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좋은 시, 잘된 시를 써야겠다는 욕망이 문제입니다. 이 욕망이, 과욕이 우리의 사고를 흐리게 하고 우리의 재능을 잘못 낭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브런치 작가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통과 메일을 받고나서 글을 쓰려고 하니 쓰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저 나의 생각을 적어내고 연습한다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쓸 때마다 검열하게 되고 수도 없이 읽다보면 너무 모난 글이라고 생각하여 포스팅하기를 그만둔다. 그러니까 창조하는 즐거움보다 결과만 탐하게 되어 남의 것을 모방하게 되고 얻어들은 지식을 나열하게 되고 자주 허하게 꾸미게 되는 것입니다. 간혹 어떤 책을 읽을 때면 과도하게 유명인들의 말을 인용구로 넣어서 내가 유명인의 명언집을 읽는 건지, 이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 작가는 본인의 말에 힘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인용구를 찾아다가 살을 덧붙이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치장해서 나쁠 건 없지만, 악세사리도 너무 과하면 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그건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 『전시된 마음』을 읽으며, 내 주변 이가 쓴 따뜻한 글들을 내가 몰래 읽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사색을 즐기진 않지만, 매번 새벽 사색이 자기를 찾아온다는 이택민 작가님. 나와 비슷한 나이에 자기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 주변 사람들은 걱정 반, 부러움 반으로 그를 쳐다보고 무언가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 소속되지 않고 혼자서 일하다니 부럽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다니 행복하겠다라는 말을 하겠지. 하지만 하나의 작은 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거쳐갔는 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외롭고 고독한 여정이지만, 이뤄내다보면 분명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자기검열과 남들이 읽고 어떤 생각을 할지 두려워 ChatGPT에게 글 맥락에 이상한 부분이 없는지, 맞춤법 검사 사이트에 수도 없이 틀린 부분이 없는 지 돌려보곤 했다. 그런데, 솔직하고 담백한 이택민 작가님의 필체를 보며 나도 그저 내 생각을 소소하게 털어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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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택민 작가의 ‘전시된 마음’이란 책을 통해 작가의 삶의 단편을 조금 훔쳐봤다.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글을 쓰는 행위의 시작점이 발현된 것이 블로그를 통해서였다는것은 공감이 됐다. 아마 글을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글을 통해 자신을 위로 하곤 한다. 글을 쓰면 마음이 정리되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사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도 삶에 붙어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자신만의 글을 썼고 우린 그 글을 읽고 있다. 글을 읽으며 작가를 상상했다. '작은 것에 반응하고 작은 것에 아파하는. 커피잔의 흔들림을 보고 지난 여행의 호숫가를 떠올리는. 피곤하게 삶을 대하지만 피곤하게 사는 사람만이 펜대를 쥐는 게 아닐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도 곁들인다.' 엄청 공감되고 위로 받은 문장이다. 예전에 나의 예민함이 되려 나를 찔렀을 때가 많았는데 그걸 펜대를 쥐고 풀어내니 섬세함과 관찰력이 되주었다. 이 책은 나에게도 글을 더 써보고 싶게만드는 작은 동기가 되었다. 진짜 글을 쓰는 것. 자신이 겪은 일들이라 더욱 생생하고 담백했다. 오랜만에 책을 붙잡고 밤 늦게까지 읽으며 좋은 작가를 만난 것 같아 기분 좋아진 밤이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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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민 작가님의 문장을 좋아한다. 벌써 작가님의 세 번째 책으로 만나게 된 전시된 마음. 작가님은 정말 생각이 많은 사람이고, 그 사유의 결과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평소 이런저런 생각하기를 즐기는 나에게는 작가님의 글이 늘 흥미롭고, 공감할 지점도 많다. 이 책이 독특했던 점 중 하나는, 글 속에서 작가님이 자주 듣는 음악들을 언급하며 그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함께 담아주셨다는 것이다. 그 음악들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더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글과 음악이 겹쳐지는 순간, 독서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그리고 책의 제목인 ‘전시된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아마 그동안 속으로 품고 있던 생각과 마음들을 글로 완성해 세상에 꺼내 보여주는 행위 자체를 의미하지 않을까. 나처럼 생각을 바로 표현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드러내는 게 일상일 수 있지만, 작가님은 나와 성향이 다른 분이라 더욱 신중하게 고르고 고른 문장들일 것이다. 그 무게가 담긴 글이라서 더 흥미롭고 마음에 남는다. 