 다루다가, 몇 장 건너 박을 다루다가, 다시 중국의 사례로 돌아오는 식입니다. 이 둘은 인생의 청년기, 장년기, 커리어의 절정기, 깔끔하지 못했던 말년 등등 여러 국면에서 서로 비슷하거나, 반대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점이 있습니다. 저는 과거 이이화 선생의 <한국 현대사의 라이벌>을 읽으며, 이런 서술 방식을 통해 두 feature의 실루엣을 비교, 대조하는 작업이 이처럼이나 인식상의 큰 도움을 주는구나 하고 놀라곤 했었는데요. 이 책은 책 전체가 "두 문제적 인물"에 초점을 두고 있어, 종전의 평면적 인식 한계 몇이 크게 극복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이 책은 두 인물만 다루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제 개인적으로는 박정희를 다룬 한국 현대사 일부보다는, 중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파트가 (굳이 따지자면) 상대적으로 더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만큼, 마오를 중심으로 한 중국 관련 부분이 알차게 쓰여졌다는 뜻입니다. 비록 반신반인으로서 그토록 중국 전인민으로부터 치켜 세워지는 마오지만, 마오 혼자서는 오늘날의 이 과분한(?) 영광을 절대 누릴 수도, 그리고 그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분의 생각은 제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 책에서 마오 외에도 덩샤오핑에 대한 논의가 이처럼 자세히 이뤄진 것도 아마 그런 배경과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대약진 운동 실패, 문혁의 파국적 결과, 사인방의 횡포 방관, 조장 등 말년의 행적이 크게 어지러워진 채 타계한 마오가, 후계 문제까지 어정쩡하게 마무리한 상황에서, 화궈펑(화국봉)이 그대로 대권을 이어받았다면, 오늘날의 G2 중국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브레즈네프 치하에서 활력과 포텐셜을 모두 상실한 소련처럼, 몇 개의 민족 단위로 사분오열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죠. 이 책의 저자가 뚜렷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덩샤오핑이라는 걸출한 후배(저자의 표현입니다)가 아니었으면 이 모든 번영도, 그리고 반신반인으로서 숭배 받는 마오도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명 제국을 망하게 한 농민반란군 이자성 정도의 인물로 기억되는 게 고작이었겠죠.

사실 마오와 박은 같은 논의의 선상에 서기가 좀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박은 건국의 리더 혹은 국부 비슷한 존재가 아니며, 파산 직전에 몰린 국가의 거시 경제를 잘 핸들링하여 회생시킨 유능한 관료형 인물에 가깝습니다. 단지 그 권력을 장악한 과정이 군사쿠데타였고, 역시 무력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마오와 겉모습상 유사점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굳이 박을 중국의 어느 지도자와 매칭시키자면, 마오가 아닌 덩이 되어야 그나마 균형이 맞죠. 물론 인구나 영토의 규모로 보나, 현재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위상으로 보나, 한국과 중국이 비교선상에 오르는 것도 어찌 보면 무리입니다. 여튼 "그 가진 권력이 총구로부터 나왔던 두 사람"을 주제로, 이 책은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펴 나가고 있습니다.

마오의 생애 전반기 이력은 마치 수호전이나, 잘 쓰여진 일류 무협지의 주인공의 그것처럼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입니다. 이 책에는 저우(나중에 "영원한 총리"가 되는 바로 그이)와, 마오가, 대장정 도중 망중한의 모습으로 한 컷에 찍힌 사진이 있습니다. 저는 그 사진을 보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저우는 촌스러운 상관, 주군 마오와는 극히 대비되는 세련된 매너와 외모로 잘 알려진 국제 신사이지만, 이 사진에서의 젊은 모습은 그의 노년기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그만큼 곱게 늙었다는 의미도 됩니다만). 반면, 사진 속의 젊은 마오는 얼굴선이 갸름하고, 다소 수줍게 보이는 미소까지 머금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제가 알던 마오가 아니라서, 몇 번을 두고 거듭 들여다 보았는지 모릅니다. 이런 미청년이, 어쩌다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투박한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흔히, 마오안잉(한국전에서 전사한 그의 맏아들)을 두고, "어떻게 저런 아버지한테서 저런 아들이 나왔나"며 의아해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 사진에 나온 마오의 미모(!)를 한번 봐야 합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불러 줘도 지나칠 것 없습니다.

