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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천천히 와》 늦어도 괜찮아, 오고 있으니까.
"《천천히 와》 늦어도 괜찮아, 오고 있으니까.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다시 창을 연다. 콧속 얼얼하게 만드는 찬 기운. 그래 이거였다. 나는 성탄절 전후의 공기를 좋아했다. 그것은 냄새이기도 하고 기분이기도 했다. 잔뜩 웅크린 사람들에게 일말의 기대, 그래도 좋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기대를 갖게 만드는 그즈음의 공기는 반짝반짝한 것. 그리하여 느리게 와 서둘러 사라지는 겨
"《천천히 와》 늦어도 괜찮아, 오고 있으니까.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다시 창을 연다. 콧속 얼얼하게 만드는 찬 기운. 그래 이거였다. 나는 성탄절 전후의 공기를 좋아했다. 그것은 냄새이기도 하고 기분이기도 했다. 잔뜩 웅크린 사람들에게 일말의 기대, 그래도 좋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기대를 갖게 만드는 그즈음의 공기는 반짝반짝한 것. 그리하여 느리게 와 서둘러 사라지는 겨울 한낮도 움직일 줄 모르는 시커먼 겨울치 한밤도 흥겨움과 정겨움으로 가득 채웠다. 만져질 듯 선하다.                p.29
유희경 시인의 필사 에세이 <천천히 와> 그리고 오은 시인의 필사 에세이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이 함께 출간되어 '고요한 밤의 필사단'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올해 만났던 책 중에서 만듦새가 가장 예쁜 책이다. 사철제본에 표지를 아주 두툼하게 만들고 창문을 내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이미지와 내지 곳곳에 수록된 일러스트도 감각적이고, 종이를 묶은 실컬러까지 색상을 맞춰 얼마나 마음을 담아 만들었는지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름다운 책이다. 이 책은 시인이 직접 써 내려간 에세이 25편과,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을 더했다. 읽고, 쓰고, 그 속에서 사유하고 머무르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아주 특별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인이 직접 고른 필사용 문장들과 시인의 어머니가 직접 쓴 손글씨가 더해져 더욱 분위기있는 책이 되었다. 필사용 글들만 모아놓은 필사집과는 달리 책을 읽다가 멈춰 문장을 따라 쓰고,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에 단순한 따라 쓰기가 아닌 정서적 필사의 경험을 만들어 준다. 
4시부터는 도리 없이 월요일에 가까운 일요일이다. 적어도 오늘 기분은 그렇다. 이때의 낙담을 피하기 위해서 미리 독서를 계획해두었다. 어젯밤까지 절반쯤 읽은 책을 오늘 마저 읽을 계획이다. 근사한 계획이다. 나는 읽는 기쁨보다, 읽고 있다는 기쁨을 더욱 만끽하면서 드물게 충만한 기분을 느낀다. 생각해보면 가득 채울 수 있는 요일은 일요일뿐이다. 일요일은 그 태생처럼, 보완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일요일에는 신도 잠든다. 5시가 되면, 나는 월요일을 준비한다. 스스로에게 체념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p.227~228
유희경 시인은 '위트 앤 시니컬'이라는 시집 서점을 9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의 서점은 다른 가게 2층에 세들어 있기 때문에 문이 없다. 문이 없다 보니 도처가 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는 여는 문이고 안녕히 계세요 하는 것은 닫는 문이라고.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하는 맞음과 배웅 또한 문이다. 문앞에 서서 정중하게 노크를 하면, 안에서 기척이 들린다. 밖이 안이 되고 안은 밖을 의식하는, 마음이 두근거리는 그런 게 삶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책에는 서점을 운영하는 일상에 대한 글도 수록되어 있어 더 흥미롭게 읽었다. 이상한 것은 분면 산문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글들이 시처럼 읽힌다는 것이다. 단어와 문장이, 사유와 은유가, 그리고 행간의 여백들이 모두 시같은 산문집이다. 그래서 읽다 보면 왜 이 책을 일반적인 산문집이 아니라 필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는지 알 것도 같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뭔가 끄적여 보고 싶다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유희경 시인과 오은 시인은 각별한 우정을 나누어온 오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친구의 말’을 덧붙이며 한 권의 책이 다른 한 권에게 마음을 건네는 구조로 만들어져 더욱 특별하다.  일반적인 필사집을 시작했지만 끝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거나, 책을 읽을 때 여백에 메모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쓰면서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지 않는 누군가를, 인생의 좋은 날을, 이제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을 기다려 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것은 마음을 쓰는 일이고, 천천히, 느리게, 다가오는 것을 믿어야 하는 일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r*******n 2025.08.04. 신고 공감 14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천천히 와/유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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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누군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일.마음의 고요를 넘어서 이따금 말 걸어주기를 바래기도배웅할 누군가가 와주기를그렇게 열고 나가고 싶은 마음의 경계를담백하고 담담한 문장 속에 담겨 있는 책을 만났다.저자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은 시집 서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또 다른 기다림의 형태로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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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일.


