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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詩/정끝별/마음의숲]돌고 도는 돈에 대한 시,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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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詩/정끝별/마음의숲]돌고 도는 돈에 대한 시, 많구나~   장식적이고 환상적이고 기이한 미적 원리를 선호하는 최근 시들의 경향에 비하면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일견 투박하다. 그러나 일상이되 존재론적이고, 익숙하되 심오하며, 비판적이되 뜨겁다.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 삶은 얼마나 비루하고 염치없는 삶이겠는가. ‘돈-詩’는 바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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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詩/정끝별/마음의숲]돌고 도는 돈에 대한 시, 많구나~

 

장식적이고 환상적이고 기이한 미적 원리를 선호하는 최근 시들의 경향에 비하면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일견 투박하다. 그러나 일상이되 존재론적이고, 익숙하되 심오하며, 비판적이되 뜨겁다.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 삶은 얼마나 비루하고 염치없는 삶이겠는가. ‘돈-詩’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정끝별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하루라도 돈과 멀어진 삶은 생각도 못 한다.

돈이 아니면 돈과 대체되는 신용카드라도 만진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가격표라는 태그를 달고 있기에

집을 나서는 순간 돈을 지갑에 채워야 마음이 든든해진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지만 돈에 초월해서 살고 싶을 때도 있다.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기에 늘 중심을 잡으려고 하지만 마음만큼 그리 쉽지 않다.

시인들이 돈에 대한 시를 쓰다니.

하긴 삶을 털어 놓는 시에 돈이 빠질 수는 없는 법이지.

좀 의외지만 솔직한 시라서 좋다.

 

“수단이 목적으로 상승한 가장 완벽한 예가 돈”이라 했던 이는 짐멜이었고, “세상이 ‘신을 위하여’에서 ‘돈을 위하여’로 바뀌었다”고 개탄했던 이는 니체였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돈이었으나 오늘날 돈은 인간을 조종하고 지배하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4쪽)

 

돌고 도는 돈이지만 돈이 없으면 인간 생존 지수는 낮다.

모든 게 돈으로 값을 매기는 세상이기에 물건을 볼 때마다 자동으로 가격이 오버랩 된다.

수중에 든 돈의 액수에 따라 든든 지수가 달라진다.

모든 욕망은 돈과 동행하기에 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천박하다고 주입 받기도 했다.

돈도 중요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안다.

하지만 돈에 대해서는 전혀 자유롭지 않기에 돈을 보는 나의 시선은 늘 이율배반적이다.

모순 덩이다.

 

나는 아르바이트 소녀,

24시 편의점에서

열아홉 살 밤낮을 살지요.

 

하루가 스물다섯 시간이면 좋겠지만

굳이 앞날을 계산할 필요는 없어요.

이미 바코드로 찍혀 있는,

바꿀 수 없는 앞날 인 걸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봄이 되면 다시 나타나는

광장의 팬지처럼,

나는 아무도 없는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나오지요

화장만 고치고 나오지요

 

애인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우린 컵라면 같은 연애를 하지요

우린 뜨거운 물만 부으면 삼 분이면 끝나거든요

 

가끔은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러 이 세상에 온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힘들게

엄마 아빠라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몰라요

 

아르바이트는

죽을 때까지만 하고 싶어요 ― 박후기 『아르바이트』 전문

 

아르바이트 인생, 아르바이트 연인, 아르바이트 부모

몹시 슬픈 인생이다.

하지만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일을 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기에 일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기억이 까마득하지만 나름 소중한 경험이고 추억인데…….

어차피 아르바이트는 일시성 아닌가.

 

내가 네 번째 감옥에서 나온 뒤

그러고도 연금당한 날

나는 열 살쯤의 아이로

돈 천 원짜리에 새 한 마리를 그렸다

그것을 다른 돈과 함께 썼다

 

6년이 지났다

1998년 2월 16일

새 그린 천 원짜리가

나에게 돌아왔다.

 

경기도 안성에서 썼던 것이

바다 건너

제주도 KAL호텔 앞 술집에서 나에게 돌아왔다.

 

나-야 네가 웬일이냐

돈-오랜만이다. - 고은 『재회 』전문

 

돈이 먼 길을 돌아 다시 주인에게 왔다니, 몹시 신기하다.

