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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僕はお父さんを訴えます (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로 제 10회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このミステリ?がすごい)'대상 우수상을 받은, 토모이 히츠지 (友井羊)의 일상추리물이다. 2013년에 이 상 수상자들이 모아쓴 책에 연재되었던 것을 묶어서 출판되었다. 그떄의 제목들은 'つうの朝ごはん (쯔우의 아침밥, 연재때는 쯔우였는데 단행본되면서 쯔유가 됬네)' 제목에 부제가 붙어있었다. 아마존 재팬에서 추천되어서 샀는데, 2탄이 나온것을 보니 잘 팔리나보다. 영미소설의 Goodreads에 해당하는 일본의 Bookmeter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위에 언급한 데뷔작을 구입할까..하다가, 주인공인 소년이 자신의 애완견을 죽였다고 아버지를 고소하며, 진짜 충격적인 진실이 전개된다는데...나는 그 애완견을 죽인다던가를 넘는 충격적인 사실을 감당할 수 없어, 이 작품으로 패스 ^^ 근데, 조금은 뭐랄까 독특한 일상추리물이다.
일단, 이 책의 띠지 등에는 '너무나 맛있어보이는 스프의 묘사 떄문에 참지못하고 스프전문점에 갔어요'하는 일본독자의 평에 나도 수긍할 수 밖에 없듯이 진짜 스프의 묘사가 끝내준다 (그나저나 스프전문점 어디요? 스프스톡은 전문점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모스버거에서 만든 모스카페가 나을지도... 그나저나 이 책 떄문에 나 스프레시피를 뒤적이고 있다. 그래도 궁금해서 구글링했더니 많이 생겼나보다. 스프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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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뒤에 참고서적 리스트가 있듯이 꽤 열심히 공부를 한 듯하다. 대강 어떻게 조리를 하고, 어떤 재료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등. 게다가 이 스프가게를 둘러싼 환경까지 눈에 그려지듯 섬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다.
회사들이 모여있는 오피스가. 그렇다고 주말이면 사람이 끊기지 않도록 주변에 대형복합쇼핑몰도 있고, 작은 공원도 있다. 역에서 좀 걸어들어가면 높은 빌딩들 사이에 4층자리 빌딩이 있고 벽돌로 장식된 밖에는 화분들이 소박하게 나열되어 있다. 점심과 저녁에 직장인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게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4인용 테이블에 4개, 전면엔 카운터. 그 너머에 요리를 하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에는 아침에만 빵과 음료 무제한 공간이지만 오후부터는 테이크아웃 손님들이 기다리는 공간이 있다. 2층에는 주인이자 셰프인 아사노 아키라 (麻野?) 상과 딸 쯔유 (露、표지 일러스트속의 길고 검은 생머리의 10살짜리 소녀) 가 사는 개인공간인 이곳은, ス?プ屋 しずく(스프가게, 정확히는 스프전문 다이닝레스토랑 시즈쿠). 사람들은 이 가게게 아침에도 문을 여는지 잘 모르고 있지만, 아사노상은 딸 츠유가 아침을 먹는 이 공간을, 정말로 아침밥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열어주고 있다.
근데, 책에서 그려지는 이미지는 이 책 표지의 일러스트보다는 좀 더 미니멀리스트하고 하얗고, 브라운 일색의 깔끔함이다. 게다가 메뉴는 아침에는 그날의 스프와 빵과 음료(커피, 홍차, 루이보스티, 오렌지 쥬스). 오후에는 스프, 샐러드, 파스타, 와인. (근데 재료를 아끼지않는 모습이 비쌀거 같은데, 가격얘기는 피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분위기가 이 가게는 잘 안될 수가 없다. 누구도 한번 먹으면 사랑하지않을 수 없다...는 것으로 몰아간다. 심지어 아르바이트 하는, 가늘게 눈썹을 다듬은 호스트풍의 사교술만점에 와인소물리에에 경리까지 담당한 ?哉 신야군마저)
여하간, 이야기는 이 가게를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는 자잘한, 그러나 다소 복잡한 인간사를 포함한 에피소드로 이뤄진다.
