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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국경, 그 선 하나의 이야기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인류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국경, 그 선 하나의 이야기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내용보기
세계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유튜브에서 시대별 동아시아 지도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아주 오래된 옛날부터 시대별로 계속해서 바뀌는 나라의 이름과 국경의 범위를 보며, 참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치열하게 선을 가지고 싸워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었다 줄었다 넓혔다 좁혔다하는 나라의 크기 변화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저 경계가 정말 정확하게 표시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
"인류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국경, 그 선 하나의 이야기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내용보기
세계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유튜브에서 시대별 동아시아 지도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아주 오래된 옛날부터 시대별로 계속해서 바뀌는 나라의 이름과 국경의 범위를 보며, 참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치열하게 선을 가지고 싸워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었다 줄었다 넓혔다 좁혔다하는 나라의 크기 변화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저 경계가 정말 정확하게 표시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인구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테고, 지도로 명확하게 표시하고 측정할 도구도 없었던 시절, 왜 사람들은 그 옛날에도 국경을 지키고 빼앗으려 그렇게도 치열했던 것일까?


🔖
미국 역사학자 존 미어스는 2001년 그의 저서에서 한나라는 만리장성을 "명확하고 연속적인 경계선이라기보다는 대략적인 국경을 설정하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종의 검역선"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중략) 당시 강력한 힘을 보유한 제국들이 설정한 국경 개념은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엄격한 국가 경계 개념보다 훨씬 느슨한 형태였다. (P.10)


🔖
1700년 무렵부터 지도에서 다른 어떤 형태의 경계선보다 국경이 더 굵게 표시되기 시작했다. 어느 국가에 속한 영토인지 그 경계를 표시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중략) 이제 국가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되었으며, 세계의 모든 지역은 특정한 국가의 일부가 되었고, 국가는 단순한 정치적 단위가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의 근원이 되었다. (중략) 결국 제국들은 붕괴했지만 제국들이 지도 위에 그어놓은 선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지도는 광활한 지구의 땅을 약 193개의 독립된 단위로 나누었다.(P.11~2)


이 책이 세계사의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직선적으로 이어간 역사 서술도 아니다. 그러나 연대 순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경계들을 다룬 1부와, 현재에도 세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경을 얘기하는 2부, 날짜와 시간대 사이의 시간적 경계, 바다나 상공의 경계, 우주의 경계를 다루는 3부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국경 이야기가, 매우 새롭고 신박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국경으로 바라보는 역사적 변화와 적응, 위기와 분열, 시작과 발전의 모든 과정이 신기할 정도로 이어져 있었고, 역사의 모든 과정에서 얽혀 있었다.


 특히 만리장성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전국시대인 기원전 5세기부터 3세기, 소국들이 독립을 하고 황제가 명목상의 존재로 전락하던 그때, 중국인들이 처음으로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는 것. 이때 성벽은 방어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영토를 표시하는 방법이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소국들이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이후 통일을 이룬 시황제는 최초의 황제로서 기존의 여러 성벽을 하나의 방어 체계로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진나라의 성벽은 분명 중국의 통일에 기여했다. 명나라 때는 군사 방어 체계였으며 북방을 진압하는 전망대이기도 했다. 청나라 때는 이 성벽이 중국 문화 영향력이 중국 영토가 아닌 동북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만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데도 활용되었다. 만리장성의 목적과 의미는 수 세기 동안 급격히 변화해 왔다.


철의 장막이라 불리던 베를린 분단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베를린, 독일, 유럽 그리고 세계를 두 개의 적대적 진영으로 분리했던 경계선. 처칠의 표현대로 철의 장막이었던 이 분단선은 20세기 대부분 동안 유지되었다. 1989년 동유럽 전역에서 연이은 혁명이 일어나고 각국 정부가 소련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1월 9일 동독 정부는 국경 개방을 발표했다. 그날 밤 베를린 시민들이 스스로 그 장벽을 허물기 시작했던 것이다. 현재 철의 장막이 지나갔던 자리에는 유럽 그린벨트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가장 어두운 역사 속에서 긍정적인 무언가가 탄생하기도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무척 공감된다.



