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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진실을 찾아서...(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신데렐라의 진실을 찾아서...(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내용보기
신데렐라 이야기 모르는 사람 있을까? 디즈니 만화영화의 영향으로 '신데렐라' 하면 대부분 '디즈니표 신데렐라'를 떠올리리지만, 책 좀 읽은 사람은 우리에게 알려진 신데렐라의 원본으로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상드리용 혹은 작은 유리구두>버전과 그림 형제(Grimm Brothers)의 <재투성이 소녀>버전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세계 각지에 존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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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 모르는 사람 있을까? 디즈니 만화영화의 영향으로 '신데렐라' 하면 대부분 '디즈니표 신데렐라'를 떠올리리지만, 책 좀 읽은 사람은 우리에게 알려진 신데렐라의 원본으로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상드리용 혹은 작은 유리구두>버전과 그림 형제(Grimm Brothers)의 <재투성이 소녀>버전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세계 각지에 존재하고 있는 신데렐라 유형의 원전을 모아보니 약 천 편 가까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콩쥐 팥쥐'도 이런유형의 하나인데, 왜 세상에는 이토록 많은 신데렐라 이야기들이 있을까? 각 나라의 독특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다르지만 악한 계모, 밉기만 한 의붓언니, 착한 주인공, 혼인을 통한 신분상승 등 그 기본적 구조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런 원전 민담을 살펴보면 그 내용이 디즈니의 애니처럼 언니들을 용서하고 행복하게 결말을 맺는 것이 아니라 가혹한 처벌로 끝맺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이야기들의 결말이 왜 그토록 잔인할까? 도대체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띠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유럽지역에서 채집되는 이야기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을까? 그리고 같은 유럽 내의 이야기인데도 페로의 이야기와 그림 형제의 이야기는 왜 그렇게 다를까?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그 진실이 무엇인지 신데렐라 원전 탐구·분석에 매진하는 모양이다.

이번에 손에 잡은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은 바로 이러한 연구를 해온 서울대 주경철 교수가 신데렐라 민담 속에 면면히 이어온 신화나 고대 종교의 흔적 같은 것이 있다는 큰 틀 속에서 역사, 사회, 문화적으로 우리 삶의 여러 다양한 측면들을 독자들이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1부에서는 신데렐라 이야기에 대한 분석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고, 2부에서는 신데렐라 유형의 이야기 14편이 소개되어 독자 스스로 분석과 판단을 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1부 '신데렐라의 시간여행'의 1장 '옛이야기의 진실'은 페로버전과 그림형제 버전을 주로 분석하고 있는데, 그동안 대충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해 깊이있게 접근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신데렐라 계열의 이야기로 분류하는 과정 중에 두가지 흥미로운 분석들이 시선을 끈다. 첫째,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표면적으로는 계모와 의붓언니들이 주인공을 질투하여 괴롭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이야기의 화자인 주인공이 그들을 질투하고 있다는 것으로, 주인공은 자신의 생각을 투사하여 스스로 이런 이야기를 꾸며낸다. 둘째, 신데렐라에서 계모란 사실은 친어머니이며 그 친어머니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이유는 아버지와의 사랑의 갈등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 이야기의 배후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깔려 있다(34쪽)는 것이다. 저자는 '무의식적'으로 근친상간의 성향을 띤다는 주장을 의심스럽게 보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무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신화나 민담, 동화 등에서 이 주제가 끊임없이 제기됨을 지적하고 있다. 

