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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는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질적으로 삶을 살며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다. 길거리에서 야자와 예술학교의 학생들에게 모델로 캐스팅이 되지만 평소에 야자와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에 그들을 무시하며 거절한다. 학교에 돌아왔지만 그들의 아틀리에에 학생수첩을 흘리고 온 것을 알게 되고, 그 속엔 짝사랑하는 히로유키의 사진이 있어 더욱 안절부절해진다.
야자와 예술학교의 죠지, 이자벨라, 미와코, 아라시는 팀으로 옷을 만드는 일을 하고 축제에 올릴 패션쇼의 옷을 구상중이다. 팀의 리더인 죠지는 유카리를 모델로 삼기 위해 그녀의 주변을 맴돌고 스스로 결정하기 힘든 삶을 살아온 유카리는 망설이면서도 점점 그들에게로 마음이 기울어진다.
한편, 학생수첩 속의 히로유키를 알아본 미와코. 유카리는 미와코와 히로유키가 아는 사이인 것을 알게 되고 사정상 만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오해하여 그 둘을 만나게 한다. 당황스러워 하는 두 사람을 보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죠지에게 계속 마음이 쓰이는 유카리는 그에게 알 수 없는 감정으로 흔들리는 것을 깨닫게 된다.
파라키스는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남자친구 이야기'에서 주인공 미카코의 엄마 루리코가 마지막에 임신을 하게 되는데, 그 아이가 커서 미와코가 된다. 미와코는 아라시와 히로유키와 소꿉친구이지만 둘 다 미와코를 좋아하게 되었고, 아라시와 같은 예술학교를 다니다 보니 어느새 아라시와 사귀게 되어 히로유키를 대하는 것이 어려워 만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 역시 옷을 만드는 일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가지고 앞으로 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아틀리에에 모여 자신의 자리에서 옷을 만드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고, 아이 야자와의 패션 센스 또한 볼거리가 많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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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가 끝나고 여전히 옷을 만드는 죠지의 일당과 카오리와 죠지 사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유카리. 공부로 승부를 보지 않아 잡음도 많았지만 모델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져가는 유카리는 어느새 엄마의 자랑이 되어 있었다.
모든 캐릭터가 일본의 불꽃놀이를 보러 모이며 그들의 소소한 일상도 지나가고 죠지와 유카리는 일출을 보러 간다. 그곳에서 죠지는 졸업 후 파리로 갈 것을 선언하고, "네가 없으면 외로울 것 같아"라는 말로 유카리에게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처음 캐릭터의 유카리라면 선뜻 승락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기로 한 유카리는 눈물을 흘리고 죠지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준다.
이 부분에서 나는 '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유스케와 나이스 바디의 사랑이 떠오른다.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며 헤어진 그들이 절절하게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처음부터 불안한 죠지와 유카리 역시 같은 색을 가지고 있어 보는 내내 불안하고 아쉽고, 둘이 함께 하는 엔딩은 오지 않을 것 같더니만....
그렇게 죠지는 파리로 떠나고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끝나는 듯 하지만 마지막은 어마어마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 야자와는 기대했던 해피엔딩을 선사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게 각자의 해피엔딩을 주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아. 어쩌면 좋아~ 라는 묘한 설득력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된다. 그들의 결말과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다 해버리고 싶지만 아직 이 만화를 보지 못한 독자를 위해 그냥 남겨두기로 한다. (이 블로그의 다른 곳에서 마구 말해 버릴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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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와 가까운 사이가 되어가는 유카리는 '나쁜 남자'스타일의 죠지에게 어느새 마음을 빼앗기지만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인생을 사는 유카리의 모습에 주체성이 없는 여자는 흥미가 없다며 더 이상 가까워지기를 멈춰버린다. 죠지는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의 아들로 풍족한 삶을 살지만, 모델인 어머니의 과거의 화려함을 그리워하는 불안정한 말을 들으며 자랐기에 독립심이 강했기에 유카리의 모습을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같다.
유카리는 간섭이 심한 엄마에게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다투게 되고 가출을 하게 된다. 그 이면에는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로 결정하는 야자와 예술학교 친구들의 영향도 없지 않은 듯 하다. 한편,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출연진이 이 만화에도 등장하는데 주인공이었던 미카코는 '해피 베리'라는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성공하여 학교에 강연도 하고, 잡지에 자신의 브랜드를 소개하며 활발한 디자이너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남편인 츠토무가 사진작가로 함께 일하고 있으며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인물들이 가끔씩 등장하여 속편임을 잊지 않게 해 준다.
가출한 유카리는 해피 베리에서 판매원을 모집한다는 이야기에 면접을 보러 가지만, 사장인 미카코는 판매원이 아닌 모델을 제안한다. 잡지에 소개되는 자신의 브랜드 해피 베리의 옷을 입고 모델로 서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유카리는 학교도 가지 않은 채 촬영을 하고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시작한다.