이외에도 한 국가가 분단되어 서로 다른 체제와 이름을 사용 중인 한반도의 분단문제나, 한 지역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는 상황 (물론 하나는 주권 국가고 하나는 실체가 확실치 않지만)에서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 구글 지도 때문에 국경 분쟁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세계의 역사와 지리를 꿰뚫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r********7 2025.08.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를 읽고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를 읽고" 내용보기
[도서만협찬] 당연했던 '국경'의 탄생과 비극을 다시 묻는 책[추천 독자]-역사적 사건을 색다른 시선으로 읽고 싶은 사람-국제 정세와 세계 질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교양서를 찾는 사람-‘지정학’과 ‘지리’의 교차점에서 세계를 해석하고 싶은 사람-뉴스 속 세계 분쟁의 배경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어떤 경계도 필연적이거나 영원하지 않다. 경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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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당연했던 '국경'의 탄생과 비극을 다시 묻는 책

[추천 독자]
-역사적 사건을 색다른 시선으로 읽고 싶은 사람
-국제 정세와 세계 질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교양서를 찾는 사람
-‘지정학’과 ‘지리’의 교차점에서 세계를 해석하고 싶은 사람
-뉴스 속 세계 분쟁의 배경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


어떤 경계도 필연적이거나 영원하지 않다. 경계는 자의적이며 우연적인 결과물이고, 많은 경우 단 한 번의 전쟁이나 조약, 혹은 지친 유럽인 몇 명의 결정이 달랐다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수도 있다. -p16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지도의 선 하나로 인류사를 통찰하는 독특한 역사서다. 역사 전공자로서 다양한 역사책을 읽고 있지만, 독자에게 필요한 책은 시기와 관심에 따라 다르다고 느낀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유독 타이밍이 잘 맞는 책이다.