'민담의 주제는 한마디로 성과 폭력이다'. 민담 속에서 적나라하게 노출되어있는 성 문제와 폭력성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분석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가 무도회에서 도망치는 장면이나 발과 신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유를 이런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매우 흥미롭다. 그림형제 버전에는 마법이 풀리는 옵션이 없는데도 신데렐라는 왜 도망을 가야만 한 것일까? 어느 학자(베텔하임)의 주장에 의하면 신데렐라는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 본래의 모습으로 선택받고 싶었기 때문이라 한다. 신발에 내포된 의미도 상당히 성적이다(19禁). 자세히 언급하긴 좀 그렇지만 이렇게 본다면 무도회에서 뛰쳐나온 것은 아직 사랑이 완전치 못한 단계에서 섣불리 순결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가 된다. 어쨌거나 많은 문제를 성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 것이 조금 껄끄럽기는 하나 무시못할 설명력을 가진다. 어머니의 이중성에 대한 역설적인 교훈 부분도 기억해 둘만 하다. 어린이에게 자립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당분간 못되고 학대하는 부모로 바뀔 필요가 있다(51쪽)는 것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광포한 오이디푸스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어 훌륭한 삶과 바람직한 결혼을 통해 불가능한 꿈처럼 보였던 성적 갈망을 성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거라는거다. 많은 비판도 있지만 흥미로움을 부인하긴 어려운 대목이었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신데렐라 이야기는 중국의 <섭한>으로 9세기에 씌어진 것이다. 그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자료가 없으므로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드는 여러 의문점, 예를들어 신데렐라 계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특징인 '신발 한 짝의 상실'은 왜 그렇게 끈질기게 나타나는 것일까? 왜 신발을 잃어버리는 것이 그토록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며, 왜 꼭 한 쪽 신발만 잃어버리는 것일까? 그 의미는 무엇일까? 등등은 신화에서 그 의미를 해석(3장)하고 있는데 조금 뜬금없기는 하나 풍부한 지적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신데렐라의 키워드는 '신발의 상실 ㅡ 여행 ㅡ 도움을 주는 동물 ㅡ 왕자와의 결혼'같은 것인데, 이는 그리스 신화의 '운명적인 주인공'의 행적과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그 키워드는 '발 다침 ㅡ 황야에 버려짐 ㅡ 동물 혹은 양치기 등의 도움 ㅡ 귀환과 왕국 획득'이다. 두 세트는 분명 서로 유사하다. '발'과 '죽음'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음을 신과 인간, 이승과 저승의 중간 존재의 특징인 '반쪽이'로 풀어내는 신화 속에 잠시 마음을 뺏기다보면 신데렐라형 존재는 어쩌면 인류 문화 형성의 초창기인 신석기 시대에 형성된 원초적인 종교 개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듯 하다는 마무리에 다다른다. "신데렐라는 이제는 거의 '옛이야기' 속에서만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여전히 저 먼 과거 문명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메시지를 해독하는 열쇠를 그 안에 숨겨가지고 있다(180쪽)."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전하고자 하는 함의(含意)를 되새겨 본다.

생각만큼(?) 읽을만한 책이었다. 신데렐라의 진실을 찾아 역사와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지적인 여정이었다. 콩쥐밭쥐와 심청전을 거쳐 중국의 섭한, 베트남의 카종과 할록, 아메리카 인디언의 칠면조 소녀를 넘나들다보면 어느새 신화 속의 미궁을 거닐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신데렐라 이야기가 오늘 날에는 그저 흥미거리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먼 그 옛날에는 훨씬 더 심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그 의미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과 대단히 다른 내용일 수 있다는 걸 느끼기에 충분한 책읽기였다. 비록 더 깊이 이해는 못하더라도 오늘날 디즈니표 신데렐라가 나약하고 의존적인데 비하여 예전의 여주인공들은 매우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유형이었다는 것 하나라도 기억을 해야겠다. 디즈니가 만든 의존적이고 외모우선 여성성의 왜곡 캐릭터가 어린이들에게 수동적인 심성을 심어주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웠는데, 가장 소극적이라고 하는 페로 버전에서도 신데렐라는 최소한의 적극성은 띠고 있었다는 거다. 아무튼 수준높고 흥미로운 주제임은 틀림없으나, 조금 범위가 넓고 학구적이라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였다. 어찌보면 그저 평범한 옛이야기에 학자들의 지적 허영이 포장되어 복잡하게 느끼도록 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만, 칼융의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과 원형(archetype)이미지 개념으로 받아들이니 저자의 전개가 무리없이 수긍된다. 어쨌거나 나름 괜찮은 공부가 된 책읽기였다... (끝)



유리구두에 대하여 흔히 제기되는 의문 하나. (퀴즈)
12시가 넘으면 마법이 풀리게 되므로 신데렐라의 옷과 마차, 마부가 모두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서 신데렐라의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다. 그런데 왜 유리구두만은 원형 그대로 있을까?

