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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들이 즐거워 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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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점을 들렀더니 길쭉한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라... 작년 어도연에서 주최했던 그 행사에 참가했을 때 율동과 함께 도깨비 노래를 따라 불렀던 즐거운 추억이 떠올라 덥석 책을 들고 나왔다. 세로읽기가 처음에는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림과 잘 조화를 이루어서 그런지 금세 익숙해졌다. 내용과 그림이 재미있어 다음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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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점을 들렀더니 길쭉한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도깨비와 범벅 장수>라... 작년 어도연에서 주최했던 <옛이야기 한마당인가?> 그 행사에 참가했을 때 율동과 함께 도깨비 노래를 따라 불렀던 즐거운 추억이 떠올라 덥석 책을 들고 나왔다. 세로읽기가 처음에는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림과 잘 조화를 이루어서 그런지 금세 익숙해졌다. 내용과 그림이 재미있어 다음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많은 어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처음 책을 펴자 아이들이 하는 말, "선생님~~왜 책을 거꾸로 읽어요?" "이 책은 지금까지 책과 달리 거꾸로 읽는 거야." 라고 대답해 주었는데, 사실 나도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습관대로 책을 펼치니 맨 마지막 장이 나와서 어색했었다. 하지만 우리 옛 책들은 이렇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는 책들이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우리의 옛 책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일단은 그림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책과 하나가 되었다. 범벅장수가 되기도 하고 도깨비가 되기도 하고... "먹고 싶다, 호박범벅" 도깨비 대사를 절로 따라하는 아이들과, 범벅을 다시 먹기 위해 벌이는 도깨비들의 엉뚱함에 박장대소하는 아이들... 책을 읽어주는 내내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나도 즐거웠다.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 앞으로 더 많은 옛이야기 책이 나와서 서점에서 책을 들춰보는 아이들의 손에 만화책이 아닌 그림책이나 문고가 들려 있었으면 좋겠다.
j*****a 2005.06.02.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겨울밤에 소리내서 읽어주기 좋은 책
"겨울밤에 소리내서 읽어주기 좋은 책" 내용보기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이라 다소 생소한 점이 많았다. 페이지당 글자 수가 좀 많은 것 같기도 했지만 세로글씨로 되어 있는 것이 애초에 아이 혼자 읽기보다는 어른이 읽어주는 쪽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그리 흠은 되지 않을 듯싶다. 시각적으로 보기에 더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다. 못된 것 같기도 착한 것 같기도 영악한 것 같기도 어리숙한 것 같기도 한 도깨비들의 묘사가
"겨울밤에 소리내서 읽어주기 좋은 책" 내용보기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이라 다소 생소한 점이 많았다. 페이지당 글자 수가 좀 많은 것 같기도 했지만 세로글씨로 되어 있는 것이 애초에 아이 혼자 읽기보다는 어른이 읽어주는 쪽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그리 흠은 되지 않을 듯싶다. 시각적으로 보기에 더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다. 못된 것 같기도 착한 것 같기도 영악한 것 같기도 어리숙한 것 같기도 한 도깨비들의 묘사가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본래 이야기는 도깨비를 멋지게 이용해 먹은 인간의 영특함을 얘기하려 했던 것 같은데 호박범벅을 다시 못먹게 된 도깨비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맘에 들진 않았다...
m*****0 2005.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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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호박범벅을 먹으며 화롯불 앞에서 듣는 옛이야기
"추운 겨울 호박범벅을 먹으며 화롯불 앞에서 듣는 옛이야기" 내용보기
도깨비와 범벅장수. 그 전에부 제목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책이랍니다. 이번에 도깨비에 대한 책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림을 그리신 한병호 선생님의 도깨비 모습이 정말 멋지단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 가을. 좀 있으면 겨울이 되지요? 얼마 전 친정에 갔을 때에도 거실에 덩하니 커다란 늙은 호박이 놓여있던 게 생각이 나요. 저 호박을 갖고 호박범벅을
"추운 겨울 호박범벅을 먹으며 화롯불 앞에서 듣는 옛이야기" 내용보기
도깨비와 범벅장수. 그 전에부 제목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책이랍니다.