국경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의 선'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명료하게 보여준다. 단 한 번의 전쟁, 혹은 강대국의 책상 위에서 자의적으로 그어진 선이 수백만 명의 삶과 정체성, 정치와 경제를 좌우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된 최초의 경계부터, 유럽 열강이 자로 긋듯 만든 아프리카와 중동의 분할선, 지금도 분쟁 중인 한반도의 38선, 그리고 미래의 새로운 경계가 될 우주까지. 저자 존 엘리지는 47개의 결정적 경계선을 통해 세계사의 맥을 집요하게 짚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되짚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이고 있는 새로운 경계선들(해양법, 우주 궤도, 디지털 지리까지)를 함께 조망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독자는 '경계'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계 정세의 흐름과 지정학적 판도의 본질을 통합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만약 세계의 구조와 분쟁의 뿌리를 다층적 시선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경계는 선이 아니라 이야기이고,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임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전한다.
s*******m 2025.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세계사에 대한 깊고도 넓은 시각을 갖게 해 주는 책, 그래서 어렵지만 재미있는 책
"세계사에 대한 깊고도 넓은 시각을 갖게 해 주는 책, 그래서 어렵지만 재미있는 책" 내용보기
40년이나 된 이야기지만 학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고, 당시에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충격적이었던,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는 말씀은 이렇다."우리나라 도 경계는 산 따라 강 따라 구불구불 나뉘어져 있는데, 한마디로 후진적이라는 증거란다. 선진국인 미국 주 경계를 보면 경계가 직선으로 그어져 있지."난 진정 그렇겠구나 무척 공감을 했다. 그때 나를 가르치던 선생님도 나와
"세계사에 대한 깊고도 넓은 시각을 갖게 해 주는 책, 그래서 어렵지만 재미있는 책" 내용보기
40년이나 된 이야기지만 학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고, 당시에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충격적이었던,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는 말씀은 이렇다.
"우리나라 도 경계는 산 따라 강 따라 구불구불 나뉘어져 있는데, 한마디로 후진적이라는 증거란다. 선진국인 미국 주 경계를 보면 경계가 직선으로 그어져 있지."
난 진정 그렇겠구나 무척 공감을 했다. 그때 나를 가르치던 선생님도 나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사람이라 그 당시 선진국에 대한 동경심에 그런 말씀을 하셨으리라. 이젠 나도 나이가 먹고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었다. 이제야 우리나라 도 경계가 자연스럽게 그어진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경계선들이 직선으로 그어지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를 느낀다. 이책이 이런 경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세계사적인 시각으로 정리해 준다. 대표적인 것이 나라 사이의 경계인 '국경'이지만, 각종 세력 간의 다툼으로 생겼었거나 지금도 존재하는 지구상의 경계에만 논의가 그치지 않는다. 먼 훗날 서로 분쟁할 수도 있을 우주에서의 경계선까지 이야기가 넓게 엮여져 있다.
우리는 특히나, 민족이라는 개념이 모호하긴 하지만, 같은 민족 사이의 경계를 가진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깊은 감정을 가지고 경계에 대한 관심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북한과 설정한 이념에 의한 경계는 물론, 종교, 인종, 통치권 등의 다양한 이유를 가진 경계선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각 장(chapter)에서 한 가지 경계를 주제로 하여 5 내지 10여 페이지에 걸쳐 논하는데, 한 가지 주제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엄청나게 방대하다. 그래서 이 어려운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깊고도 넓은 역사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역사에 대해 방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옆에 역사부도와 지리부도를 꺼내어 놓고 천천히 읽을 것을 추천해 본다. 모든 장 하나하나의 스토리마다 장구한 역사와 복잡한 사회적 배경을 풀어내고 있다. 47개의 이야기에서 풀어낸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후 47개의 영화를 본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직선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선도 포함하여 세계 지도에 멋대로 그어진 경계선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연관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면,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가를 확인할 수 있겠다.
y*****k 2026.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7개 경계로 본 세계사, 존 엘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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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은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가,세계지도는 인간의 욕망이 압축된 가장 정교한 낙서다.첫째, 경계와 국경, 즉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구분은 인류 역사전반에 걸쳐 존재해왔다. 둘째, 이러한 경계는 종종 실제 지리적요소에서 비롯되었지만, 경계선이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한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정체성이 경계선을 형성한 것인지는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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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은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가,
세계지도는 인간의 욕망이 압축된 가장 정교한 낙서다.

첫째, 경계와 국경, 즉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구분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존재해왔다. 둘째, 이러한 경계는 종종 실제 지리적
요소에서 비롯되었지만, 경계선이 정치적 정체성을 형성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정체성이 경계선을 형성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셋째, 물리적으로 사라진 경계선이라
해도 그 의미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감정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시간과 지리적 관점이 충분히
멀어지면, 거의 모든 경계선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경계'와 '국경'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더럼대학교 국경연수센터 소장 필립스타인버그에 따르면
"경계란 두 국가의 영토가 만나는. 두께가 전혀 없는 선"이며,
국경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넘어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선이다. 전자는 분할을 의미하고, 후자는 연결을 의미한다.

다수의 국가가 영토와 패권을 두고 경쟁하며, 왕조와 도시 간의
권력이 빈번하게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안정과 번영의
시기가 지속되면 문명의 영역이 확장됐지만, 그러한 시대는 끝나기
마련이었고, 그 결과 다양한 도시와 국가가 충돌하게 되었다.

843년 베르됭조약으로 샤를마뉴의 손자들이 나눠 가진 제국.
중프랑크는 수 세기 동안 분쟁의 장이 되었다.
샤를마뉴가 재건한 로마제국은 다섯 개로 쪼개졌다. 이는 심지어
가장 극적은 내전을 겪던 시기의 로마제국조차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서유럽 대부분의 지역은 프랑크족부터 내려온 분할 상속 제도를
점차 포기하고, 모든 재산을 장남이 물려받는 '장자상속제'와 같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영토를 유지할 수 
있었고, 누군가가 사망할 때마다 내전을 벌일 필요도 없어졌다.

