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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의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 에디톨로지의 뜻을 찾아봤더니 세상 모든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편집의 방법론, 즉 '편집학'이란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창조, 발명이랍시고 나오는 것들도 뜯어보고 파헤쳐 보면 원래 있던 것들을 접붙이거나 조금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 지식도 다르지 않다. 새로운 세상에 필요한 지식 또한 기존 지식을 편집해서 만드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을 편집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저자도 책에 짧게 언급하지만,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예다. 살아있는 동안 그가 편집한 것은 기존 제품, 타인의 기술, 경영학, 인문학, 디자인, 캘리그라피, 프레젠테이션, 검은 목폴라티 등등 수없이 많다. 물론 다른 CEO들도 그와 마찬가지로 기존 제품을 개량하고 타인의 기술을 이용하고 여러 학문을 접목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고 하고 있을 것이다. 허나 그는 그것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훌륭하게 편집했고, 디자인, 캘리그라피, 프레젠테이션 등 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것들과 접목하거나 재창조하는 일을 탁월하게 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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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에 집어든 한 권의 책 덕분에 어느덧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내용은 너무 심각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가볍지만도 않은 정말 쉽게 읽히면서도 알아야 할 정보들과 지식들로 가득차 있는 그야말로 교양서이다. 하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비유와 통찰력, 웃게 만드는 유머러스함이 어느새 책에 빠지게 한다. 창조는 편집이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하나 잘 이해가 안 됐는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납득도 되고 편집의 중요성을 새삼 인정하게 되었다. 가끔 어려운 문장도 나오지만(쉽게 보이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 그것조차 웃음짓게 만드는 요인으로 바꾸어 버리는 매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