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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정원』 과 『노각씨네 옥상꿀벌』 , 지하정원, 공중정원 그리고 도시재생 프로젝트
"『지하정원』 과 『노각씨네 옥상꿀벌』 , 지하정원, 공중정원 그리고 도시재생 프로젝트" 내용보기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 환기구에 나무를 심고 가꿉니다.노각씨는 옥상에 꿀벌을 키웁니다.   그 결과..모스 아저씨 동네는 도시 한복판에 사람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생겼습니다.   노각씨네 동네도 푸른 도시가 되어 갑니다. 노각씨도 꿀벌도 사람도 행복한 도시를 꿈꿉니다.   지하정원을 읽던 밤톨군. 상상의 세계를 좋아하면서도 가끔 현실을 따지는 아이는 이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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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아저씨는 지하철 환기구에 나무를 심고 가꿉니다.

노각씨는 옥상에 꿀벌을 키웁니다.



   

그 결과..

모스 아저씨 동네는 도시 한복판에 사람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생겼습니다.



   

노각씨네 동네도 푸른 도시가 되어 갑니다. 

노각씨도 꿀벌도 사람도 행복한 도시를 꿈꿉니다.



   

지하정원을 읽던 밤톨군. 상상의 세계를 좋아하면서도 가끔 현실을 따지는 아이는 이 책을 읽다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식물이 자랄 수 있을까요? "  


조그만 환기구에서 조금씩 빛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커다란 나무를 이루기에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문득 기사에서 본 현실의 지하정원이 떠올랐습니다.  

태양광을 모아 지하 6.1m 깊이로 끌어들인 로라인은 한국 기업의 자연채광 특허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 지하공원엔 3만5천종 이상의 식물들이 15개월 동안 건강하게 자라고 열매를 맺고 있다고 한다.


기사 출처 : 

http://m.hani.co.kr/arti/society/area/794333.html#cb#csidxffed38543d50b6fb97dbf66ef9ce7b5 



로라인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프로젝트가 실제로 있었던 거죠. 실 모습이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마침 네이버캐스트에 소개가 되어 있어 공유해봅니다. 


뉴욕 맨해튼 로이스트사이드에는 1948년 전차운행이 중단된 이후 방치된 윌리엄스버그 전차 터미널(Williamsburg bridge Trolley terminal)이 있다. 2009년 우연히 이 공간을 알게 된 라드 스튜디오(Raad Studio)의 대표 제임스 램지(James Ramsey)는 바로 이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이후 특정한 클라이언트도 없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로라인(Lowline)이라는 비영리 회사를 만들게 되었고 지역사회의 많은 지원을 받아 201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및 글 발췌 :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1499&contents_id=118296




로라인 프로젝트는 버려진 도시 공간을 시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녹지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건축의 재생, 녹지 공간 및 공공 디자인의 이슈를 모두 포함한다. 또한 단순히 지하에 공원을 만든다는 일차원적 목적만이 아니라 숨겨져 있던 도시의 문화 자산을 유지한 채 새로운 기술을 더해 조화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이처럼 테크놀로지와 자연의 생명력,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제2의 자연은 새로운 도시 풍경과 대면하는 경험을 만든다. 주택, 교육 시설, 병원, 공장은 물론 지하 터널에 이르기까지 정제되지 않은 야생이 선사하는 휴식과 영감의 원천은 공간과 건축, 계절과 기후 그리고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로라인 보다 먼저 하이라인 파크가 조성되었었죠. 우리나라의 서울로가 아직은 '파크' 보다는 '가든' 이랄까.. '녹색길'에 가깝지만 사용하지 않는 철길에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으로 만든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했다고 하죠. 


물론 서울로는 하이라인 파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이런 인터뷰 기사도 있습니다.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다르게 디자인했다" 최초의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을 디자인한 건축가이자 조경 전문가 비니 마스는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서울로는 하이라인과는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같은 점이 있다면 하이라인처럼 행복을 주는 공간을 목표로 했다는 것" 뿐이라고 했다. ( 기사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366&aid=0000370805&sid1=001 )

뉴욕 하이라인 파크의 모습.


   


그리고 서울로의 모습.