몽골제국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단일 영토를 지배한 제국이었다.
이 제국은 우크라이나에서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시베리아의
황무지에서 중동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족들을 하나의
정치 체제 아래,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의 가문 아래 복속시켰다.

몽골제국이 단일 국가로 존재한 기간은 짧았지만, 그 문화적
영향력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됐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제국이
일종의 자유 무역지대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1490년대와 1500년대 가톨릭 세력들 사이에서 지구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에스파냐, 포루투갈, 교황이 합의한 다양한
선(경계선)들이 자리 잡게 된다. 더 나아가, 그들이 나누려는
땅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점이다.

1846~1848년 미국-멕시코 전쟁을 통한 영토 변화를 현대
미국 지도에 중첩시켰다. 이 전쟁에서 미국은 거의 여섯 개 주에
달하는 영토를 점령했다.

아프리카 쟁탈전의 결과 1913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대부분을
소수의 유럽 열강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 여파로 곳곳에서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 거리에서 한 자동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돌았고, 그 결과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가 발을 딛고있는 땅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리니치 역시 대부분의 유라시아 대륙과 마찬가지로 매년
서남서 방향으로 몇 센티미터씩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물리적 표식이든 수십 년이 지나면 시대에 뛰떨어진 것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북스>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jiinpi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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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 2025.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국경과 경계로 읽는 세계사 독후감 ? 존 엘리지 역사책 리뷰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국경과 경계로 읽는 세계사 독후감 ? 존 엘리지 역사책 리뷰" 내용보기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저자 존 엘리지21세기북스2025-08-13역사 > 세계사■ 책 소개『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지도의 선 하나가 어떻게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역사서입니다.인류의 역사를 단순히 왕조와 전쟁, 영웅의 이야기로 보지 않고 경계라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죠.저자는 세계 곳곳의 국경과 경계가 생겨난 배경, 그 과정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과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국경과 경계로 읽는 세계사 독후감 ? 존 엘리지 역사책 리뷰" 내용보기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저자 존 엘리지

21세기북스

2025-08-13

역사 > 세계사





■ 책 소개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지도의 선 하나가 어떻게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역사서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단순히 왕조와 전쟁, 영웅의 이야기로 보지 않고 경계라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죠.

저자는 세계 곳곳의 국경과 경계가 생겨난 배경, 그 과정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과 비극을 풀어냅니다.

특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온 국경선이 사실은 식민지 지배, 제국주의, 정치적 타협 속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낱낱이 보여주죠.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경계, 베를린 장벽, 한반도의 휴전선, 아프리카 대륙의 식민지 국경까지, 각각의 경계는 단순한 선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가르고 이어 붙이고 때로는 충돌하게 만든 주체였습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의 전환은 무언가가 처음으로 발생한 순간이 아니라, 단지 사람들이 그것을 기록하기 시작한 순간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최초의 국경이 어디에 등장했는지를 확실히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려는 충동은, 그것을 기록하여 21세기까지 남길 필요성을 느끼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떤 경계도 필연적이거나 영원하지 않다. 경계는 자의적이며 우연적인 결과물이고, 많은 경우 단 한 번의 전쟁이나 조약, 혹은 지친 유럽인 몇 명의 결정이 달랐다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수도 있다. 어떤 경계는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지며, 어떤 것은 수 세기 동안 유지된다. 어떤 것은 우스꽝스럽고, 어떤 것은 터무니없으며, 또 어떤 것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반도 국경에 대해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은 다음과 같다. 즉, K-팝과 〈오징어 게임〉을 만들어내는 점점 더 부유해지는 남한과, 고립적이고 공산주의적이면서도 신정체제적인 북한, 그리고 두 국가를 가르는 국경선은 북위 38도선을 따라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주권을 둘러싼 논쟁은 바다의 경계에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1967년 세계 대다수 국가가 서명한 우주조약은 우주 탐사를 ‘모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져야 하며 인류 전체의 영역’으로 규정했다. 이 조약은 “우주는 주권 주장, 사용, 점유 등의 수단을 통해 한 국가가 전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달과 기타 천체는 평화적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 조약은 평화적 목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한 정의를 제시하지 않았기에 그 가치가 제한적이다.