궁금하신 분은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더보기 (퀴즈 정답.)

'원본'을 면밀히 읽어보라. 다른 것들은 모두 대모 요정이 마법으로 변형시킨 것, 말하자면 '짝퉁'이지만, 유리구두만은 직접 전해 준 '오리지널'이기 때문이다.

전 여기서 빵~ 터졌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던 이만큼 신발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핵심 사항 입니다....(84쪽에 자세한 이야기 나옴)

(사진은 본 책의 삽화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겁니다. Cinderella by Millicent Sowerby, 1915)


리뷰 총점 종이책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닥 공감은 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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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는 이미 아는 이야기     새삼 <신데렐라 이야기>를 이야기하려는 목적이 궁금해서 펼쳐 보았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이는 없을 테니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닐테고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적중했다.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그닥 새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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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는 이미 아는 이야기

 

  새삼 <신데렐라 이야기>를 이야기하려는 목적이 궁금해서 펼쳐 보았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이는 없을 테니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닐테고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적중했다.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그닥 새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신데렐라>의 원작은 물론 다른 판본의 이야기도 대부분 섭렵하였다. 그런 마당에 글쓴이 혼자서 열을 올리는 모양새가 민망했다.

 

 

 프로이트는 이제 그만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근이 없으므로 남성의 남근을 탐하게 마련이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고 싶지 않는 해석이다. 물론 <어린이 문학> 혹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는 것이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도 원래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엄연히 <어린이를 위한 장르>로 굳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해석>이라는 이름으로 <신데렐라>를 해부하며 어린이들에게 <원초적 본능>을 가르치려 하는 의도는 솔직히 불쾌하다.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다

 

  더구나 남자아이가 엄마를 사랑(무의식적이며 육체적으로)하고, 여자아이가 아빠를 사랑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엄마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이야기는 제발 다른 나라에 가서나 하길 바란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나라에도 아버지나 오라버니가 딸(혹은 의붓딸)이나 여동생에게 욕정을 느껴 범하려다가 결국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이야기는 전해져 오지만,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 반대인 오이디프스 혹은 엘렉트라 콤플렉스 같은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옛이야기>를 풀어놓은 책들마다 온통 <19세 이하 독서불가>(일명 빨간책) 딱지를 붙여도 손색없는 글들을 풀어 낸다. 정말 그렇게 풀어놓아야만 속을 풀이는 것인지, 아니면 명색이 <한국의 지식인들>이라면서 한국 정서에 맞게 풀어낼 지적깜냥들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원래 옛이야기는 잔인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얘기 한 번 해봄직하다. 대표적으로 <페로 버젼>과 <그림 버젼>의 신데렐라를 많이 분석하는데, 한국판인 <콩쥐팥쥐>는 아무래도 <그림 버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호박마차 대신 꽃가마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팥쥐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더욱 인상 깊으니 말이다.

 

  <페로 버젼>은 아름다움을 부각시켜 아이들에게 <환상과 꿈>을 불어 넣어준다는 점에서 장점을 찾아볼 수 있겠고, 단점이라면 아이들에게 수동적인 삶과 나쁜 짓을 해도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일 테다.

 

  <그림 버젼>은 아이들에게 착한 일엔 좋은 결과가, 악한 일엔 나쁜 결과가 따른다는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교훈>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짓을 한 결과가 너무도 끔찍하기 때문에 몇몇 아이들에게는 애꿎은 공포심만 심어줄 수 있기에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장단점이 있기에 어느 것이 옳다/그르다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느 판본을 읽혀야 좋을지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이는 독서교사로서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 부모님께서 먼저 여러 판본을 읽어보시고, 또 장단점도 숙지한 다음에 자녀의 성향을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시라고 조심스럽게 조언할 뿐이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 나라의 석학들께서 좀더 심사숙고해주시길 바라며 우리 현실에 맞는 <어린이 문학>을 개발해야 한다고 신문고를 울리는 바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신화 혹은 역사로 풀었다?

