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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일을멈추고바닷속으로 #조니선 #비채
현대인은 ‘쉰다’는 것마저도 계획하고, 잘 쉬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간다. 조니선 작가도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체가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산적인 휴식’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를 글과 그림으로 엮어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는 번아웃과 무기력 속에서 잠시라도 머물 공간을 찾는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작가.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짧고 밀도 있는 단편들이 실려 있다. 작가는 여전히 불안하고, 쉬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생각하며, 틈을 주지 않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그 모습은 오히려 ‘쉬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쉼일까? 아니면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어떤 행위에 몰입하는 것이 진짜 휴식일까?
작가의 휴식은 후자에 가깝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작은 선택 하나조차도 깊이 고민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계를 해석한다. 예를 들어, 종이 타월 하나를 고르면서도 그 선택이 가져올 영향들을 상상하는 그의 모습은 ‘사소한 일’이라는 말의 가벼움을 무색하게 만든다. 그런 과도한 사유가 때로는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또한 책 속에 담긴 다양한 계란 레시피나 가족과의 추억 이야기들은 나도 아이들과 만들어 먹어보고 추억도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식물과 자연에 대한 감성적인 묘사들은 나도 잠시 식집사가 되어볼까 생각했지만 오래, 잘 키울 자신이 없어 결국 마음을 접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는 누군가의 '휴식기록'임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에세이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방식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만의 진짜 휴식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자기만의 쉼’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힌트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전한다. 삶에 지치고, 쉼마저 피곤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아마도 잠깐이라도 ‘바닷속’ 같은 고요함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궁리 끝에 정말로 뭔가 제대로 찾아냈을 때 말이다. 역시 나는 일을 통해 가끔 행복해지는 사람인가 보다. 잠에서 깰때보다, 잠들 때보다 꿈꿀 때보다 그럴 때 더 행복하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이 영 찜찜하다. (p55)
외로움이란 어딘가에 도착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지 이동중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아나라고, 속으로 되뇌어본다. (p103)
나의 일부를 담아 넣고 그 일부를 내게서 덜어냄으로써 내 안의 공간을 비울 수 있었다. 그럼으로써 뭔가 새로운 모습, 원가 바뀐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p266)
#휴식 #쉼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에세이추천 #번아웃 #마음휴식 #생산적인휴식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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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과 연예인들이 개인 유툽이나 SNS에서 가장 많이 공개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즐겨 먹는 거나 챙겨 먹는 식습관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식습관일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인지도나 유명세에 따라 조회수가 급격하게 올라가서 화제 영상이 될 경우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파급 효과 때문에 각종 PPL이 붙는다. 어떤 유명인이 광고 효과를 노리고 먹고 마시고 요리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마다 그 영상을 보는 이들의 머릿 속에는 저렇게 먹으면 자신들의 모습이 지금 보다 좀 더 나아지거나 젊어지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겨 난다. 미국 IT 사업가이자 백만 장자인 브라이언 존슨은 40세가 되던 해인 2013년 ‘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8억달러(약 1조5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이베이에 팔았다. 단숨에 돈방석에 앉은 브라이언은 자신의 신체 나이를 18세 청춘으로 되돌리겠다는 인생 목표를 세웠다. 