늘 밝아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내면까지 늘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도 어린 시절에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기에 바빠 정작 내 마음은 비워두곤 했다. 시간이 지나 자아 성찰을 즐기는 어른이 되니 훨씬 자기 확신이 생겼고, 좀 더 진실되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을 좋아해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해보는 나로서는, 이런 내면의 마음을 먼저 진실하게 인지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계는 늘 어긋나고 나만 애쓰며 더 큰 에너지를 쓰게 된다는 걸 잘 알고있다. 마음체를 배워야 할 때다. 타인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절대 몇 번의 대화로 그 사람을 다 알았다고 자만하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굳이 전시하지 않더라도 내 안에 작은 전시관을 만들듯 떠오르는 진실한 마음들을 소중히 대할 줄 아는 것이다. 늘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는 내게, 이 책은 내면의 마음을 지켜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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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마음』 이택민 글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면 섣불리 내뱉기보단 먼저 침묵하고 생각하기로 한다. 결국 저 혼자 꼬여버린 일이 많아서 끙끙대며 묶인 줄을 풀어내다 보면 마음도 절로 풀려있다.(50쪽)
리뷰어클럽모집에서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아 서평단신청을 했다. 요즘 문득,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있던 참이었다. ‘나는 왜 이런 말을 내뱉을까? 조금 더 생각에 머무르고 정돈하여 살아갈 수는 없을까?’라며 고민하던 딱 그 참이었다.
서평단에 당첨이 되고 작은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가방에 가볍게 넣어다니며 틈틈이 읽기 좋았지만, 책 속의 글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연필로 마음껏 밑줄을 그어가며 곱씹어보는 구절도 있었다.
책 시작에 큐알코드로 스무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주셨는데,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으니 작가님의 시간을 공유하는 느낌이었다.
사색을 하지 않고 당한다는 작가님의 말. 그걸 글로 옮긴다는 것은 정성이 깃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책(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을 읽고 있는 시간이 생의 고독을 달래주는 달콤한 참과 같았으면 한다.(96쪽)
아무리 사소해도 버거운 일이 있다. 누군가에게 한 입 거리 빵이 누구에겐 입을 아무리 크게 벌려도 넣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133쪽)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을 돌보며 유일한 낙은 독서인데, 작가님의 말이 참 따뜻했다.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참 감사하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솔직한 의견을 기록하였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이택민 #책편사 #사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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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가 보듬고 다듬고 품을 들여 전시한 마음들은 관람 방향이 따로 없다. 어느 페이지든 모두 작가의 마음이다. 내키는 대로 감상하다 보면 이내 알게 된다. 이런 마음 저런 마음 모두 내마음과, 우리 마음들과 다르지 않음을. 전시된 마음들을 관람하고 나니 '나가는 길' 표지판이 보인다. 잠시 멈칫하다가 돌아서서 다시 처음부터 관람해 볼까.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더욱 찬찬히 고요하게. 그러다 갑자기 첨벙하는 순간이 있어도 그 역시 나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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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사소하게 떠오르는 생각과 감상들을 모두 긁어내 기록하곤 했다. 어떤 생각은 좋은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어떤 생각은 그저 생각의 배설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적고 또 적던 시절이 꽤 오래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나의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예전 그때보다 좀 더 성숙했고 나의 생각들도 많이 정제되었기에, 내가 기록하는 파편들을 그저 배설이 아닌 창조적인 무언가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처럼 말이다!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럴 땐 나 같은 생각을 또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은 ’이 사람 생각이 너무 많은데?’ 싶기도 했다. 나도 생각이 많은 걸로 유명한데(?) 부단한 노력으로 최근엔 생각을 줄이고 좀 심플해진 면이 있어서, ‘이 사람 나보다 더 하네!’ 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문장들이 좋았다. 감성의 온도가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기 힘든데, 나보다 더 높은 온도의 사람을 만난 기분이라 재밌었다. 