첫번쨰 이야기는, ?つきなボン フャム (거짓말하는 봉 팜므, bonne femme) 출판사에서 주변의 음식점, 미용실 등을 소개하는 무가잡지 イルミナ부서로 발령받은 29살의 디자이너 오쿠타니 리에 (?谷理?). 그녀는 원래 디자인담당이지만, 20대초반의 입사 6개월차 長谷部伊予 (하세베 이요), 이 출판사의 창간멤버이자 워커홀릭인 37살 팀장 今野布美子 (곤노 후미코), 26살의 인기남 井野克夫 (이노 카츠오)인 총5인의 부서에 오게되자, 디자인은 물론, 섭외, 글쓰기, 카피, 영업, 사진촬영까지 모두 해내야 하기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어느날 조금 늦게 회사를 나가서 대학시절 여자동창모임에 가려고 화장을 고치려 파우치를 꺼내 나가는 그녀를 옆부서의 후배가 붙잡는다. 아무도 쓰지않는 책상 위에 잠깐 파우치를 놔두고 일을 봐준뒤 가보니 파우치가 없는 것이다. 팀장과 남자직원이 나가는 것을 보고 마지막으로 이노가 나가며 그녀에게 인사를 하자, "파우치 못봤어?"하고 물은뒤 뭔가 이상해진 분위기. 그 파우치는 해외여행을 갔다오던 부모에게 부탁한 한정판 제품으로 최근에는 옥션 등에서 5배 이상 가격이 오른것. 다음날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에 왔더니 자신의 책상위에 바로 그 파우치가 놓여있었다. 석연치 않은 기분에 위염까지 겹친 그녀는 우연히 역에서 한정거장 일찍 내려 걸어가다 스프가게를 발견하고 스프를 주문한다.
당근, 이정도 되면 이러저러한 수수께끼를 셰프인 아사노상이 해결해준다는거. 근데, 의외로 독자들도 추리를 할 수 있다는 거 ^^ 근데, 좋은 여자= 좋은 처란 공식은 아마 20대에 결혼준비에 몰두하는 일본처자들의 생각인건가?
두번째 이야기는, ブィ?ナスは知っている (비너스는 알고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그닥 좋지않은 이미지를 주었던 長谷部伊予 (하세베 이요)는 이제 입사 2년차. 직장선배인 오쿠타니 리에 (?谷理?)와 함께 아침을 먹으러 자주 스프가게 시즈쿠에 들리는 그녀는 이번에는 대학선배이자 합기도 동아리 선배인 椎名武宏 (시이나 티케히로)를 데리고 온다. 운명의 그녀 二階堂星乃 (호시나)가 최근에 실종되었다며 밥도 안먹다가 쓰러진 180cm의 덩치. 시이나의 이상형인, 화장도 잘안하고 노출도 잘안하고, 소박하고, 성실하여서 미국적인 소품을 파는 가게를 언제가 하고싶다며 단기가 뉴욕에 어학연수도 했다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아사노상이나 이요나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 든다. 결혼을 준비하려고 양가 상견례를 하자는 이야기에 울다가 그 다음날 직장도 그만두고 아파트도 뺴고 사라진 호시나. 그녀가 근무하던 잡화점에 가보니, 예상과 달리 영어도 잘하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백합조개가 비너스이고, 조개를 넣는 크램 차우더도 지역에 따라 다른 조개나 재료를 넣는다는거.
그나저나, 첫사랑을 만나려 대학입시공부를 열심히 하고 이미지도 바꿨는데 바꾸기전이 그 남자의 이상형인 타입이라니! 게다가, 아무리 남자를 위해서라고 해도 거짓말 투성이인 여자를 끝내 '운명의 여자'라고 할 수 있을까? 아, 모르겠다.
세번째는, ふくちゃんのダイエット奮?記 (후쿠짱의 다이어트 분투기) 모델출신인 엄마 기쿠노 (菊乃)나 여동생 카나코 (香菜子)와 달리, 어릴적부터 언제나 통통해서 앙팡맨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던 후쿠다 미츠바(福田三葉), 별명은 언제나 후쿠짱이였다. 살찌다 후토루, 후쿠후쿠 등등 생김새를 연상시키는 호칭이 싫었던 그녀는 복지전문 학교를 들어가지면 여기서도 동일한 별명이다. 미팅에서 중학교때 좋아했던 남학생 加賀?士을 다시 만난 그녀는, 굳은 결심을 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 모든 책들이 추천하는, '아침은 꼭 먹어라''를 실천하기 위해 하세베 이요가 추천한, 스프가게를 아침에 방문하게 된다.