돌고 도는 돈이지만 내 주머니를 빠져나간 돈의 행방을 나는 모른다.

내가 그리워 돌아왔는지, 다시 돌아 나갔는지도 전혀 모른다.

왜냐면 난 돈에 낙서를 한 적이 없으니까.

이제라도 해볼까. 돈에 낙서하면 위법이라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돈 낙서가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

 

이 책은 2013년 봄부터 2014년 가을까지 경향신문에 ‘돈-詩’라는 코너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된 시집이다. 66명 시인의 66편 돈과 관련된 시들의 향연이다. 한국의 웬만한 시인들은 모두 들어 있다고 할까? 시를 읽고 난 저자의 감상도 읽는 맛이 있다.

 

인간이 만든 사물인 돈을 인간이 숭배하는 세상, 정말 아이러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과 돈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몹시 아슬아슬하다.

돈으로 포장된 사물, 돈으로 보지 않으려 외면하는 모습도 모순이다.

지금 세계는 화폐경제가 쥐락펴락하기에 ‘돈-詩’

의미 있지 않을까.

a******7 2015.01.2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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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詩] 돈에 관련된 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돈 詩] 돈에 관련된 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내용보기
2015년을 맞이하여 시를 좀더 다양하게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다양한 테마로 여러 시인의 시를 묶어낸 책이 출간되고 있다. 테마로 읽는 시는 눈에 쏙 들어오고 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한국대표시인 49인이 쓴 '엄마'에 관한 시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와 박광수가 건네는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100편을 모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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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맞이하여 시를 좀더 다양하게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다양한 테마로 여러 시인의 시를 묶어낸 책이 출간되고 있다. 테마로 읽는 시는 눈에 쏙 들어오고 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한국대표시인 49인이 쓴 '엄마'에 관한 시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와 박광수가 건네는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100편을 모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에 이어 정끝별이 엮고 해설한 돈에 관한 시 『돈 詩』를 읽어보게 되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가난으로도 살 수 없다."라는 레오 로스텐의 말이 있다.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다고 더더욱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돈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쨌든 우리 시대에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돈이 있어야 따뜻한 밥에 반찬이라도 더 먹을 수 있고, 이렇게 컴퓨터에 서평을 남기려면 전기요금과 인터넷 비용이 든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필요한 세상이다. 돈은 우리 삶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이 책을 엮고 해설한 사람은 정끝별.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드물게 돈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시이고 드물게 돈으로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시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돈에 관한 시를 보면 통쾌했다. 그렇게 눈여겨보기 시작한 시편들이 모이면서 '돈-詩'라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시를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돈에 대해 쓴다는 것 역시 삶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시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언가 가난한 이미지이다. 돈이 생기면 기분 나는대로 술 마시고, 계산 속이 하나 없어서 이리저리 뜯기는 그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렇게 단편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속이 답답하기도 하다가 통쾌하게 웃기도 하며 책장을 넘긴다. 엮은이의 해설도 맛깔스럽게 담겨서 읽는 맛을 더한다. 돈을 테마로 한 시에서 우리네 인생을 들여다본다. 사는 것이 다 돈이 필요한 것이니 그런가보다.

 

이 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돈에 관한 시가 담겨있다. 이 책에 담긴 시는 각각 그 맛이 다른데, 중간중간 깔깔깔 웃으며 큰 소리로 읽어주게 되는 시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시를 경건하게만 접했던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느낌이다. 아름다움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씁쓸하면서도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묘미가 있다.

 



 

권혁웅 시인의 〈김밥천국에서〉는 한 끼 때우는 목적으로 김밥 한 줄 먹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김밥천국에서 김밥들이 가는 천국에 대해 논하는 것을 왜 생각지도 못했던 것일까? 일상 속 반전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김밥을 먹는다는 것이 멍석말이를 해서 토막내는 일이며, 이들의 순교를 생각하니 한동안 김밥 먹기가 싫어질 것 같다. 하긴 요즘에 김밥을 먹지 않은지 한참 되었으니 그다지 상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 담긴 시는 이렇게 한참을 웃다가도 무언가 씁쓸한 뒤끝이 남는 시가 많다. 아무래도 돈에 얽힌 시라서 그런가보다.