이번에 도깨비에 대한 책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림을 그리신 한병호 선생님의 도깨비 모습이 정말 멋지단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 가을. 좀 있으면 겨울이 되지요?
얼마 전 친정에 갔을 때에도 거실에 덩하니 커다란 늙은 호박이 놓여있던 게 생각이 나요. 저 호박을 갖고 호박범벅을 해서 먹으면 맛있겠다 싶었고, 호박떡도 갑자기 먹고 싶더라구요.
이 책은 다른 그림책과 달리 세로쓰기로 되어있답니다. 이 책 이외에도 세로쓰기 책을 다른 동화로 한 번 만난적이 있는데, 늘 가로쓰기 책을 읽다가 이렇게 읽으니 새로운 맛이 나더군요.
도깨비들의 불쌍한 표정도 생생하고, 이상교 선생님의 구수한 우리 이야기도 정감있어요.
추운 겨울 날 호박범벅을 먹으면서 화롯가에 나란히 모여 이야기를 듣는 그 느낌으로 우리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가난한 범벅장수는 장날 먹음직스러운 호박범벅을 만들어갖고 가지만 저녁이 되도록 아무도 호박범벅을 거들떠보지를 않네요.
"자 따끈따끈한 호박범벅 사세요! 혀에 살살 녹는 호박범벅이요!" 하고 목이 쉬어라 외치지만 소용이 없네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냥 가면 식구들이 먹을 게 없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할 수 없이 집에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고개 하나를 넘어갈 때 범벅 장수를 가로막는 무언가가 있었네요. 바로 도깨비들이었지요.
"킁킁,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걸!"
"항아리에 든 게 뭐지?"
 
호박범벅이라는 것을 알고 신이 나서 정신없이 먹는 도깨비들. 다 먹은 뒤 범벅 장수의 말에 항아리 가득 금돈, 은돈을 채워줍니다.
범벅장수는 신이 나서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더 큰 항아리 가득 호박범벅을 만들어가지고 왔고 그 큰 항아리 가득 또 다시 금돈, 은돈을 채워서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그리하여 부자가 된 범벅장수는 더 이상 호박범벅을 만들어 팔지 않고 논밭을 사서 농사 짓기에 더 바쁘게 되었네요.

그러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도깨비들. 호박범벅이 먹고 싶은데 왜 범벅 장수는 보이지 않는지요!
농사일 때문에 바빠 범벅을 만들지 못한다고 결론을 맺은 도깨비들의 행동이 정말 재미있어요.
"개똥이었으면 농사를 망칠 뻔했는데...... 돌멩이라 다행이야!"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한다고 돌멩이를 가득 뿌리려다 그걸 알아챈 범벅장수가 꾀를 내어 말하자 그 꾀에 빠져 돌 대신에 똥벼락을 내렸으니까요.
 

철부덕! 철벅철벅! 턱턱턱. 터덕터덕, 투둑투둑, 툭툭툭......
하늘에서 내리는 개똥. 아마도 그 개똥이 거름이 되어 농사가 더 잘 되었겠지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 도깨비들이 약간 불쌍하기는 하네요. 도깨비 덕분에 부자가 된 범벅장수인데 말입니다.
기다리다 지친 도깨비들이 또 다시 찾아갑니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는 곡식을 보고 놀라서 논밭을 떠메어 가기로 결정을 하지요.
어떻게 논밭을 떠메어 가는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도깨비다운 발상.
"언제 다시 먹어보나, 호박범벅!"
"아이고, 먹고 싶은 호박범벅!"
과연 도깨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와 함께 도깨비들이 어떻게하면 호박범벅을 먹을 수 있을까 이야기해보면 더욱 재미있답니다.