한창,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두근거릴 때 보았던 이 만화는 직업에 대한 동경을 더욱 크게 만들었고, 보았던 모든 것이 공부가 되기도 하여 이래저래 두근거리는 만화였다. 일찍부터 꿈을 찾아 옷을 만들 수 있었던 주인공 일당(?)들은 늘 그렇듯이 뒤늦게 인생의 진로를 고민할 때 먼저 꿈을 찾은 이가 그렇게 부러웠던 것과 같은 눈으로 바라본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직업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는 기쁜 마음으로 임했기에 허드렛일이나 중요한 일의 구분 역시 없었고, 옷을 만들 때의 캐릭터들처럼 내 눈도 반짝반짝 빛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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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대화로 다시 학교는 다니고 졸업은 하기로 하고,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갈 것이며 공부가 그것은 아니라고 선언하게 된 유카리.
여전히 패션쇼를 위한 드레스는 난항과 순조로움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이자벨라라고 불리는 야마모토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자신이 남성인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예쁜 옷과 메이크업 등 여성들이 하던 것에 관심이 많은 남자였고 드레스를 무척 좋아했기에 자신이 만든 드레스를 선물하며 자신의 그런 모습을 비웃지 않는 죠지와 친한 사이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소리를 들었던 죠지는 디자이너로써의 자질이 충분했던 캐릭터로 나온다)
이번 화의 하이라이트. 야자와 예술학교의 패션쇼이다. 모두가 혼을 버릴 정도로(?) 준비한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멋지게 걸은 유카리. 순위는 패션쇼를 본 사람들이 투표를 하여 결정하는데 대중적이면서 신선한 옷을 선호하는 분위기라 죠지의 드레스는 1위를 하지 못한다. 만화책속의 죠지 일당이 만든 드레스는 너무나도 멋지기에 컬러판을 소장하고 싶을 정도 이지만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미카코처럼 드라마틱하게 1위를 하지는 못한다. 또한, 그들의 드레스는 매니악쪽이 좀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드레스가 뒤쳐진 것은 아니었지만 스토리상 뻔한 결말로 가기보다는 아이 야자와는 또 다른 장치를 준비했던 것 같다.
마지막엔 죠지가 디자이너로써 존경하는 친구 카오리가 등장하면서 유카리는 죠지와 카오리로 인해 불안해진다. 그런 사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의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카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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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엄마를 실망시켰던 기억이 늘 유카리를 괴롭게 한다. 엄마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유카리는 늘 엄마의 눈치를 보았고, 그에 반해 상황 대처에 빠르고 똑똑하여 공부도 잘하는 어린 남동생과 비교되면서 자라기까지 했다. 그런 집에서 가출을 한 유카리는 해피 베리의 모델을 계기로 모델로써의 일을 시작하게 된다.
'내 남자친구 이야기'에서 미카코의 친구로 모델을 하던 시마오토가 재등장한다. 시마오토는 한때 잘나가던 모델로 이제는 에이전시를 차려 후대를 양성하고 있다. 그런 시마오토가 죠지엄마의 친구로 나오며 유카리를 캐스팅을 하여 에이전시 소속되길 제안한다.
한편, 히로유키와 미와코가 만난 것을 알게 된 아라시는 그 일로 미와코와 말다툼을 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를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좋은 마무리로 넘어가게 된다. 패션쇼 준비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여 드레스를 만드는 중에도 유카리와 죠지는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아이 야자와의 만화에서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은 사랑하는 사이의 감정을 노골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사회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어린 친구들이 너무나 제한없는 사랑을 하는 장면을 아무렇지 않게 그린 것에 대해서는 보기 불편했다. 물론 문화적 차이와 나의 보수적인 면이 그녀와 다르다고,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사랑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었기에 스킵한 부분이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일까? 나나를 보면서 같은 맥락에서 흐름이 끊겼고, 거기에 어두워진 정서마저 한 몫을 해 끝까지 나나를 보기엔 무리가 있기도 했다.
