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은 내 친구 위기철 지음 / 정우열 그림 청년사
이 책은 철학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철학하기'와 '철학 개념'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책이다. 이를 위해 속담, 동화, 소설과 시 등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철학적 사고하기로 변화시킨다. ※ 사회 불평등에 대한 입장 나는 사회 불평등 현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찬성한다. 일이나 직업에서 그 중요도를 결정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다. 하지만 청소부와 의사를 예로 들어보자. 청소부와 의사 중에서 어떤 일 또는 어떤 직업이 더 중요하다, 덜 중요하다를 따질 수는 없지만, 청소부보다는 의사가 아무래도 그 직업을 따내기가 더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나 기술 등을 하나도 익히지 않은 사람이 그저 자신의 의지나 하고 싶다는 마음 만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 그에 반해서, 청소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한다거나 특정 기술을 숙달하지 않아도 이 일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가 청소부 보다는 더 많은 급여를 받게 된다. 청소부가 의사의 봉급이 많기 때문에 이를 부러워 한다고 해서 의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누구나 마음대로 의사가 될 수 있다면 모르지만, 애초에 직업을 선택할 때 의사가 될 수 있는 기분에 미치지 못해서 청소부 일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모든 직업이 받는 봉급을 그들의 능력이 아닌 그들의 노력이나 요구에 따라서 허락해 줄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원하는 대로 아무 직업이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허락된다면, 이는 너무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뿐이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차별 받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는 능력있는 사람들을 우선시한다기 보다는, 그들이 가진 능력이 급여를 분배하는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어서이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여섯 개의 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1.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2015.4.7.(화) 이은우
|
|
팥쥐 엄마가 어느 날 콩쥐에게 밑 빠진 독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시켰다. 콩쥐는 쉴 새 없이 물을 붓지만 물은 조금도 차지 않는다. 아흑. 울고 있는 콩쥐에게 구세주 두꺼비가 나타난다. 두꺼비는 독의 구멍을 자기 몸으로 메우고 콩쥐는 물독 채우기에 성공한다.
여기서 콩쥐와 두꺼비의 생각 차이는 뭘까? 콩쥐는 독 속에 물이 차오르게 하는 원인이 '물을 길어다 넣는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두꺼비는 '물을 담을 수 있는 독의 성질'이라고 여겼다. 즉 콩쥐는 물이 차오른다는 변화의 원인을 '외부적인 데에서' 찾았고 두꺼비는 '내부적인 데에서' 찾았다. 철학적으로 전자를 외적 원인, 후자를 내적 원인이라고 부른다.
책 제목에 '철학'이 들어갔다고 해서 고답적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칸트니 하이데거니 하는 사상가들의 이야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이 책은 철학하는 법, 즉 제대로 사유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철학은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현상들 속에서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본질을 캐내려는 사람 사고의 반영물이다. 그 사고의 흐름과 방향을 좇는 것이 이 글의 주된 임무다.
'세계와 사람의 관계가 어떠한가. 그것은 단지 제약하는 관계일 뿐인가. 사람은 무엇이고 세계는 무엇인가' 따위를 독자들이 더 많이 고민하기를 저자는 바란단다. 책을 다 읽은 후 독자의 세계관이 좀 더 넓어지고 탄탄해졌다면 대성공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