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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Follow Your Fear.' 우먼스베이스캠프(WBC)의 슬로건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두려움을 피하라고 배워왔다. 안전한 길, 검증된 길, 다수가 걸어온 길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여겨져 왔다. 그런데 이들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던진다. 두려움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그곳에서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하늬, 지영, 명해 세 사람이 바다에 목만 내놓고 나눴던 대화가 인상적이다. 각자의 삶에서 자신들을 머뭇거리게 했던 것들에 대해, 조바심과 두려움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을 때 얻은 유익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깨달았다. 오늘 모험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WBC의 여성들은 두려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러 간다. 사회가 원하는 길, 정해진 길을 가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계속 물으며 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WBC 운영진들도 이 고민을 깊이 공유한다. 지치기도 하고, 잘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편한 길을 놔두고 왜 흙길을 택하는지 스스로도 모를 때가 많다. 한 줄로 깔끔하게 표현할 수 없는 이력서, 짧게 끝낼 수 없는 자기소개. 이들의 고민은 비단 아웃도어 활동가들만의 것이 아니다. 기성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바로 그 고민 때문에 이들은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험가 옆에 모험가'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길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이 있기에 걸어갈 수 있다. 이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때로는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도 모자라 서로의 몸에 몸을 붙이고 펭귄처럼 옹기종기 모여 산 너머 풍경을 바라보던 경험에서 이들이 깨달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풍경이나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설산을 보고 싶은데 눈이 안 올 수도 있고, 별을 보러 가는데 바람이 폭풍같이 불 수도 있다. 하늘과 날씨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이든 그 나름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조건,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게 된다. 유연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LA 백패킹 이전까지 한 운영진은 자신에 대한 자만에 가득 차 있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몸을 쓰는 일에 관해서는 괜찮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운으로든 노력으로든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연에서 역경을 제대로 맞닥뜨리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역경과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모험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자신도 언제든 무리에서 가장 뒤처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감각은 중요한 깨달음을 가져다주었다. 남들보다 먼저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 세상에서,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 결국 나의 성공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개인의 성취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임을 자연 속에서 체득한 것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나의 경험과 WBC 저자들의 경험이 교차하면서 위안을 느낀다. ^.^ 어둠이 내려앉은 산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진짜 고요를 들었다. 도시의 백색소음에 익숙해진 귀가 당황하듯 웅웅거렸지만, 점차 숲의 리듬에 맞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WBC의 세 여성이 LA 데스밸리에서 경험했던 그 전율을 나도 알 것 같았다.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풍경 앞에서, 나는 그들처럼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간절함을 느꼈다. 사실 나에게 캠핑은 오랫동안 '해야 할 일'의 목록에만 머물러 있었다. SNS에서 보는 완벽한 캠핑 사진들, 값비싼 장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이 나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깨달았다. 모험은 완벽한 준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첫 번째 솔로 캠핑을 떠났던 그날, 나는 텐트 치는 법도 제대로 모른 채 산속으로 향했다. 서투른 손으로 펼친 텐트는 비뚤비뚤했고, 저녁 준비는 예상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모든 서툴음 속에서 나는 살아있음을 느꼈다. 내 손으로 만든 작은 거처에서, 내가 준비한 간단한 식사로, 나는 스스로를 돌보고 있었다. "Follow Your Fear." WBC의 슬로건이 내 마음에 깊이 박혔다. 나 역시 두려움을 피하려 애썼던 사람이었다. 혼자 어딘가로 떠나는 것, 계획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밤을 보내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두려웠다. 하지만 산 위에서 맞은 첫 번째 일출은 그 두려움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새벽 다섯 시, 추위에 떨며 텐트 밖으로 나왔을 때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는 장면을 보며 나는 울었다. 이 순간을 위해 어제의 모든 불편함과 두려움이 존재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따라가야 할 나침반이었다. 