검색하다보니 문득 세상의 '다른' 정원이 궁금해집니다. 지상 위의 정원을 제외하고 말이죠. 그래서 더 찾아봅니다. 하이라인 하니 문득 공중정원이 떠오르네요. 우선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 부터.. ( 공중정원이라 쓰고 옥상정원 쯤으로 읽어야 할지도.. 라퓨타 처럼 공중에 떠있지는 않을테니까요 ) 그 존재는 오랜 세월 동안 전설로 전해져 왔는데 19세기 말부터 이루어진 발굴조사에 의해 실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공중정원 상상도 : 




바빌론의 네브가드네사르 2세(재위 B.C.605~B.C.562)궁정에 부속된 유적이다. 왕이 메디아 출신인 왕비 아미티스를 위하여 만들었다고 하며, 산을 모방한 일종의 옥상정원으로 가까이에서 샘이 나와 정원에 물을 공급하였다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다.



바빌론 유적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프랑스에는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é)'라는 공중 산책로가 있다고 해요. 영화 비포선셋에도 나왔다고 하죠. 프롬나드 플랑테는 영화 속의 멋진 배경이지만, 도시재생의 한 획을 남기며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건네는 곳이기도 합니다. 옛 바스티유역에서 뱅센(Vincennes) 을 거쳐 베르뇌유레탕을 이었던 옛 벵센철도 위의 공중정원으로 이 노선은 1969년 12월14일 운행을 종료하며 바스티유와 벵센 사이의 구간이 폐쇄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70206



중국 상하이에서는 지금까지 공중정원이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에 착공하여 2018년 즈음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상하이(上海) 쑤저우허창화로(?蘇州河昌華路) 동쪽에는 특이한 건물이 있다. 건물 지붕 위에는 각종 녹색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길게 이어져 있는 산과 같다.

   

관련 기사 : http://chinafocus.mk.co.kr/m/view.php?category=&no=1072




이렇게 지하나 공중에 있는 현실의 정원을 검색하고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다보니 문득 다른 그림책 속의 '정원' 들을 묶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엄청 많을 테지만요. 

노각씨네 이야기를 통해 '꿀벌' 에 대한 호기심도 들구요. 역시 꿀벌에 대해서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밤톨군 책장을 뒤져보는 하루가 되겠군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7.08.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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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냄새가 어디선가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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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만 얼핏 보면 나무 한그루가 심어진 전시실 같은 곳에 발이 큰 아저씨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의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제목은 지하정원이라니요.. 표지에 나오는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역에서 청소부로 일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저씨가 승강장을 걸레로 닦고 있을 때 승객들이 한마디씩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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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만 얼핏 보면 나무 한그루가 심어진 전시실 같은 곳에 발이 큰 아저씨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의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제목은 지하정원이라니요..

표지에 나오는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역에서 청소부로 일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저씨가 승강장을 걸레로 닦고 있을 때 승객들이 한마디씩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아?"

"지하철이 들어올 때면 더한 것 같아."

아저씨는 이 말을 흘려듣지 않고, 어떻게 하면 냄새나지 않는 깨끗한 지하철역이 될까를 고민하면서

책을 찾아보면서 고민을 합니다.

모스아저씨의 직업에 대한 투철한 의식을 엿볼 수 있고, 질책과 나무람에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개선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려는 긍정적인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결혼전 직장생활을 할때 월급만 받기에 급급해서, 주어진 시간만큼만 때우면 그만이라는 나태한 생각을 갖고서

직장생활을 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저씨가 집에서 갖고 온 작은 나무와 푸른 넝쿨을 환기구 안쪽 하늘이 보이는 곳에 흙을 가져다

심습니다.

그 나무가 자라고 또 자라서 마침내 환기구를 뚫고 거리로 나옵니다.

소문이 퍼져 마침내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찾아와서 난리법석을 떨지만, 북새통도 그리 길게 가지 않습니다.

대신 나무는 아저씨의 발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하늘로 가지를 뻗어 나갑니다.

모스 아저씨는 여전히 자신의 맡은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해갑니다.

풀 냄새 가득한 지하정원에서 말예요.