s******l 2007.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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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약오르지 도깨비야
"메롱 약오르지 도깨비야" 내용보기
동양화풍의 그림이 우리네의 정서와도 딱 맞아 떨어지고 그림을 그린 선생님 또한 도깨비 그림을 많이 그려왔던 터라 정감 있고 부드러운 선과 함께 텍스트의 사용에 있어서도 다른 책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대화체의 글씨를 더 부드럽고 진하게 했을 뿐 아니라 가로쓰기에서 탈피해 세로쓰기를 했다는 것에도 특이 할 만 하다. 또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순서를 취해 아이들에게
"메롱 약오르지 도깨비야" 내용보기
동양화풍의 그림이 우리네의 정서와도 딱 맞아 떨어지고 그림을 그린 선생님 또한 도깨비 그림을 많이 그려왔던 터라 정감 있고 부드러운 선과 함께 텍스트의 사용에 있어서도 다른 책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대화체의 글씨를 더 부드럽고 진하게 했을 뿐 아니라 가로쓰기에서 탈피해 세로쓰기를 했다는 것에도 특이 할 만 하다. 또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순서를 취해 아이들에게 한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사알짝 말해주면 좋겠다. 어른들이야 아주 어릴적 이런 책을 보아왔지만 아이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만하다 판형도 바뀌어 전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야기의 구조는 뻔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는것은 도깨비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사람의 머리를 따라올수 없다는 사실~ 여기 범벅장수와 도깨비들의 머리싸움을 함께 지켜보자~
e*****0 200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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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책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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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겨서 보게 되었고, 세로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나가게 글이 적혀 있다. 어릴적에 이런 책을 많이 읽었다.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듯하다. 그래도, 그림없는 책이 많앗는데, 아름다운 한병호님의 특유의 도깨비들을 잔뜩 그려 놓아서 책이 엣날 지루했던 생각은 나질 않고 그냥 참 좋은 추억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이상교님이 들려주시
"어릴적 책을 보는 듯..." 내용보기
책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겨서 보게 되었고, 세로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나가게 글이 적혀 있다. 어릴적에 이런 책을 많이 읽었다.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듯하다. 그래도, 그림없는 책이 많앗는데, 아름다운 한병호님의 특유의 도깨비들을 잔뜩 그려 놓아서 책이 엣날 지루했던 생각은 나질 않고 그냥 참 좋은 추억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이상교님이 들려주시는 도깨비와 범벅장수 이야기와 만들어진 그림책과 그려져 있는 그림과 함께 어울려 우리의 정서와 꼭 맞는 책이 이렇게 만들어져서 참 좋다. 아이들이 처음 만난 세로 책이라서 그런지 호기심을 나타내고, 그림도 익숙한 한병호님의 긤이라서 특히 도깨비 이야기라서 너무 너무 잘보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g****4 200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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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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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어느 책 리뷰에도 썼지만 아이들 책에서 그림이 맘에 들면 일단 나는 점수를 듬뿍 준다. 그래서 이 책도 점수를 듬뿍 받았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조의 그림은 특이한 판형, 그리고 말간 종이색과 어울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 도깨비 하나하나가 정겹게 다가오는 건 그림의 공이 크다. 특히 저리 좀 비켜, 나도 한 입만을 외치며 꺼먼 배경에서 범벅 장수에게 다가오는 장