그날 이후 나의 캠핑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완벽한 장비보다는 호기심을, 안전한 캠핑장보다는 미지의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비에 흠뻑 젖기도 하고, 길을 잃어 해가 진 후에야 캠프사이트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예측불가능한 순간들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도시에서는 몰랐던 내 몸의 가능성을 자연에서 발견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몇 시간을 걸어도 견뎌내는 다리, 차가운 계곡물에서도 움츠러들지 않는 의지, 어떤 상황에서도 잠들 수 있는 적응력. 이런 것들이 내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혼자 떠난 겨울 캠핑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텐트 안에서 보낸 밤은 정말 춥고 외로웠다. 하지만 그 추위를 견뎌내며 맞은 아침의 상쾌함은 어떤 승리감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내가 이 정도는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몸 곳곳에 스며들었다. WBC의 저자들이 말했듯, 자연에서 얻는 힘은 헬스장에서 기를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측정 가능한 스펙이 아니라, 언제든 필요할 때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자신감이다. 도시로 돌아와서도 그 힘은 내 안에 남아있었다. 어려운 일 앞에서도 '산에서 그 추위도 견뎠는데, 이 정도야'라고 생각하며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은 강제적인 단순함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되면 더 이상 외부와 연결될 수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이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불안했지만, 점차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텐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었다.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때로는 그냥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는데, 자연 속에서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어느 날 밤, 텐트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비 오는 날 창문에 기대어 빗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을 바라보던 그때의 나. 언제부터인가 잊고 살았던 그 순수한 감각이 돌아왔다.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순간을 느끼는 능력 말이다. 집에서는 정해진 공간, 정해진 역할 안에서 살아간다. 침실에서 자고, 거실에서 쉬고,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하지만 텐트 안에서는 모든 경계가 흐려진다. 잠자리가 곧 식탁이고, 책을 읽는 공간이며, 생각에 잠기는 장소다. 이런 공간의 자유로움은 생각의 자유로움으로 이어졌다. 평소에는 '이렇게 해야 해', '이건 안 돼'라는 틀에 갇혀 살았는데, 자연 속에서는 그런 제약들이 의미가 없었다. 언제 일어나든, 언제 밥을 먹든,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오직 자연의 리듬과 내 몸의 리듬만이 기준이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해변에서 보낸 밤이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을 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자유로웠다. 누구의 시선도, 사회의 기대도 상관없이 그냥 나였다. 캠핑을 다니며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과 음식, 잠잘 곳, 그리고 따뜻함. 이 기본적인 것들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도시에서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돈. 하지만 산 위에서 라면 하나로 저녁을 해결하며 느끼는 만족감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느끼는 것보다 깊고 진실했다. 내 손으로 끓인 물, 내가 선택한 재료, 내가 만든 공간에서 먹는 식사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다. 이런 경험들은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영향을 미쳤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경험의 풍요로움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WBC의 저자들이 말했듯, 모험은 꼭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낯선 땅을 걸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모험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에서의 경험은 그런 일상의 모험을 가능하게 하는 자신감을 준다. 산에서 길을 잃어도 당황하지 않고 길을 찾아낸 경험이 있다면, 인생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도 덜 두렵다. 추위와 외로움을 견뎌낸 경험이 있다면, 일상의 어려움도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지금도 나는 종종 캠핑을 떠난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나를 발견한다. 더 담대해진 나, 더 유연해진 나, 더 자유로워진 나를. 그리고 그런 나를 발견할 때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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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이, 특히 엄마들이 상상만 하던 또는 바라기만 했던 일을 실천에 옮긴 여성들이 있다. WBC, Women's Basecamp(우먼스 베이스 캠프)라는 이름으로 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를 만든 이들이다.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의 모험을 위해 재충전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되기를 바라며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 세 사람이 만든 모임이다. 그리고 이 모임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 다양한 곳에서 함께 하는 여정과 모험,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느낀점 등을 정리하여 엮은 책이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명해는 고등학교 3년간 새벽 수영을 다닐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다. 스무살 즈음엔 바다수영을 시작했고 철인3종 경기에도 나갔다. 해외 원정 산행을 다니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다른 여자애들과 달리 유독 아웃도어활동을 좋아했다. 그러다 결혼 후, 같이 산에 다닐 여자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는 한 번도 빨간 모자였던 적이 없어. 너는 언제나 늑대였단다." -애비 웜백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중에서, 다산북스-