 

 

 

김영승 시인의 <이방인>도 기억에 남는 시이다. 버스비 900원이 버스 타서 죄송하다고 백배사죄하며 내는 돈이라니! 살아가는 것이 이리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인가? 여운으로 길게 남는 시였다.

 

정끝별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살다(生)'에서 온 '산다'와 '사다(買)'에서 온 '산다'는 발음이 같다. 우리는 사면서 사는 존재들이고, 한발 나아가면 인생이 돈이기도 하다.

(책을 펴내며_4쪽)

모 광고에 보면 '그녀는 오늘도 잘 삽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또한 '산다'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과 물건을 사는 것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소비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시에서 공감과 씁쓸함을 함께 느끼게 되나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돈에 관해서는 여전히 밝히기 싫은 것, 아직까지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돈에 관한 시를 찾아서 묶어낼 여력이 없지만, 이렇게 이 책을 통해 한 권으로 다양한 시인들의 시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의미 있었다. 이 책으로 돈과 관련된 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시인들이 돈에 관해 어떻게 다루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s*****a 2015.01.17.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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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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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제로 시를 읽는다는 것이 색다르다. 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불편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돈 때문에 사랑도 변하고 돈 때문에 부모자식간의 엄청난 사건도 일어나는 것을 보는 일은 이제는 흔해졌다. 돈의 모습을 시로 표현한 것이 신선한데 돈과 시가 너무나 닮아 있다니... 저자는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돈... 우리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번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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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제로 시를 읽는다는 것이 색다르다. 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불편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돈 때문에 사랑도 변하고 돈 때문에 부모자식간의 엄청난 사건도 일어나는 것을 보는 일은 이제는 흔해졌다. 돈의 모습을 시로 표현한 것이 신선한데 돈과 시가 너무나 닮아 있다니... 저자는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돈... 우리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번다. 돈이 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책에 수록된 66편의 시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리고 아픈 돈과 관련된 이야기가 짧은 시 속에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이들은 궂은일보다는 편하고 쉬운 일을 찾기에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사람이란 게 적응의 동물이라고 보다 나은 직장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던 사람도 얼마간의 돈이 주는 편안함에 빠져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젊은이들과는 달리 아직도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명퇴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만 나이에 밀려 쉽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 오늘도 가장이란 무게로 직업소개소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봄을 상징하는 다양한 꽃들 중 축제로까지 발전한  벚꽃과 실업률을 이야기한 시가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이 연상되며 그 밑에서 좌판을 펼쳐 생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져 아프게 다가온다.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최초의 직장은 아마도 24시 편의점이 아닐까 싶다. 열아홉 살 한창 꿈 많은 소녀가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일상이 나일 같지 않다.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줄 부모님은 모르고 애인도 아르바이트로 살아가고 있고 그들의 사랑이 3분 컵라면과 같으며 죽을 때가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글에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파와 살짝 눈가가 붉어지기도 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서 더 아프게 느껴진 거 같다.

 

