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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사인] 세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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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본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사실은 티비 방영도 아니고 그렇다고 DVD를 구입한 것도 아닌, QOOK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찾았다. 우연히 찾아진 것이 아닌 기억하고 찾은 것.   무섭게, 그리고 공포스럽게 본 기억이 많은 영화다. 주인공인 데미 무어가 브루스 윌리스와 결혼 중이었을 때라는 것도 기억이 나긴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당시 20대였던 나에겐 미래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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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본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사실은 티비 방영도 아니고 그렇다고 DVD를 구입한 것도 아닌, QOOK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찾았다. 우연히 찾아진 것이 아닌 기억하고 찾은 것.

 

무섭게, 그리고 공포스럽게 본 기억이 많은 영화다.

주인공인 데미 무어가 브루스 윌리스와 결혼 중이었을 때라는 것도 기억이 나긴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당시 20대였던 나에겐 미래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공포, 과연 난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에 더 무서움이 더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피를 보이고 괴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면서 무서운 것이 진정한 공포라고 생각하면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감흥이 줄었다는 말이 되기도 하고

호들갑스럽게 미래에 관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게도 하는 힘이 있기도 하다.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는 신호들. 80년대 그때에도 세상의 끝이라고 외친 사람이 있었고, 밀레니엄을 준비하던 당시에도 죽음을 부르짖던 무리가 있었더랬다.

그리고, 지금도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말세라고들 하시고 계신다.

(영화를 분석하며 볼 능력이 내겐 없다. 그리고 의미로 다가오는 영화거나 좀더 강렬한 것에 집중을 하는 편인지라 두루두루, 조목조목 분석하는 건 그걸 잘 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맞는 듯 하다.)

 

1. 늘 종말론은 있었다. 그렇다면??

 종말론이 대두되는 이유가 뭘까를 생각했다. 왜 자꾸 세상의 끝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무엇을 바라며 하는 몸짓일까.

소견짧은 나는 이것을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방편으로 해석했다.

세상의 끝입니다. 여러분, 세상의 끝에서 후회하기 전에 반성하십시오. 바뀌십시오. 아니 조금만 더 배려해주십시오...등등

좋아하는 책도 잘 못읽어내는 터에 성경완독은 어림도 없는 나는 요한묵시록(계시록)은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다. 심판하는 날이라는 말만 들어도 무서웠던 것이다. 정말 세상이 망하면 어쩌지 하고.

과연 세상이 망하는 징조를 통해 죽음을 기다리라고, 공포에 떨라고 한 글들일까.

감히 아니라고 얘기한다.

누구나 죽는다. 출생을 했다면 죽음은 자연의 섭리로 당연한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할 것인데, 삶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후회스럽지 않게, 좀 덜 후회하고 살자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2. 선택의 문제

 예, 아니오.

 이것 혹은 저것.

 늘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 삶의 과정이다.

 그 선택의 잣대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에서처럼 희생이라는 거창함을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영화적인, 드라마틱한 흐름 속에서 등장하는 것이니까.

 사랑과 작은 배려가 아닌가 싶다.

 내 가족을 사랑하기에, 남의 가족도 존중하며

 내 손가락이 아프기에 쟤의 손가락도 아플 거라는 걸 알아주는 것.

 선택함에 있어 1,2초의 여유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급박한 순간에 발휘될지도 모르지만 여유는 분명 있어야 할 듯 하다.

 

 

오늘은 왠지 상품평가의 저 별들이 무의미해보인다.

20년의 기억과 만나 현재의 생각으로 해석하는 것만도 대단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a******0 2011.02.15.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