하늬는 LA에 살면서 친구와 함께 별똥별을 보러 데스밸리로 캠핑을 가게 되었다. 텐트를 치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대자연 속의 생활을 음미했다. 아름다운 별똥별을 보면서 다른 이와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과 같은 부족을 적극적으로 찾았다. 보여주기 위한 캠핑 문화가 아니라 여자들이 마음 놓고 자연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커뮤니티 WBC를 만들기로 했다. 빌라선샤인(일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에 WBC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고 지영이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온갖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제주도에서 캠핑카를 빌려 여행을 했다. 전 세계의 여자들을 모아 이렇게 여행을 하자고, 그리고 일년 반 뒤 이들은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했다.
사회에 자리를 잡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면 우리가 어릴 적 상상했던 '모험'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꿈에 가까워진다. 특히 여성들은 아이를 갖게 되면 더더욱 이런 모험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꿈만 꾸던 모험을 행동으로 옮기며 한국 곳곳은 물론이요 전세계의 아름다운 곳을 돌아다닌다. 이들 또한 이렇게 모험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모험을 시작해도 되는 걸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 출산과 육아를 하며 모험을 함께 하는 것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나다운 모습을 찾는 삶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이라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의 삶과 이들의 모습이 다를지라도, 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들의 모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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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책은 “이불 밖에는 심장 떨리도록 멋진 세상이 있으니까, 나와서 우리 함께 걷자” 여성들의 첫 모험을 돕는 아웃도어 커뮤니티 WBC의 명랑한 초대장입니다. 안전한 스마트폰 세상과 넷플 전성시대 속에서 점점 ‘진짜 경험’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직접 몸을 쓰며 배우는 일, 자연으로 나가는 경험, 사람들을 마주하고 진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 모두를 어쩌다보니 가상 공간에서 대체할 수 있게 되니, 물리적 실체가 있는 진짜 세상을 마주하는 일은 전보다 더 위험한 일로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실제로는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 세상 이런 ‘모험 상실의 시대’에 여성들에게 모험을 권하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2021년부터 활동해 온 WBC(Women’s Basecamp, 우먼스베이스캠프)입니다. 김하늬(이하 ‘하늬’), 김지영(이하 ‘지영’), 윤명해(이하 ‘명해’) 세 사람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모임은 5년 만에 시즌 멤버십을 운영하고 매년 여름 100명의 여자들을 모아 캠프를 여는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2030 여성들을 주축으로 형성됐던 공동체는 여고생과 5060 여성들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들이 특별히 여성들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여성들을 통제하는 사회의 틀을 직접 겪으며 자라왔고, 거기에 공감하는 여성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사회적 기준에 맞추느라 틀 안에 갇혀 있던 여성들이 문밖으로 나와 성장한 과정을 고스란히 전해주어서 직접 함께 경험을 하는 듯한 마음이 듭니다. 책 표지에 있는 밝게 웃고 있는 그녀들의 사진을 보면 들판에 텐트를 친다는 것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책에 드러나는 드넓은 자연과 다양한 움직임을 담은 사진은 글에 생동감을 더해주어서 한층 읽는 맛이 납니다. 직접 텐트치고 싶은 사람들 아직은 그럴 수 없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김하늬 #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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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불 밖에는 심장 떨리도록 멋진 풍경이 있으니까. 나와서, 우리 함께 걷자"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이들과 뭉쳤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얼마나 될까요? 모험할 친구 필요했던 하늬, 멋진 풍경 너머의 세상에서 제대로 살고 싶은 지영,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유별난 여자 명해, 세 명의 여성들이 뭉쳐 자신들이 좋아하는 캠핑을 함께 하기 위한 모임 WBC(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들판에 텐트 치는 그녀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WBC(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는 자연 속에서 나를 마주하고, 몸으로 연대하며, 여성들 안의 야성을 일깨우는 모험의 첫발을 함께 한다는 의미의 모임으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밋업을 통해 경험한 것을 나누고 모험을 통해 함께 합니다. 야생에서 호흡하고, 두려움이 있지만 오롯이 자신들의 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두려움에 홀로 떠나기가 쉽지 않은 제게 정말 좋은 자극을 줍니다. 