일명 ‘회춘(回春)’ 프로젝트를 시작한 브라이언 존스의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오전 11시까지 천천히 음식물을 2250칼로리(kcal)정도 섭취하고 4~5시간가량 '집중된 사고'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 그는 외출 할 때는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고 햇볕을 차단하는 SUV용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매일 100여알의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고, 매주 3회 고강도 운동을 하는 브라이언 존스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다. 오후 8시 30분에는 반드시 취침을 하는 그에게 매달린 의사들은 총 30여명으로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체지방 스캔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다. 브라이언 존스는 익명의 젊은 기부자에게 혈장을 수차례 수혈 받은 후 4년 젊어진 신체를 갖고 나서 자신의 열 일곱 살 짜리 친 아들의 피를 수혈 받는다. 17살 아들의 피를 1 리터 수혈 받은 브라이언은 피에서 분리한 혈장을 투여 받아서 46세 나이를 37세 육체로 되돌렸고 피부는 28세 구강 상태는 17살, 폐활량은 18세 수준 까지 되돌렸다. 브라이언이 매년 회춘 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쏟아 부은 돈의 액수는 27억에 달한다. 돈을 쏟아 부은 만큼 젊어지고 있는 브라이언의 회춘 프로젝트를 실천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지구상에 몇 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늙은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생명공학 기술, 새로운 장기를 이식해 젊게 살아갈 수 있는 의료 기술은 물론이고 먹는 음식을 바꿔 젊음을 되찾아주겠다는 비즈니스가 가장 활발하게 발전 한 곳은 전 세계에서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노인성 치매 같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도 미국이고 사회 세대별, 인종별 그리고 거주 지역에 따른 빈부차이가 가장 큰 곳도 미국이다. 이에 대해 어느 유명 셰프가 전 세계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을 조리 해 먹는 걸로 비교 하기도 했다. 영국의 어느 유명 셰프가 해외 출장을 갈 때면 아침이나 브런치로 즐겨 먹던 스크램블을 먹다가 문득 국가 별로 각기 다른 조리 상태의 스크램블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가장 먼저 계란 2-3개, 버터, 소금 정도만 넣는 스크램블을 조리 할 때 영국식은 계란을 풀면서 버터를 첨가 하고 중불에서 달궈진 팬에 계란 물을 부으면서 빠른 속도로 조리 기구로 젓는 동안 약불로 조절하면서 완성한다. 프랑스 정통 스크램블 조리법은 과정이 좀 다르고 복잡한데 찬물을 냄비에 넣고 끓여 놓은 다음에 그 위에 스텐리스 볼에 계란을 넣고 조리용 거품기로 천천히 휘저으면서 소금을 넣고 생크림이나 우유를 첨가한다. 마지막 충분히 달궈진 팬에 계란물을 붓고 빠른 속도로 휘저어서 완성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계란 소비를 하고 있는 미국식 스크램블은 달궈진 팬에 버터를 넣고 계란을 그 위에 깨고 소금을 조금 넣고 조리기구로 휘 젓는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이나 일반 식당은 이런 조리법으로 완성하지 않겠지만 대다수 일반 미국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스크램블은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계란물을 만들지 않는다. 왼쪽 사진부터 영국식 계란 스크램블 가운데는 프랑스식 스크램블 마지막 오른쪽은 미국식 스크램블이다. 계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스크램블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조리 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스타일의 스크램블이 아닌 색다른 스크램블을 해 먹어 보겠다며 유명인들의 유툽이나 팔로잉 하는 이들의 흔적을 뒤져 보았다. (C) JohnnySun 캐나다 캘거리 태생의 조니 선은 대학에서 공학과 건축학 그리고 도시 공학을 공부 했지만 일러스트와 시나리오를 쓰고 프로듀서를 하며 설치 예술을 하는 만능 재능인이다. 2017년 지구를 관찰 하러 온 외로운 외계인이 다양한 생명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 <내가 외계인이면 다들 외계인>을 비롯해 다양한 이들의 에세이의 그림을 그려 주면서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C) JohnnySun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대본 작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다양한 활동을 폭넓게 펼치기 때문에 제때 끼니를 챙겨 먹는 걸 종종 잊곤 해서 이동 중에 끼니를 때울 때가 많지만 어린 시절 중국계 부모가 항상 집에서 조리 해주었던 계란 요리가 그의 소울 푸드다. 조니 선이 부모님에게 배운 스크램블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프라인팬을 화구에 올리고 약불로 가열한다. 살짝 달궈지면 식용유나 녹인 버터를 두른다 그동안 계란을 깨서 그릇에 넣고 잘 풀어준다. 살짝 달궈진 프라인팬에 붓고 천천히 계속 젓는다. 계란물을 계속 젓는다. 계란물을 계속 젓는다. 계란물을 쉬지 않고 계속 젓는다. 