가출을 해도 자신을 찾지 않는 엄마에게 야속한 마음이 들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상태로 있을 수 없는 유카리는 집으로 다시 가서 엄마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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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접한 아이 야자와의 작품이었다. 남주인공 죠지가 말하는 "미니멀리즘은 나의 적"이라는 모토는 작가 자신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을까. 작품 전체가 화려한 의상에서 시작해서 끊임없는 대사와 잔글씨, 독백으로 가득차있었다. 이러한 외형적인 '럭셔리함'과는 대조적으로 [파라다이스 키스]의 주된 정서적인 분위기는 죠지로 대표되는 '쿨함'이었다. 주인공 캐롤라인(유카리)이 일상 혹은 현실을 대변한다면 죠지는 환상과 일탈의 영역에 속한다. 어지간히 찌들지 않은 이상 현실에 묶여있는 자는 누구라도 일탈을 꿈꿀 것이다. 따라서 캐롤라인이 죠지를 사랑하게 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반면 죠지가 캐롤라인을 그토록 사랑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다. 그것도 죠지 정도로 '쿨한' 남자가 말이다. 오히려 죠지가 자신과 닮은 카오리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훨씬 개연성 있다. 동시에 캐롤라인의 자조적인 독백(자신은 인형에 불과하다는 등)들은 캐롤라인 자신뿐 아니라 독자들마저도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어해도, 결국은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롤라인은 끝까지 죠지처럼 쿨해질 수는 없었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비루한 현실에 속해있었다. 아무리 겉으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다 해도 말이다. 이 '쿨함'의 정서는 비단 죠지의 온갖 독설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파라키스 멤버들의 자유분방함에서도 발견된다. 가장 구체적인 예로 미와코를 들 수 있는데, 그녀의 거리낌없는 섹스(SM 포함)에 대한 발언들은 주변의 '덜 쿨한' 인물들을 매우 당혹스럽게 만들곤 한다. 허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러한 미와코에게 강간당한 경험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다는 설정이 뒤에서야 밝혀진 일이다. 자신을 강간한 남자에게 SM을 당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듯 굴며 섹스 중독자처럼 행동했던 미와코에 대해서, 최소한 나는 쿨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 캐롤라인이 죠지에게 빠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실에 속해있는 즉, 쿨하지 못한 다수의 독자들에게 [파라다이스 키스]는 굉장히 매혹적인 작품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캐롤라인은 끝내 죠지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마지막에 캐롤라인은 죠지를 떠나보내지만 그것은 죠지처럼 쿨해지기 위함이었다. [파라다이스 키스]는 죠지와 같은 그런 종류의 작품이다. 아무래도 쿨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 작품에 다가갈 수가 없다. 그래서 붙잡지 말고 떠나보내야만 한다.(2004.2.3) |
| 이것은 '낙원'(파라다이스)의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처음 부분에 등장하는 '한.심.한.' 유카리였다. 맹하고, 시키는 대로 똑바른 길, 이라는 걸 따라 걷는 유카리였다. 미안해, 하고 고개 숙이는 일이 힘겹고 하루하루를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 치면서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언지 알 수 없었다. 외롭고 괴롭고 슬펐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나는 쭈욱 유카리일 뿐이다. 하지만, 내게 맞는 길이라는 게 너희들에게 만큼 그리 쉽게 다가와 주지 않았는걸. 언제나처럼 정해진 길이 나타나고, 가장 아름다운 낙원이 드러난다. 넓고 평안한 아틀리에, 좋은 집과 환경들. 뛰쳐나와 안길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알고 있어, 사실 세상에 그런 행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꿈이라는 것, 똑바로 꿈을 향해 걸어가며 밝게 정말로 즐겁다, 고 말하는 건 힘들다는 걸.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다는 것도. '낙원'은 어디에도 없지, 그걸 알고 있는데. 낙원은 존재하지 않기에 낙원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길을 따라 걸어가는 나는 너희들에게 바보로 보이는 걸까. 흔들리며 노이로제에 걸려 고민하고 고통받고 힘겨워 하면서 쳇바퀴를 달리는 나, 같은 것은. 조금도 멋지지 않은 걸까. 그러나 아주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걸. 알고 있지. 사실은 알고 있지. 꿈꾸던 파라다이스는 어디에도 없는 거야. 현실은 녹록치 않고, 답답한 가슴은 터져버릴 것 같아도 냉정한 척 표정을 짓고 살아가는 수 밖엔 없는 거다. 내게는 꿈이 다가오지 않고, 주어지지도 않지. 이것이라고 누군가 내밀어만 준다면 목숨을 걸고 달려갈텐데. 얼마든지 웃으면서 넘어져 줄텐데. 웃으면서 괴로워 해 줄텐데. 그 누구도 내게 그런걸 주지 않아. 다른 길, 같은건 없었어. 똑바로 따라 달려갔을 뿐. 여기가 아닌 저기가 있을 뿐.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 그게 너무 슬퍼서, 너희들을 넘겨다 봤지. 즐겁다, 라고 말하며 네 길을 달리는 너를. 이게 아냐, 라고 말하며 쳇바퀴를 벗어나 도망치는 너를. 달리며 달리며 너를 찾는 아름다운 너를. 빛나는 너를. 거기에 나는 없었다. 파라다이스, 너의 파라다이스. 내가 아닌 너의, 그 찬란한 파라다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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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 어떻게든 되겠지.“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꿈은 의상디자이너였다. 내가 디자인하고 만든 옷이 세상에 나올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정말 많은 잡지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어찌나 스크랩을 열심히 했는지.. 