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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패자가 됐으면서도 이렇게 회자되고, 집단과 그 인물들이 골고루 인기가 있는 경우는 무척 드문데 그 인기만큼 사람들이 환호하는 그 무언가가 그들에겐 있다. 그 무언가란 무엇일까? 그것은 각자 마음속에 여러모습으로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자기의 마음속에 그 무언가를 그려가며 인기를 같이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다. 책을 만들 때 교정을 제대로 안했는지 책 곳곳에 오자가 난무한다. 소제목에까지 오자가 난무하고, 이름도 오자로 인해서 여러가지로 바뀌고... 각 권마다 오자를 기본으로 10군데씩은 서비스로 넣어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자가 많다(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인명이나 고유명사가 틀리고 해서 종종 읽다가 몰입에 방해가 되고, 확 깬다). 이정도 되면 인간의 있을 수있는 실수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하우가 부족한 신생 출판사도 아니고(신생출판사가 다 엉터리로 출판한다는 건 아니다) 꽤 많은 책을 출판한 회사에서 이렇게 프로의식 없이 만들다니... 어차피 하는 일, 좀더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책도 하나의 상품인데 만들다 만 것같이 이런 식으로 하면 그 누가 좋아할까? 설사 다 수정해서 재판한다고 해도 이미 산 사람들은 같은 책을 또 돈주고 새로 다시 살 수도 없다. 결국 이미 엉터리로 만들어진 책을 산 사람은 오자가 난무하는 책을 가지고 읽을 때마다 짜증이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는 것이다. 마치 제돈주고 베타테스터가 된 기분이다.
유쾌하지않은 오자를 제외하곤 시바 료타로의 책 답게 술술 읽히며 재미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보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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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냥 일본개화기의 혼란을 틈탄 정치 깡패 집단의 그냥 그런 이야기로 받아 들일 정도로 내용이 사무라이 활극정도로 가볍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어 가면 읽을 수록 도시조란 인물이 그냥 보통의 인물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왜냐하면 시대적 배경이 메이지유신 전후를 하여 에도 시대의 마지막 정부인 바쿠후 한을 지키려는 그의 집념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교토를 중심으로 덴넨리신류의 검법을 운영하는 평범한 도장 사범 곤도와 그의 친구이자 수석사범 도시조, 오키타 소지는 우여 곡절끝에 신센구미를 이끄는 바쿠후 한의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고 단지 로닌수준에서 벗어나 정치세력화 한다. 곤도의 정치성향이 많은 영향을 끼친것은 사실이지만 도시조의 눈부신 이즈미노카미(그의 명검)를 휘두르는 그의 강인한 전투적 속성은 무시못할 가공할 힘을 발휘하게 되고 우여 곡절끝에 바쿠후 한의 종막을 고한다는 내용이 대강의 줄거리이다.
여기서는 두 가지 정도만 언급하고 싶다.
첫째는, 도시조의 에도 막부를 지키려는 불굴의 의지가 그 첫째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마지막 한인 바쿠후 한은 새로운 세력에 의해 거세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는 곧 개화를 등에 없은 조슈한이 중심이 된다.
쇼군(막부의 정치적 실권자)에서 천황으로 넘어가는 정치 세력의 도구로 등장하는 수 많은 한들 (일본은 당시 300여개의 한이 활동 중이었다. 녹봉에 따라 규모의 크기는 다르지만) 마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키는 칼과 칼의 대립 구도로 상당히 어지러운 정국이었던 것이다. 크게 바쿠후를 지키는 신센구미와 조슈의 대결구도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는 정국속에서도 도시조의 변함없는 도쿠가와 가문에 대한 충성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작가는 이 도시조의 불굴의 의지를 통해서 에도시대의 부흥을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오다노부가나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이어지는 일본의 정통사관에 입각해 마지막 역사의 뒤안길에 접어든 에도시대의 멋있는 뒷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다큐적 기법을 중간에 동원해 저자의 실존 인물들(그들의 후세들)의 입을 통해서 도시조의 전설이 상당한 사실에 입각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도시조를 통한 일본 정통 사무라이의 변치 않는 절개, 굳은 의지의 표상을 나약해진 현대의 일본인들에게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둘째는, 메이지유신을 통한 일본의 급속한 근대화의 이유가 결국 내란의 조속한 종결을 위한 조슈가의 신식무기화, 부국강병화가 그 주요한 이유였다는 점이다.
