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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달빛의 청아함으로...
"겨울밤 달빛의 청아함으로..." 내용보기
김용택님으로 인해 섬진강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운주사를 몇번이나 다녀오고, 어느 산사를 가든 풍경 먼저 찾게 만들어 주신 정호승님. 정채봉님은 같은 지역사람인 탓으로 정겹고, 여고시절에 내 마음속의 천사였던 이해인님. 어린이의 순수를 다시 보게 해주는 안도현님의 동화. 그리고 박완서님..... 그 이름들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 책이었습니다. 특히, 임의진님의 "누가 말려
"겨울밤 달빛의 청아함으로..." 내용보기
김용택님으로 인해 섬진강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운주사를 몇번이나 다녀오고, 어느 산사를 가든 풍경 먼저 찾게 만들어 주신 정호승님. 정채봉님은 같은 지역사람인 탓으로 정겹고, 여고시절에 내 마음속의 천사였던 이해인님. 어린이의 순수를 다시 보게 해주는 안도현님의 동화. 그리고 박완서님..... 그 이름들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 책이었습니다. 특히, 임의진님의 "누가 말려"라는 글이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농촌에서 나고, 지금껏 농촌을 떠나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이렇게 이쁜 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게 충격이었습니다. 너무나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 한편의 풍경화를 넋 놓고 보고 있는데 어느곳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할머니들의 웃음 소리가 시골의 아침을 훈훈히 데운다. 태양만 세상을 데우는 줄 아는가? 천만의 말씀이다'라는 소리... 자연속에서, 우리가 숨쉬고 있는 지금 이 자리위에 사랑이 피어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일 아침엔 올 들어 가장 추워진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아껴가면서 읽은 이 한권의 책이 저를 포근하게 합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잠시 그곳에 들어오는 바람들을 읽는다. 나뭇잎 밑에 놀던 바람, 살구꽃을 붙잡고 놀다가 살구꽃과 함께 떨어진 바람, 나무 밑동에 코를 대고 자던 바람, 나는 그런 것들을 모아다가 청동거우로 하나 건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모습들을 하나씩 그려보기 위해서다. 그동안 살며 사랑하며 미안했던 사람, 보고 싶은 사람들, 애달픈 이들.... 바람은 멀리서 온다. 그리고 바람의 눈은 멀리 본다. 어떻게든 머리 갈 수 있는 것이 바람이다. 그런 바람 속에 나는 거을 하나 거는 것이다. 혹은 죽은 사람, 혹은 잊었다가도 꽃 피고 새울면 생각나는 사람, 잊혀지지 않는 거리, 맥줏집, 철길, 우드스탁, 팔과 이분의 일 등등의 모습들을 그 흐릿한 청동 거울로 들여다 본다.
k******0 2000.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대밑에서 찾아낸 풍경
"침대밑에서 찾아낸 풍경" 내용보기
방을 정리하다가 침대 밑에 떨어진 책 한권을 발견했다. 동생에게 누군가가 선물한 "마음의 풍경" 이다. 이해인, 정채봉, 정호승, 박완서 등 꽤나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의 수필 모음이다.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글로 만날 수 있는 수필을 좋아하는데, 유명한 이들의 글이니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풍경은 무엇일까? 그 풍경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 것일까? 어
"침대밑에서 찾아낸 풍경" 내용보기
방을 정리하다가 침대 밑에 떨어진 책 한권을 발견했다. 동생에게 누군가가 선물한 "마음의 풍경" 이다. 이해인, 정채봉, 정호승, 박완서 등 꽤나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의 수필 모음이다.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글로 만날 수 있는 수필을 좋아하는데, 유명한 이들의 글이니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풍경은 무엇일까? 그 풍경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 것일까? 어렵다. 수필을 너무 어렵게 읽는 것일까? 분명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책을 이해하는데 글이 우선이지만 이 책에서 난 그림을 먼저 보게 된다. 박항률의 명상그림들은 심상치 않다. 그림들의 인물들은 그림을 보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대개 옆을 보고 있다. 앞을 보고 있는 그림은 눈동자가 없다. 그리고 그림속의 인물은 새, 곤충, 물고기와 함께 나온다. 그림속의 인물은 날 보지 못하지만 난 그들을 본다. 그들은 한폭의 풍경과 같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과 같다. 사람을 보면서 풍경과 같다고 이해하는 것은 몰인간적인듯하다. 작가는 이시대의 한 단면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혹 그랬다면 난 그아픔을 함께 느끼고 싶다.
c****5 2002.1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