■ 책 속 메시지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국경을 단단한 벽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경은 권력자가 설정한 장치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규정하는 폭력적인 틀이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계가 서구 열강의 분할로 인해 인위적으로 그어졌다는 사실과 중동의 국경이 오일과 지정학적 이해관계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경은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또 나누었는지, 어떤 경계는 왜 분쟁과 전쟁을 불러오고 어떤 경계는 왜 문화 교류를 낳았는지 즉, 국경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만든 가장 오래된 발명품이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집니다.

덧붙여 미래의 경계는 물리적 국경이 아닌 디지털·경제적·문화적 경계일 수도 있다는 점까지 지적하며 경계란 결국 인간이 만든 하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택과 힘의 논리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요.

책에서는 경계 너머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깁니다.

그저 지도 속의 선처럼 보여도 선 하나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잃고 정체성을 부정당합니다.

반대로 어떤 선은 사람들의 연대와 협력을 낳기도 하죠.

생각해보면 국경의 역사 속에는 늘 타인의 눈물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그 유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득 경계라는 선 너머에 있는 사람들을 상상했습니다.

경계가 아닌 다리가 놓여지는 역사의 시기를 우리는 언제쯤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래도 전 경계가 곧 이야기의 시작점이라 생각합니다.

흔히 경계를 차단과 단절로만 여기지만 사실 경계는 늘 새로운 만남과 변화를 만들어왔으니깐요.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도 국경을 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일이 많지만 동시에 그 경계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선을 얻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즉, 국경은 절대적이거나 영원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 변하고 재구성되는 불완전한 합의일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죠.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니 지도의 선들이 단순한 선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기억이 겹겹이 쌓인 흔적이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 건넴의 대상


세계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읽고 싶은 분

국제 관계와 현대 분쟁의 뿌리를 이해하고 싶은 분

지도 속 경계선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이해하고 싶은 분




KEYWORD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독후감 | 세계사 책 추천 | 역사책 리뷰 | 국경과 경계의 역사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존 엘리지의 역사서로, 세계의 국경과 경계를 중심으로 인류사를 새롭게 조망한 책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분, 국제 분쟁과 국경의 의미를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리뷰를 읽고 이 책이 건네는 사유 속에서 당신은 어떤 경계를 떠올리셨나요?

혹시 당신의 마음속에도 아직 지워지지 않은 선이 있다면 오늘 이 글이 그 경계를 조금은 희미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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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2025.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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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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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작가는 제목에서 책 내용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세계사를 '경계'로 설명해준다고. 그렇다면 이 경계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면 그 안에 얽힌 여러가지 이해충돌과 욕망과 대립등을 읽어내야 할 것이다. 책은 크게 유산, 역사, 외부효과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 책을 보면서 내가 단순히 알고 있었던 세계사보다 좀 더 디테일한 면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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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작가는 제목에서 책 내용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세계사를 '경계'로 설명해준다고. 그렇다면 이 경계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면 그 안에 얽힌 여러가지 이해충돌과 욕망과 대립등을 읽어내야 할 것이다. 

책은 크게 유산, 역사, 외부효과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 책을 보면서 내가 단순히 알고 있었던 세계사보다 좀 더 디테일한 면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껏 만리장성을 단순하게 진시황이 이민족의 침략을 막고, 자신의 권위를 자랑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알고 있었다. 허나 그가 죽고 난 후에는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만리장성은 진나라 이후에 많은 나라의 생성과 쇠퇴를 통하여 의미가 바뀌어왔다. 나라를 통일하는데 기여하기도 하고, 성벽을 중심으로 두고 지방과 도시간의 교역을 돕기도 하며, 동시에 감시의 기능도 도맡아왔다. 그리고 몇 세기는 방치되고 무너졌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이 만리장성을 구경하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오고 있다.