저 사진이 잘 상징하는 것처럼, 마오의 대장정은 그저 정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추악한 투쟁이나 살벌한 아귀다툼이 아니었습니다. 마오가 이끄는 홍군은 가는 곳마다 토지 개혁, 엄격한 군율이 바탕이 된 치안 유지 등의 시책으로, 기층 민중의 환영과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도덕과 정의의 실현이었고, 그렇다고 전투 능력이 취약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맹장 밑에 약졸 없다고, 마오의 휘하에는 주더(주덕), 펑떠화이(팽덕회), 임표(린뺘오) 등 쟁쟁한 영웅, 지략의 천재들이 즐비했습니다. 장군 한 사람이 원맨쇼를 한 게 아니라, 이처럼 신화의 전형적 패러다임에 속속 아귀가 맞는 아름다운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었던 게 바로 마오, 아니 홍군, 아니 중국공산당의 대장정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이런 고아한 십자군(물론 진짜 중세의 십자군은 말할 수 없이 타락한 강도떼들이었습니다만)의 캠페인은 존재한 적이 없었습니다.

자, 그런데, 그 이후는 어땠습니까? 말 위에서 천하를 얻어도,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다던 육가의 말도 있습니다만, 마오는 일단 천하를 얻고 난 후에도, 동란과 내전시에 통하던 방식으로 대륙을 다스리려 했습니다. 대약진운동은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뒤바뀐, 권력자의 치적과 자기 만족을 위한 광기 어린 정치 쇼였습니다. 쟁기를 녹여 저품질의 철강을 생산하려 든 탓에, 농기구가 없는 농민들은 일제가 남경에서 학살한 수에 맞먹는 규모로 아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찌해서 권력을 잡기 전과 후가 이렇게도 달라질 수가 있는 건지요. 이런 참사는 지도자가 무능해서 빚어진 일이 아닙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대장정 당시의 제스처가 거짓이 아니었을진대!)이 조금만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어이없는 인재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터입니다.

문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아까운 인재, 그리고 공산당의 영걸과 국부들이 죽어갔는지를 살펴 보십시오. 이 책에도 잘 나와 있지만, 펑 원수는 손자뻘도 안 되는 홍위병들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을 당하며 조리돌림을 당했습니다(저자분은 이 대목에서 팽 원수가 팽 당했다는 재담을 하시던데, 저는 그게 그리 좋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류사오치와 그 영부인 왕광메이의 사진을 보십시오. 악의라고는 조금도 없는, 동양인이 보여 줄 수 있는 모습 중에서 가장 안온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건국 이후 마오의 모습은, 대머리가 벗겨진 채 탐욕과 야심이 기름기로 가득 배어 나온, 누가 봐도 그리 좋은 인상이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랄까요. 인상이 그렇다는 것뿐 아니라, 그가 실제로 남긴 행적만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유능한 지도자 덩을 후계에 점찍고 물러나기만 했었어도, 마지막에 자신의 과오를 일점이나마 회오하는 바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이어나갔고, 그가 죽는 즉시 끈 떨어진 인형 신세가 될 4인방을 미리 척결하지도 않고 어정쩡한 무마형 지도자인 화 원수에게 자리를 물려 주었습니다. 덩이 그 자리를 차지한 건 자신의 능력과 의지, 책략에 의함이었지 마오가 도와 준 바 하나 없습니다. 4인방이 그대로 폭주하다 망했을 법한 중화인민공화국은, 천행으로 덩 같은 지도자를 만나 오늘날의 G2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역사 인식의 면에서 "중국분, 한국인, 일본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간악한 일본놈 이야기는 할 것도 없고, 문제는 과연 저런 폭력적인 지도자를 내내 "반신반인"으로 섬기는 중국인의 역사 인식이 동아시아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돈은 나중에 벌면 되는 거고, 그는 체면을 살려 주었다." 그렇다면, 대약진운동과 문혁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은 어디 가서 보상을 받아야 할까요? 마오가 한 일은 마오가 한 일이고, 덩이 한 일은 덩이 한 일입니다. 덩이 사후 땜질을 잘하고 제 2의 건국을 이뤘다고 해도, 그 때문에 마오의 과오가 덮이는 건 결코 아닙니다.