너무나 아픈 몸으로 병원 침상에 누워 있으면서도 벗어 놓은 쓰봉 속주머니에 든 십만 원에 더 신경을 쓰는 엄마 이야기는 어린 시절 바지 속주머니에 꼬깃꼬깃하게 접은 돈을 넣어두신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교회 헌금이나 어린 손자, 손녀에게 줄 사탕 한 봉지 사기위해 아끼신 얼마 되지 않는 돈... 갑자기 할머니가 너무나 그립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것도 버겁지만 다른 나라에서 돈에 팔려 아니 꿈을 찾아 시집 온 이주 여성이 자식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게 만든 이 시대가, 가진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고 그들의 삶에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돈이 시가 되고 시가 돈이 되니 너무나  시리도록 아프다. 억울하면 성공하라고 말한다.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돈과 명예가 딸려오니 당연한 말이지만 성공이란 게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다. 요즘처럼 장기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그나마 있는 돈을 긁어모아 작은 가게를 열어도 월세 내기도 힘든 사람들이 많다. 하늘에서 비처럼 남자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노래가 있는데 하늘에서 비처럼 돈이 쏟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q******5 2014.11.19.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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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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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문학의 장르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생각이 된다. 마치 아침의 첫 이슬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것이 '시(詩)'라는 것이다. 시어 하나하나가 풀잎에 맺힌 이슬같고 보석같이 느껴질 정도로 아주 깨끗한 청순함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장 깨끗함과 순수의 상징이 반대로 '돈'이라는 세속적이고 욕심으로 가득찬 물건을 만난 것이다. 돈과 시(詩)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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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문학의 장르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생각이 된다. 마치 아침의 첫 이슬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것이 '시(詩)'라는 것이다. 시어 하나하나가 풀잎에 맺힌 이슬같고 보석같이 느껴질 정도로 아주 깨끗한 청순함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장 깨끗함과 순수의 상징이 반대로 '돈'이라는 세속적이고 욕심으로 가득찬 물건을 만난 것이다. 돈과 시(詩)라는 반대적인 이미지지만 현실에 없을 수 없는 것이 이 두 요소라고 본다. 시처럼 깨끗하고 청순함도 필요하고, 돈처럼 현실적이면서 세속적인 욕망도 삶에 필요하다. 이 필요조건 두 가지가 만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가 된다.


시라고 해서 어렵게만 느껴지고 자주 접하지 못한 것이 이 책 <돈 詩>를 재밌게 읽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안타깝고 날카로운 현실이 있어 시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시는 '아르바이트 소녀'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아르바이트만 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것도,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짧은 시에서 느껴지는 현실감은 짧은 시지만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강한 충격과 인상을 남긴다. 직장을 찾지 못하고 평생 아르바이트만 하며 살아갈 것 같은 인생을 볼 수 있다. 또 '돈'이라는 시에서는 돈을 바닷물 같다고 한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게 하는 것이 돈이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했다고 한다. 점점 주머니는 가벼워지고 물가는 오르고 우리는 가난해지고 겨울이 더욱 추워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돈 詩>에는 더 현실적이고 아픈 우리의 현실사를 담은 시들이 많다. 부모님은 고향 산소에 있지만 부모 형제들을 보러 갈 차비가 없다고 한다. 빚은 받으러 간 곳이 눈이 내리고 추운 문산이고, 빚진 사람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고, 베트남에서 20살 많은 아저씨에게 시집 온 아내의 한이 서린 이야기, 길거리에 널리고널린 김밥집의 메뉴들을 노래한 시, 겨울철에 만날 수 있는 구세군에 넣는 동전 한 푼에 관한 시 등을 만날 수 있다. '돈에 울고 시에 웃다'라는 표지의 글처럼 돈에 우는 현실의 씁쓸함을 시 특유의 짧고 경쾌함으로 현실의 아픔을 달래준다고 할까. 시집 <돈 詩>에 나오는 시들은 한 명의 시인의 작품이 아니다. 수많은 시인들의 시를 모은 것으로 시모음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시에 대한 설명까지 적혀있고 무척이나 이해하기 쉽게 해석을 읽을 수 있다.





 


s********3 2015.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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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록장 팔백팔십이번째.- 돈에 울고 시에 웃다 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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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들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일상이다.   검정고무신을 보면 일단 냉차는 저쪽으로 밀어놓더라도 아이스께끼가 5원이다. 아무리 머리는 그 시대에 5원을 현재의 돈으로 환산하고 있더라도, 가슴은 제발 자신의 월급을 싸들도 그 시대로 가고 싶을 것이다. 딱히 아주 옛날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친구들이 팔짱을 끼고 '내일은 해가 뜬다'를 목청껏 부르며 집으로 직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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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들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일상이다. 

 검정고무신을 보면 일단 냉차는 저쪽으로 밀어놓더라도 아이스께끼가 5원이다. 아무리 머리는 그 시대에 5원을 현재의 돈으로 환산하고 있더라도, 가슴은 제발 자신의 월급을 싸들도 그 시대로 가고 싶을 것이다. 딱히 아주 옛날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친구들이 팔짱을 끼고 '내일은 해가 뜬다'를 목청껏 부르며 집으로 직장으로 돌아가던 그 한밤중으로 향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떤 노래를 그렇게 목청껏 부를 수 있을까? 스노 하레이션? 우주키스미?