이건 일상미스테리라기 보다는 - 음 물론 스프맛이 변했다 정도가 미스테리일까 - 좀 더 드라마틱하다. 드라마틱해서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지는, 부모간, 자매간의 갈등 이야기에 섭식장애의 이야기가 들어갔다. 엔딩은 훈훈하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않는게 아무리 자기왜곡에 거식증을 가진 언니인데다 숙모인데 마카롱, 쿠키, 롤케이크, 파운드케익, 레토르카레라는게 말이되는가? 아무리 가치관이 다르다고 수긍하는 엔딩이라지만, 저정도는 아동학대인거 같은데...
네번째는, 日が暮れまで待って (해가 질때까지 기다려) 이번 편에 들어서니, 왜 2탄이 나왔는지 알겠다.ㅎㅎㅎ 철야근무를 하고 다음날 휴가를 낸뒤 시즈쿠에서 아침을 먹고 집으로 가려는 리에에게 벌어진 이야기. 세명의 여인들이 밤새서 놀고 아침을 먹으러 들어왔다. 머리길고 정신없는 린 (凜), 위의 미츠바의 학교선생님인지 모를 케쥬얼한 키요카 (?香), 화려한 원피스의 말없는 아이노(由梨乃). 키요카의 어릴적부터 알던 친구와 결혼하게 된 린은 스프를 엎지르고 아이노의 흰구두를 밟아 더럽히고...결국은 화장실에 남자집안에 대대로 물려오는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리에를 의심하기까지...
이야기 속에 힌트는 들어있지만, 그닥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솔직히 범인에게 동정하는 느낌이 들고, 사건의 발단을 일으킨 린이야 말로 비호감 그자체. 여하간, 이케멘인 셰프 아사노상을 두고 뭔가 경쟁이 벌어질...ㅎㅎㅎ
(2탄 사진속 단발머리 그녀는 과연 누구인가!)
일상미스테리치고는 대체로 보여지는 인간의 속내보다는 더 거친, 리얼한 면모가, 엄청나게 식욕을 돋우는 스프의 묘사와 완전 반대로 보여진다. 점점 더 비밀의 아침영업을 알게되는 인간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비밀이 되지않을 것만도 같은... 예상과 달리 미스테리를 적극적으로 푸는 아마추어 탐정격의 아사노상은 아니지만, 역시나...자기만의 미스테리를 간직하고 있으니...
다섯번째는, わたしを見過ごさないで (나를 지나치지말아줘) 아마도 이 작가는 서술트릭에 대한 재능이 있는듯하다. 읽다가 밤을 거의 새우다 지쳐 잠이 들었다.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어느 토요일 쇼핑에 나선 리에가 '엄마'라고 부르는 한 여자를 만나는 아사노 쯔유를 발견한다. 쯔유는 어머니가 없다고 들었는데, 놀란 리에가 그 둘을 좇아가다가 놓치고 이 이야기를 들은 아사노는 오늘은 친구 渡?連花 와 있다고 말했다며 함께 다시 추적한다. 쯔유가 엄마라고 부르는 여자는 누구인가? 이건 현재의 이야기. 과거의 이야기는 막 경찰관이 된 아사노?句란 여경찰. 어릴적의 경험 때문에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너무나 예쁜 긴 검은 머리의 여자아이 日向子를 애지중지하는 夕月逢子란 여자를 만나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 대해 밝히기를 꺼리는 여자아이, 그리고 집안 좋은 동네양아치 內藤 등. 이 이야기가 앞에서 나왔던, 뭔가 미스테리했던, 모든 사건에 대해 뭔가 안다는듯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아사노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한다.
손을 잡는다는 것,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의미인지, 따뜻한 아침밥 등 뭉클했다. 게다가 서술트릭이 나올거라곤 생각도 안했기에 엄청 헷갈렸지만, 역시 아주 완전히 수긍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꽤 괜찮았다. 그나저나, 언제나 연애에 수동적이었던 리에는 이번에는 적극적이 될 것인가....해서 2탄이 나온건가? ㅎㅎ
그나저나, 작가가 인물들의 이름을 짓는데 그닥 다양한 소질을 발휘하는 것 같지는 않다. ㅎㅎ
p.s: 토모이 히츠지 (友井羊)
僕はお父さんを訴えます(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