"궁시렁" 내용보기
예전의 어느 책 리뷰에도 썼지만 아이들 책에서 그림이 맘에 들면 일단 나는 점수를 듬뿍 준다. 그래서 이 책도 점수를 듬뿍 받았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조의 그림은 특이한 판형, 그리고 말간 종이색과 어울려 편안한 느낌을 준다. 도깨비 하나하나가 정겹게 다가오는 건 그림의 공이 크다. 특히 저리 좀 비켜, 나도 한 입만을 외치며 꺼먼 배경에서 범벅 장수에게 다가오는 장면은 조금은 무서워야 할 것 같은데 가만히 도깨비 하나하나를 뜯어 보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군침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모습들이, 이거야 원, 평소 내 모습 아닌가. (사실 그 장을 열었을 때 분위기는 조금 섬짓하기도 했다. 그래, 도깨비란 원래 그렇게 다정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니까 이 정도 분위기는 사실 내 줘야 한다.) 리듬이 있는 문장도 입말체의 매력을 잘 살리며 쏙쏙 들어온다. 실제로 이 책을 처음 폈을 때, 오랜만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었는데 (4학년이라도 가끔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들 다 책 읽어 주던 어린 시절에 안 읽어 준 건 그럼 뭐냐고 묻는다면.... 그건 할 말이 없다... ) 운율이 잘 맞아서 읽기 좋았고, 아이도 듣기 좋아 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범벅 장수의 가치관이다. 그는 도깨비와 계속 거래를 하고 싶었던 것은 분명히 아니다. 옛부터 도깨비 같은 존재와 뭔가 계속 거래를 하면 그 댓가를 치루게 되는 법이니 지혜를 발휘하여 멀리 하고 싶었겠지. 그리고 그런 지혜에 우리는 무릎을 치며 즐거워 해야 하는 것이고. 땀흘려 짓는 농사야말로 천하의 큰 근본이 아닌가. 자고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토가 충분히 있다면 굳이 장사 같은 고단한 것은 할 이유가 없는 것이 우리네 오랜 삶의 방식이 아닌가. 범벅이 먹고 싶다고 도깨비가 자꾸 주변에 얼쩡되는 것은 그야말로 피해야 할 일이다. 원래 도깨비의 삶의 공간이란 따로 있는 법. 인간의 공간과 자주 얽히기는 하지만 항상 도깨비가 주변에 있다면 정말 곤란한 일이다. 집안 구석구석 모시는 신들과 도깨비는 다른 존재니까. 이렇게 이해를 하려 했다. 그런데 범벅 장수는 첫 거래에서 끝냈어야 했다. 그 금돈 은돈으로 그쳤어야 했다. 더 큰 단지에 (그림을 보라. 엄청나게 커서 사실 사람의 힘으로는 메고 갈 수도 없을 것 같은) 범벅을 잔뜩 담아 금돈 은돈과 바꿔 오지 말았어야 했다. ( 아이는 범벅 장수가 거스름돈을 매번 주지 않았다며 불공정 거래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선불이라 그렇게 많이 받은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이래서 도깨비는 늘 속여 먹을 수 있는 존재이다. 노래주머니라고 혹을 팔아 넘겨도 되고 (도깨비의 오해였지만) 개똥으로 거름을 주면 농사를 망치는 거라고 속여도 되고, 고작 호박범벅을 과다한 값을 받고 먹여도 되는 존재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세로쓰기이다. 한글을 디자인 면에서 봤을 때 세로 기둥을 잘 살릴 수 있는 세로쓰기에서 빛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 편집과 함께 정말 시골 사랑방 다락에서 찾아 낸 듯한 옛이야기 책을 넘겨 보는 맛을 준다. 또, 한글이 시각적으로 이렇게 아름답구나 라는 느낌도 준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내 아이도 그랬으니까. 세로쓰기 편집도 점수를 주고 싶다. 범벅장수의 행동이 좀 더 이해가 된다면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었지만... 지금부터는 사족일수도 있는 걱정. 그러나 자칫 확대 해석하여 세로쓰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 세로쓰기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것은 이 정도 분량이 좋다. 그 이상은 곤란하다. 한글의 아름다움은 가로쓰기 서체에서도 살려내야 한다. 지금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가로쓰기 서체들을 꽤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확대 해석은 이 책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 그러니 내 오바걱정질을 이 책이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최근 " 모일보마저도 가로쓰기로 가 버려서 세로쓰기는 구시대의 유물쯤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한글의 원래 만들어진 꼴을 전혀 살리지 못 하는 가로쓰기를 대단한 진보쯤으로 생각하는" 종류의 글이 가끔 눈에 띄기 때문이다.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주장의 좋은 견본이 될까봐 슬며시 걱정이 되는 건 정말이지 내 노파심이다.
h****n 200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