 

 

꼰대들은 자신도 돈에 쪼들리던 시절이 있었다고 청년들에게 훈계를 하려고 들지만 백번 말하느니 이 책에서 나오는 시 한 수 읊는 게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인들이 김밥천국에 그렇게 많은 영감을 받았을 줄은 몰랐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쓰봉 속에 돈을 숨겨둔다는 시를 본 이후부터는 자꾸만 단순한 호기심으로 어머니에게 비상금을 어디다 숨겨놓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시인들은 항상 돈에 쪼들리며 살고 있다는 건 유명한 편견이기도 하며 또한 사실이기도 하다. 시를 싣고 깨알같은 평론을 가지런히 써놓은 이 책만 해도 정가가 만원이 겨우 넘는 11800원의 가격이다. 아마 그가 쓴 시는 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배우겠다느니 시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도처에 있다. 심지어 신춘문예에 당선하지 못한 법적 시인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한 판이다. 돈이 없으니 명예나 체면이라도 두둑히 차리겠다는 것일까. 어리석다 못해 미친 사람들 앞에 시인은 커피 메뉴처럼 명사들의 이름을 가격과 함께 늘어놓는다. 누가 정해놓았는진 모르지만 프란츠 카프카도 800원인 마당에 나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어머니가 3박 4일 동안 앓아서 나를 낳으신 비용과, 사립대학 비용과, 어린 시절 40도 넘는 고열을 이겨낸 비용은 정녕 내 가격에 쳐주지 않는 걸까. 어머니가 막말로 시체닦이 봉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족들이 잘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공짜로 요청하는 것 같아 미안해 시작한 일이라 한다. 우리는 우리같은 인간을 받아준 세상에게 미안하다 생각하고, 빚을 갚듯이 살고 있는가.

v*******5 2017.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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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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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시(詩)는 언어의 정제와 순수의 미를 한정된 언어로 표현하는 시인들의 농염하고 섹시함의 결과라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정끝별 저자의 돈 시(詩)는 시에대한 주제감의 특별성을 보여주는 꽤 독특한 시들을 모아 독자들에게 세상이 돌아버린 것 같은 현상과 돈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환기시켜 보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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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시(詩)는 언어의 정제와 순수의 미를 한정된 언어로 표현하는 시인들의 농염하고 섹시함의

결과라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정끝별 저자의 돈 시(詩)는 시에대한 주제감의 특별성을 보여주는 꽤

독특한 시들을 모아 독자들에게 세상이 돌아버린 것 같은 현상과 돈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환기시켜 보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정제되어 순수함을 갖춘 시어들을 세속의 욕망과 결부시키는 상징적 관련성은 현실에서는 터부시될 정도로 별개이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의미를 생각하면 돈과 시(詩)의 연결성은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그러한 부분에서 독자들의 생각을 좀더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가고 그 두가지의 상관관계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이야기로 수렴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시(詩)로써 보여주고 있음을 알수 있다.


사실 시(詩)는 어렵다.

그렇기에 시(詩)를 쉽게 접하기 힘들고 시에 대한 관심도 더 멀어지는지도  모르지만 돈 시(詩)와 같은 저자의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독자들의 기억속에 남길 수 있다면 시는 더이상 어려운 시로서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당당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시(詩)가 될것이라는 존재감을 느끼게 될것이다.


이책 속에 등장하는  시(詩)들의 내용속에는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돈의 모습이 들어있다.

그모습에서 우리는 돈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인상깊게 바라보게 되는데 바로 그점에대한 시인들의

시어가 강인한 충격이 되기도 하고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러한 시들을 읽는 독자로서의

마음은 다양한 시선을 느끼게되고 다양한 감정을 추스르게 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들이 있는데 고두현 시인의 '돈'과 복효근 시인의 '한 수위' 등등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렇게 마음을 울리고 시를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시(詩)들이라면 나는  시(詩)를 네가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로 꼽아도 아무런 불만이 없겠다 싶다.

정제된 언어가 아니라도 우리가 범용적으로 쓰는 언어로도 얼마든지  시(詩)가 되고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나는  시(詩)에 대한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꿔보려는 시도를 한다.