저자는 부친과의 대화를 책 중에 적어 두고 있습니다. "민주화가 밥 먹여 주냐?" 이제는 대답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예, 민주화는 밥 먹여 줍니다." 민주화가 밥을 먹여 주든 말든, 민주화는 그 자체로서 추구할 가치가 있으므로 이런 논의는 어차피 무의미합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왜 이 말을 중국에 대해선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마오는 근 백년 간 서양 제국주의에 유린되고, 최근세사에는 왜놈들에게 능욕을 당한 민족의 자존을 지킨 공적이 있습니다. 경제 발전은 마오가 아닌 덩의 치적입니다만, 여튼 이 둘을 백보 양보해서 세트로 볼 수도 있다고 합시다. 민주화는 어디로 갔습니까? 중국 국민들은 대학생, 아니 대학 교수라고 해도 인터넷도 제 맘대로 쓰지 못하는, 철저히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국가입니다. 영화배우 주윤발(그는 관화로 "저우룬파"라 하지 않고, 광둥어 "초우 윤 팟"이란 발음을 고집하죠)은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 몇 마디를 했다고 바로 대륙 활동 금지를 당했습니다. G2면 뭘합니까. 몇몇 슈퍼리치가 호사를 누릴 뿐, 절대 다수 국민들은 입에 풀칠을 할 수 없어 남의 나라 바다에까지 와서 해적질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나라가, 과연 세계의 표준을 정할 자격이 있을까요. 과거 중국은 공맹의 가르침으로 세계를 교화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명나라, 심지어 병자 호란 이후의 청나라도, 적당한 예의만 갖추면 속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우의를 도모하는 쪽으로 정책을 잡았습니다. 지금의 중국은, 마오의 광기어린 책동으로 유교 도그마를 모조리 파괴한 적도 있는, 과거와의 전통이 단절된 국가입니다. 중국과 마찰을 빚는 건 일본뿐이 아닙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그리도 끈질기게, 대국답지 못한 좀스러운 영토 분쟁을 이어나가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이런 폭력적인 노선을 이어가는 것도, (저자분 자신이 이야기했듯) 폭력의 화신이었던 마오를 반신반인으로 떠받드는 중국인들의 인식이 미개해서가 아닐지요. 마오가 민족 자존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긴 것과, 통일 후 국민들의 진정한 존엄과 복리를 위해 과연 뭘 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박정희 따위가 무슨 반신반인입니까. 반신반인이라는 개념도 기준도 필요 없습니다. 박정희가 자격이 없다 해서, 반대로 마오가 그만큼 더 위대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자는, 그 원죄와 업보를 영원히 안고 가는 것입니다. 박정희가 헌정 질서를 문란케 하고 그 자리에 올랐다면, 마오는 스스로 수립한 헌정 가치 체계를 파괴한 자라고 해도 됩니다. 사람이 대체 얼마나 죽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박정희가 딸 뻘되는 연예인, 여대생을 술자리에 불러 희롱했다면, 마오는 손녀뻘 되는 미성년자를 떼로 불러 환락의 난장판에서 노리개로 써먹었습니다. 도찐개찐이지 둘 사이에 무슨 우열을 가른단 말입니까.

우리 민족이 위대한 이유는, 그런 박정희에 대해 우상화의 더께를 씌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줄도 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마오를 그렇게 보는 이가 누가 있습니까? 저자가 말씀하신 대로,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국민은 애초에 논의의 장에 나서질 말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 아닌 남의 노예로 사는 자가 무슨 기준을 정하고 세계 정세를 논할 발언권이 있단 말입니까.

枪杆子里面出政權

枪杆子는 총자루라는 뜻입니다. 里面은 우리식 한자로 쓰면 裏面, 즉 "속" 정도의 뜻입니다. 政權은 말 그대로 정치 권력이죠. 그래서 "총구 안에서 권력은 나온다"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중국어에는 과거, 현재, 미래 하는 시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오의 이 유명한 말은,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불변이 진리라는 오만한 선포로 들립니다. 마치 아돌프 히틀러가 "거짓말은 크게 떠들어야 대중이 속는다"고 공갈을 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누가 들어도 이게 좋은 뉘앙스를 안 풍깁니다.