 

  우리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수많은 민담과 신화를 갖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고 먼지만 수북하게 쌓이는 실정이란다. 정말 아쉬운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껏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되려 남의 것인 <그리스 신화>는 잘도 엮어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남의 것이 우리네 정서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잘 알면서 <야만과 폭력>을 일삼는 남의 것을 교양이랍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친절히(?) 소개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글쓴이 말마따나 우리는 이런 연구에 대해서 너무나도 소홀하였다. 그래서 자기 전공도 아닌데 불쑥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결과란다. 도대체 얼마나 게으르기에.

 

  새로운 시도는 언제든지 박수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좀더 대중과 호흡을 함께하길 바란다. 익숙한 <신데렐라>를 신화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고찰한 점은 대단히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지만 쉽게 다가가지도 쉽게 이해할 수도 없어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이 책이 그닥 공감받지 못하는 까닭은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10.06.22.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신데렐라 - 역사, 신화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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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 어릴때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책으로도 읽고 디즈니 만화영화로도 보고, 또 드라마 대부분의 내용이 신데렐라 이야기를 옮긴것에 다름아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신데렐라 이야기에 묻혀져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 어머니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다가 왕자와 결혼한다는 그 이야기는 과연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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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 어릴때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책으로도 읽고 디즈니 만화영화로도 보고, 또 드라마 대부분의 내용이 신데렐라 이야기를 옮긴것에 다름아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신데렐라 이야기에 묻혀져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 어머니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다가 왕자와 결혼한다는 그 이야기는 과연 단 하나의 신데렐라 이야기일까? 또 이야기는 착한 신데렐라가 나중에 결국 복을 받는다는 단순한 의미만을 같고 있는 것일까? 궁굼증이 생긴다.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등으로 쉽고 재미있는 역사책을 써온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의 손을 거친 신데렐라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와, 신화를 바라보는 하나의 창이 된다.   먼저 신데렐라 이야기를 철저히 해부한다. 세계각국에 널리 퍼져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소개한다. 신기할정도로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프리카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있다. 한국의 <심청전>도 신데렐라이야기의 한 갈래에 해당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신데렐라 이야기 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경우에 속하는 프랑스의 (상드리용 혹은 작은 유리구두)이야기를 샤를 페로가 고쳐쓴것이라고 한다. 또 그것을 디즈니영화사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의 표본이 된것이다.  세계각국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소개한후 - 책의 2장에서 각국의 이야기를 직접 읽어볼수 있다. 신데렐라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다. 정신분석적인방법을 이용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끊임없이 나오는 구두, 발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기도 한다. 또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대중들이 얻고자하는 신분상승의 욕망 등을 포착한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한가지인 <심청전>에 나타나는 심청이와 심봉사 그리고 그 어머니에 대한 분석인데 그들의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성격을 파악하는 부분은 우리가 그동안 효에대한 교훈만을 얻었던 <심청전>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저자는 이제 신데렐라 이야기를 유라시아의 문명을 파악하는 도구로 이용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신데렐라 이야기는 비유럽 지역에서도 무수히 발견된다. 이런 다양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파악하면 그들의 문명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섭한>이야기, 베트남의 <카종과 할록>이야기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세계각국의 문명과 문화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기원을 찾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민담을 찾고 신화를 거론한다. 그리스신화와 중세시대의 베난단테에서도 신데렐라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알고있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책을 다 읽고 나면 역사가되고 신화와 만나며 문명을 설명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수 있음을 알게된다. 저자가 책의 서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이 책은 진즈부르그의 미시사적 방법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듯하다. 미시사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한 우리에게 그의 책은 반갑다.   어쨌든 이 책은 신데렐라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보아야할 책인것 같다.
c******3 2005.06.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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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천년의 여행]민담의 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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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름 주경철 저자 저서 찾아 읽기 4부)   어린 시절 누구나 해 보았음직한, '신데렐라와 콩쥐는 왜 이리 비슷한가?'에 대해 아직도 궁금하시다면, 읽어 볼 만하다. 어떤 이야기의 어떤 부분은 신화로 남고, 어떤 부분은 기록 이전의 역사로 인정되며, 어떤 부분의 모티프는 현대에서까지 문학으로 재생산되는가, 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부는 신데렐라 이야기 분석이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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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름 주경철 저자 저서 찾아 읽기 4부)