저자로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것이 지상의 목표이자 과제가 될 것이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법, 한사람의 독자라도  시(詩)에 대한 마음가짐의 변화와  시(詩)를 즐길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갖게 된다면 저자로서는 지상과제 하나를 해결한 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돈에 울고  시(詩)에 웃고  시(詩)를 즐길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가이 간절하기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n********1 2015.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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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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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돈 詩』는 돈과 연관이 있는 시들을 모아 놓은 시집이다. 엮은이는 돈에 관한 시들을 엮은 것만이 아니라, 그 시들 하나하나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이러한 해설이 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그 해설이 절대적이지 않음도 당연하지만 말이다. 아울러, 이처럼 한 가지 주제로 여러 시들을 묶어 우리로 하여금 그 주제에 대한 풍성한 시들을 감상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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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돈 詩』는 돈과 연관이 있는 시들을 모아 놓은 시집이다. 엮은이는 돈에 관한 시들을 엮은 것만이 아니라, 그 시들 하나하나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이러한 해설이 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그 해설이 절대적이지 않음도 당연하지만 말이다. 아울러, 이처럼 한 가지 주제로 여러 시들을 묶어 우리로 하여금 그 주제에 대한 풍성한 시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줌이 참 감사하다.

 

돈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이제는 수단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을 간섭하는 절대자의 자리에 앉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돈의 절대성에 대해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나는 어느덧 세상을 믿지 않는 나이가 되었고 //

이익 없이는 아무도 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

이익 없이는 아무도 가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

부모형제도 계산 따라 움직이고 /

마누라도 친구도 계산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되었다 //

나는 그게 싫었지만 내색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고 //

너 없이는 하루가 움직이지 않고 /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박용하, < 돈 > 전문

 

그렇다. 우린 이제 돈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된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럴 수밖에 없으리라. 우린 자본주의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옳은지 그른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바로 이러한 돈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가 계급이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노동력을 사서 생산 활동을 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경제 구조 또는 그 바탕 위에 이루어진 사회제도”

 

이러한 사전적 정의로 보더라도 우리 사회는 가진 자들이 갖지 못한 자들의 노동력을 돈으로 사서 이루어지는 활동 위에 세워진 사회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노동력을 팔게 된다. 물론, 어떤 이에게 그 노동력은 남들보다 더 가치 있다 하여 노동에 비해 더 많은 것을 받는 반면, 또 어떤 이들의 노동력은 상대적으로 가치 없다 하여 적은 것을 받게 된다. 과연 그 가치는 누가 정하는 걸까? 물론, 가진 자들, 노동력을 사는 사람들이 정하는 거겠지. 그리고 그들이 정한 노동력 가치대로 대가를 받기 위해 자신들의 삶을 팔고, 또한 버텨낸다.

 

나는 소금 병정 /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 월급을 받는다 /

소금 방패를 들고 / 거친 소금밭에서 / 넘어지지 않으려 버틴다 /

소금기를 더 잘 씻어 내기 위해 / 한 달을 절어 있었다

 

윤성학, < 소금 시 > 일부

 

이렇게 삶을 버텨내는 생활인들, 오늘도 삶을 위해 삶이 절어 있는 샐러리맨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그렇다면 시인의 노동력은 얼마나 평가 받을까? 아마도 많은 평가를 받지 못하나 보다. 그렇기에 이 시집 가운데 많은 시들은 시인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노래가 참 많다. 하지만, 이처럼 힘겨운 삶이 시인들의 삶뿐이겠는가? 오늘 대다수의 소시민들의 삶이 힘겨운 삶이다. 딱 먹고 살만큼 얻기 위해 다른 것에는 눈 돌릴 여력도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어쩌면 딴짓 하지 못하도록 먹고 살만큼만 노동력을 평가받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러니, 돈이 원수 아닌 원수가 되었다. 바라기는 돈 때문에 울지 않고, 돈 때문에 서러운 인생들이 적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돈을 초월한 노래가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내게 땅이 있다면 / 거기에 나팔꽃을 심으리 /

때가 오면 /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랏빛 나팔 소리가 / 내 귀를 즐겁게 하리 /

