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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 페이지를 넘지 않는 소설은 꼼짝하지 않고 책 읽기에만 집중하면 반나절이면 읽을 수 있다. 지난 토요일에 내게 필요한 건 하루 만에 완독할 수 있는 책 한 권이었는데 니꼴라이 고골의 『검찰관(민음사)』이 쉬엄쉬엄 하루 종일 읽기에 딱 좋은 분량이었다. 읽다 보니 우리의 고전 문학이 떠올라서 빨리 그리고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니꼴라이 고골의 희극 『검찰관』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검찰관’이 지방을 시찰하기 위해 몰래 내려왔다는 소문을 들은 관리와 지역 유지들은 여관에 묵고 있던 상뜨뻬쩨르부르그에서 온 하급관리를 검찰관으로 오해하고 극진히 대접한다. 시장과 판사, 병원장 등은 검찰관의 환심을 샀다고 안심했으나 그는 하급관리에 불과했고 진짜 검찰관이 왔음을 알리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가난한 백성들에게는 온갖 횡포를 일삼으면서 가짜 검찰관에게 잘 보이려고 야단법석 호들갑 떠는 모양새가 해악과 풍자로 세상을 고발하는 양반전을 보는 듯했다. 암행어사가 출두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던 관리를 징계하는 장면도 떠올랐다. 도덕적 인물은 등장하지 않고 부정부패와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들만 등장하는데도 마당극을 보는 듯해서 묘하게 흥겹고 유쾌했다.
‘시장’은 돈이 없어서 여관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하급관리 ‘홀레스따꼬프’를 검찰관인줄 알고 찾아가는데 두 사람의 대화부터 재미있다. 두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줄은 모른다. 시장은 홀레스따꼬프의 말을 검찰관이란 직책을 수행하는 자의 언어로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홀레스따꼬프는 시장의 친절을 받아들여 초라하고 불편한 여관을 나와 시장의 저택으로 옮겨간다. 그곳에서 만찬을 즐기고 단잠을 이룬다. 다음날 관리와 지역유지들의 방문을 받는데 홀레스따꼬프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자 한사람도 빠짐없이 선뜻 내어준다. 하룻밤 사이에 홀레스따꼬프가 검찰관이란 소문이 났는지 시장의 집으로 사람들이 몰려와 억울함을 호소한다. 홀레스따꼬프의 하인 ‘오시쁘’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를 떠나세요. 정말로 이제 떠날 때입니다. 4막 p.123 정말로 다른 누군가가 오기라도하면 어쩌시려고요? 4막 p.123 정말이지 주인 나리를 누군가 딴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어요. 4막 p.124
『검찰관』의 시대적 배경은 공포정치로 나라를 다스린 니꼴라이 1세의 통치기다. 검찰관의 등장을 두려워했던 이유는 시대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이 발표된 후 고골은 러시아를 떠나 로마로 피신했다고 하는데 살벌했던 시기를 상상하면 사회를 풍자하는 글을 쓴 고골의 용기에 탄복하게 된다. 러시아 관료 제도를 풍자한 『검찰관』의 특징은 홀레스따꼬프와 그에게 뇌물을 준 자들 모두 비도덕적인 인물이란 점이다. 그런데 거부감이 들거나 거슬리지 않는 게 더 놀랍다. 이미 고골의 글에 매료되었지만 또 다시 매력에 퐁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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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고골..' 이름이 들어간 지명을 보게 되는 바람에 고골 책 한 권을 골랐다. 여러 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검찰관>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어쩌면 읽었으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예스 배송 받을 때마다 불쾌감을 겪게 되다보니 가급적 전자책으로 구입해 읽고 있던 중이라 더더욱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전자책의 장점은,빠르(?)고 편하고,무엇보다 착한 가격을 꼽을수 있겠는데.단연 으뜸은,읽고 싶을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일게다.^^