 

어린 시절 누구나 해 보았음직한, '신데렐라와 콩쥐는 왜 이리 비슷한가?'에 대해 아직도 궁금하시다면, 읽어 볼 만하다. 어떤 이야기의 어떤 부분은 신화로 남고, 어떤 부분은 기록 이전의 역사로 인정되며, 어떤 부분의 모티프는 현대에서까지 문학으로 재생산되는가, 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부는 신데렐라 이야기 분석이며, 2부는 세계적으로 1000종이나 있다고 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샤를 페로와 디즈니의 왜곡 이전 신데렐라 민담의 여러 형태를 접할 수 있다. 서양 경제사를 전공하신 분의 이런 시도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다.

 

저자는 신데렐라 등 민담은 어린이의 성숙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는 기본 설을 바탕으로, 외디푸스 콤플렉스 등 정신분석학의 연구 성과를 더하고, 1000 여종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외짝 신발의 모티프와 재생 이미지를 통해 신데렐라는 역사이전 샤먼이라는 견해에 이른다. 

 

사이사이, 관련 연구 서적을 요약, 소개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놓고 읽지 않은 <고양이 대학살>과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를 읽어야 겠다.

 

***사족

 

1 책에 우리나라의 콩쥐가 개화기에서 1920년대에 걸쳐 서구에서 유입된 이야기라는 내용이 있는데, 그렇다면 중국 남부와 베트남의 이야기와 우리의 콩쥐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팥쥐로 젓갈담그는 모티프는 어떻게 보야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 난 어릴적 심청전을 접하고, 청이가 효심에서가 아니라 아비 봉양의 의무감에 지쳐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실로 나이에 걸맞지 않은 깜찍한 생각을 했드랬는데, 본문에서 저자가 이런 견해를 언급해 주셔서 반가웠다. 

m******n 2010.03.26. 신고 공감 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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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의 숨은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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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에서 읽었는데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만 해도 국어실력이 15% 향상된다고 한다. 정말 그런지 알 길은 없지만 아침자습 시간에 하라는 독서는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거나 잡담을 나누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날마다 조금씩 책을 읽어주고 있다.뭘 읽어줄까 찾다가 주경철 교수의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을 골랐다. 이 책은 아시아와 유럽에 퍼져 있는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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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에서 읽었는데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만 해도 국어실력이 15% 향상된다고 한다. 정말 그런지 알 길은 없지만 아침자습 시간에 하라는 독서는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거나 잡담을 나누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날마다 조금씩 책을 읽어주고 있다.

뭘 읽어줄까 찾다가 주경철 교수의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을 골랐다. 이 책은 아시아와 유럽에 퍼져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신화와 역사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1부의 제목은 신데렐라의 시간여행으로 옛이야기의 진실, 유라시아 문명의 열쇠, 신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 연구편이 되겠다. 2부는 세계의 신데렐라로 수백 편 중에서 골라 14가지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이미 신석기 시대의 아시아에서 그 원형이 만들어졌다. 이 이야기는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각색하고 디즈니가 에니메이션으로 만든 버전이 대표작이 되었다.