하늘 속으로 덩굴이 애쓰며 손을 내미는 것도 / 날마다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리 /

내게 땅이 있다면 / 내 아들에게는 한 평도 물려주지 않으리 /

다만 나팔꽃이 다 피었다 진 자리에 / 동그랗게 맺힌 꽃씨를 모아 /

아직 터지지 않은 세계를 주리

안도현, < 땅 > 전문

 

나에게는 땅도 없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변변한 재산도 없다. 하지만, 시인의 노래처럼 “아직 터지지 않은 세계”, 그것을 물려주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에게 사랑의 꽃씨, 희망의 꽃씨, 꿈의 꽃씨를 모아준다. 결국엔 아이들의 삶 속에서는 그것들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노래로 그네들의 삶을 즐겁게 하는 축복이 있길 소망한다.

 

『돈 詩』, 철저한 세속적인 주제이지만, 결코 세속적이지 않고, 도리어 먹먹함 가득한 시집이다.

h***r 2015.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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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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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돈時(시)라는 책이었다. 책이름부터가 좀 색다르면서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책의 부제는 돈에 울고 시에 웃다였다. 이 책은 돈에 관련된 66편의 시들을 읽기 좋게 엮어 놓고 있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존재이지만 갈등의 대상이기도 하고 부정의 존재이며 불평등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런 것을 저자는 여러 시로 그것을 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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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돈時(시)라는 책이었다. 책이름부터가 좀 색다르면서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책의 부제는 돈에 울고 시에 웃다였다. 이 책은 돈에 관련된 66편의 시들을 읽기 좋게 엮어 놓고 있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존재이지만 갈등의 대상이기도 하고 부정의 존재이며 불평등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런 것을 저자는 여러 시로 그것을 알려주고 있다. 시라는 것은 압축의 대상이기에 더 의미가 깊게 다가 오게 된다. 돈 때문에 희노애락을 이야기하는 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책을 자세히 읽어 나갔다.

 

돈이라는 것은 풍족할 때는 모르다가 부족하게 되면 정말 한푼이 아쉬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참 희한한 존재라 여겨진다. 돈에 따라 기분도 변하고 인생도 변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돈을 주제로 책에서 여러 가지 우리의 삶을 다루고 있었다. 그 속으로 하나하나 빠져 들어가면서 공감이 가는 것도 많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돈이라는 주제이다 보니 너무 집착에 몰두해서 사람을 멀리하고 돈만 중시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것이 돈이 가져 있는 안 좋은 풍속인 듯 하다.

책의 전체적인 구조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돈에 관한 시가 담겨져 있었다. 그 속에서 돈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고 있는 것이 좋았다. 시 뒤에 그에 대한 해설을 자세히 하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 속에 담겨진 의미를 잘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여러 시 중에서 고춧값이라는 시가 인상깊었다.

후략-

잘되면 잘되어 걱정 안되면 안되어 걱정으로

고추가 저렇게 이글거리는데

올해도 고춧금은 똥금입니다.-

20년 전에 발표된 시라고 하는데 요즘 시대상과 거의 들어맞는다. 고추농사가 잘되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비를 제대로 못 건진다고 한다. 이런 것을 정부가 잘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해주니 참 답답할 따름이라는 것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정말 안타까움을 시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여기서는 수요 공급법칙이 결정되는 듯 하다. 이것이 쌀이나 다른 농산물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니 경제적으로도 문제이긴 하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시를 많이 접하게 되어 좋았다. 이런 시들을 통해 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고 돈에 대한 관념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되었다.

 

a***0 201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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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가 있는 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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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우리는 돈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걸까? 여기 시인들의 시가 있다. 하나 같이 ‘돈’을 소재로 하고 있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고상한 이미지인 ‘시’와 지극히 현실적인 ‘돈’이 만났을 때 그들이 내는 연주는 어떤 소리일까 궁금해진다.   4․19가 나던 해 연말, 청춘들은 모여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 살리라 믿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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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우리는 돈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걸까? 여기 시인들의 시가 있다. 하나 같이 ‘돈’을 소재로 하고 있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고상한 이미지인 ‘시’와 지극히 현실적인 ‘돈’이 만났을 때 그들이 내는 연주는 어떤 소리일까 궁금해진다.