5막으로 구성된 <검찰관>은 등장인물에 관한 묘사와 앤딩에 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시장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리고,판사,병원장,교육감은 시장이 읽어 주는 편지를 들으면서자신들이 떳떳하지만은 않음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한다.그리고 속으로는 누군가 밀고했을 거란 추측까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지만 '방백'을 통해 시장과 병원장,판사,교육감은 자신들의 한 짓을 고백한다.물론 양심의 가책을 받기보다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못내 불쾌하고 찜찜할 따름이다. 잘못을 감추려하기 보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짓도 서슴지 않는데.."구둣방 옆의 낡은 담장을 당장 철거하고 마치 구획정리가 되어 있는 것처럼 푯말을 세워 많이 부수면 부술수록 시장의 활동인 그만큼 더 인정을 받게 되는 거지(...)"/54쪽 ,연극이 아니라 현실에서 자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놀랍다기 보다,헛웃음이...1막은 편지를 받게 되는 순간부터,자신들의 허물을 어떨결에 고백하고,소문에 검찰관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 후 만나러 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그리고 2막에서 부터 4막까지는 좀더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그림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극의 재미는 바로 이지점에서 부터인데...단순히 가진자들의 부패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작품 바닥에 깔려 있는 정신에 대한 흥미였다. 역자는 설명에서 '오해받은 정체성과 공포'라고 정리해주었다. 100% 공감했다. 병원장,교육감,우체국장,판사도 엄청난 잘못을 했지만,가장 압도적(?) 비리는 시장이였다. 누군지 확인도 되지 않은,그저 소문일 뿐..이였음에도 자신의 죄가 워낙 많다 보니 정말 검찰관이 작은 지방도시에 왔을지도 모른다는 허상이 사실이 되고,마침 거짓말에 대한 아무런 죄의식이 없던 흘레스따코프를 만나게 되였으니 합이 맞게 된 것이 아닌가...흘레스따코프..는 시장의 죄의식이 만들어낸 허상이란 말이 가장 공감가는 해석이였다.심지어 비평가들은 아직도 흘레스따코프에 대한 인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다. 무튼 ,<검찰관>의 겉으로(?)드러낸 재미라면 죄를 아무렇지 않게 짓는 자들의 모습을 보는 거였고...똑똑한 척,잘난척은 남부럽지 않게 하는 이들이,정작 자신들이 지은 죄가 발각(?)될지 모른다는 공포때문에 이성이 상실되어,뇌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치는 모습이라니... 그런데 작품 속 본질에는 죄를 짓고 나면 두다리 뻗고 자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공포와,허상,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 이성을 통해 보여주니 흥미로울 수 밖에..그가 검찰관이 아니란 걸 알게 되는 것이 반전일 줄 알았는데(작품 속 인물들에게) 맙소사..정말 어마무시한 반전이 한 번 더 저들을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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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이다. 도서 : 코, 외투를 읽고 좋아하게 되었다. 희곡은 처음 읽어보는데 술술 너무 잘 읽혔다. 마침 연극도 볼 수 있는게 기회가 생겨서 책을 먼져 읽고 연극을 봤는데 희곡이라 그런지 연극도 재밋었다. #검찰관 #감찰관 #니콜라이고골 |
| 니꼴라이 고골의 희곡인 검찰관을 읽었습니다. 전혀 엉뚱한 청년을 사람들이 검찰관이라고 착각하면서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데,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이야기를 검찰관의 말이니 믿는 모습 등이 풍자 느낌이 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 소설이 아닌 희곡으로 대본 형식의 글입니다. 가짜 검찰관이 진짜인 척 하면서 뇌물을 주고 받는 내용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활발하고 과장된 분위기예요. 러시아 이름 어려운데 맨 앞에 등장인물의 이름과 간단한 소개가 나와있어서 읽기 편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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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져있고 서사도 굉장히 잘 흘러가요. 감정흐름 변화는 말 할것도 없구요.