마음의 고요를 넘어서 이따금 말 걸어주기를 바래기도

배웅할 누군가가 와주기를

그렇게 열고 나가고 싶은 마음의 경계를

담백하고 담담한 문장 속에 담겨 있는 책을 만났다.


저자가 운영하는 작은 서점은 시집 서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기다림의 형태로

이곳에서 조우하게 될 소박한 바램이 생긴다.


은근한 짐작과 적잖은 우려보다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대체로는 사람들의 예상만큼이나 적적한 소외 속에 있는 것이 시집이다.

어느 순간엔 놀랄 만큼 북적거리다가도, 일순 고요해지고 마는 서점에서 나는 늘 기다린다.

누군가 찾아오기를, 찾아온 그가 한 권 시집을 골라 집어내기를.

그것을 내 앞으로 가지고 와 말을 걸어주기를 바란다.

p26


시의 영역이 나에게 아직 맞닿아 있지 못해서 그런걸까.


가장 어려운 책의 분류 속에 두고 있다.


글과 글 사이의 긴 호흡과

온갖 상념들이 오가는 여유를 두고만 볼 수 없었다.


뭐라도 눈에 담고 읽어내야 하는 강박을 가진 나에게

'시'는 벗어남의 일탈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말이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시집을 함께 읽는 모임을 통해

여태껏 내가 사랑하는 형태와는 다른 책이 말을 걸어왔다.


기꺼이 문을 열어주지 못하고

여전히 기다리게 만들고 또 기다리게 만들다 

이제서야 살짝 그 문을 열어두었다.


긴 기다림 속에서 만난 책이라 그런지

시의 다정함을 찾고자 손을 뻗게 되는 어른이 되어간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기다림 뒤에 건네는 말과 같이 나를 반기는 듯하다.



내가 자주 되뇌곤 하는 단어는 후숙. 천천히 익어가다.

후숙의 마침은 알맞게 익음이며 나는 내 삶 어딘가에 그러한 지점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성숙하지 못하여 자주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풋내나는 떫은맛을 느끼곤 하지만 이 또한 후숙으로 가는 과정이리라.

나는 반점 하나 없는 바나나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본다.

어째서 바나나로부터 아무런 욕망이 일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삶이라는 양태를 지켜보는 나만의 방법이 거기에 있었다.

p98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마음.


늘 조급함이 화를 불러 일을 그르칠 때가 많았다.


후숙해서 먹어야 제 맛인 음식들을

급한 마음에 입에 넣고서야 금새 후회하고마는 일이 어디 빈번하다.


사람 또한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알맞게 익어가는 삶의 형태를 가질 필요가 분명 있다.


삶의 중반부를 넘어가는 나는

어느 정도 숙성되어가는 사람일까.


천천히 느긋하게 나의 세계를 오밀조밀 만들어가는

이 시간들이 책들과 함께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긴 시간동안의 기다림에 고요한 문장에 시선을 빼앗기다

끝내는 쓰지 않고서는 않될 욕구를

책 속 곳곳에 흔적으로 남기는 기쁨.


좋아하는 것들로 그 시간들을 후숙하며

사유할 수 있는 문장들로 생각을 넓혀가는

근사한 매일 매일이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다.


기다리는 인생이 마냥 힘들지만도 않을

기쁠 일들을 찾아가는 매일이 되길.


