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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오래전에 구입했지만 완독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 읽게 되었다. 삶에 대하여 사색하는 내용인지라 읽으면서 나의 삶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기에 시끄럽고 어수선한 지하철에서는 읽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단락 단락이 짧게 되어있어 한두번 반복하여 읽음으로써 읽어낼 수 있었다.
이미 익히 잘 알려져있는대로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는 로마의 5현제 시대의 마지막 황제이다. 그의 즉위와 함께 게르만족이 소동을 이르키기 시작했고, 그의 후계자들의 수준은 형편 없어져 군인 황제시대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로마의 평화는 점차 무너져갔다. 그는 6세부터 5현제의 전성기를 이끈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선택되어 후계자의 길을 밟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왕도를 걸었음에도 사색과 철학을 즐기던 그는 황제의 자리를 탐탁히 여기지 않았다. 재위 기간의 대부분을 전장에서 보내야 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위치하고 있었는데다 몸도 건강하지 못하여 이 책의 '감상과 해설'에도 나와 있지만 스승과의 편지에 자신의 피곤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황제로서의 그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란 추측이 든다. 하루 하루가 고통스러웠던 것은 아닐까?
명상록을 통틀어 말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모든 것들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정신적 고통, 육체적 고통, 모든 번뇌 등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그의 철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목만으로 단순히 이 책을 명상을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 책은 나름의 세계관을 통해 인간의 삶의 대부분의 문제점을 다루고 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집대성 한 '종교적 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읽어서는 완전히 소화하기 어렵고, 구절 구절을 숙고해가며 되씹어볼 만한 책이다. 좀 더 어린 시절에 읽었더라면 좋았겠다.
이 책을 읽으며 두 번 인용하는 글을 썼었다. http://blog.naver.com/idoun21/80054010185 http://blog.naver.com/idoun21/800538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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