저는 "박정희의 경제 치적은 인정해야 한다."는 저자의 평가도, 그 전후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괜한 구색맞추기로 들립니다. 저자의 논리대라로면, "경제 발전 역시 그 시대에 땀흘려 열심히 산 민중의 공이다"가 되어야 앞뒤가 맞지 않을까요? 반신반인이라는 건 없습니다. 역사는 객관적, 과학적으로 판단해야지 신적인 지도자라는 게 어디 있단 말입니까? 박 장군이든 마오든 반신반인은 결코 아니고, 그 이전에 반신반인이라는 건 있어서도 안 됩니다.

권력이 과거에 총구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모두 권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해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헌법 제 1조 2항을 보십시오.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외에 어떤 정답이 필요합니까?

책 제목은 묘하게도 과거형 시제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저자분의 의도가, 총구에서 구권력이 나오는 비극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에 있다고 새기고 싶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중국에 있어 가장 필요한 건 반신반인 같은 게 아니라 민주화입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민주화는, 밥보다 중요한 인간 존엄 본체에 해당하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v*****7 2014.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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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났지만, 정치계에는 살아있다.   지난 대선, 선거판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50대는 90%, 60대는 78.8% 투표에 참여하였다. 50대는 62.5%, 60대는 72.3%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20, 30대는 그녀의 상대편인 문 후보에게 2배 가까운 지지를 했지만, 투표한 숫자가 고령층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박후보는 고령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대한민국의 원수로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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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났지만, 정치계에는 살아있다.

 

지난 대선, 선거판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50대는 90%, 60대는 78.8% 투표에 참여하였다. 50대는 62.5%, 60대는 72.3%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20, 30대는 그녀의 상대편인 문 후보에게 2배 가까운 지지를 했지만, 투표한 숫자가 고령층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박후보는 고령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대한민국의 원수로 일하고 계신다. 50대 60대는 그녀를 왜 지지했을까?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꿈꿨을까?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의 엄청난 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 11월 14일, 오래 전에 고인이 되었음에도 고인의 생일날 언론은 그를 '반신반인'이라고 칭하며 떠들썩했다. 이 책을 쓴 저자 박형기님은 '반신반인'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에필로그에 써있다. '반신반인'하면 중국에서 마오쩌둥을 기리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중국에서 반신반인이라고 불리는 마오쩌둥, 한국에서 반신반인이라고 불리는 박정희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또 개혁개방의 덩샤오핑까지 그들의 일대기부터 정치 모습까지 하나하나 꼬집어 보았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의 저자 박형기 님은 홍콩 중문대학에서 수학하고 머니투데이 경제신문의 기자로써 활동하였다. 그래서 중국에 관한 관심은 그의 전작들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화경제의 리더들>, <친디아> 등등 중국의 경제 발전의 모습과 중국의 경제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들을 선보였다. 기자의 모습으로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경제를 보는 그의 모습은 더욱 믿을만했다. 이번 책에서도 중국과 한국의 독재 정치의 역사를 기자의 눈으로 비교하며, 냉철하고 용기있게 사실을 건네고 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는 책은 네 부분으로 나뉜다. 1부 독재자와 권력자에서는 박정희, 마오쩌둥, 덩샤오핑의 전반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며 문제제기를 한다. 2부에서는 그들의 어린시절부터 유년시절 그리고 권력 쟁취 과정까지 그들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그들의 발자취 속에서 왜 그들이 정치판에 들어왔고, 정치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였는지 영향을 볼 수 있었다. 3부에서는 그들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박정희의 대한민국 근대화의 기초를 닦았던 모습들, 덩샤오핑의 어떻게 중국인들의 입을 채울 수 있었는지 개혁개방의 모습을 면밀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그들의 어두운 면들을 보여주며, 그들을 재평가하며 마무리한다.

 

과연 결과가 우선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마오쩌둥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나라의 엄청난 발전을 행하는 발돋움판이 되었으나, 그들의 손에 엄청난 피를 묻힌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의 특징은 '폭력'이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과물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입속만 채웠다고 해서 그를 반신반인이라고 칭송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의 일대기를 보면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명철함을 악용하여 때로는 친일을, 때로는 친미를 하며 자신의 입지를 잡았고, 군인의 신분으로 점령했고, 군복을 벗으며 대통령이 되었다. 또, 정치판에서는 가난 극복을 목적으로 다양한 일을 강행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칙을 무시했다.

