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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라는 아름다운 선물
"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라는 아름다운 선물" 내용보기
레오 14세 교황님의 새로운 전기를 읽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원작명인 'Leo XIV: Portrait of the First American Pope'으로 출간되고 있다. 구글링을 해 보니, 국내에서 출간된 표지와는 아주 다르다. 아마도 먼저 나온 공식 전기와 다른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국내판 표지는 이번처럼 나온 게 아닐지 하는 예상을 해 보았다. 또, 받자마자 느낀 것은 '읽는 이에게 친절한 책'이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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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님의 새로운 전기를 읽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원작명인 'Leo XIV: Portrait of the First American Pope'으로 출간되고 있다. 구글링을 해 보니, 국내에서 출간된 표지와는 아주 다르다. 아마도 먼저 나온 공식 전기와 다른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국내판 표지는 이번처럼 나온 게 아닐지 하는 예상을 해 보았다. 
또, 받자마자 느낀 것은 '읽는 이에게 친절한 책'이란 사실이다. 손바닥을 폈을 때 같을 정도로 작은 규격의 핸드북이다. 반면 글자 크기는 제법 컸고 페이지 내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리고 본문과 인용 부분에 글자체 및 색상을 다르게 써서 직관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바쁜 일상 중에도 잠깐씩 페이지를 넘길 의욕만 있다면 누구나 완독이 가능하다.


저자인 매튜 번슨 박사는 가톨릭 글로벌 매체인 EWTN 뉴스의 부사장이자 편집장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번역된 도서가 많지 않지만, 지난 30년 동안 가톨릭교회와 관련한 주제 글쓰기, 편집 및 교육을 포함하여 가톨릭 사회 커뮤니케이션 및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오고 있으며 백과사전 및 다양한 베스트셀러 전기뿐만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영어 전기를 포함한 50권 이상의 책을 쓴 저명한 저자이다. 

이 책은 읽을수록 "레오 교황님께선 미국인으로서 선교를 시작했지만, 페루를 진정 사랑하셨어요.”라는 겸손과, ”이제 세계 천주교회에서도 정말 잘 해내실 거예요!"라는 미국 교회의 특별하고도 애정 가득한 시선이 느껴진다. 꽤 많은 페이지가 페루에서의 사목으로 채워져 있다. 또한 많은 자료를 기반으로 제대로 써보고자 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독자는 정보까지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교황님께서는 프레보스트 신부 시절, 수도회 업무를 맡는 동안 효율적인 식별 과정을 따랐고, 이런 방식 덕에 다들 자신의 의견이 경청 되고 있음에 평화로운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또, 페루의 주교 시절에는 전용 운전기사가 배정되었지만 직접 운전하거나 자동차로 갈 수 없는 곳은 노새에 올라타 고산 지대를 누비며 신자들을 만났고, 곁에 머물러 어려움을 함께하였다고 전해진다.

미국 가톨릭계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의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남아 있는 한, 교황은 미국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던 발언을, 아름답고도 역설적인 현실로 이뤄낸 ‘레오 14세 교황 즉위’. 우리에게 앞으로 어떠한 사랑과 연대, 교회에는 메시지를 전해줄지가 더욱더 기대된다.

*

“한 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평화가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하여, 우리 안에서 함께 그리고 우리 자매인 다른 그리스도 교회들, 다른 종교를 따르는 이들, 하느님을 찾고 있는 사람들, 선의를 지닌 모든 이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즉위 미사 강론』 중에서.
i****e 202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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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레오 14세 교황님을 조금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파파 레오 14세 교황님을 조금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내용보기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서 교황이 나올 것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질문명의 최전선에서는 신앙이 자리 잡을 틈이 없어 보이고, 새 교황이 자랐던 도시 시카고의 교회는 발전한 물질문명과는 달리, 쇠퇴해 버린 산업을 따라 함께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콘클라베에 모인 전 세계 133명의 추기경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미국 출신의 선교사 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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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대국 미국에서 교황이 나올 것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질문명의 최전선에서는 신앙이 자리 잡을 틈이 없어 보이고, 새 교황이 자랐던 도시 시카고의 교회는 발전한 물질문명과는 달리, 쇠퇴해 버린 산업을 따라 함께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콘클라베에 모인 전 세계 133명의 추기경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미국 출신의 선교사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했습니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땅
페루의 그리스도 로베르토 신부