가장 궁금한 점은 역시 '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잃어버려야만 했을까?'하는 부분이다. 어느 버전이나 이 부분은 빠짐없이 등장한다. 고대인들의 생각에 신데렐라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오가는 중간자로서 이러한 능력을 지닌 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발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언뜻 이해가 안되지만 우리 세상은 두 발로 잘 걸어다니면 되지만 저 세상은 이 세상과 다르기 때문에 멀쩡한 두 발로 걸을 수는 없단다. 하긴 우리 나라 귀신도 두 발이 공중에 살짝 떠 있다고 하지 아마? 신데렐라 같은 부류는 이 세상에 풍요를 기원하는 무당과 같은 존재란다. 또 하나는 신데렐라를 괴롭히는 계모에 대한 해석인데 이 계모가 사실은 친어머니의 다른 모습이 투영된 것이란다.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 곁에서 떠나려면 어느 순간 어머니는 무섭고 냉정해져야 한단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의 의미는 신분상승 내지는 어려운 과업을 해결하면서 성숙해가는 여성의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풍요와 무당' 이야기로 수천 년을 이어내려 왔단다. 원래 신데렐라는 훌쩍훌쩍 울다가 대모의 도움을 받아 무도회에 가는 소극적인 소녀가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간단다. 우리 나라에는 콩쥐 팥쥐가 신데렐라 이야기의 다른 버전이라고 한다.

신데렐라 이야기에 숨겨진 의미를 알고싶다면 1장부터 읽으면 되고, 여러 나라에 전해오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면 2장을 읽으면 된다. 14가지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흥미롭다.

정말 읽어주기만 해도 아이들 국어 실력이 좋아질까?

c*****8 2011.09.1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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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분해하라. 그리고 조립하라. 그렇게 천의 얼굴을 한 동화들.
"동화를 분해하라. 그리고 조립하라. 그렇게 천의 얼굴을 한 동화들." 내용보기
동화들의 원형을 찾아보는 작업은 많이 이뤄져 왔던 것 같다.그리고 적당히 동화의 일차적인 의미 아래에 메타 텍스트가 깔려 있다는 것도, 책 좀 본다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해설 없어도, 정리되지 않은 수준이더라도 웬만한 동화 하나쯤 비판적으로 읽고, 행간을 유추하고, 심지어 문화 원형을 더듬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낮은 수준이지만, 나 역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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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들의 원형을 찾아보는 작업은 많이 이뤄져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적당히 동화의 일차적인 의미 아래에 메타 텍스트가 깔려 있다는 것도, 책 좀 본다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해설 없어도, 정리되지 않은 수준이더라도 웬만한 동화 하나쯤 비판적으로 읽고, 행간을 유추하고, 심지어 문화 원형을 더듬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낮은 수준이지만, 나 역시 그 정도의 독자라고 자부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 스케일과 해박함 차원에서, 또 방법론적 측면에서, 그런 독서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보여준다. 제목을 신데렐라를 붙였지만, 신데렐라 안에서 관찰 가능한 일종의 "패턴"을 축으로, 족히 백 개 가까운 동화들이 짤막짤막하게 소개된다. 일종의 "패턴" 해체 작업을 하고, 그런 것들로 문화 원형, 또는 모티브를 최소 단위로 쪼갤 수 있음을 보여주고, 또 그것들이 엮이고 엮여 수많은 다른 모습을 한 동화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와우-.


별 다섯 개에서 하나를 감한 이유는,

주경철 교수가 겸양의 차원에 더해 독자의 몫으로 남기기 위함이겠지만 적지 않은 곳에서, "잘 모르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런 구절이 있어서이다. 이 정도쯤이야 애교에 가까운, 일종의 문체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으므로 안 까도 되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굳이 하나를 깐 이유는, 저자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몇 무리수에 가까운 기존 비평이론과 이론에 따른 해석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대충 얼버무린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의할 수가 없었다 이 말임. 게다가 설득의 시도를 저자가 하지 않았다 이런 의미로.... 


