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물질노동'의 개념을 통해 탈근대성을 이해하기
" '비물질노동'의 개념을 통해 탈근대성을 이해하기 " 내용보기
자율평론 편집모임이 기획한 <비물질노동과 다중>은 2005년 5월 18일에 간행되었다. 그날은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꼭 25년째 되는 날이다. 광주항쟁이 상징하는 80년대의 저항주체에게 단일한 계급의식의 미성숙과 전위적인 지도부의 부재에서 운동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면, 이것은 변화한 오늘날의 상황, 탈근대적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변
" '비물질노동'의 개념을 통해 탈근대성을 이해하기 " 내용보기

자율평론 편집모임이 기획한 <비물질노동과 다중>은 2005년 5월 18일에 간행되었다.

그날은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꼭 25년째 되는 날이다.

광주항쟁이 상징하는 80년대의 저항주체에게 단일한 계급의식의 미성숙과 전위적인 지도부의 부재에서 운동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면, 이것은 변화한 오늘날의 상황, 탈근대적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변화된 상황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경향성을 띠는 지를 밝히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이 겨누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신경향과 구 맑스주의 전통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이다.

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신경향은 맑스주의가 제기했던 문제의식 자체를 기각하면서 역사를 신비화한다. 따라서 프랜시스 후쿠야마와 같은 사람들에게 자본주의 세계체제에서 역사는 종말을 고한 것이며, 대다수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게서 노동은 모든 긍정적 가치를 상실하고 낡은 잔재로 치부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신비화가 낳는 실천적 결과는 결국 저항주체들에게는 실천방향을 잃어버려 방황하게 만들고 제국의 명령체계에 순응하도록 만든다.

둘째, 구 맑스주의의 전통은 가치법칙을 절대화하여 철학, 정치경제학, 사회주의에 대한 맑스의 비판적 관점을 '노동'을 가치법칙의 포로로 만든다. 오늘날 '노동'의 해방에 긴요한 것이 생산수단의 국유화 조치인가? 아니면 다중(새로운 주체성)의 삶에 대한 자기결정인가?

'비물질노동'이라는 개념은 가치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노동형태, 새로운 생산양식이 출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기존의 가치법칙 그 자체를 전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맑스주의의 혁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비물질노동' 개념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중의 하나는 "'비물질적 생산'이 오늘날 가장 보편적인 생산형태로 결정되었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맑스가 '공산주의 선언'을 집필하던 당시에 의인동맹(후에 공산주의자 동맹)의 조직원 다수는 수공업자들이었다. 당시의 가장 보편적인 생산형태는 아직 자본주의적 대공업보다는 수공업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맑스가 주목한 것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라는 두 가지의 커다란 사회계급으로의 분할을 심화시킨다는 당시의 생산관계의 헤게모니적 경향에 대한 것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비물질노동이 어떻게 해서 헤게모니적인 노동형태로 되었는가, 그리고 이와 같은 노동의 탈근대적 재구성 과정이 오늘날의 '제국'과 '다중'이라는 개념과 어떠한 관계를 맺는가를 드러내 주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탈근대적 상황을 나타내는 용어들 - 즉 정보사회, 탈산업사회, 주목경제, 포스트포드주의와 같은 - 이 무엇인가 하는 점에 대한 자율주의 정치철학의 태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책의 뒤표지에 나열된 문구들은 오늘날의 새로운 주체성이 무엇인지, 오늘날의 생산의 성격과 사회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어 다시 한번 음미해 볼 만하다.


정동은 행동능력의 연속적인 변이이다.

- 질 들뢰즈


정동적 노동이 생산하는 것은 사회적 네트워크들, 공동체의 형태들, 삶능력이다.

- 마이클 하트


정동이 '행동할 능력'으로 정의되는 한에서, 노동은 정동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

- 안토니오 네그리


비물질노동의 개념은 의사소통의 생산과 재생산, 주체성의 생산과 재생산, 생산적 협력의 확장을 전제하고 또 초래한다.

- 마우리찌오 랏짜라또


대중지성은 살아 있는 주체들의, 그리고 그들의 언어적 협력의 분할 불가능한 지식의 저장고이다.

- 빠올로 비르노


'우리 모두 함께 결정합시다!'라고 말하는 시간, 이것이 혁명의 시간이자 코뮤니즘의 시간이다.

- 승준


재특이화란, 모든 것이 계속적으로 재창안되고 처음부터 시작되는 원리이다.

- 정남영


구성의 시간에서 영원의 살은 새로운 몸으로 구성되고 뜻은 새로운 때와 곳으로 실현된다.

- 조정환

k*****4 2008.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