북아메리카의 미국에서 태어나 남아메리카의 페루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선교 생활을 해 온 레오 14세였기에, 그를 ‘최초의 완전한 아메리카인 교황’으로 부르는 것에는 이견을 두기 힘들 것입니다.

영원한 도시 로마의
유능한 교회인, 프레보스트 주교

북아메리카 태생으로 남아메리카에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았던 레오 14세의 다음 행선지는 로마였습니다. 로마는 유학생 시절 머물렀던 곳이고,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이 되어 12년간 집무했던 곳이며,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명으로 성직자부 위원이 되어 교황청에서 본격적인 중임을 맡아 2025년 초 주교급 추기경으로 임명되기까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그의 가치를 드러냈던 곳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
새로운 ‘레오’의 시대

가난하지만 영적으로 충만했던 페루 오지에서부터, 그와는 정반대로 부유하면서도 영적 빈곤에서는 헤어나지 못하는 현대 서구 사회까지 그가 선교해야 할 곳은 바로 오늘날의 전 세계입니다. 그리고 레오 14세는 그 역할을 열정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특히 그가 자신의 교황명을 ‘레오’로 삼은 점에서 대교황 레오 1세의 신학적 완성에서 시작해, 레오 13세의 회칙 「새로운 사태」로 사회 교리의 마중물이 되어 준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무 공로 없이 뽑혔고, 지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한 형제로 나아와, 하느님 사랑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며 여러분의 믿음과 기쁨을 위하여 봉사하는 종이 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한 가족으로 하나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레오 교황님을 조금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파파 레오 14세 도서를 추천합니다.
d*********n 202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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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레오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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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믿음과 헌신이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책 뒤표지에 적힌 이 문장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 봤다. ‘과연, 가능한가?’ 무리 안에 있는 한 사람은 미약하다. 하지만 역사에 기록된 한 사람의 힘은 어떤가? 강력하다. 한 사람의 생각과 결단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는 역사서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대목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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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믿음과 헌신이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책 뒤표지에 적힌 이 문장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 봤다. ‘과연, 가능한가?’ 무리 안에 있는 한 사람은 미약하다. 하지만 역사에 기록된 한 사람의 힘은 어떤가? 강력하다. 한 사람의 생각과 결단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는 역사서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대목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역사서의 저자들은 안타까움인지 아쉬움인지, 질문 앞에 이 단어를 붙인다. ‘만약에….’

이 책의 저자는, 기대감을 드러낸다.
위의 질문에서, ‘가능할까?’가 아닌,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느끼게 한다. 레오 14세 교황 선출 이후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은, 최초의 미국인 출신 교황이라는 점이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 언급된 표현이 그 이유를 잘 말해준다.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남아 있는 한, 교황은 미국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 이 말의 의미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각자의 생각에 맡겨야 하지 않을지 싶다. 또 다른 표현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이라는 말이었다. 덕분에(?)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올 6월, 우연히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우구스티노의 영성을 이해하지 않고서 레오 14세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오 14세 교황의 사목 방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우구스티노의 영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수도회 출신이라 그렇겠지만, 유독 레오 14세 교황님은 아우구스티노의 영성에 깊이 들어와 있는 듯하다. 사목 표어(In Illo Uno Uunm)도 아우구스티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설교를 인용했다고 설명한다. 라틴어 문구는 ‘하나(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이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또 있다. 
초대 교회 이후 첫 번째 ‘선교사’ 출신 교황이다. 이 의미에 대해 저자는, 교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탈그리스도화 된 세상에 특별한 방식으로 선교하라는 부르심을 교회 전체가 받고 있다고 말이다. 선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레오 14세 교황은 이렇게 정의한다. 