좋은 책입니다. 요새 동화 다시 읽기 이런 책 많은데, 어지간한 것들 다 모아도, 대중서 중에선 이 책이 넘버 원투쓰리급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k*****y 2012.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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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가 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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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줄은 미처 몰랐습니다.천년의 여행을 읽으며 옛이야기 하나에도 수없이 많은 역사가 담겨 있구나 느꼈습니다신데렐라의 새엄마는 새엄마가 아니라 친엄마인데 그런 행동을 하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네 엄마들의 마음속에도 나쁜 마음과 좋은 마음이 공존하기에 나쁜마음을 표출하는것은 새엄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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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천년의 여행을 읽으며 옛이야기 하나에도 수없이 많은 역사가 담겨 있구나 느꼈습니다
신데렐라의 새엄마는 새엄마가 아니라 친엄마인데 그런 행동을 하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네 엄마들의 마음속에도 나쁜 마음과 좋은 마음이 공존하기에 나쁜마음을 표출하는것은 새엄마이고 좋은 마음을 표출하는것은 울엄마라고 표현할수도 있다구하니 아하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민담이나 전설이야기에는 성과 폭력적인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차지하고 있지요. 우리의 내면속에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다보니 조금은 적극적으로 과격하게 표출되어 듣는이나 이야기하는 이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수있는 점때문에 더욱더 그렇게 변해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여기서 신데렐라 이야기 역시 신발은 몸의 일부가 들어가서 꼭 맞는 용기(그릇)라는 점에서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고, 유리구두는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처녀막을 상징하고, 무도회에서 도주하는것은 한번에 순결을 주지않고 완전한 사랑전에는 순결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들을 읽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신데렐라 류의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요.
우리가 가장 널리 알고 있는 페로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많이 각색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마법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있지요. 거기다 만화영화로 제작되며 전세계의 아이들의 머리속에 각인되어 버렸죠. 유리구두는 페로 창작 소설에만 등장해요.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도 그나라의 실정에 맞게 조금씩 변해져 있긴하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콩쥐 팥쥐 이야기처럼요.