책 속에서 또 나는 마음을 바라본다.



i******n 2025.08.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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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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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고요한 밤의 시간을 사랑한다.하루의 분주함을 내려놓고깊어지는 밤의 아늑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더욱이 밤독서는 나에게 특별한 시간이자 선물이다.빼곡한 텍스트를 읽어내느라 분주했던 마음과 눈의 피로를 덜어줄고마운 책친구가 찾아왔다.오은 시인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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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요한 밤의 시간을 사랑한다.


하루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깊어지는 밤의 아늑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


더욱이 밤독서는 나에게 특별한 시간이자 선물이다.


빼곡한 텍스트를 읽어내느라 분주했던 마음과 눈의 피로를 덜어줄

고마운 책친구가 찾아왔다.


오은 시인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에세이를 소설 사이 사이에 읽는 편인데 

시집은 아직 나에게 멀고 닿기 힘든 그 어딘가에 속한다.


이 책은 에세이와 시집을 중간에 걸쳐있어

나에겐 더없이 시집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용기를

시로 스며드는 감성과 필사의 욕구가 일으켜지는 책이기도 하다.


떠도는 생각들을 가만히 담백히 건네는 위로의 말들이

그 어느 것보다도 따뜻하고 강한 울림을 준다.


시인만의 단단한 필력일지 모르겠지만

읽고 곱씹고 천천히 써보며

문장 하나 하나 마음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기에 너무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는 밤마다 속삭임을 찾아 나서기 위해 습관처럼 책을 펼친다.

책장과 책장이 스칠 때 속삭임이 들려온다.

책 속 등장인물이 하는 말이 심상치 않은 속삭임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생각해보니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속삭이는 순간이 많아진다.

빠진다는 것은 몰랐던 세계에 풍덩 뛰어드는 것이므로.

p16



꽤 오랜 시간동안 다정한 속삭임으로

나를 붙잡고 있는 책이라는 세계에 빠져있다.


천천히 다가와 깊게 스며들었던 

추억할만한 책들의 책장 곳간에 한 권씩 채워지고

지금은 나의 거대한 유토피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상의 지침을 이 세상 속에서 저 곳으로의

시공간을 넘어 깃들고 흘러가는 책의 세계에서

나는 벗어나기 힘든 깊은 사랑에 빠져있다.


이같은 시간이 한밤중이라 더 속삭임으로 다가온다는 비유가

더없이 공감되고 웃음이 난다.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내 맘을 들킨 것 같아

반갑기도 설레기도 했던

시인의 다정한 말에 또 한번 반해본다.



낮동안 여기저기서 감정을 긁히고 돌아와

한밤중에 거울을 보며 우는 사람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흐느끼는 내 모습을,

나만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울고 있었다.

p103



견디던 마음들이 밤에는 무장해제되어 버린다.


단단했던 마음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듯

많은 밤들을 혼자서 울었던 눈물을 난 안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어서 

소리내 마음껏 울 수 없었던

뱉을 수 없었던 무수히 많은 말들을

마음에 새기다 아파오는 깊은 상처가 긴긴밤을 채우던 날.


기억을 소환하는 깊이 있는 문장에

난 또 눈시울이 붉어진다.


흑과 흑이 만나 흑흑..


흐느끼던 나를 위로해 준 많은 밤의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마음을 만지는 문장들을 조용히 쓰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i******n 2025.08.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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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착해지고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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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장남매의 개학이라 저는 비로소 숨 좀 쉬게 될 것 같은데 잇님들의 마음 상태는 괜찮으신지요? 책읽맘은 언제나처럼 책으로 마음을 토닥이려 필사집을 시인님들의 에세이 버전으로 두 권이나 장만했습니다. 유희경 시인님과 오은 시인님의 콜라보로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필사 에세이집은 오은 시인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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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장남매의 개학이라 저는 비로소 숨 좀 쉬게 될 것 같은데 잇님들의 마음 상태는 괜찮으신지요? 책읽맘은 언제나처럼 책으로 마음을 토닥이려 필사집을 시인님들의 에세이 버전으로 두 권이나 장만했습니다. 유희경 시인님과 오은 시인님의 콜라보로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필사 에세이집은 오은 시인님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이란 제목이라 밤에 주로 열심히 읽고 유희경 시인님의 <<천천히 와>>는 낮에 읽었습니다.