“저는 저 자신을 선교사라고 느낍니다. 로마에 있는 제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도를 드렸고 제가 해야 할 일은 로마에서 선교를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도 선교가 필요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다양성의 상징으로 보인다. 
다양성을 지녔다는 것은, 사목 표어가 추구하는 것처럼, 일치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 맺음말에 그 내용이 잘 정리되어있다. 레오 14세 교황의 삶과 철학을 살피는 첫 번째 책으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레오 14세 교황을 특징짓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다. 
시카고, 페루, 로마, 사목자, 교사 선교사, 총장, 주교, 추기경. 이제 레오 14세 교황은 아마 오늘날 살아 있는 인물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다양한 환경 속에서 교회를 보고, 듣고, 체험해 온 인물일 것이다. 그는 하느님의 백성이 처한 상황과 필요가 각 지역마다 얼마나 다른지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가 그러한 다양한 필요에 민감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응답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2*****9 202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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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목자님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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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In Illo Uno Unum)새로 선출된 제267대 교황님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교황님을 알기 위해, 작가는 출생도시 시카고, 선교활동을 한 페루, 교황청 관리자로 활동한 로마 이 세 장소에서 교황님이 활동하신 내용에 초점을 두고 전개하였다.1. 시카고, “넓은 어깨들의 도시”교황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시카고'라는 도시는 가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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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In Illo Uno Unum)

새로 선출된 제267대 교황님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교황님을 알기 위해, 작가는 출생도시 시카고, 선교활동을 한 페루, 교황청 관리자로 활동한 로마 이 세 장소에서 교황님이 활동하신 내용에 초점을 두고 전개하였다.

1. 시카고, “넓은 어깨들의 도시”

교황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시카고'라는 도시는 가톨릭 공동체로서 놀라운 성장을 보였으나 한 세기가 지나지 않아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레오14세 교황님은 이 도시에서 일어난 퇴보와 쇠퇴를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교회가 전하는 메시지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현실. 가톨릭 문화는 영적 핵심은 사라지고 하나의 문화 자체로만 남게 되었다. 이것이 레오 14세 교황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이기도 하다.

우선, 우리의 우선순위는 성소를 찾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복음을 살아가고 실천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찾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마음과 삶에서 생겨나는 열정을 나누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걷고 서로 통교하며 주님과 우정을 나누고 이러한 선물을 받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이해하게 될 때, 성소는 우리를 찾아옵니다. 

교황님은 가톨릭 교회의 쇠퇴를 직접 목격하셨기에 교회의 위기에 대해 더 와닿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어떤 지름길이란 존재할 수 없고 오로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삶으로 증언할 수 밖에 없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끌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제나 수도자들도 하느님과 함께 걸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관심도 그리스도 삶의 증언 속에서 생기게 된다고 믿는다.

가톨릭 공동체와 문화가 소멸할 때 사라지는 것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고 그렇기에 다른 우선 순위를 제쳐 두고 주님의 포도밭에서 각자에게 적합한 방식과 정도에 따라 함께 수고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원하기보다 인간적인 존경이나 안전, 부를 더 원한다면 우리는 함께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본당과 학교, 공동체도 무너져 버릴 것이다. 우리가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72쪽)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나는 세례를 받을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궁금하고 그분을 뵙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를 알게 되고 나와의 화해도 이루게 되었다. 마음의 평화를 얻었기 때문일까 어느 순간 현실의 나를 보니 내가 속한 그룹에서 동떨어져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내 개인적 삶과 그리스도인의 삶이 균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주님은 어떻게 이끄실지 궁금하다.