표지가 어두침침해서 내용도 어둡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

누군가의 불편을 위해 고민하고 또 새롭게 바꾸는 모스같은 아저씨가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하에서 자라나서 뻗어 나온 나무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상대방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d******9 2007.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극히 주관적인 그림책 리뷰 69. [지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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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그림책 리뷰 69.<지하 정원>조선경 글?그림출판사 보림-아무리생각해도 중학교 도덕책은 치사한 듯 하다. 남들이 YES를 말할 때, NO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만 현실에선 사회부적응자 취급 받고 난사람보다는 된사람이 되라고 해놓고는 된사람은 위선자 또는 시대를 역행하는 못난 사람 취급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그림책을 읽으면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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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그림책 리뷰 69.
<지하 정원>
조선경 글?그림
출판사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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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생각해도 중학교 도덕책은 치사한 듯 하다. 남들이 YES를 말할 때, NO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만 현실에선 사회부적응자 취급 받고 난사람보다는 된사람이 되라고 해놓고는 된사람은 위선자 또는 시대를 역행하는 못난 사람 취급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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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으면서 알려지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주인공이 참 대단하게 보였다. 그는 난사람도, 된사람도 선택하지 않았고 지하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청소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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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가 나무를 싶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내가 된사람이 난사람을 논하는 것도 내 마음속 어딘가에 누군가가 나를 평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천하고 꾸준히 지켜가는가다. 보여주기식으로 된사람이 되려고 한다면 사회에서 말하는 위선자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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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장면 중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지하만 오면 냄새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때 나는 부끄럽게도 청소부인 주인공이 냄새가 난다고 무심코 생각해버렸다. 아직까지도 편견을 버리지 못한 못난 인간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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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에코백이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이 저마다 에코백을 들고 다니던 시대다. 비닐봉지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을 파괴하다고 주범이라고 욕한다. 에코백은 자연을 아끼는 방법 중 하나다. 단, 하나를 사서 10년 이상 쓰면 자연을 아낄 수 있다. 에코백이 유행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파괴하는 프린팅 에코백을 매번 사서 한두번 쓰고 버리고 있다. 만드는데 기름을 더 쓴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유행에 편승해서 위선자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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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가 넘쳐흐르는 세상이다. 그림책의 주인공처럼 위선자가 아닌 자신을 위한 진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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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통해 알게 된 소중한 그림책이다. 세상은 넓고 내가 알지 못하는 그림책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림책 추천은 언제나 환영이기에 댓글에 좋은 그림책을 많이 소개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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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2019.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환기구를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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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남들이 볼 때는 정말 어렵고 참기 힘든 처지임에도 누구보다 씩씩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림책 『지하 정원』의 모스 아저씨 역시 그런 사람이다.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역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걸레를 빨아 낡은 계단을 닦고, 승강장의 쓰레기가 철길에 떨어지지 않도록 비질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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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남들이 볼 때는 정말 어렵고 참기 힘든 처지임에도 누구보다 씩씩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림책 『지하 정원』의 모스 아저씨 역시 그런 사람이다.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역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걸레를 빨아 낡은 계단을 닦고, 승강장의 쓰레기가 철길에 떨어지지 않도록 비질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는 막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지하철이 들어올 때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한마디씩 하는 것을 듣게 된다.


“아저씨는 멀어져 가는 지하철을 멍하니 바라보다 터널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어두운 터널에서 고약한 냄새가 훅 끼쳐 왔습니다. 아저씨는 우두커니 서서 텅 빈 터널을 바라보았습니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 달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는 텅 빈 터널과 철길 옆에 아저씨의 망연자실한 얼굴을 담아낸다. 최선을 다한 일에서 생각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 느낄 법한 실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저씨의 실망감은 자신의 삶과 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에서 비롯한 것이기에. 그 건강한 마음은 곧 성실한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아저씨는 환기구 안쪽 하늘이 보이는 곳에 흙을 가져다 두둑이 쌓았습니다. 그리고 집 화분에 심어 두었던 작은 나무를 옮겨 심었습니다. 작은 나무 혼자는 외로울 것 같아 늘 푸른 넝쿨도 함께 심었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시멘트 터널 안에 아저씨만의 아담한 정원이 생겼습니다.”


아저씨는 날마다 조금씩 시간을 내어 터널 안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달빛과 바람이 들어오는 환기구를 발견하고 그 곳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아저씨가 주는 물과 거름을 먹고 자란 나무는 환기구 덮개 위로 우뚝 솟아난다. 이 희한한 광경에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곧 잊혀지고, 오랜 시간이 흘러 점점 더 자란 나무는 새로 심어진 나무들과 함께 그늘을 드리운 작은 쉼터로 탈바꿈한다. 그럼 환기구 아래쪽의 모스 아저씨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아래에는 풀 냄새 가득한 정원이 있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모스 아저씨는 오늘도 승강장 청소를 마치고, 지하 정원으로 익숙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처음에 모스 아저씨를 보며 그 처지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모두 잠든 시간에 유해 물질이 가득한 밀폐 공간에서 장시간 일해야 하는 지하철 노동자의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 큰 사람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착한 글 일색인 잡지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말 에피소드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하 정원』은 5세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창작 동화다. 모스 아저씨의 움직임은 평범했지만 작은 기적을 불렀고, 그 기적을 통해 어두웠던 공간은 조화로운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하 정원』은 우리 이웃이 공들여 찾아낸 삶의 환기구를 보여줬다는 점만으로도 괜찮은 그림책이다.