한반도 분단에 관한 이아기도 들어있는데,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나무 사건' 이라는 이야기로 실려 있다. 아무래도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종전이 아닌 70년 정도를 휴전국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작가가 보기에 흥미로운 지점 같았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게 조금은 신선했다.

그리고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작가도 솔직하게 이 책에서 이 부분을 다루기 두려웠다고 서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두 나라가 공동의 주권 국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내어 놓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는 땅을 이스라엘이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어쩌면 끝이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밖에도 단순하게 이 책은 공간의 경계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해상, 공중의 경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전에는 중국의 시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마오쩌둥이 그 큰 나라를 하나의 시간대만을 사용하게 하여 가뜩이나 땅과 여러 소수민족이 한데 어우러져 사는 곳에 혼란과 문제를 일으키는 이야기를 소개해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마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단순한 세계사가 아니라 그 이면에 미처 놓치고 있었던 이러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자신이 영국인, 서구인, 백인이라는 정체성을 서문에서 솔직하게 토로(?)하여 다른 세계사책에 드는 편견을 미리 방지하기도 하였다.

사실 이런 책들은 그리 많이 팔리는 책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역사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런 책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책이라고 할까. 혹시나 출판사에서 이 책의 시리즈 물을 기획하시고 계신다면 나 같은 사람도 있으니 용감하게 출판해보시는 건 어떤지 감히 말씀을 드려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d 2025.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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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으로 다시보는 세계사_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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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공습에 뉴스가 나왔었다. 요즘은 꽤 조용해진 것 처럼 보이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사일이 오고 가는 영상들이 뉴스와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전쟁을 실시간을 목격했고 꽤 현대적인 도시가 폭격을 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얼마전 파키스탄과 인도의 갈등도 그렇다. 갑자기 어느 순간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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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공습에 뉴스가 나왔었다. 요즘은 꽤 조용해진 것 처럼 보이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사일이 오고 가는 영상들이 뉴스와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전쟁을 실시간을 목격했고 꽤 현대적인 도시가 폭격을 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얼마전 파키스탄과 인도의 갈등도 그렇다. 갑자기 어느 순간 벌어진 비극 같은 이 사건은 대체로 백 년 전, 제국주의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작한다.


1884년 베를린 회의에서 유럽 열강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모여 앉아 나눠 가졌다. 민족, 종교, 언어, 생활권은 고려되지 않았다. 기준은 역시나 유럽인들의 이해에 의해 결정됐다. 아프리카의 국경선이 자로 잰 듯 깔끔하게 그어져 있는 이유다.

이 단순한 선 긋기는 아프리카 대륙을 수 세기 동안 고통스럽게 했다. 하나의 민족이 여러 나라로 찢어졌고 본래 적대적이었던 부족들은 아무 맥락없이 한 국경 안에 묶여 한 국가가 되었다.


'존 엘리지의 47개의 역사로 본 세계사'는 국경선이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도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한다. 경계라는 것이 굉장히 모호하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굳이 경계를 지을 필요가 고대 국가에 있었을까, 그런 가벼운 의문부터 시작하여 작가는 경계 하나 하나를 시간과 공간을 옮겨가며 설명한다.