돈이 안 아까운 소설이였어요! 읽으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이 있다면, 그것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네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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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러시아 니콜라이 1세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니콜라이 고골의 희곡입니다. 지방 소도시의 시장은 페테르부르크에서 암행 검찰관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공포에 휩싸입니다. 시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와 지방 지주들은 여관에서 묶고 있는 하급 관리 홀레스타코프를 감찰관으로 착각하고 크게 연회를 열어 환영합니다. 홀레스타코프는 이런 행각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고 시장의 딸 마리아와 약혼까지 하고는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춥니다. 그가 진실을 밝힌 편지를 받고나서야 좌절하는 시장 앞에 감찰관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줄거리 자체는 이제와선 다소 뻔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지만 그만큼 현실적이고, 뒷맛은 씁쓸하지만 거침없는 풍자가 유쾌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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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민음사에서 출간된 니콜라이 고골의 검찰관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니콜라이 고골의 이름은 러시아 문학을 접하며 여러번 들어봤지만 작품은 읽은 건 검찰관이 처음입니다. 검찰관이 소설이 아니라 희곡인것도 책 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비판극입니다. 부패한 관리들이 바보같이 착각한 모습을 보고 등처먹고 끝에는 놀려먹기까지하는데 사실 흘레스타코프도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라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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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 니꼴라이 고골의 소설 검찰관은 부패한 관료제도에 대한 신랄하고 유쾌한 풍자극이다. 마을 주민들이 허풍쟁이 하급관리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착각하면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진다. 부패한 판사, 의사, 경찰서장, 교육감 등이 가짜 검찰관을 대접하려고 난리를 부리는 모습이 어이 없으면서도 유쾌하다. 부패한 사회의 부패한 관리와 고위층들은 고골 시대의 러시아나 현재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검찰관에 등장하는 이들은 순진하기라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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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관]은 희곡으로 부패한 관료 제도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이다. 당시의 사회상을 비판하는 동시에 속물적 인간 본성 또한 비판하고 있다. 시장의 집에 자선병원장, 교육감, 판사, 경찰서장, 의사, 경찰 두 사람 모여 있다. 러시아의 어느 소도시에 암행 검찰관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평범한 사람처럼 위장하고 있다고 했다. 뾰뜨르 이바노비치 쌍둥이들이 와서 여관에 묵고 있는 허풍쟁이 흘레스따꼬프가 검찰관이라고 한다. 하급 관리 이반 알렉산드로비치 흘레스따꼬프는 오시쁘라는 하인과 상뜨뻬쩨르부르그를 떠난 지 두 달이 지났고 노름으로 홀랑 다 잃고 머물고 있던 여관에서 쫓겨날 처지였다.
시장이 여관으로 직접 찾아오고 흘레스따꼬프는 이야기를 나누다 시장에게 200루블을 빌려달라고 한다. 시장의 입장에서는 뇌물을 받친 것인데, 어디로, 어떤 곳으로 가시는 길인지 여쭤보니 사라또프 영지에 간다고 하였다. 허풍을 쳐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아버지까지 끌어들인다며 검찰관으로 인정을 해버렸다. 제일 먼저 자선병원과 몇몇 시설을 시찰하면서 시장의 집에서 머물며 귀한 대접을 받는다.
시장의 아내 안나 안드레예브와 딸 마리야 안또노브나는 가짜 검찰관을 맞이할 집 단장을 하고 있다. 모녀와 흘레스따꼬프는 작가, 이야기, 저널 들의 이름을 섞어서 말하고 있다. 자고스낀의 작품을 자신이 썼다고 하였다. 시장, 판사, 병원장, 우체국장, 교육감, 마을의 지주 들은 비리가 드러날까봐 뇌물을 받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흘레스따꼬프도 노골적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였다. 여행 중에 그만 돈을 다 써버렸지 뭡니까. 한 300루블만 꿔주실 수 없겠습니까?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스스럼없이 주머니를 털어 주었다.
흘레스따꼬프는 시장의 아내와 딸을 유혹하더니 딸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시장은 진짜 내 사위라며 기뻐서 팔짝팔짝 뛰며 외친다. 흘레스따꼬프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고 있어서 떠났다가 내일 돌아온다고 떠나간 후, 가짜 검찰관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경악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진짜 검찰관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특명을 받고 상뜨뻬쩨르부르그에서 오신 관리께서 여러분을 지금 당장 모셔 오랍니다. 그분은 지금 여관에 계십니다.p174
이 작품은 부패한 관리들에 대한 도덕적 풍자가 봉건적인 전제 질서와 부패한 사회 조직에 대한 비판으로 발전되어 가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 고골은 [검찰관]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현실을 폭로하면서 새로운 진실한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러시아 속담 “제 낯짝 비뚤어진 줄 모르고 거울만 탓한다” 사회에 대한 자기 인식과 자기반성을 통해 자기 성찰과 자기 통찰을 할 때에만 비로소 우리 사회는 건전해지고 더 좋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 [검찰관]의 부정적인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의 초상이며 자기 동일성의 변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