함께 캠핑 다닐 친구를 찾고, 캠핑을 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무계획 속에서 낯섦과 깊숙이 밴 익숙함이 섞여든 시간 속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쌓아 올리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갖지만, 그 시작을 주저하고 머무르는지만 않는다면, 계획하지 않는대서 오는 우연한 행복을 맞이할 수 있고, 그런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기쁨을 확장시켜 주는지를 몸소 체험하며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모입니다. "그때 알게 되었다. 풍경이나 장소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는 것을. 설산을 보고 싶은데 눈이 안 올 수도 있고, 별을 보러 가는데 바람이 폭풍같이 불 수도 있다. 하늘과 날씨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니까. 그렇기에 경국 중요한 건 어떤 상황이든 그 나름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다. 무엇보다 그런 유연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완벽한 풍경보다 훨씬 더 깊고 오래 남는 행복을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 106쪽에서 이들이 멤버십을 운영하며 계속 여행과 도전하는 이유는 경험한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을 텐데, 도리어 그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 말합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이 깃든 이들과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 불확실한 상황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고, 그 행복이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모범생은 아니지만,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았던 겁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대에는 성숙하게 노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어 마음껏 움직이고 자유로운 행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 부모님과 함께 여름마다 캠핑을 하며 여행을 떠나기를 좋아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 혼자서는 떠나볼 용기가 없습니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의 밝고 기운찬 모습을 보면서 거침없이 내달리고 땀 흘리는 이들의 이야기에 부러우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왜 나는 해보기도 전에 생각만 하다 포기했을까... 왜 도전해 보지 못했을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혼자서 도전하기 어려워도 친구가 함께해 준다면 한 발 내밀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젊은 날들이 제일 아쉽네요. 그녀들도 혼자서 모험을 즐길 수 없었을 겁니다.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동료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이들과 커뮤니티라는 관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시간, 그런 시간이 좋아 사람들을 만나 이 끄면서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떠나질 못했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있음에도 용기가 나질 않아 선뜻 떠날 수 없었습니다. 모험을 통해 도전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자극이 삶을 살아낼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떠나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는 안되는 일이 둘이면 가능하다는 걸 보았습니다. 하늬님, 지영님, 명해님처럼 나를 선 놈을 수 있게 잡아주고 이끌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용기 내어 떠나볼만하다는 것을요. 나보다 먼저 모험을 경험한 그녀들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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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라고 하면 야구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의 WBC는 그에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여자들이 모여서 캠핑을 한다는 것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남자라면 대부분 군대경험이 있어서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자도 마찬가지일지는 몰랐다. 생각보다 캠핑에서 해야할 일들이 정말 많고 특히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편견을 깨주는 책을 보고 우먼베이스캠프(WBC)를 다시 보게 되었다. 보통 여자들이 모이면 단합이 잘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서로 다른 여자들이 모여서 모험을 해나가는 내용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은 앞으로 안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설플지 모르지만 서로 도와가며 해낸 경험은 어디에서도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안 해봤던 것이지 못 하는 것이 아니었다. 요즘처럼 밖에 나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스스로 고생길로 나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고생을 통해 머릿속으로만 해왔던 근거없는 생각들을 바꾸게 될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진정한 여성의 저력이 나오는 것 같다. 대부분은 남녀를 불문하고 편한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에 힘든일을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의 능력을 잘 모르거나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 같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가까운 산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하거나 묵혀놓았던 집안일을 하는 것에서 출발하면 될 것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들판에텐트치는여자들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 #해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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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을 보며 굉장히 힐링하고 간접 여행을 했었는데 비슷한 결의 책이 나왔다. 