 

4․19가 나던 해 연말, 청춘들은 모여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 살리라 믿었’지만, 그 후 세월이 흘러 다시 모였을 때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고,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기는 우리의 모습. 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이다.

 

지느러미가 있는 돈도 있다. 박형권 시인의 <땅멀미>에서는 ‘국밥집이나 술집이나 언니들의 거웃 사이로 요리조리 헤엄쳐 다니는 지느러미’를 노래한다. 겨울 대구 한 상자 경매에 넣고 ‘아랫배가 빠져나간 듯 허기’를 느끼고 찾아가는 곳은 바로 어디였을까?

 

유홍준 시인의 <만 원짜리 혀>에서는 ‘지옥으로 가는 톨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우리의 혀를 뽑아간다 붉은 혀 대신 빳빳한 만 원짜리 지폐를 박아 넣고 말한다’. 반면,김영승 시인의 <이방인>에서는 버스비 900원은 ‘버스 타서 죄송하다고 백배사죄하며 내는 돈’으로 그린다. 공중전화 100원 역시 ‘말 전해서 죄송하다고’ 화장실 100원은 ‘오줌 눠서 죄송하다고’, 심지어 상갓집 부조금 3만원은 ‘살아 있어 죄송하다고’ 백배사죄하며 내는 돈이다.

 

한 편의 시는 이어서 엮은이의 해설을 통해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다. 돈.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미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는 돈에 울고 웃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이 아닐까?

s*******0 2014.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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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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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양반인 세상이 되었다고 한숨을 짓는 이들이 많다. 돈이 생명보다 가치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사회현상이 안타깝다. 돈이 없으면 인간답지 않나요. 돈이 없으면 살아야 할 의미를 없는 건가요. 돈이 인생의 길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앞에 목놓아 울어 본 적이 있나요. 빚에 쫓기며 살아가는 인생들을 보았나요. 돈이 슬프게 하네요.    엮고 해설을 해 준 정끝별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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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양반인 세상이 되었다고 한숨을 짓는 이들이 많다. 돈이 생명보다 가치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사회현상이 안타깝다. 돈이 없으면 인간답지 않나요. 돈이 없으면 살아야 할 의미를 없는 건가요. 돈이 인생의 길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앞에 목놓아 울어 본 적이 있나요. 빚에 쫓기며 살아가는 인생들을 보았나요. 돈이 슬프게 하네요.

 

 엮고 해설을 해 준 정끝별 교수는 돈이 안되는 시들을 엮었다. 돈이 안되는 시, 돈으로 안되는 시를 엮을 때 쾌감을 느꼈을까 묻고 싶다. 돈밖에 모르는 사회를 풍자하고 싶은 것일까요. 시는 우리들의 속내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삶에 현장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암축하여 보일 듯 말듯 한다.

 

 시와 함께 해설을 읽는 것은 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시 한편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가의 감정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이는 이들만이 보이며, 느낄 수 있는 이들만이 느끼는 것이 시라고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작가의 감정 이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는 단조롭다 치부하여 읽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시 속에 흠적 젖어 본 경험을 가지는 이들은 시 속에서 나오기 싫어한다. 시는 우리들의 삶을 표현한다. 우리의 사회를 말한다.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돈으로 말하는 세상을 풍자하는 것이다. 풍자보다는 현실을 이야기한다고 하는 것이 맞다. 돈은 자본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매개이지만 돈의 가치를 인생의 가치보다 높게 평하는 것이 씁쓸하다. 돈으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시로 하여금 웃게 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엮은 목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여유롭게 자유를 만끽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책이 우리가 읽은 돈 시라 생각한다.

 

 모두가 한번쯤 돈 때문에 슬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돈 때문에 일한다. 돈이 없으면 빚에 자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빚에 처한 삶은 얼마나 답답하고 힘겨운 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돈이 내 인생을 주도할 수 없기에 반항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웃음을 던진 저자들의 시를 통해 우리를 웃게 한다. 이 책은 특별히 시와 해설이 함께 엮어졌기에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하다. 시를 읽을 때 느끼지 못한 앎에 해소를 주는 엮은이에게 감사를 드린다.

p***1 2014.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