계속 젓는데 변화가 없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무슨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백만장자나 억만장자 같은 부자들처럼 회춘 프로젝트에 쏟아 부을 돈이 없는 이들에게 완전 식품에 가까운 계란은 그야 말로 음식을 통해 회춘을 꿈꿔 볼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세상에서 가장 손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저속 노화 속도를 유지 하며 회춘을 꿈꾼다면 냉장고 문을 열고 계란 한 판을 꺼낸다. 노란 계란물에 온 정신을 집중하며 계란물을 계속 젓는다. 휘젓고 있는 계란을 응시하며 한시도 멈추지 않고 젓는다. 멈추면 계란이 눌러 붙어 타버리니 무조건 계속 젓자! 돌고 도는 계란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안 프라인 팬에 휘도는 계란을 젓고 있는 내 마음도 빙빙 돈다. 적절하게 끈적한 상태로 완성한 스크램블을 접시에 담는다. 5분 정도면 완성되는 요리. 계란 스크램블을 입 속에 넣으면서 몸 안의 회춘 시계를 앞으로 돌리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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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휴일이 되어도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고 다음에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힘들었을텐데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을 보면서 어쩌면 저자의 마음이 보통 사람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조니 선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너무나 많다. 이 책의 장르이기도 한 에세이를 쓰는 에세이스트에서부터 비롯해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는 물론 프로듀서에 극작가 등등으로 그는 다재다능하고 관심사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번아웃 증상을 겪었고 이를 위해 쉬려고 했지만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처럼. 결국 그는 진짜 휴식을 취하자고 결심하고 자신이 진짜 쉰다는 것을 기록하기로 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부분을 보면서 이건 쉬는 건가 새로운 일거리인가 싶었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행동과 생각,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두고 있는데 뭘 이런 걸까지 고민하나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종이 타월을 두 개 살까, 세 개를 살까를 둔 고민이였다. 두 가지 대안에 대한 이유가 각각 있고 이것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온갖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정말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과 이런 꼬꼬무는 정말 누구라도 한 번쯤 해봤을 행동이라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기도 했다. 한국인들은 특히나 여유가 없다고들 말하고 제대로 놀고 쉬는 것조차 왠지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지금은 점차 달라지는 것 같지만) 그래서 일상에서나마 자신의 숨쉬게 해줄 방법을 알고 있다면 삶이 좀 덜 버거울 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내 삶에 어떤 순간이 닥쳐 온다고 해도, 설령 그것이 망상 같은 지구 멸망의 순간이더라도 나는 일상을 살다 삶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일상 속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내겐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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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내 쓸모를 다하는 것 같아 뭐라도 하게 된다. 회사를 다닐 때는 쉰다는 핑계가 당연했지만 프리랜서로 일하고부터는 쉰다는 개념을 상실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은 하던 일을 멈추었던 기억이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진짜 휴식'을 갖기로 해다. 과중한 업무와 생산성의 강박에 시달리다 번아웃을 겪은 이후 정말로 힐링이 되는 진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조용히 쉴 때 떠오르는 단상을 기록한다. 그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짧은 그림 등으로 기록된 기억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습관을 깨닫고 중요한 것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하고 내 생각과 비교하기도 하면서 지금의 내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 책에는 다양한 계란 요리가 등장한다. 익숙한 스크램블부터 처음 들은 차예단까지 요리 레시피와 여러 에피소드가 맛깔나게 보인다. 최근 내가 빠진 계란 요리는 반숙 계란이다. 다이어트라는 핑계로 식단을 하면서 매일 계란 2개를 먹고 있다. 나 역시 다양한 계란 요리를 시도했지만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역시나 익힌 계란이었다. 하지만 반숙 계란은 결코 쉽지 않다.