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학의 환경보존론을 공부하면서 많은 책들을 보았는데 대부분이 생태학과 지리학의 연계를 하는 그런 류의 책들이었다. 지리학이 생태학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책은 특별했다. 이 책은 다분히 인문과학적이었고 또, 한국적이었다. 대다수의 책들이 외국의 책의 번역이 아니더라도 외국책의 내용을 따와서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풍수지리나 우리의 전통지리사상과의 환경과의 연계를 볼 수 있다. 이미 환경이라는 문제는 자연과학이 아니라 통합과학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환경을 공부하는 자연과학도에게 더욱더 필요할 것 같다.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환경론의 정리도 잘 되어있고 경관이라는 주제에 대한 정의도 좋다. 자연, 사회, 경제환경으로 나누어서 자연환경의 인식에서는 기후나 재해, 지형, 해양등의 자연지리적인 요인을 설명하고 사회환경에서는 인구나 거주 질병등의 요인을 설명한다. 경제와 환경에서는 자원과 환경과의 문제와 농임수산업과 공업, 상업, 교통, 정보, 관광등의 경제적인 요인과 환경과의 관계를 정리해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다른 자연과학적인 환경개론서에서 무시되기 쉬운 것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문제의 중심인데 인간이 많이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이 책은 그 중심을 놓치지 않는 것 같다. 자연과학적인 생태학책과 이 책을 같이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