국익을 위해 희생된 것은 국민들이었다. 그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며 달러를 벌었고, 산업화를 증진시켰다.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반신반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한 그 당시 국민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들이었기에 그에게 폭력을 당하면서도 이겨내고 나라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부정적인 유산때문에 나라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식은 성장하지 못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공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식의 경영과 생활방식은 점점 이기주의에 빠지게 하였고, 이제는 국익보다도 사익에 집중되어 가고 있다. 그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모습들은 국민들에게 가치관 전도 현상까지 심어주게 되었다. 2014년 대한민국 국민들을 모두 우울증에 빠뜨리게 했던 사건, '세월호 사건' 또한 이의 영향이 컸다. 원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생겼고,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원칙은 무시되었다.

과연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일까?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는 독재 정치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역사들을 통해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발자취들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k*******7 2014.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정희와 마오쩌둥 [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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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와 마오쩌둥 [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     - 한국, 중국 독재 정치의 역사   ​ ​ ​   박정희, 마오쩌둥. 두 인물의 이름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박정희는 우리나라의 대통령, 마오쩌둥은 천안문에 걸려 있는 초상화가 떠오른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라는 책이 왔다. 제목도 신기하거니와 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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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와 마오쩌둥 [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

 

 


- 한국, 중국 독재 정치의 역사


 

 

박정희, 마오쩌둥. 두 인물의 이름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박정희는 우리나라의 대통령, 마오쩌둥은 천안문에 걸려 있는 초상화가 떠오른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 ]라는 책이 왔다.

제목도 신기하거니와 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서술될지 궁금했다.

저자의 집필은 '반신반인'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2013년 11월 14일 박정희의 생일, 언론에는 반신반의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반신반의의 중국 인물은 마오쩌둥으로 박정희와 함께 비교되는 부분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저자의 집필 의도가 신기했다.

반신반의라는 말에 대한 의문, 박정희와 마오쩌둥의 이야기는 독재에 대한 역사를 일컫는다.

저자의 의도는 '박정희'가 과연 반신반인의 자격이 있는지 논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논증하며 오늘날 박정희에 대한 예찬을 하는 것에 반박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집권과정(권력 쟁취 과정), 집권 후 독재화 과정, 권력 재 구축 과정에 대해서 이루어져 있다.

마치 한 때 유행했던 프로그램의 평행이론처럼 인물과 사건에 대한 유사점과 대조점을 서술하는 부분들이 날카롭다.  서술하는 중간 중간에 1) 박정희 리더십 읽기 2) 마오쩌둥 리더십 읽기 3) 덩샤오핑 리더십 읽기에 대한 내용도 삽입 되어 있다. (삽입되어있는 시점이 뜬금없기도 하지만,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종의 요약 설명이랄까) 중국 사람들은 마오쩌둥이 인민을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고, 덩샤오핑이 인민을 먹고 살게 했다며 중국 영웅을 한마디로 압축한다. 아울러 마오쩌둥은 말을 통일했다. 보통화를 보급한 것이다. 이는 공산주의를 선전하기 위함도 있고, 국민의 문맹률을 낮추고 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양면의 칼을 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마오쩌둥은 중국에 침입한 모든 도둑을 몰아내고 중국이라는 집안을 지켰다면, 덩샤오핑은 중국 집안을 먹고 살게 했다는 비유가 적절하게 들려왔다. 박정희, 마오쩌둥, 덩샤오핑의 공통점은 모두 무력으로 정권을 잡았고 독재자였다는 점이다. 허나 세 사람의 차이점은 극명하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정당성이 있었지만 박정희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렸다고 저자는 서술한다.



 

 


이 책은 친절하다. 뒷날개에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박정희에 대한 키워드를 통한 요약 설명이 나온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를 인물과 사건에 맞게 재구성하여 서술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되고, 뒤늦게나마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박정희, 덩샤오핑, 마오쩌둥에 대한 재발견이랄까.

앞으로는 역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한다.

독재의 세 얼굴을 통해 현대사를 재구성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이달의 사락 w*********e 2014.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