바로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물음표를 찍고 있는 엄마의 삶에 신선한 느낌표를 찍게 해주었다. 출산과 동시에 아이와 집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묶여있는 삶을 뿌리치고자 운동을 시작했는데 체력이 더 허락이 된다면 백패킹을 꼭 도전하고 싶게 만들어준 책이다. 캠핑 경험은 없지만 튼튼한 두 다리로 나의 딸과 함께 세상 곳곳을 함께 걸어보고 싶은 욕망의 시작은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책 안의 엄마의 삶을 읽은 후였다. 굉장한 여자 네 명의 스토리.. 나에게 떨림과 울림을 주었다. 모험하는 여자들의 베이스캠프, 그들의 열정적인 도전정신의 삶이 담긴 일기를 들춰보았다. 모험하는 여자들의 베이스캠프(WBC).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마음속으론 안정적인 직장을 원했지만 20대 때부터, 아니 어쩌면 초등학생 때부터 나의 인생은 도전으로 다이내믹했다. 내 딸도 나를 닮았다면 경험을 많이 하려 할 것이다. 베이스캠프라는 말만 들어도 큰 울림이 없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이보다 더 선명한 경험을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하늬, 지영, 명해 각자의 목소리가 담긴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은 내면 깊이 깔려서 육아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하는 나의 욕망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산을 좋아하는 내 친구가 무척이나 생각이 났다. 아이를 어느정도 키워놓고 전국의 산을 함께 누비고 싶은 마음도 함께 들면서. "우리도 이런거 한번 해볼까?" 하며 이야기 해봐도 좋을것 같다. 나는 목차를 훑어보며 하늬의 “엄마가 되어도 모험할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읽어나갔다. 지금 나 자신과 늘 타협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아이가 있고 없고에 따라 나뉘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고, 내 삶은 잠시 스톱해놓고 아이 위주의 삶을 살고 있다. 육아서만 들추고 있는 나 자신에게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은 터닝포인트의 책이 되어주었다. 하늬의 딸과 지영의 딸처럼 나의 딸도 자신의 안전지대를 깨부수고 드넓은 세상을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면 엄마인 내가 먼저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똘똘 뭉쳐야겠지. 조심성 제로, 집에만 있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고 안정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는 나를 닮았다면 뭐든 하려고 할 것이다. 문밖에 진짜 삶이 있다고 외치고 있는 이 책 속의 저자들처럼.. 배짱과 여유를 모험을 통해 더 많이 키워주고 싶다. 공부만이 살길이었던 나의 세대와는 많이 다를 것이고 인생은 남는 게 추억과 경험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강한 울림을 받았던 건, 산티아고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나의 경험이 훗날 나의 아이와도 가볼 수 있는 귀한 모험의 입김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것이다. 엄마로서도, 자신으로서도 오롯하기 위해 분투 중인 나에게 다시금 용기를 주는 소중한 책이었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중한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봄이면 꽃이 만 발한 곳으로, 여름이면 바다로, 가을이면 억새밭으로, 겨울이 면 눈꽃을 쫓아 설산 산행을 떠나는 날들이 이어졌다. 시즌을 망라한 공통점이라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 더 자주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기반의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몸을 부대끼며 사귀는 것이 WBC의 강력한 차별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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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하이킹, 트래킹을 참 좋아한다. 육신을 가진 존재의 숙명인 생명유지를 위한 먹고사니즘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면 나는 살아있는 모든 시간을 자연을 걷는데 쓰고 싶다. 그런데 먹고사니즘이 해결된다 해도 트래킹을 맘껏 하지 못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안전 때문이다. 아무리 트래킹이 좋다고 해도 몸이 다칠 위험이나 생명을 무릅쓰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애팔레치아 트래킹이나,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는 키르기스탄 땅의 하이킹을 꿈꾸지만 동료 없이 혼자 걷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동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함께 걷기 위해서는 체력이 비슷해야 하고, 트래킹의 선호하는 난이도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꿈꾸고 있는 트래킹의 성공 여부는 함께 할 동료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신비하고 놀라운 책이었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해냈고, 해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처럼 아웃도어활동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함께 활동하며 간 곳, 느낀 것,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짧은 에세이처럼 풀어낸 책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 서로의 동료가 되어주며 말이다. 작은 모임에서 시작해 WEB라는 모험하는 여성들의 커뮤티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운영방식 등을 알 수 있는 책인데, 이 모임의 행동반경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꽤 넓다.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가슴이 뛰었다. 사회가 만든 전통적인 길에서 벗어나 용감하게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는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닮긴 책.