밤이면 떠오르는... 이란 작가의 말 제목에 어여쁘게 어우러진 24개의 에세이들이 하나하나 참 밤과 잘 어울렸습니다. 오은 시인님의 달필도 함께 실려 있었는데 어찌나 멋스럽든지... 제 글씨들을 끼워 넣어도 되나? 주저하게 될 정도였어요? 하지만 시인님을 따라 밤에라도 착해지고 싶은 사람 중 하나인 저는 감히 시인님의 글을 베끼어 썼습니다.





우리 시인님께서는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생각들이 너무 많아 글의 형태를 띄고 분출되어야 하는 수밖에 없는 밤에 겸손해지신답니다. 하여 밤에만 착해진다고 쓰셨는데, 책까지 이렇게 내셨는데... 일반인인 저는 예전에 제법 소질이 있었던 흐느낌도 어렵고... 밤에도 안착해지는 듯 하니 어쩌면 좋을까요. 글렀다... 라는 생각이 들어 좌절감마저 맛본 밤이었습니다.



<빛나다> 라는 제목으로 쓰신 글을 만났을 때도 조금 슬퍼졌지만요. 유희경 시인님의 책에서 먼저 만난 ‘후숙’을 떠올리며 좋은 날 오겠지... 아직은 깜깜해도... 이름자에 들어간 빛에 부끄럽지 않게 반짝일 날이 오겠지... 시인님들의 마음이 담긴 책을 가까이하며 악한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아야지... 다짐했습니다. 


저랑 같이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필사 프로젝트 시작해보실래요? 저 혼자면 오래 못할 것 같거든요 ㅎ 저를 무척이나 닮아, 보고 있으면 무척 염려스러운(!) 장아들과 먼저 해보렵니다. 잇님들의 선한 밤을, 나날들을 응원드립니다. 또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s*******g 2025.08.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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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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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천천히와#유희경 #위즈덤하우스#고요한밤의필사단 #필사에세이"당신을 기다리며 한 글자씩 그리움으로 채우는 기다림의 순간들"기다리는 사람유희경 시인의 필사에세이 <천천히 와>새벽 오롯이 나와의 대화에 집중하며 시인의 문장들을 만나는 일이 이렇게 향기 나는 일 이었다니요.기다림의 문장들 중문득 나와 같은 마음을 만났을 땐어쩔 수 없이 천천히 오랫동안 머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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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천천히와
#유희경 #위즈덤하우스
#고요한밤의필사단 #필사에세이

"당신을 기다리며 한 글자씩 그리움으로 채우는 기다림의 순간들"

기다리는 사람
유희경 시인의 필사에세이 <천천히 와>

새벽 오롯이 나와의 대화에 집중하며 시인의 문장들을 만나는 일이 이렇게 향기 나는 일 이었다니요.

기다림의 문장들 중
문득 나와 같은 마음을 만났을 땐
어쩔 수 없이 천천히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나는 기다린다
약속이 되어 있다는 듯
그런 기분이 들면 꼼짝할수 없다. 시계탑 아래에서 초조한 사람처럼,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는 어긋나버릴까 걱정하며 옴짝달싹 못하는 사람처럼 마음의 각도가 아슬해지고 애틋해지면, 가장 가까운 창문으로 가보는 것이 상책이다.
#기기다림의순간들

답장은 믿음 이기도 하다.
당신이 나타났든 그렇지 않든 내가 당신을 불러 보았고 당신을 기다렸으며 채워진 글자보다 많은게 지워가며 마음에 들고 싶어 했다는 믿음, 마침내 적힌 문장들이 보잘 것 없고 가난하더라고 내가 백지를 이겨내고 우예하고 유혜하려는 불안을 버텨내고 기어코 발신 버튼을 누를 수 잇는 데에는 이와 같은 믿음이 있다,
그걸 당신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당신을기다리고당신은오지않고

유리는 각자의 자리 애서 서로 불안의 망 중에 연결되어 있다. 열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모르겠음, 그러므로 나는 이 상태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설령 그 무엇도, 나를 포함해 안녕하지 않더라고, 그래도 괜찮은게  아날까. 나아가므로,
#눈앞의사랑함을어쩔줄모르겟음

느림은 상대적인 개념이기에 어떤 기준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서두름이 있다,
#천천히오는것들

혼잣말은 내버려 두자!
오직 지금의 말이다.
현재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하는 말이다. 오직 나만이 이해하고 있는 상태이다
#슬그머나나타나가만히사라지는 중

유희경 시인을 친구인 오은 시인은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기다리는 사람" 이라고 말합니다.