파일로 3권이 넘는다. 지금 생각하면 참 열정적이지만 진짜 나의 꿈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흔히들 하고 싶은걸 나도 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 일본만화인 ‘내 남자친구의 이야기’였다. 자신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꿈을 위해 정말 열심히 달리는 그들을 읽으면서 난 꿈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잡지만 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난 꿈을 위해 무엇을 행동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그리고 좌절을 안겨주었던 만화. 몇 번을 읽지만 읽을 때마다 항상 그들이 부럽다. “이 학교 애들은 나름의 꿈이 있어. 그걸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어. 우리나이에 그걸 발견한 게 더 신기한 건데 말야.” 그 시절 나에게 참 힘이 되었던 말이었다. 뚜렷하게 목표를 정한듯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나에게 말이다. ‘파라다이스 키스’는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후속편이다. 똑같이 야자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꿈을 향해 고등학교 때부터 거침없이 도전하는 그들과 엄마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부만하는 유카리의 이야기이다. “그때까지 난, 매일을 한눈도 팔지 않고 달려왔다. 어두운 터널에서 오로지 출구를 향해. 하지만 출구는 그저 출구일 뿐.... 그곳엔 새하얀 공허가 뻥하고 입을 벌리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항상 열심히 살아가지만 잡을 수 없는 도착할 수 없는 곳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무엇을 잡을 수 있을까. 무엇을 잡아야 할지도 모른체 계속 앞으로만 가는 것이 옳을까.. 이 만화 역시 자신의 꿈을 향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도전하는 그들의 이야기와 앞으로 나아가는 듯 하지만 주저앉아 있는 것 같은 나의 이야기와 비교되어진다. 머릿속에서.. 순정만화이기에 그들의 상처나 괴로움 그리고 두려움이 다 표현되지는 못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열정은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 어렵겠는가. 무엇을 못하겠는가. “어떻게 해 봐, 죠지. ‘어떻게든 되겠지’인가 너다운 해답이다.“ 그들의 도전이 열정이 참으로멋있었다. 역시 야자와 아이다. 몇 번을 봐도 좋은 만화. 파라다이스 키스. 총 5권으로 이루어진 만화이지만 1권으로만.. 1권, 1권으로 내용을 쓰기엔 너무 많이 봐서. 전부 다 내용으로밖에 쓸 수가 없음... 만화책은 처음 써보는 리뷰이다. 정말 무언가 쓰고 싶을 정도로 멋있는 만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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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를 추구하는 엄마의 보호와 감시 아래 명문 고등학교에서 명문 대학교에 가는 것만을 생각하며 살던 유카리가 패션쇼를 준비하는 예술 고등학교 학생 무리를 만나 바뀌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맹목적인 길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행동하게 되고 사랑 또한 쟁취하려 하는 유카리를 중심으로 한 성장 만화라고 할 수 있겠다. 세간의 시선으로는 놀기 좋아하고 불량스럽고 생각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는 예술고 무리는 네 명으로 하나하나가 독특한 캐릭터이다. 외견상 가장 불량스러워 보이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늘 가장 자신이 상식적이라고 말하는 남자 아이, 자신의 영혼은 여성이지만 남자의 몸을 타고나 여장을 하고 살아가는 아이, 깜찍하고 귀여워 어려보이지만 내면은 자신의 주위 사람들을 상처주고 싶지 않아 늘 배려하는 보기 보다 듬직한 여자 아이, 그리고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유카리가 사랑해 마지 않는 남자 주인공 죠지. 그리고 잘 자란 아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주변 인물 히로.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기대하는 대로 마련해 놓은 길을 따라 갈 것인가,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 없이 고민하며 타협하지 않고 살아갈 것인가, 둘 다 아니라면 적당히 세상과 자신과 타협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자신의 생각 대로 살아가도록 압박 받아 자신의 생각 대로 살아가려고 애쓴다면 그것은 자신의 생각 대로 사는 것인가? 유카리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톡톡 튀는 캐릭터와 여러 가지 고민들, 서로를 사랑하면서 사랑할 수 없는 인간 관계의 복잡함이 담긴 뻔하지 않은 결말이 더 감동을 주는 수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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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읽은 책인데 왜 이제 읽었을까 싶을정도로 안타까운 작품이다 야자와 아이 특유의 화려하면서 패셔너블한 캐릭터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현실적이면서도 결국엔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특이한 점은 파라다이스 키스가 만화잡지에 연재된것이 아니라 패션잡지에 연재된 작품이라는것. 음.. 작가도 패션전공이었다고 하니..
어디서 들은말인데 야자와 아이의 작품들은 붕붕 뜬것 같으면서도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 무게를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늘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것이 힘든것처럼 늘 행복하게 끝나는것이 힘든것처럼
결말이 너무 현실적이라 여운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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