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득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하지만 나처럼 동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분께 권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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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을 읽는 동안, 저는 계속 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젊었을 때 친구들과 아무 준비 없이 훌쩍 떠나본 적이 있었나? 이불 밖 세상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용감하게 나선 적이 있었나? 답은 아쉽게도 ‘거의 없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책 속 주인공들이 텐트를 치고, 비를 맞고, 바람을 맞으며 웃는 장면들이 유난히 부러웠습니다. “아, 그때 해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와, “지금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캠핑을 다루는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도시 속 안전지대에 머물던 여성들이 문밖으로 나가, 자신이 잊고 있던 ‘야성’을 깨우고 서로의 존재를 북돋우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들이 만든 우먼스베이스캠프(WBC)는 ‘여자들이 함께하는 모험 공동체’라는 단어 그대로, 동료가 없어서, 경험이 없어서, 두려워서 시도조차 못했던 모험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모험=위험’이라는 고정관념 대신 ‘모험=회복과 성장’이라는 의미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공감됐던 부분은 “모험은 꼭 거창해야만 하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험한 산을 오르거나, 낯선 나라로 떠나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라, 집 안의 이불을 박차고 나와 공원에서 한 바퀴 걷는 것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모험’이라는 단어 앞에서 주저했던 이유가, 그동안 너무 거창하게만 생각했기 때문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세 명의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사회적 시선, 그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마음,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다시 찾은 자신감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캠프파이어를 둘러싼 대화, 서로를 평등하게 부르는 호칭, 자연 속에서 부대끼며 쌓은 믿음이 글 사이사이에 살아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제 마음에 남은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였습니다. 모험은 젊었을 때만 가능한 게 아니고,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으며, 지금 당장 가까운 곳에서부터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죠.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은 모험심을 잃었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저처럼 “조금 더 젊었을 때 해볼 걸” 하는 후회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불씨처럼 지펴줄 것입니다. 문밖의 세상은 여전히 넓고, 그 안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풍경이 있다는 걸, 이 책이 가르쳐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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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모험은 늘 위험을 동반한다. 하지만 위험에서 멀어질수록,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은 바로 그 가능성을 붙잡고자 한 세 명의 여성들이 아니 와일드우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출발점은 단순하고도 개인적인 이유였다. 함께 산에 갈 친구가 필요했고, 모험심을 잃지 않기 위해 ‘여자들이 마음 놓고 자연 속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WBC(Women’s Basecamp)는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보다는 ‘일단 판을 깔고 보자’는 용기에서 시작되었다.
첫 모임은 제주도 캠핑카 여행이었다. 해변을 달리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모닥불을 피우던 시간은 그 자체로 꿈같았다. 그러나 곧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떠난 강원도 여행, 그리고 공식 첫 캠핑 장소로 떠난 덕적도 여행은 태풍 덕분에 1박 2일이 3박 4일로 바뀌는 예기치 못한 모험이 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시간 속에서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나눌 수 있었다. 덕적도 캠핑 여행 후 다시 한번 멤버들은 동지애를 가지며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고 이 책의 주인공인 셋은 모험하는 여성들을 위한 아웃도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자는데 의기투합한다. 멤버십을 운영하고, 각자의 취향이 담긴 백패킹 모임을 기획하며, 덕유산 눈꽃 산행, LA 존 뮤어 트레일 트레킹, 핀란드 캠핑 여행까지 이어진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험 친구들과 관계 맺는 법’이다. 첫째, 몸을 움직이며 사귀기. 말보다 함께 움직이며 묵묵히 존재하는 시간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둘째, 적당한 거리감을 존중하기. 각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거리를 지혜롭게 배려한다. 셋째, 자연에서 나를 마주하기. 결국 모험의 끝에는 자기 자신을 탐험하려는 마음이 있다.
3년간 다섯 번 열린 와일드우먼 멤버십과 100명이 모인 리트릿 캠프는, 작은 시작이 어떻게 큰 물결로 번져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덮으며 나는 생각했다. 모험은 꼭 대단한 장소나 거창한 목표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시키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그곳이 바로 모험의 들판이 된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함께할 동료가 있다면, 위험조차도 새로운 가능성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