기다림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도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서로가 오가는 일인 기다림에 이젠 슬퍼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기다림은 마음을 쓰는 일이다.
상대가 천천히 오길 바라는 마음은 기다리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도 맞닿아 있다. 그렇게 '한동안' 과 '한참
과 친해지는 일이 기다림이다. (p.238)
-오은 시인의 말- 중

✅위즈덤하우스의 고요한 필사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25.08.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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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천천히 익어가려고요 ㅎ
"저도 천천히 익어가려고요 ㅎ"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유희경 시인님께는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남자 분이신 줄 몰랐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시인님의 시집 한 권과 운영하신다는 시집 전문서점에서 추천하신 시집 두 권도 함께 상호대차를 신청하였다!) 오은 시인님은 어디선가 얼굴을 뵙고 좀 알은 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세트에서도 오은 시인님 책에 더 끌려 밤에라도 착해지고 싶다!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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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유희경 시인님께는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남자 분이신 줄 몰랐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시인님의 시집 한 권과 운영하신다는 시집 전문서점에서 추천하신 시집 두 권도 함께 상호대차를 신청하였다!) 오은 시인님은 어디선가 얼굴을 뵙고 좀 알은 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세트에서도 오은 시인님 책에 더 끌려 밤에라도 착해지고 싶다! 하는 마음으로 두 권을 모두 받았다. 그런데 정말 밤에만 읽어야 할 기분이라 비교적 낮시간이 한가했던 지난주부터 유희경 시인님의 에세이 먼저 읽게 되었다. 


시인의 에세이는 에세이의 형식을 가져도 문장 하나하나가, 낱낱의 단어까지도 시인다웠다. 내게도 시와 소설을 쓰고 싶었던 날들이 있었는데... <<천천히 와>> 를 읽으니 나는 기다리지 못해 그리 되지 못한 것 같다.



싱크대 위의 덜 익은 바나나를 보셨을 때는 웬일로 기다리지 않으시고 기어이 떫은 맛을 보셨지만... 우연히 일어난 일 속에서도 참 좋은 깨달음을, 내 마음에도 와닿게 써주셨다. 당신은 본래 매우, 매사에 느린 사람이라고 쓰셨다. 그런 느림을 들키지 않으려고 서두름으로 포장한 삶을 사신다고도 하셨다. 하여 “손은 빠른데 덜렁거려 실수가 잦다” 는 평가를 받으신다고 쓰셨는데 나쁘지 않은데?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혼자 있기를 즐기는 이유가 한껏 느려져도 되는 까닭이라 쓰신 부분에 이르러서는 나도 그랬구나! 싶었다.


성경 필사를 열심히 하신다는 시인님의 어머님께서 아들의 글을 함께 끼적여 주신 것도 좋았다. 혼자 있어야 편한 속도로 순간을 즐길 수 있지만 180도로 펼쳐져 광활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사철제본의 비어진 부분들은 조금 무겁고 부담스럽게도 느껴지니까... 이 부분이 맘에 드셨구나.. 싶기도 하고 내게 주어진 페이지는 어느 부분일까 에세이를 읽으며 예상하며 읽으면 괜시리 즐거웠다.






