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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독서실 옥상에는 작은 쉼터가 있었다. 그곳의 구식 TV에서는 종일 Mnet 채널이 방송되었는데, 어느 날 내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음악이 있었다. 바로 롤러코스터 1집 타이틀 곡인 '내게로 와'. 완전 충격이었다. '한국에 이런 음악이!'라는 느낌. 어릴 때부터 비주류 음악을 좋아하던 나에게 꽂힌 그들의 음악은 거의 내 인생이었다.
그들의 음반 중 가장 많이 듣고 여전히 벨소리로 사용하며, 우울하거나 감성적이 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부르고 있는 곡들은 모두 2집 《일상다반사》에 수록되어 있다. 물론 롤러코스터의 전 앨범, 모든 곡이 소중하지만, 특히 이 앨범을 추천하고 싶다.
롤러코스터의 2집 《일상다반사》는 우울하고 희망 없던 대학 생활 당시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앨범이다. 나오자마자 바로 장거리 버스 안에서 CD플레이어를 통해 그 앨범을 듣는 순간 '이런 음악을 들으며 죽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요망한 생각마저 들게 한 마성의 앨범이다.
상경하면서부터 언젠가 그들의 콘서트를 갈 수 있게 될 날을 몇 년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각자의 활동이 잘되길 기원하고, 항상 앨범을 구매하며 응원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역시 그 셋이 아니면 곤란하다. 롤러코스터는 내 젊은 날의 인생과 같은 존재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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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선, 이상순, 지누의 혼성밴드로 1집 습관으로 주목받으며 등장했던 롤러코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