2. 페루,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땅

1985년 페루의 아우구스티노회 선교단에 합류하여 사무처장으로 봉사하며 잠시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페루로 복귀하여 10여 년간 페루의 정글, 산악지대, 해안가를 넘나들며 사목활동을 펼쳤다. 이 기간 트루히요의 아우구스띠노회 신학교를 이끌며 공동체 원장, 양성 책임자, 서원자 담당 교사 등을 역임했고, 교구 신학교에서 교회법을 가르치며 연구처장으로도 일했다. 또한, 트루히요 지역 교회법원 판사 및 교구 참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시 외곽의 신자 공동체를 돌보았다. 페루에서의 오랜 선교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특별귀화를 통해 페루 국적을 취득했다고 한다.

전 세계에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 상황이 있으며, 교회는 이에 따라 각기 다르게 응답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선순위를 정하고 당면한 과제들을 평가할 때,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페루, 중국 등 각국의 긴급한 과제가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어디서나 같습니다. 바로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사명입니다.(145쪽)

프레보스트(레오 14세 교황)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바티칸의 주교부장관으로 임명되고 로마로 돌아오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다고한다. 페루를 사랑하셨기에 극적인 대조로 가득한 아름다운 페루 땅에서 신자들과 가까이 지내는 선교사 주교로 남아 있고 싶어 했지만 페루로 떠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하신다.

3.로마, 영원한 도시

교회는 거룩한 전례를 볼거리로 만들어 대중매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 유혹에 저항해야 합니다. 테르톨리아노와 같은 교부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각적 볼거리는 세속의 영역이고 우리의 참된 사명은 사람들을 이런 볼거리의 해독제인 '신비의 본질'로 이끄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 세계에서의 복음화는 대중의 관심을 볼거리에서 신비로 돌릴 수 있는 적합한 수단을 반드시 찾아야합니다. (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 발언, 169쪽)

레오 14세 교황님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위격과 복음에 걸맞는 대안적 방식으로 신비를 드러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 가톨릭의 영적 전례적 유산을 잘 보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도전 중 하나는 우리가 처해 있는 '바벨탑의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참된 소통을 촉진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사랑이 없는 언어, 곧 이념적이며 당파적인 언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사용하는 언어와 표현 방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대화와 토론을 위한 공간이될 수 있는 문화와 인간,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오늘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볼 때 이러한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인공 지능(AI)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인공 지능은 실로 거대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녔지만, 그 가능성이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해 쓰이도록 반드시 책임감과 식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책임은, 사회 안에서 각자의 연령과 역할에 따라, 우리 모두가 젊어져야합니다.(레오 14세 교황 선출 후 언론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언급된 말씀, 171-172쪽)

레오 14세 교황님은 자신의 성장기를 보낸 시카고에서 가톨릭 공동체와 문화가 사라져가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셨고 또 선교사 시절을 보낸 페루는 정치적, 문화적 갈등이 심각한 시기였으나, 교황님은 페루 신자들 곁에서 그리스도가 걸으신 길을 따라 걸으시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셨다. 누구보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교회를 보고, 듣고, 체험해오신 분이시기 각 백성들이 처한 상황과 필요가 각 지역마다 얼마나 다른 지를 깊이 이해하실 것이다. 그런 그분께서 이제 가톨릭 수장이 되셨기에 교회가 그러한 다양한 필요에 민감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 응답하시며 그리스도의 위격과 복음에 맞는 신비를 드러내실거라 믿는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들, 영적으로 메마른 이들이나 모든 사람이 궁극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만이 시카고, 페루, 로마 그리고 모든 지역과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일치의 원천이시다.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좋은 목자로서 우리를 한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묶을 수 있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b********7 202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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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오 안에서 우리는 하나 - <파파 레오 14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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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레오 14세》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전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 매튜 번슨은 신학자, 가톨릭 저널리스트로 30년 넘게 가톨릭 미디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이 나고 자란 시카고에 관해서 기술하고 있다. 교황은 성장과 번영에서 퇴보와 쇠퇴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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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레오 14세》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전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 매튜 번슨은 신학자, 가톨릭 저널리스트로 30년 넘게 가톨릭 미디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이 나고 자란 시카고에 관해서 기술하고 있다. 교황은 성장과 번영에서 퇴보와 쇠퇴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는 어린 시절부터 레오 14세 교황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즉 아우구스티노 영성을 이해하지 않고서 레오 14세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영성의 분명한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와의 관계에 절대적으로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2부에서는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땅, 페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는 선교사로서 첫 교황이며, 페루 신자들 곁에 늘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한 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 그러므로 선교의 사명은 이제 로마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지막인 3부에서는 영원한 도시 로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자연스럽게 전 세계인들의 관심은 콘클라베에 집중되었다. 2025년 5월 8일 목요일 오후. 드디어 미국 출신의 아우구스티노회의 선교사 로베르토가 레오 14세로 명명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은 레오 1세, 레오 13세로 이어지는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며 전통과 통합의 흐름을 이어 가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부분은 “한 가지는 어디서나 같습니다. 바로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사명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든, 영적으로 메마른 이든, 모든 사람이 궁극적으로 필요한 이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분만이 시카고와 페루, 로마,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지역과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일치의 원천이시다”