집에 이 작가님 책이 두 권 더 있는데, 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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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전시된 마음>은 인간의 내면을 ‘전시’라는 독특한 은유로 풀어낸 책이다 작가는 자신이 걸어온 삶 속에서 느낀 불안과 욕망, 비교와 열등감을 억누르지 않고 기록해 나간다 그는 마음의 고통을 숨기는 대신 드러내고, 마치 전시관에 작품을 내놓듯 스스로를 한발 떨어져 바라본다 <전시된 마음>은 단순한 개인적 에세이를 넘어,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더 나아가 저자의 자기 마음을 관조하는 듯한 담담한 글을 통해 나 자신을 한 발자국 물러서서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책 속 64편의 글과 함께 실린 오브제 그림들은 작가의 마음 조각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인데 글과 같이 전시장에서 오브제를 바라보는 듯한 구도의 그림들이라 쭈욱 읽다가 그림을 보며 잠깐 쉬어가는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항상 ‘이래야해’, ‘저래야해’ 하고 나의 모습을 정제하기 바빴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내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해보고 싶어졌다 전시장에 딱 걸어놓고 ‘음~~~’하고 바라보듯이 :) 집들이에 갔던 그날 밤, 친구는 집에 소주잔이 없다며 작은 도자기 잔 두 개를 가져왔다. 일반 소주잔 용량의 절반 정도 되는 크기였다. 그때 친구는 잔에 술을 가득 따라주며 말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을까. 당신에게 이 한 편의 글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 숨을 고르고 가는 의자가 되었으면 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책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을 읽고 있는 시간이 생의 고독을 달래주는 달콤한 참과 같았으면 한다. p95-96 그래서일까요? 전 이 편지를 시작하기 위해 며칠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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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어떤 글은 날 것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당시의 기록을 그대로 지면 위에 옮겨 놓았고, 어떤 글은 전시회에 출품하듯 심혈을 기울여 다듬고 윤색했다. 글을 여러번 읽고 퇴고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색채가 없어지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모호해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이 또한 나의 욕심이라고 여겼다. 글이란 쓰는 순간 과거가 되고 읽는 순간 현재가 되기에 앞으로 이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이는 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비밀스럽게 품어 온 생각과 조심스럽게 적어 온 문장이 있다. 그러니까 이제는 그만 나의 욕심과 욕망을 놓아주려 한다. 나만 알고 있는 못난 마음을, 보기 좋게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두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려 한다. 느긋하게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듯 한 손을 턱에 괴고서, 때로는 관조하듯 팔짱을 끼고서. 2025년 유월 이택민 올림 묵호의 일 39P. 나는 지금 어디로 가려 하고 있는 걸까.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면 어딘가에 도착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도착이란 제 삶에 자발적인 책임감을 부여하는 단어일 테다. 발길을 멈추고 신발 끝으로 흙바닥을 짓이긴다. 작게 파인 이곳을 나의 종점이자 새로운 시작 점으로 여기기로 한다. 책임은 내가 멈춰 선 곳에서 생긴다. 확신은 내가 여러 번 마음을 덧댄 곳에서 피어난다. 식은 마음 41P. 미지근하게 식은 마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한때 뜨거웠다는 방증일 테니까. 무언가 식는다는 건, 뜨거웠던 존재만이 도달 할 수 있는 어느 한 지점이 아닐까. 더 이상 뜨겁지 않다는 건, 쉽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에 이르렀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엉킨 이어폰 50P. 줄 이어폰이 주머니 속에서 엉켜버린 건 내 잘못도 이어폰 잘못도 아니다. 그건 그냥 주머니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진짜든 가짜든 187P. 나에게 '진짜 글'은 몇년 뒤에 펼쳐 봐도 괜찮은 글, 그러니까 유행을 좇지 않은 자기만의 글, 느끼하지 않은 글, 자기 합리화하지 않는 글이다. 그런 면에서 여전히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진짜 글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쓰고 있는 나는 이것이 진짜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적어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일이라고 믿는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작가가 글을 전시된 작품으로 비유하며 한 발짝 떨어져 관조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신의 과거를 기록하며 되짚는 동시에 그 기억과 감정을 미련 없이 떠나보내려는건 아닐까. '책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이는 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라는 저자의 말은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바통을 넘긴다. 