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이 절판 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인터넷 서점에 '절판'이라고 뜬다고 해서, 오프라인 서점에도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절판'이라는 빨간 두 글자는 한국의 학술과 출판 문화를 대변하는 듯 해서 안타깝다. 대학원 과제 때문에 접하게 된 책이지만,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지만, 책을 읽고나서 이 책을 구입하고 싶어졌다. '사소절' 이라고도 칭해지는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은 조선시대 선비 이덕무가 쓴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어린이의 예절과 여성의 예절, 선비의 예절에 대해 몇몇 덕목으로 나누며 각자가 어린이답게 살기 위해, 여성 답게 살기 위해, 선비 답게 살기 위해 지켜야 할 덕목들이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이것은 그들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도덕지침이다. 조선시대 도덕교과서라고나 할까. 조선시대 유학자가 쓴 도덕교과서인지라 우리가 얼핏 알고 있듯 남녀차별이 드러나는 지침들도 있고, 지나친 형식과 격식을 차리며 엄격함을 유지하라는 지침들도 많이 눈에 띈다. 각 항목들의 지침은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또한 엄격함을 요구하고 있어 그대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만일 이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말 도의 경지에 도달한 자이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의 지시에 따라 산다면 그 사회는 더없이 평화롭고 조용한 사회가 될 것이다. 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을 그대로 행하지 않더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마음가짐만은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그 몇몇 대목을 가볍게 살펴보자. 어린이의 예절에 관한 대목의 일부분이다. 17절 교활한 자제에게는 글을 익히게 해서는 안된다. 지혜를 넓혀주면 반드시 도적이 된다. 날뛰는 자제에게는 무술을 배우게 해서는 안된다. 포학을 길러주면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 될성부른 나무는 새싹부터 알아본다고 교활한 어린이에게는 글을 익히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정말 동감. 동감. 나의 평소의 교육에 관한 생각과 일치한다. 싹쑤가 노란 놈은 애초 배우지 말아야 한다. 지능이 높고 공부에 소질을 보인다고 해서 고등교육을 시켜서는 안된다. 싹쑤가 노란 놈은 애초 잘라내야한다. 교활한 자가 교육을 받으면 기필코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자로 자라난다. 매일같이 신문을 도배하는 온갖 범죄기사들에서도 볼 수 있듯 배운놈들이 문제다. 그러나 '배운놈들이 문제다' 라는 문장에서 '배운놈' 앞에 놓이는 수식어는 '교활한'이다. 배운놈이 다 문제는 아니다. 심정이 바른 배운놈은 사회에 기여한다. 허나 심정이 바르지 못한, 교활한 배운놈은 거꾸로 사회에 악을 불러온다. 어릴 때 교활함이 눈에 보인다면 배움을 중단하고 그 교활함을 잘라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교육은 교활한 놈이건, 바른놈이건 다 똑같이 배운다. 돈있는 놈은 더 배우고, 돈없는 놈은 덜 배운다. '교활함'이 교육의 기준이 아니라 '돈'이 교육의 기준이다. 이건 아니다. 다음 대목은 여성의 예절에 관한 부분이다. 24절 상추쌈을 입에 넣을 수 없을 만큼 크게 싸서 먹으면 부인의 태도가 크게 아름답지 못하니, 매우 경계해야 한다. 15절 남자를 엿보고 그가 살쪘느니 여위었느니, 잘생겼느니 못생겼느니 평론하지 말라. 그런 행동은 남자가 여색을 이야기하는 것과 어찌 다르겠는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지시를 내려주고 있다. 상추쌈을 먹을 때 크게 싸먹지 말 것이며 이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를 보고도 평을 해서는 안된다. 오늘날처럼 지나가던 여성이 "어 쟤 몸 좋은데?!" "야 근육 한번 만져보자" "키크다" "얼굴이 무기다" "배가 남산만하네" 등의 평가를 내려서는 안된다고 한다. 남자도 여색을 이야기해서는 안되지만, 여자 역시 남자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옛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지나가던 아리따운 여성을 보고, 또 잘생기고 멋있는 남성을 보고, 속으로 감탄하고 평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것을 겉으로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얼마나 답답할고. 이쁜 것을 향해서는 이쁘다, 멋있는 것을 향해서는 멋있다 표현하는 지금의 자유로움이 난 더 좋고나. 마지막으로 선비의 예절 부분을 조금만 살펴보면, 25절 책을 읽을 때는 손가락에 침을 묻혀서 책장을 넘기지 말고, 손톱으로 줄을 긁지도 말며, 책장을 접어서 읽던 곳을 표시 하지도 말라. 책머리르 말지 말고, 책을 베지도 말며, 팔꿈치로 책을 괴지도 말고, 책으로 술항아리를 덮지도 말라. 