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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經]내 속에는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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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읽고 싶은 책들을 읽을 시간이 왔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번 방학에는 거창하게 이름 붙이자면 ''독서활동''이라고 불리는 것을 작년에 비해서 너무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뭔가 읽을거리가 없나 두리번대는 것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학기 중에도 한 번 책 한 세트를 사면 다른 한 세트를 주는 것을 발견하고는 계획 없는 ''충동구매''를 했었는데(아
"[安經]내 속에는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보기
자유롭게 읽고 싶은 책들을 읽을 시간이 왔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번 방학에는 거창하게 이름 붙이자면 ''독서활동''이라고 불리는 것을 작년에 비해서 너무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뭔가 읽을거리가 없나 두리번대는 것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학기 중에도 한 번 책 한 세트를 사면 다른 한 세트를 주는 것을 발견하고는 계획 없는 ''충동구매''를 했었는데(아직 박스 개봉만 했지 겉 비닐포장도 벗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러한 정보를 입수하고서는 요즘 쓰는 말로 ''질러'' 버리고 말았다. 이번 작품 제목은 『나는 살인한다』이고, 작가는 처음 들어본 ''조르지오 팔레띠''라는 사람이다. 원래 이 책을 사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 세트를 사서 딸려온 친절하게도 책 옆면에 ''증정''이라고 도장까지 찍힌 책이다. 근간에 출간된 책보다 이 작품이 먼저 나온 책이라 당연히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겉표지를 펼쳤다. 원래 이 끄적이는 자는 장르 구분 없이 읽는 사람인지라 특별히 장르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을 뿐더러 특별히 알려고도 하지 않아서 이야기하기 매우 힘드나, 책 겉표지 위에 끼워진 팻말에 있는 글을 인용하자면 ''유럽판 스릴러''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安經에서는 이 작품을 읽어볼 분들을 위해서 책 줄거리 부분은 거의 설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든 소설이든 특히 시간의 흐름이라던가 사건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작품일수록 줄거리를 알게 되면 그 흥미진진함이 반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거의 사라진다. 이 끄적이는 자는 그 흥미진진함을 마음껏 즐겼는데, 다른 분들의 흥미진진함을 뺏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스스로 어떻게 죄송함을 짊어지고 가겠는가. 그로 인하여 고통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도 간략하게나마 책 뒷면 겉표지에 적혀있는 정도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몸에도 상처가 남아있고, 마음에도 상처가 남아있는 FBI 형사가 우정으로 엉겁결에 모나코 왕국에서 일어나는 얼굴 가죽을 벗겨가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에 뛰어들게 되고, 이 살인사건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아주 고도의 지능을 가진 연쇄살인범에 의해서 예고 살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이 범인을 꼭 잡아내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상처 뿐인 몸을 현장으로 던지는 이야기다.책에 적힌 것보다 너무 내용을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래 이 끄적이는 자는 책을 잡으면 식음을 전폐하고 그 책에만 몰두해서 반나절이면 장편소설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다 읽어버리는 이상한 독서법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읽은 환경이 환경인지라, 그렇게 하지 못해서 작품 속에 완전히 빠져들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라고 할까나... 우선 너무나 깨끗하고 정확하게 계획된 살인 수법이 인상적이었지만, 그것보다 그러한 살인 수법을 글로서 표현하였지만 눈 앞에 생생하게 이미지로 만들어내게 했다는 작가 능력이 더 인상 깊었다. 또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만 시선을 돌려놓고서는 그 속에 숨어있었던 또 다른 사건을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너무 문장이 길어지거나 흐름이 늘어짐 없이 적절한 속도의 사건 전개는 충분히 독자를 매혹시킬만 한 것 같다. 이미 고전으로 널리 알려진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접한 독자라면 이 작품에 약간 진부한 소재가 쓰여진게 아닐까 생각할 것이고 흥미가 조금 반감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서도 진부함 없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낸 작가 능력에 더욱 감탄을 보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끄적이는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선택해야만 하는 갈래에 서면 자신도 모르게 평상시에는 볼 수 없었던 숨어있던 자신들을 만나게 된다. 설마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면 서둘러 가까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내 속에 두 개 이상의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곤 하는데 만약 특별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면 과연 ''나''이지만 ''나''도 아닌 그 존재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도 있듯이, 오래 전부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 마음을 알고자 하는 욕구는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르는 용암처럼 우리 핏 속에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아직까지 역사의 뒤안길에서 사라지지 않고 현실 속에서 꾸준히 사람들 곁에 따라온 것은 아닐까? ''나''도 몰랐던 새로운 ''나''를 아는 것, 전혀 알 수 없는 ''남'' 속에 있는 또 다른 ''남''에 의해서 생기는 사건들을 풀어간다는 것이 과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두렵지만 그러한 숨어있던 자아들을 조금씩 찾고자 하는 호기심에 대한 열망은 그 공포를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거울이 주위에 있다면 한 번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자. 과연 지금 이 거울에 맺힌 모습이 과연 ''나''인지, 아니면 또 다른 ''나''인지... 당신은 알아볼 수 있는가?
w***i 2006.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와 같이 박진감이 넘치는 책
"영화와 같이 박진감이 넘치는 책" 내용보기
미스테리, 스를러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책 제목을 보고 읽을까 말까 고민이 됐었다. 책 제목이..."나는 살인한다." 약간 흥미위주의 책이 아닌가 싶어서이다.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니 영화와 같은 박진감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책을 구입하고 3일만에 책을 읽었다.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기 떄문에 책 읽기에는 약간 빠듯했지만 다음장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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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스를러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책 제목을 보고 읽을까 말까 고민이 됐었다. 책 제목이..."나는 살인한다." 약간 흥미위주의 책이 아닌가 싶어서이다.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니 영화와 같은 박진감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책을 구입하고 3일만에 책을 읽었다.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기 떄문에 책 읽기에는 약간 빠듯했지만 다음장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순 없었다. 요글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잼있게 본 책같다.^^

