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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우리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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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만지작 거리며 나의 기억의 숲을 더듬어 보았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속에 담긴 꿈과 소망을 그렸다는 우리 민화에 대한 기억들을.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의 한 모퉁이에서, 낡디 낡은 역사책속에서 그리고 할머니의 생활이 고스란이 베어 있는 애장품속에 우리 민화는 있었다. 그것도 눈만 돌리면 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다만 별 관심없이 지나쳤기에 느끼지 못했었고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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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우리 민화>를 만지작 거리며 나의 기억의 숲을 더듬어 보았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속에 담긴 꿈과 소망을 그렸다는 우리 민화에 대한 기억들을.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의 한 모퉁이에서, 낡디 낡은 역사책속에서 그리고 할머니의 생활이 고스란이 베어 있는 애장품속에 우리 민화는 있었다. 그것도 눈만 돌리면 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다만 별 관심없이 지나쳤기에 느끼지 못했었고 몰랐을 뿐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가까이에서 전래 동화나 창작동화 속에서 소박하게 우리 민화를 만날 수 있다. 민화가 옛 사람들의 밝고 건강한 삶을 소망하며 그려서인지 <꿈꾸는 우리 민화>를 읽어가는 동안 줄 곧 즐거웠다. 한장 한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워 꼭꼭 눌러 가며 읽었다고나 할까? 먼 곳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우리의 것을 알아가는 재미, 읽어 가는 재미를 담뿍 느끼게 하는 책이다. 어쩜 이렇게 단아하면서도 정갈할까? "눈이 하나 뿐이여서 암컷 수컷이 짝을 지어야만 헤엄을 칠 수 있다는 상상속의 물고기 비목어 이야기처럼 독자 혼자 놔두면 미아가 될 법한 그림들을 윤열수 선생님은 민화에 담긴 뜻을 사랑방에서 옛날 이야기 하듯 맛있게 들려준다. 새해 첫날의 복을 바라며 그린 까지 호랑이. 가뭄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며 기우제에 사용되었던 용. 삶의 희망을 닮은 모란꽃,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 새를 퍼즐처럼 그린 화조도. 늘 책을 가까이 두고 학문의 길을 매진하려던 학자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는 책가도와 문자도. 민화를 통해 지역적 특성를 가늠 할 수 있는 산수화. 힘찬 기상이 우리 민족의 정서을 나타내는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지는 수렵도.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울림을 남기지 않는 것이 없지만 .이렇게 소박한 것이 또 이렇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줄이야. 책을 읽고 나면 우리 문화를 너무 몰랐었다는 부끄럼이 일기도 하지만, 이책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우리 민화가 전파되길 희망해 본다. 책꽃이에 가지런히 꽂혀서 소장하고 픈 책이 아니라 손길이 자주 닿는 거실 한켠에 자리를 내어 주고 그냥 가볍게 보고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생활속의 민화가 되길. 그래서 궁금증이 고개를 들면 온 가족이 함께 박물관 순례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 미술관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 간다는 보림. 정말 감사합니다.*

[인상깊은구절]
백성들의 그림, 민화는 우리 조상들의 방 안을 장식하기 위해 그려졌습니다. 어려운 원리를 담은 화가나 선비들의그림과 달리 우리의 생활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그려졌기 때문에 민화는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집니다..........p9
s******1 2005.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시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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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어린 시절에는 옛날에 사용되었던 물건들이 구질구질해보이고 지저분해 보였는데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런 것들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 그때와 확연히 다른다. 마치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구수한 옛날 이야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그것은 아마도 나의
"역시 보림" 내용보기
우리 것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어린 시절에는 옛날에 사용되었던 물건들이 구질구질해보이고 지저분해 보였는데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런 것들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 그때와 확연히 다른다. 마치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구수한 옛날 이야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그것은 아마도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께서 매만지시고 소중하게 여기셨던 그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일 것이다. 민화란 한 사회의 일상 생활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그 시대 상황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화는 어머니의 어머니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꿈꾸는 우리 민화에는 정말 제목처럼 우리 조상들의 꿈이 담겨 있다. 해학적이다 못해 우스광스럽기만 한 그림들이 실은 우리의 바램과 희망을 담았던 것이다. 종이에 그리고 비단에 때론 작게 때론 크게, 그림만 그린 것이 니었던 것이다. 박물관에 가야지 볼 수 있었던 그림들을 이렇게 쉽게 책으로 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역시 보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n***k 2006.02.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