먼지 터는 곳에서는 책을 펴지도 말고, 책을 보면서 졸아 어깨 밑에나 다리 사이에 떨어져서 접히게 하지도 말고, 던지지도 말라. 심지를 돋우거나 머리를 긁은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지 말고, 힘차게 책장을 넘기지도 말며, 책을 창이나 벽에 휘둘러서 먼지를 떨지도 말라. 이런. 지금 나 같이 책을 읽어서는 안된단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도 안되고, 손톱으로 줄을 긁지도 말며, 책장을 접어도 안되고, 책머리를 말지도 말것이고, 베지도 말 것이고, 괴지도 말 것이다. 어렵다. 책을 자기 서방님과 아내와 같이 섬기라는 말일진대, 나 같이 책을 접기도 하고, 베고 자기도 하고, 괴기도 하고, 밑줄을 긋기도 하고, 가끔 메모를 하기도 하는 자는 책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것이 된다. 선비로서의 자세가 아니라 한다. 선비가 아닌 것은 맞지만 나는 지금과 같이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소이다. 그게 더 책을 아끼는 자세라 생각하오이다. 사소절의 그 어느 한 대목도 쉽게 봐서는 안된다. 비록 자유로운 지금 이 시대가 아닌 엄격함과 자기절제가 요구되는 유교 사회에서의 도덕 지침이라고 하나 그 자세와 마음가짐만은 오늘날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본 에티켓이 될 터이다. 도덕적이 되려고 노력하지는 못할 망정, 사람간의 기본 예절도 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나 또한 부족한 점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아야 할 기본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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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십대 나를 바로세운책 하면 이 책이다.. 지금은 절판되어 중고매장에서 겨우 하나 구했는데 그때 내 처녀시절...저 책을 몇권사서 주변에 결혼한 올케 언니, 형님..다 돌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언니만제외하곤...참 의미없는 선물이었던것 같다.
책을 아예 읽지 않으시거나, 책을 보았으면 어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으랴마는.... 좋은 책이 아무에게나 좋은 책이 절대 아니라는것을 절감했었다.
조선의 마지막 선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서자 선비 이덕무... 작은 습관 행실..예의 행동거지 하나도 꼼꼼히 기록하여 후세 사람들의 바른 생활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 글이다..
아이를 키우는 자세, 아내로서의 며느리로서의 어머니로서의 자세 아버지, 아들, 남편으로서 친구로서의 자세... 책읽는 자세, 공부하는 방법, 모습..습관.음식을 먹을때 예의등.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만, 교과서나 부모님이 해주시지 못한것들이 기록되어있다
우리는 어렸을때... 그런 교육을 받았어야 했는데, 일제찬탈 시기와 육이오를 거치면서 저런 가정교육이 무너져 버리고, 오로지 돈돈,.,출세... 맹목적인 부에대한 신념만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자라게 되었다.
작은 가문일지라도 밥상머리에서 저런 선비교육을 시켰었는데, 지금은 오로지 학원, 대학, 공부공부... 세상이... 이렇게 가다간.. 지애비, 애미도 모르는 세상이 금방 다가올고 말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긴지 오래다..
간혹 어떤 이는 옛날 사람들 이야기인데, 지금 현대인하곤 안맞다곤 하지만, 사람 사는것이 삼천년전 공자가 살았던 그때나 지금이 삼시세끼 밥 먹고, 사는건 똑 같고, 부모있고, 자식있는것도 똑 같고, 공부하는것도 하등 다를것이 없다 다만, 방법이나, 남녀의 평등수준에서는 가감하고 볼것들이 있긴 하지만... 그정도의 양식도 안되는 사람은 이 책을 안읽느니만 못하지만.....
남자는 곧 하늘이다라는 말이 공자시대도 조선시대도 없었는데, 어째서...남자가 하늘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그런데, 이책은 절판이다... ㅠㅠ슬프다.. |
| 사람이란...?진정한 사람이란 어떤 것일까...? 賢子, 知子들의 삶을 따라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람인가...?참으로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그런 문제다...물론 아직 확실한 답을 구하지 못 했지만... 그러나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사람의 모습은 보여야 하겠지...바로 이 책에 나와있다...우리가 태어나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 가야하는지를 말이다... 정말로 책 제목 그대로 '사람 답게 사는 즐거움'. 바로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목표가 아닐런지...돈, 명예에 찌들어 진정한 사람 다운 삶은 상실은 지금의 우리들...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사람 다운 삶, 그리고 사람으로써의 즐거움을 알아갔으면 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