예수님의 공생활은 복음 선포였고, 교회의 선교 활동은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하시던 일의 연장이다. 이 책은 시카고, 페루, 로마에서 유일한 일치의 원천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아오신 교황 레오 14세의 영적 삶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책을 덮는 순간, ‘나는 한 사람의 믿음과 헌신이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을 얻었다. 그분은 말보다는 삶으로, 권위보다는 섬김으로 살아오신 복음 그 자체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제, 당신은 복음을 어떻게 전하겠는가.”

복음을 전하는 일은 거창한 사명이기 이전에, 사랑으로 살아내는 일상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외로운 이의 곁에 있어 주며, 고통을 견뎌 내며, 가난한 이에게 온정을 베푸는 순간이야말로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

이 바오로의 고백이 이제 내 고백이 되기를 소망한다.


YES마니아 : 골드 p***2 2025.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파 레오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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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가톨릭 신앙서적 서평단을 신청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렇게 해서라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 서평을 쓸 때마다 성당에 못 나간다는 이야기를 언급하곤 하는데, 그럼에도 나를 선정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이 책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부족하나마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사실 나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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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가톨릭 신앙서적 서평단을 신청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렇게 해서라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 서평을 쓸 때마다 성당에 못 나간다는 이야기를 언급하곤 하는데, 그럼에도 나를 선정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이 책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부족하나마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사실 나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된 『교황 레오 14세』의 서평단으로 선정돼 해당 도서를 읽은 후 서평을 남긴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생활성서사에서 새로 나온 교황의 전기가 마음으로 가깝게 느껴졌다. 나는 에세이만큼이나 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소설 속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을 다루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교사 출신이다. 교황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이 아니었고, 따라서 이렇다 할 정보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콘클라베를 통해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하느님은 국적이나 인종, 출신 성분이나 정치 성향 같은 세속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않으신다. 교황은 로마보다 자신이 몸담았던 선교지인 페루에 더 애정이 많으셨다.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러다보니 새 교황도 미국의 정치사상이나 경제체제를 옹호하지 않을까 하는 오해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교황은 가톨릭의 전통을 수호하는 일에 있어 그 어떤 상황과도 타협하지 않았고, 오로지 그리스도만이 모든 삶의 중심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묵묵히 주님의 일을 해왔다. 교회의 높은 직분에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안락하게 살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말이나 노새를 타고 오지에도 다녔다(이렇게 몸을 던지면서도 미사 때만큼은 단정하고 깔끔했다). 교황이 되기 전에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했다.

책의 맨 끝에는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 강론 전문이 실려 있다. 여기에 교황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 당부하고자 하는 사항이 모두 나와 있으니 지루해하거나 흘리지 말고 꼭 읽어보면 좋겠다. 새 교황을 더 알고 싶다면, 『교황 레오 14세』와 『파파 레오 14세』 둘 중 하나만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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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2025.07.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