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익힘 정도에 도달하지 못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맛있는 반숙 계란을 판매하는 곳을 찾아냈다. 계란 익힘 정도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맛있는 반숙 계란을 사서 먹는 것. 내가 선택한 최고의 레시피다. 저자는 다양한 식물을 키운다. '식물 살해자'인 나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다육식물, 염자, 에어플랜트, 마란타 등 낯선 이름의 식물을 정성껏 키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천재 N잡러가 식물까지 잘 키우다니, 그의 능력에 살짝 질투가 나기도 한다. 과로와 번아웃 언저리에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쉬어도 좋다는 격려와 다시 시작할 기운을 건넨다. 8월은 유독 힘겨웠던 나날의 연속이었다. 일은 많이 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밑돌았다. 오랜만에 힘에 부친다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8월의 마지막 주는 나에게 조금 시간을 주기로 했었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하는 시간을 늘렸다. 책 읽는 시간도 일부러 조금 더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8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완전히 일에서 벗어났다. 9월이 되면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지막 주어진 15분 동안 가만히 누워 아무런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늘 하루 잘 버텼다고 나를 칭찬하고 내일도 잘 버텨보자고 다독이면서 말이다. #도서리뷰 #서평단 |
|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열심히 일한 조니 선이지만, 쉬는 동안에 생각나는 것들을 하나씩 적은 것으로 엮어낸 에세이다.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문자를 선호하고, 식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 또한 중국계 캐나다인이라서 이민자의 생활이나 한국인의 정서와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친근한 느낌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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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선 에세이/ 비채 (펴냄) 아! 이제는 정말 쉬어야 한다. 2주 전 이 책을 받았을 때 나는 그야말로 번아웃 상태였다. pc만 열어도 속이 울렁, 도통 약을 달고 살았고 자다 수없이 깨기를 반복 ㅠㅠ 조니 선 작가의 책은 마치 일상의 자잘한 조각들을 유리병에 담아 바다에 띄운 듯한 느낌이다. 노랑 표지가 먼저 지친 나를 보듬어 주는 느낌이 들었다. 무한 경쟁을 살아내며 우리 현대인들은 어느 정도는 다 마음의 병을 안고 있다. 소소한 일상의 파편을 서술한 이 책은 어떤 큼직한 사건도, 드라마틱한 반전도 없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 이사 가는 일, 다육식물 돌보기, 친구와의 잊힌 대화, 종이 타월을 살지 말지 망설이는 순간 같은 아주 사소한 일들이 반복된다. 소소한 일상을 유지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평범함이 가장 어려운 것임을 살다 보면 깨닫는 순간이 온다. 나만의 계란 요리 레시피 or 회복 루틴? 글쎄.... 햄과 야채를 잘게 썬 계란 밥 ㅎㅎ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하기 최고의 순간은 나만 간직하고 싶다 특히 마음에 남는 건 식물들이다. 다육이, 선인장, 스킨답서스, 페페로미아…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식물이 주는 위로 작은 식물의 여리디여린 모습 그러나 누구보다 강한 생명력, 식물을 돌보는 일은 곧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일이라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읽다 보면, 어느새 위로받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소한 순간의 무게와 빛깔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읽고 나면, 내 삶의 평범한 순간들조차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삶이란 그렇다. #하던일을멈추고바닷속으로, #조니선에세이, #비채, #에세이스트, #극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풍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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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비채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초반에 나왔던 <이사> 파트다. 나도 올해 초에 2년간 자취하던 방을 빼고 정리하면서 복작복작했던 방이 이사 초반에 봤던 휑한 방으로 보이니 기분이 묘했다. 그 방에서 선물받았던 전자기타를 연주하기도 했었고 가구를 막 들여놓고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기도 했고 혼자 자는 밤을 어색해하기도 했으며 환한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내려마시기도 했다. 그런 2년의 추억이 담긴 방을 떠나야한다니 시원섭섭한 마음보다는 그냥 아쉬운 마음 뿐이었다. 저자도 그런 마음을 이야기 한다. 그가 바라는건 자신이 집을 기억하는 방식 그대로 집도 자신을 기억해주는 것. 