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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마 형제도 없는 외아들 같아요. 부모님의 사랑은 넘치지만 아이는 늘 욕구 불만이랍니다. 신나는 것만 하고 싶은데 숙제는 억지로 해야 하고..... 결국 억눌린 감정은 천천히 밖으로 나와 주변을 파괴시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물건에서 방에 있는 모든 물건들에게 갑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전부터 마당에 있는 나무, 잠자리, 박쥐, 다람쥐등 살아있는 친구들도 괴롭혔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뭔가 시원하거나 즐거웠을까요? 하면 할수록 더욱 폭력은 심해지고 불만은 커집니다. 부모님도 어쩔 수 없고 아, 이 아이의 마음을 누가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요? 세상을 파괴하지 않고 보살펴 주면서 함께 하는 마음을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요?
세상이 아이에게 걸어버린 외로움이라는 나쁜 마법을 풀 방법은 결국 또 다른 마법이랍니다. 그것은 이런 파괴를 멈추고 싶어 하는 아이의 착한 마음일 거예요.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알고 봤더니 혼자가 아니더라구요. 아이는 많은 친구들과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는 이제 마음이 커졌을 겁니다. 외로움으로 세상이 나쁜 마법을 걸어와도 이제 세상의 많은 친구들이 막아줄 겁니다.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모두들 나도 저런 적 있어 하고 떠들어 댑니다. 엄마에게 혀를 내밀었다고 하자 학생들은 모두 놀랍니다.
“저건 이제 죽었다.”
그런데 놀랍니다. 방에서 못나오는 벌을 주니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벌은 너무 우습고 이해가 안 되는 모양입니다. 다음 장의 그림을 보여주자 ‘그럼 그렇지, 나도 저런 벌을 주면 저렇게 했을거야’라고 끄덕입니다. 그런데 11쪽의 그림을 보고 어린이들이 조용해집니다. 진짜 외톨이가 된 것 같은 충격적인 그림이거든요. 그런 충격은 그림책을 보는 어린이들을 천천히 책 속으로 빠져 들어 가게 합니다. 갑갑해 하는 순간 넓은 숲으로 나오지요.
벌써 어린이들은 책과 호흡을 같이 하는 군요. 책을 읽어 주는 동안 흥미진진하게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어린이들을 보며 즐거운 책읽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창 밖에서 나를 보는 친구들! 아, 이 세상은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구나! [인상깊은구절] 의자가 아이를 피해 쓱 물러나는게 아니겠어요? "엄.마.." 너무작아 "엄마....!" 조금 더 크게!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