나는 모스 아저씨를 닮은 한 사람을 알고 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관계로 만난 그 분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으로서 단지 내 공부방을 만들고 키워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느라 늘 분주하고,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너무 밝은 웃음에 그런 모습마저 가려지는 분이었다. 마음 속에 설계했던 집이 있냐고 내가 물었을 때, 그분은 이렇게 대답했다. ‘비현실적인 걸 꿈꾸진 않아. 지금 이대로 행복해. 사람들이 한 푼 한 푼 세금을 모아서 우리 수급자 생계비를 주고 있잖아. 나는 그게 공짜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런 일 하는 것도 당연하지.’


현실은 자주 우리를 배신한다. 하나 그것을 이겨내게 하는 환기구가 분명 존재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찾기 수월하지는 않다. 그럴 때 모스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묵묵하고 믿음직한 삶의 양식으로, 평범하면서도 의연한 소명 의식으로 환기구를 찾는 방법을 일러주는 사람들. 삶은 비극이라는 명제를 인정함에도 그 환기구는 너무나 상쾌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비극적인 삶을 똑똑히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발견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달빛을 받고 바람을 맞으며, 나 역시 그 아래서 한없이 씩씩해지고 싶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무엇이든 뒤집어보는 일이 하나의 소명이다. 하지만 열심히 한답시고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 사람은 힘들 거라는 전제를 달게 될 때마다 어김없이 막막해진다. 그 사람의 삶을 체화하지 못한 자로서 그가 애써 뚫은 환기구를 막아버리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리하여 머리 큰 나로서 쉽지만은 않았던 그림책, 『지하 정원』.

r***3 2007.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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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지하정원...세상을 바꾸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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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정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곳이지만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 도시 전체가 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값진 일이 아닐까요. 작가 조선경은 바로 그런 점에 착안하여 지하철역사 청소를 하는 모스 아저씨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해 본 작품이 바로 지하정원입니다.   과연 어떤 정원일까? 궁금한 만큼 빨리 들어가 볼까요.   모스 아저씨는 남들이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을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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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정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곳이지만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 도시 전체가 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값진 일이 아닐까요. 작가 조선경은 바로 그런 점에 착안하여 지하철역사 청소를 하는 모스 아저씨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해 본 작품이 바로 지하정원입니다.

 

과연 어떤 정원일까? 궁금한 만큼 빨리 들어가 볼까요.

 

모스 아저씨는 남들이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첫 차가 올 때 쯤 퇴근을 하지요. 그는 지하철에서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하철 역사에서 냄새가 난다고 수군거리지요. 아저씨는 부지런히 청소를 해온 터라 그 말이 못내 귓가에 맴돕니다.

 

아저씨는 청소를 마치고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보니 바로 손이 미치지 않던 터널 안이었네요. 아저씨는 청소를 마치고 간간히 터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벽면을 비누를 칠해 청소하자 파란 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터널을 청소하다 우연히 쓰레기 더미로 가득찬 환기구를 발견하고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에서 기르던 화분의 작은나무를 가져와 환기구 안쪽에 흙을 깔고 옮겨심었습니다. 그리고 넝쿨도 함께 심고나서 매일 정성스럽게 가꾸었습니다.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세월이 흘러 나무는 점점 자라나 환기구 창 밖으로 가지를 뻗어올랐고, 드디어 땅위까지 가지를 드리우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환기구에서 자라는 나무는 도시민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지요. 그것도 잠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갈 무렵 나무는 점점 더 크게 자라났고, 누군가 나무 주위의 보도블럭을 걷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었고, 꽃까지 피어 도시 한복판에 작은 쉼터가 생겼습니다.

 

작은 정성이 어느새 도시를 환하게 만든 것이지요. 나몰라라 하고 넘어가도 누구도 말을 하지 않지만 작은 소리에 귀기울인 덕분에 모스 아저씨의 지하정원은 도시민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며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찾아보면 얼마든지 세상을 바꾸는 일들이 있습니다. 다만 귀찮고 돈 안되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넘어가기에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 일 뿐 사소한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나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웃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주위를 둘러봅시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k****d 2014.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