그리고 과거에 살던 집은 과거에 살던 집 그대로 놔두는 게 맞다. 훗날 시간이 지나서 그 근처를 지나갈 때 ‘그 때 이랬었지’ 하는 추억만 남도록. 또 다시 그 집에서 사는 건 글쓴이의 말처럼 ‘마법이 깨지는 일’ 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둬야한다. 사실 이 책에서 저자는 휴식을 취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일에 파묻혀 살고, 일을 하는게 쉬는 것 보다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이 쉬어보고자 노력을 억지로 하는 그런 책이다. 식물을 돌보기도 하고 음악 밴드를 하기도 하며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 나는 어떤가? 나도 예전에는 휴식을 취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누워서 쉬는게 불편했고 뭘하지 않으면 불안했고 한 동작을 하면서 또 다른 동작을 하는게 편한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탈이 났다. 정확히 2년전 번아웃이 찾아왔고 한번 찾아온 번아웃은 매년 반복해서 찾아왔다. 그래서 쉴 수 있을 때 쉬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심신이 지쳐있는데 (물론 일을 하는게 재미있으면 뭐라 안하겠지만) 억지로 계속해서 밀어붙이면 결국 탈이 난다. 이건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본인 탓을 해야지 뭐. 그래서 작년부터 제대로 쉬는 방법을 터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가기.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다. 작년에 나는 여름, 겨울에 모두 제주도에서 2주 이상을 머물렀다. 가서 억지로 해야할 것도 없었고(물론 중간에 조교 일을 잠깐 했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수영하고 밭에서 샌드위치 먹고 프리다이빙하고 쇼핑하고 정말 쉬고 먹고 놀기만 했다. 그러고 나니 여행이라는 것에 재미를 붙였고 비로소 휴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누워서 자기만 하는 것도 휴식이지만 돌이켜봤을 때 남는게 없지 않은가. 꼭 남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내게 휴식=여유로운 여행이 된 것 같다. 저자는 지구가 종말하기 직전 가족들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지난 날을 돌이켜보는 과정을 설명한다. 나라면 지구가 종말하기 직전, 어떻게 할까. 근데 15분은 솔직히 너무 짧은거 아닌가. 만약 시간을 더 준다면 내가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에서 그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고 가고 싶다. 스위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광활한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맞고 아름답게 사라지고 싶다. 그런데 15분 밖에 안 줬으니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 않나.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으니 가족들에게 고마움과 사랑함을 전하고 손을 잡고 맞이할 것 같다. 휴식을 취할 줄 모르는 다재다능한 저자가 휴식을 취하려고 고군분투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정말 휴식을 취했는지는 의아하다. 원래 쉬어본 사람이 쉴 줄 안다고 쉬어본적이 없으니 이렇게 글을 쓴 것 같아 조금은 이해가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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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일을멈추고바닷속으로#비채#풍덩단 누구나 가끔은 다 내려놓고 쉬고싶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휴일이 주어진다면 아무것도 못하고 흘러보내는게 반.. 이책은 그냥 가볍게 읽고 빨리 서평 써야지였는데 읽다보니 가볍게 읽을수가 없댜 읽다보면 공감되는 일이 너무 많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속에 빠져 수영하고 있는 기분이였다. 작가는 번아웃과 무기력 속에서 잠시라도 머물 공간을 찾는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다. 이책은 여섯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단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책은 휴식이라는게 뭔지 알려주는 책이다 조니선의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는 내 일상과 너무나 비슷했다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의 지침과 불안.. 대단한 이야기 보다는 자기의 불안을 들춰내는 솔직한 문장들이 나에겐 더 위로가 된 것 같다. 사람들든 가끔 나한테 넌 안힘들어? 라고 물어본다 그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힘들던가? 이게 힘든 일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꺼낸 말은 "응 안힘들어."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힘든 일을 하면 지친다. 그때의 나는 왜 안힘들다고 했을까? 그냥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내 불안과 지친 나의 모습을 나는 그럼 그 이후에 어떻게 휴식을 취했던가 딱히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무기력 했을 뿐 이 책은 나에게 휴식하는 법과 가정의 따뜻함을 보여줬다. 