에세이를 읽고 필사책을 쓰며 살다보면 내 인생도 후숙에 이르게 될까?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는 시인님도 당신이 덜 익어 싱크대 위 바나나처럼 풋내가 나고 떫은 맛이 난다 하셨으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릴지라도 그날이 오겠거니... 포기하지 않고 시인님이 가장 잘하신다는 기다림에 동참하면, 천천히 가면, 시인님께서 말씀하신 ‘우리’의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겠지... 그러니 꼭 와. 천천히 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s*******g 2025.08.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 내용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오은 시인님의 산문 필사집을 만나보았다. 누드제본으로 180도로 잘 펴져서 필사하기에도편하고 좋다.시인님과 친분이 있는듯한 유희경 시인님의<천천히 와>도 짝꿍으로 출간되었으니함께 널리 읽히기를.제목처럼 '밤'에 어울리는 단어의소제목들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참 편안하게 느껴진다. 새삼 우리나라한글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 내용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은 시인님의 산문 필사집을 
만나보았다. 누드제본으로 
180도로 잘 펴져서 필사하기에도
편하고 좋다.
시인님과 친분이 있는듯한 유희경 시인님의
<천천히 와>도 짝꿍으로 출간되었으니
함께 널리 읽히기를.

제목처럼 '밤'에 어울리는 단어의
소제목들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참 편안하게 느껴진다. 새삼 우리나라
한글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달까.



'빛나다'라는 파트에서 필사해보았다.
왼쪽에는 따라 쓸 때 확인할수 있는
본문내용이, 오른쪽에는 노트로 이루어져
있다.
필사할 수 있는 부분이 중요포인트가
되는 문장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의외였다. 전문을 다 필사하는 줄
알았건만. 
누군가를 떠올리느라, 일상의 고민으로
여러 상상들로 쉽게 잠 못 이루는 밤에
시인의 마음을 털어놓은 일기장같은
문장들.

필사하는 시간만큼은 고요히 문장에
집중하여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볼수 있어서
애정하는 시간이다. 

가을, 겨울밤에 조용히 읽어보기 좋은
글들이 많았다. 시인님의 차분한 
감성으로 전해오는 온기가 위로가
필요한, 마음이 시린날 읽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같다. 
밤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시인님 글과
일러스트를 그리신 장고딕님의 밤 하면
떠오르는 색감의 그림이
콜라보되어 넘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시인님의 손글씨가
선물처럼 담겨있다. 자연스럽게 흘려쓰신
글자체가 넘 멋스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맞는 감성이 없었던
그래서 더 시인님의 '시'도 궁금해진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유희경 시인이
오은 시인으로 향하는 마음이 편지글로
담겨있어서 감동을 준다. 
디자인도 예쁘고 감성적인 문장이 많아서
선물 용으로도 참 좋을 책.
d******0 2025.08.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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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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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무르다’의 상태가 ‘무르익다’의 상태가 되려면얼마나 많은 밤을 더 흡수해야 할까.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날이면밤은 콜타르처럼 아주 천천히 흘렀다.소년은 무를 대로 물러 마침내물이 되는 상상을 했다.외딴 곳에서 은하수처럼 흐르고 싶었다._p120 ..."얼마나 많은 밤을 더 흡수해야 할까.....“... 이 문단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뜨거운 낮을 지나 까맣게 뒤덮인 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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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무르다’의 상태가 ‘무르익다’의 상태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밤을 더 흡수해야 할까.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날이면

밤은 콜타르처럼 아주 천천히 흘렀다.

소년은 무를 대로 물러 마침내

물이 되는 상상을 했다.

외딴 곳에서 은하수처럼 흐르고 싶었다._p120


..."얼마나 많은 밤을 더 흡수해야 할까.....“... 이 문단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뜨거운 낮을 지나 까맣게 뒤덮인 나의 밤에 글과 필사로 함께 한 ‘고요한 밤의 필사단’, #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


책 속의 사람들은 밤을 통해서 나눴던 대화, 교감, .. 그래서 그리움으로 이어지고 쓰게되고 또 곱씹게 되는 말들에 착해져서 외로움과 사랑, 기억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없이 차분해졌고, 길지 않은 여름밤을 앞으로 길어질 수많은 밤으로 나를 이끌었다. 내 안의 에너지가 넘치는 밤시간을 어떻게 써내려야 할지 길잡이를 해주는 면도 있었다. 잔잔하게 나를 다 덜어내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필사에세이 이다.