b*******g 2011.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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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이야기들의 현대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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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 특히 한국의 현대인들이 많이 잃어버린 기술 중 하나가 이야기(Story telling)일 것이다. 어릴적 부모님이나 연로한 조부모님께 재미있는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놓게 했던 사람들의 열정은 클릭 한번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시대에 이르러 '느리고', '답답하고' '지루한' 정보 전달 방식이 되었다. 그러나 면전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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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 특히 한국의 현대인들이 많이 잃어버린 기술 중 하나가 이야기(Story telling)일 것이다. 어릴적 부모님이나 연로한 조부모님께 재미있는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놓게 했던 사람들의 열정은 클릭 한번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시대에 이르러 '느리고', '답답하고' '지루한' 정보 전달 방식이 되었다. 그러나 면전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에는 그것이 단순히 우스갯소리에 불과할지라도, 매우 사실적인 묘사는 어려울지라도 화자와 청자가 느끼는 인간적인 교감이 있다. 게다가 말로 구전되는 이러한 이야기에는 화자와 청자 그 누구도 인식하지 못하는 채로 우리의 삶의 행태, 철학이 녹아들어가는 것이다. '에이.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그런건 4-5살때야 듣는거지' 이런 태도가 지나치게 피상적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얄팍함이라면 지나친 오해인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우리 세대는 남길 철학과 사상이 없는 세대인지도 모른다. 그 어떤 학술적 철학 담론보다도 더 (모든 이들이 꿈꾸듯 이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삶의 족적을 남기는 것이 이야기인 것이다. <신데렐라 이야기="" -="" 천년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의 족적이 담겨있는 이야기. 신화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이 사실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문학이나 기호, 상징 등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것은 단순히 또하나의 '지루한' 책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이야기의 '맛'. 이야기의 '가치'를 되새겨보게 함으로써 기억속에 구전동화들을 되새겨보게 하는 쏠쏠한 재미를 주고있다. 어쩌면 비슷한 이야기의 지루한 나열일지도 모르는 2부가 오히려 읽으면 읽을 수록 1부의 분석적인 내용보다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그런 이유때문인 것 같다.
s******6 2005.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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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진실, 그리고 그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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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동안 학교에서 선택교양과목 를 들으면서 살짝 접하게 된 동화에 관한 내용. 여기에 대표적 동화라고 할 수 있는 신데렐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전반에 걸쳐서 구전, 또는 기록되어온 옛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이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통점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 신화와 역사를 결부시켜서 설명해 놓았는데, 내가 얼핏 들어서 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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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동안 학교에서 선택교양과목 <신화와 영화="">를 들으면서 살짝 접하게 된 동화에 관한 내용. 여기에 대표적 동화라고 할 수 있는 신데렐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전반에 걸쳐서 구전, 또는 기록되어온 옛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이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통점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 신화와 역사를 결부시켜서 설명해 놓았는데, 내가 얼핏 들어서 더 자세히 해석하고 싶어 하는 오이디푸스와 페르세우스 신화도 나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세계의 신데렐라를 시리즈별로 수록해 놓았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겠다. <신데렐라> 이야기들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샤를 페로 판본(상드리용)과 그림 형제 판본(아셴푸텔)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림 형제 판본이 다소 끔찍한 것은 신데렐라의 언니들이 유리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엄지발가락과 발뒤꿈치를 자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신데렐라의 결혼식을 에스코트하다가 두 눈을 비둘기들에게 쪼아 먹힌다. 이 이야기들은 최근 ‘신데렐라의 다른 판본들’에 관한 화제가 대두되면서 익히 들어왔던 내용이고, 또 과거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다음으로 우리가 흔히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부르는 계열에는 <짐승가죽> 계열의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는 아내가 죽자 아버지가 딸에게 자기와 결혼할 것을 요구하고, 딸이 이를 거절하고 고난을 겪은 끝에 다른 왕자와 결혼한다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그리고 여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담겨있다. 그런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진짜로 존재하는 것일까? 심리학계와 정신의학계에서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어떤 학자는 한국의 대가족제도 속에서는 남녀노소가 유별하기 때문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적으로 한국의 신화, 미담, 전설 등을 연구한 학자들은 대체로 한국 전통사회화 문학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청전>, <콩쥐 팥쥐="">, <장화홍련전>, <변강쇠가> 등에 이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이디푸스적인 성문제를 비롯하여 과거의 민담에는 폭력이 매우 많이 내제되어 있다. 마리아 타타르Maria Tatar라는 학자는 “민담의 주제는 한마디로 성과 폭력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이는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이 자라나면서 세상의 온갖 위험한 것들과 마주쳤을 때, 좀 더 유연하게 대체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뇌를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처음 접한 개념으로 리어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기존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아버지→딸’ 방향인데 반해 리어 콤플렉스는 애정의 방향이 ‘딸→아버지’인 것이 다른 점이다. 이런 개념들을 저자는 <심청전>에도 적용하고 있었다. 나는 읽으면서 내용이 어느 정도는 맞는 듯 하지만 비약이 많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m*******a 2005.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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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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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신데렐라가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데렐라만으로 끝나는 책은 아니다. 신데렐라로 시작해서 주욱 신데렐라의 줄기를 따라가고는 있지만, 그리스 신화 얘기도 나오고 심청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책장이 넘어감에따라, 정말이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까지 이야기는 쑥쑥 뻗어나가버린다.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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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신데렐라가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데렐라만으로 끝나는 책은 아니다. 신데렐라로 시작해서 주욱 신데렐라의 줄기를 따라가고는 있지만, 그리스 신화 얘기도 나오고 심청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책장이 넘어감에따라, 정말이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까지 이야기는 쑥쑥 뻗어나가버린다.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신데렐라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제대로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용 중에 살짝 언급한다든지 줄거리를 요약해 놓는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목차에서 볼 수 있다시피 아예 따로 떼어놓았다. 이야기들이 짧게는 한 장 정도에서 끝나기는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이야기를 압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퍽!퍽!퍽!' 이라든지 하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실려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책의 본론부터 읽는 것보다는 뒤의 이야기 모음을 먼저 읽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신데렐라 이야기들에 대해 풍부하게 알고 있지 않은 -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포함, 외국을 배경으로 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세개 정도 알고 있는 것이라면 '풍부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 - 보통 사람들일 경우에 말이지만. 왜냐하면 본론 중에도 (어쩔 수 없이) 이야기들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순서대로 읽었는데, 본론을 읽을 때야 줄거리나 부분부분이 약간씩 거론되는 덕분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분 같은 경우에는 이미 요약본으로 다 알아버려서 뒤의 이야기 모음을 읽을 때 신선한 감이 조금 떨어져버렸다. '******가 귀신이래' 라는 얘기를 듣고 식스센스를 보는거나 마찬가지의 느낌이랄까...
a********2 2005.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