단지 이 책을 통해서 사무라이 정신만 배운다면 우리는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강화도 조약(1876년) 전 운요호 사건, 제너럴 셔먼호 사건등 서구 열강에 대한 충격은 조선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였고 척화파와 개화파로 난립되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고종의 우유부단한 선택적 결단에 이르러 개화가 늦게 이루어지는 반면
일본의 상황은 달랐다. 페리제독의 출현 (1853) 에서 부터 시작한 근대화는 메이지 유신에 이르러 서구 문물들 특히, 무기의 선진화 현대화는 일본의 강병육성으로 이어졌고 수십년 후 결국 조선식민지화라는 극단적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3권에서 나오는 철갑선(군함)은 미국에서 직접 제조된 것으로 바쿠후 잔당들을 없애기 위해 일찌감치 주문제작 수입되었는데 포의 구경의 확대를 통해서도 마찬가지이고 이를 도시조의 눈을 통해서 일본무기의 급속한 선진화를 간접적으로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1권의 단지 검대 검의 진검승부가 아닌 압도적인 무기를 동원한 파상적인 공격은 결국 바쿠후(에도가문의 마지막 한) 를 패망의 길로 인도하고 역사속의 도시조는 검을 거두게 된다.
대다수의 일본학자들의 에도 시대에 대한 폄하적 해석이 난무하는 가운데 도시조에 대한 평가도 결코 좋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결국 일본의 근대화를 지연시킨 훼방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바 료타로는 선진화 근대화를 방해한 이 세력에 대한 색다른 해석적 방법으로 보수, 수구세력의 변치 않는 비분강개를 역사적 실존인물인 도시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여 현대의 일본인들의 자긍심을 자극하고 위로하였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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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섯번쨰로 읽은 "시바 료타로"의 <타올라라 검>입니다...
바쿠후 말기부터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 까지의 일본의 상황이 배경인 소설입니다...
<바람의 검심>이라는 만화를 통해서 알게 된 신선조(정확히 신센구미입니다..)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부장 "히지카타 도시조"가 주인공입니다...
존왕양이를 앞세워 바쿠후를 타도하려던 각 한(주로 사쓰마, 도사, 조슈)의 한시들과
이와는 반대로 바쿠후 수호를 위해 맞썼던 신센구미...
그런 신센구미를 결성하고 바쿠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히지카타"의 얘기 입니다..
좋게 말해서 신센구미이지 실제 지금으로 본다면 깡패 조폭같은 단체이지만...
주인공인 "히지카타 도시조"의 신념과 추진력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뻔히 질 줄 아는 싸움이지만 절대 굽히지 않은 신념...
지휘관으로 기량이 뛰어났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시대상황과는 정반대의 길을 갔던 "히지카타", 마지막에 단기로 적진에 뛰어들어
적의 사령부 쪽으로 머리를 향한채 장렬한 최후를 맞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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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센구미에 관련된 책들을 찾다 읽게 된 소설이다. 일본 역사소설의 대가하면 시바 료타로를 꼽겠지만 난 솔직히 그의 소설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역사적 사실전달에 치중하는 역사서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게 그의 책은 항상 이도 저도 섞이지 못하는 혼혈아같은 느낌이다. 뭐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같은 느낌의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에도 막말 시대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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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료마 그리고 히지카타 도시조
같은 시대를 다른 방식으로 산 그들
시바 료타로는 서로 반대의 길을 향해 내디뎠던 두 인물을 비슷한 시기에 소설로 써냈다.
하나는 시대를 이끌어 가는 혁명가 다른 하나는 구 체제를 유지하려는 철저한 보수주의자
그러나 작가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작가세계에 내놓을만한 신화가 되어버린 료마는 물론 히지카타 도시조에게서도 일본의 혼을 발견해내려 한다.
이 소설은 시간을 되돌리려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소설적 재미는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짧은 이야기를 세권으로 조각내 책값을 올려받으려는게 괘씸해서 편집/구성은 별 하나를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