_아버지와 통화를 마친 A는 H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나 이제 안 운다.” 하루살이들이 안간힘을 다해 가로등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_p209


y******k 2025.08.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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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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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은○제목 :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출판사 : 위즈덤하우스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차오르기 시작하는 밤에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밤만 되면 마음이 들뜨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다. 밤에는 유난히 생각이 많아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밤을 꼬박 새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때의 나는 때론 후회하고 때론 실망하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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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은
○제목 :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차오르기 시작하는 밤에
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밤만 되면 마음이 들뜨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다. 밤에는 유난히 생각이 많아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밤을 꼬박 새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때의 나는 때론 후회하고 때론 실망하고 때론 위로하며 보내곤 했다. 그런 시간의 나를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이란 어여쁜 단어로 포장해도 되는 것일까, 조심스러웠던 나에게 작가님은 충분히 다정하다고, 두근거리라고, 고맙다고 말할 용기를 주었다.

어떤 글은 두꺼운 펜으로
어떤 글은 얇은 펜으로

따라 읽고 따라 적으며 나도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 

밤은 떠오르는 시간이다.
밤은 신기한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표현하지 못한 밤에 대한 생각을 대신 풀어 써 주신 오은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오늘 밤도 이 책과 함께 한걸음 더 착해질 예정이다.🤭
📍너의 곁에는 아직 내가 있다는 것,
 잊어버리지도 잃어버리지도 않겠다는 것,
 훗날이 옛날이 될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
 내일이면 한결 괜찮으리라는 것......
 손울 잡듯, 이마를 짚듯, 어깨를 두드리듯
  속삭임은 그렇게 왔다.

📍가슴이 뛰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삶'이 '살아 있음'이 되는 것.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읽고 필사합니다.

@wisdomhouse_official
@flaneuroh

#도서협찬 #필사그램 #필사스타그램 #손글씨그램 #오은 #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위즈덤하우스 #필사 #필사노트 #필사단 #에세이추천 #살구쓰다
h****i 2025.08.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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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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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 오은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5-07-30>♡ 밤에 포인트를 두고, 밤에 주로 읽고, 밤에 필사를 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ost인 러브레터를 틀어놓고. 그래서일까. 더더욱 깊이 빠졌었다. 이 책에 빠진 건지, 나라는 인간을 형성한 것들을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좋았다. 작가의 말에, 적혀있기를 ✴︎ 감추려고 애쓸수록 맥없이 들통나는 것, 그것이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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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 오은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5-07-30>

♡ 
밤에 포인트를 두고, 밤에 주로 읽고, 밤에 필사를 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ost인 러브레터를 틀어놓고. 그래서일까. 더더욱 깊이 빠졌었다. 이 책에 빠진 건지, 나라는 인간을 형성한 것들을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좋았다. 

작가의 말에, 적혀있기를 
✴︎ 감추려고 애쓸수록 맥없이 들통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밤의 속성인지도 모르겠다. (9)

그래서 우리는 밤을 함께 보내는 이와 더더욱 긴밀한 관계가 되는 게 아닐까. 나는 그래서 이 글과 긴밀하게 일방적으로 받는 편지에 대한 답장을 내 스스로에게 쓰고 썼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사로 이루어진 글들은 동사라는 단어답게 나를 흔들었다. 마음을 흔들었다. 속삭이다, 그립다, 흐르다, 혼잣소리하다, 비스듬하다, 만나다 부분은 특히나 더 많이 와닿았다. 솔직히 다 좋았다…헤헤 비교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앞전의 필사책 #천천히와 는 다르게 보는 관점과 깊은 사색이 느껴졌다면, 이 책은 이야기를 통해 나를 그 이야기안에 던져놓고 감정을 흔들기에 적절한 글이었달까. (대문자F인간입니다.) 

밤과 비, 소리, 이야기들이 마음속으로 스며들고 뒤흔든다. 오랜만에 과거의 한때 인연을 맺고 살았던 사람들이 내게 소환되었다. 사실 지금의 인연보다도 과거의 시간들이 나를 더 아프게 한다. 거기서 헤어나오기 위한 시간들을 필사로 내가 이겨내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누군가를 향해 닿지 못했던 마음들이, 섭섭함과 서운함들이 많다면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마음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조금 더 착해지기로, 글이 내 마음을 긁었으니까. 그리움을 더해놨으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k********4 2025.08.0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