여기엔 억지 감동을 유도하지 않고 읽는 이의 감정과 해석을 존중하는 태도가 느껴진다. 문장 하나하나가 느긋하게 감상하듯 읽하는 것이 안정적적이다. 문장들은 대체로 짧고 단정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생각을 담고 있다. 짧다고 해서 가볍지 않고 담백하다고 해서 얕지 않다. '줄 이어폰이 주머니 속에서 엉켜버린 건 내 잘못도 이어폰 잘못도 아니다'라는 말은 삶의 모순이나 복잡함을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가에 대한 작은 철학처럼 다가온다. 모든 일이 누군가의 잘못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 문장은 자신과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정리하고, 내려놓고, 멀리서 바라보는 법을 배운 한 사람이 그려낸 자기 기록이자, 그 기록을 통해 독자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하는 글이다. 읽은 이로 하여금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딱히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그래서 더 따뜻하고, 그래서 더 진짜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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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와 나이도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른 작가의 모습을 엿보고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였어요~처음 책을 들고 몇 페이지 넘기는 동안에는 나의 취향이 아닌가 싶었어요~그러다가 중간쯤 읽었을 때는 사소한 에피소드에서 나와는 다르지만 또 내 모습 같기도하고 나도 했던 생각도 들어있고, 각각 간결한 부제속에 작가의 모습과 생각을 보며 내 나름대로 상상해보고 읽다보면 어느새 내 머리속에는 드라마처럼 그려졌어요. 그냥 누가 보든 말든 생각나는데로 쓴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면서도 위로를 받았어요. 나도 한번 이렇게 내 생각을 기록할 수 있다면 나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짧고 간결한 페이지는 시처럼, 다른 패이지는 일기같고, 장르도 시간대도 오로지 작가의 시간과 생각과 주제가 있어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어느 순간은 막내동생이 이야기해주는 친구이야기?!! 그럴 수 있겠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부분은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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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마음>은 작가의 내면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펼치는 기분이 들 때쯤이면 작가는 독자에게 다가가 메시지를 던지며 전시회 속 큐레이터가 된다. 그때마다 집중력이 한 층 더 올라가면서 작가와 독자 간의 양방향적 전달이 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특히 70~77p, <빛이 머문 자리>가 인상 깊은 글 중 하나였다. 할아버지의 유품인 카메라를 손자가 받아 그의 마지막 시선은 사진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아닌 ‘시선’을 상상하고 바라보는 것이 꼭 소설 속 한 장면 같다. ‘77p. 나에게 있어 장면을 마주하고 셔터를 누르는 마음은 감정을 적시하고 연필을 쥐는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지금, 한 사람의 마지막을 보고 있는 중이다. 종이 위에 머무는 그 따뜻한 시선에 고맙다 말하고 싶다.
우리는 누군가가 남기고 간 빛을 보는 사람이다. 우리는 자신의 빛이 머문 자리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빛이 머문 자리의 마지막 문단의 구절이다. 손자는 자신의 책으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필름에 담긴 사진 다섯 장면을 글로 묘사한다. 독자들에게 셔터를 누르고, 필름 카메라의 낭만을 알 수 있도록 선물한다. 독자들은 이 글을 읽으며 따듯해진 온기를 가지고 다음 페이지를 펼칠 것이다. ‘187p. 새롭게 형성된 새로운 관계를 위해, 글의 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글을 쓴다. 사유하고 쓰고 남기는 것, 그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진짜다. ’ 174p~187p, <진짜든 가짜든>은 작가가 1인 출판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와 ‘진짜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기도 하지만, 결국 글 속엔 자신의 경험과 기록 그리고 상처가 담길 때도 있지 않은가.
편지를 주고받는 친구에게 이런 구절을 쓴 적이 있다. [‘어른이 되고, 우리가 점점 연락이 뜸해져도 지금처럼 읽는 거 좋아하면서 살아줘.’라는 너의 문장에 내 마음의 문이 완전히 열렸던 것 같아. 서로 글의 힘은 강인하고 따스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라고.
부디 글의 힘을 아는 많은 이들이 <전시된 마음>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글을 쓰고 남에게 보여주는 것과 책을 만든다는 것은 용기가 있어야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시된 마음>은 날씨에도 비와 구름, 맑음이 있듯 사람도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보단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