풍덩단 미션! 1.나의 특별한 계란요리 레시피는?? :: 계란찜이다. 그냥 계란찜은 아니고 소방관 계란찜!! 사실 평범하지만 나에게는 행복을 주는 음식이니 특별하다. 준비물 :: 계란1개 마요네즈 1.5큰술 치즈1장 우유2큰술 준비물을 순서대로 그릇에 넣고 풀어주기 전자레인지에 1분30초 (중간에 한번 더 섞어주기 이러면 나의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2.회복루틴 어떤 회복루틴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자존감 올리는 회복루틴은 독서하면서 음악 듣기다 좋은카페에 가서 클래식을 들으며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2DO라는 카페를 좋아한다 인천 남동구에 있음! 3: 세상이 멸망하기 전 15분이 주어진다면 나의 최고 순간 1순위 가족과 있을때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태어나서 제대로 마주한것도 가족이고 마지막으로 보는것도 가족이라니 슬프지만 행복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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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번역된 책은 읽기 전에 판권 등록 페이지에서 출간년도(원본)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뭐랄까...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전생 vs 현생 만큼의 간극이 느껴지는 글 이랄까. 2020년 이전의 글들은 아무리 암울해도 희망차게 읽히고 그 후는 글이 밝아도 닥쳐올 고립과 그 후 경기하락, 물가상승 이런 것들이 이미 머릿속에 입력되어 무겁게 읽힌다. 그런 와중에 서평단으로 이 책을 받았고 사실 잊고 있다가 서평단 마감 날짜 알람을 보고 부랴부랴 펴봤다. 대충 읽고 써야한다는 찔림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에세이는 스스로 돌려까는 글과 유머는 수위 조절을 못하면 자기비하로 들리거나 찌질해 보이기 쉬운데 저자 조니 선은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해내고 글에 그리움과 페이소스를 섞는다. 아마 이건 그의 성장 배경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토론토에서 아시아계 부모님을 둔 작가였다. 식당에서 주인이나 매니저와 꼭 아는 척을 해야 하는 점, 형제간의 비교하는 문장, 계란 삶는 시간과 송화단(천년계란) 언급 대목에서는 진짜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쉬어도 쉬는 법을 모르고 일이 곧 쉼이라 생각했던 부분에서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되냐" 는 <리틀 포레스트> 속 재하의 대사처럼 근본적인 해결 대신 바쁘다는 핑계로 미룬 것들이 내가 지금 맞딱뜨린 문제들을 만든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필력이 너무너무 좋아서 흡입력이 있다. 사소한 주제를 에세이로 잘 쓰기가 쉽지 않은데 읽으면서 많은 공감 & 웃음을 이끌어 낸 멋진 책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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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작성했습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휴식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쁘게 달려온 끝에 맞이한 소중한 휴일. 그러나 막상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잘 쉬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게으르게 보낸 것 같아 후회가 남고, 반대로 바쁘게 돌아다니면 또 그게 진짜 쉼이었나 의문이 든다. 쉬는 법을 고민하다가 오히려 지쳐버리는 딜레마에 빠지기 일쑤다.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의 저자 조니 선은 에미상 후보에 오른 시나리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 설치 예술가, 연구원 등 여러 직업을 가져온 소란스러운 천재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내며 달려왔지만 결국 번아웃과 우울감에 빠졌다. 그러다 처음으로 제대로 쉬어보기로 결심한다. 죄책감 섞인 휴식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위한 쉼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쉬는 동안에도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분주했다. 사소한 아이디어와 엉뚱한 상상, 문득 떠오르는 단상들이 쉴 틈 없이 몰려왔다. 그렇게 기록한 글과 드로잉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고, 쉬는 동안 만든 책이라는 역설적인 출발점이 탄생했다. 이 에세이는 유머와 성찰, 창작의 흔적이 어우러진 일기이자 창작 노트다. 책은 소소한 일상이 녹아있다. 식물을 가꾸는 이야기, 주방에서 계란물을 젓다가 떠오른 가족의 추억, 느릿하게 흐르는 하루 속에서 피어나는 유머와 사색. 페이지 곳곳에는 조니 선 특유의 라인 드로잉이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식물의 느린 성장과 그것을 지켜보는 시선은 우리가 꿈꾸는 쉼과 닮아 있었다. 불안은 앞으로도 내 곁을 맴돌겠지만, 그 불안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어른이 되고 싶다. 내 본가에는 작은 바닷가가 있다. 책 제목처럼, 오랜만에 ‘하던 일을 멈추고’ 그 바닷가로 향해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