n****5 2008.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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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없었기에 더 재미있다.
"큰 기대 없었기에 더 재미있다." 내용보기
예상하지 못한 재미다. 사전에 좋다는 평을 보았지만 일반적인 평에 기대를 많이 하다 실패한 경험이 많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나 읽고 난 지금 만족한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스릴러에 대한 나의 편견 때문에 기대치가 낮았다. 몇몇 작품에서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을 읽었기에 그런 느낌은 더 강하다. 뭐 한때 프랑스 스릴러도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니 어쩌
"큰 기대 없었기에 더 재미있다." 내용보기

예상하지 못한 재미다. 사전에 좋다는 평을 보았지만 일반적인 평에 기대를 많이 하다 실패한 경험이 많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나 읽고 난 지금 만족한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스릴러에 대한 나의 편견 때문에 기대치가 낮았다. 몇몇 작품에서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을 읽었기에 그런 느낌은 더 강하다. 뭐 한때 프랑스 스릴러도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이젠 지역이 아닌 작가로 평가를 제대로 해야겠다.


‘나는 살인한다’는 연쇄살인범을 다루고 있다. 처음 범인으로 찍은 인물이 결국 범인이었다. 하지만 초반에 그의 알리바이가 증명되면서 제외한 인물이었다. 작가의 교묘한 술책에 넘어간 것이다. 후반부로 가면서 이 트릭에 의한 반전과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연출되는데 약간은 즐겁고, 약간은 늘어지는 듯하다. 거기에 또 다른 사건을 걸쳐놓고 복잡한 전개양상을 보여주는데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구성이자 연출이다.


시작은 몬테카롤로의 라디오 디제이 장루 베르디에의 생방송 중 나는 살인한다는 말을 남긴 살인자의 전화가 오면서부터다. 한 쌍의 커플이 죽고, 또 한 번의 방송 후 한 명의 저명한 사람이 죽는다. 죽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얼굴 껍질이 벗겨져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살인의 경우 비디오로 촬영까지 되었다. 예고 살인과 연쇄살인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다. 매체는 열광한다. 라디오방송은 엄청난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경찰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린다. 이런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는 곳에 FBI특별 수사관이었던 프랭크가 쉬려고 와있다. 그의 과거는 결코 좋지 못하다. 작전 수행 중 폭탄 파편으로 한 동안 병원신세를 지었고, 아내는 그 후 그의 직업 때문에 자살한 인물이다. 내면이 황폐화된 그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극복하는 것이다.


사실 연쇄살인범과 경찰의 대결은 많이 나오지만 아직도 매력적인 구도다. 살인범이 잔혹할수록, 영리할수록 독자는 열광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속 살인범은 냉정하면서도 영리하고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예측과 노력을 가볍게 뛰어넘어 살인을 이어가는 것이다. 잔혹한 시체의 모습과 자신의 인장인 ‘나는 살인한다’를 남겨놓고.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프랭크다. 경찰이 조직을 총 동원해 살인범을 쫓는다. 만약 살인자가 주인공이었거나 비중이 비슷했다면 또 다른 모습을 가진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랬다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겠지만 한 번 생각해 본다.


대단히 재미있고 즐거운 책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단서들이 독자들에게 충분히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랭크의 직관이나 분석력에 의해 단숨에 하나의 사건이 풀리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조직의 힘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말로는 모나코의 경찰을 띄워 주지만 그들의 활약은 거의 없다. 좀 더 공조 부분을 부각하고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연쇄살인범이 하나의 중요한 축이라면 곁가지 형식으로 진행되는 피해자의 아버지인 파커 장군 이야기는 소설의 또 다른 재미이자 중심축과 맞물려 돌아간다. 마지막에 가서 밝혀지지만 이 또한 단서가 너무 부족한 것인지 내가 알지 못한 것인지 너무 갑작스럽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 작가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다. 재미라는 측면이 강하게 부각되고, 구성과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빠른 시간 안에 읽어야겠다. 그리고 보는 내내 모나코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났다. 지도를 보니 프랑스와 붙어있다. 단순히 무세금 국가와 그레이스 캘리 외에 알지 못하던 국가이지만 소설 한 편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부쩍 높여놓았다. 물론 비현실적 살인마는 없어야 한다. 지중해의 바람과 도박이 나를 살랑살랑 유혹한다.

f***2 2007.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