예전 한반도와 중국에 관련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고대 중국의 제국은 왜 한반도의 작은 나라들을 점령하지 못했는가, 하는 의문을 풀어가는 책이었다. 해당 책에 의하면 우리가 '상나라, 하나라, 한, 진, 위, 촉, 오' 하는 대부분의 중국 국가들의 크기가 생각보다 부풀려져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한나라'가 그렇다. '한나라'하면 중국 전역에 거린 거대한 영토처럼 보인다. 다만 사실 현대 표시되는 지도에 비해 실제 한나라의 영토는 훨씬 작았다. 실제 한나라 시대에는 도로망이나 군현 설치, 조세체계가 닿는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고로 직속령으로 통치하는 범위는 매우 좁았다. 결국 '한나라 국경'이라고 지금 지도에 표시되는 선은 후대가 만들어낸 허상에 가깝다. 고대 국가의 경계는 오늘날 처럼 확정적이지 않았다. 경계란 언제나 권력자가 그려낸 상상속의 질서인 셈이다.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바로 이 '상상의 질서'가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현대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이 경계는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업이 확장되고 축소된다. 바다에서는 배타적 경제수역을 두고 분쟁이 벌어지고 하늘에서는 영공이 새로운 갈등의 무대가 되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경의 개념은 점차 변형된다. 심지어 인간은 이제 우주에까지 경계를 긋기 시작한다.


세계지도를 펴보면 대체로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국경선이 그어진 지도가 보인다. 다만 애초에 '국경선'이라는 것은 자연상 존재할 수 없다. 유럽과 아시아 또한 두 대륙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완전하게 이어진 하나 대륙이다. 우리의 인식 방식을 투영하는 이런 국경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책을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책은 인류가 '종교, 민족, 역사'를 가지고 만들어 놓은 국경선이라는 흔적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알려준다. 책은 각각을 독립된 꼭지로 다룬 책이라 중간 중간 끊어 읽기도 좋고 시간을 내어 읽을 필요도 없는 부담감이 적은 책이다.


문체가 가볍고 사례중심이라 짧게 짧게 집중력을 발휘하고 읽어도 충분하다. 단숨에 통독하지 않고 하루 한두 꼭지씩 가볍게 읽기 좋은 역사, 인문학책인 듯 하다.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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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국경선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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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다 보면 직선으로 그여 있는 국가 경계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의 38선이 그러하고, 아프리카의 수많은 국가들의 국경선이 그러하듯 이 반듯한 직선에는 세계열강의 폭력적인 역사가 숨어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무심코 그은 선들이 어떻게 삶과 운명 그리고 정치와 경제에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하는 방대한 양의 세계사이다. 세계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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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다 보면 직선으로 그여 있는 국가 경계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의 38선이 그러하고, 아프리카의 수많은 국가들의 국경선이 그러하듯 이 반듯한 직선에는 세계열강의 폭력적인 역사가 숨어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무심코 그은 선들이 어떻게 삶과 운명 그리고 정치와 경제에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하는 방대한 양의 세계사이다. 세계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책들을 읽어왔는데 이 책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세계사 책들과는 달랐다. 


지리의 힘이나 역사책을 통해 가볍게 알고 있던 국소 지역의 역사를 하나하나 뜯어내서 돋보기로 보는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세계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어, 이건 내가 몰랐던 이야기인데?"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존 엘리지라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인데 이 정도의 깊이 있는 책을 쓰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국경선과 그를 둘러싼 지리, 역사를 공부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임의로 그여진 국경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문제가 비록 근현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부분이 참으로 놀라웠다. 그리고 그렇게 임의로 그어진 국경선이 2025년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말이다. 

어떤 경계도 필연적이고 영원하지 않다. 경

계는 자의적이며 우연적인 결과물이고, 많은 경우 단 한 번의 전쟁이나 조약, 혹은 지친 유럽인 몇 명의 결정이 달랐다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수 있다. 

어떤 경계는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지며, 어떤 것은 수 세기 동안 유지된다. 어떤 것은 우스꽝스럽고, 어떤 것은 터무니없으며, 또 어떤 것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6p

우리가 국가로 인식할 수 있는 기록은 기원전 4천 년 전부터 발견된다고 한다. 하지만 명확한 국경선이라기 보다 국가의 통제권이 발효되는 지역의 한계를 설정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중국의 만리장성도 그와 같은 개념이었다고 한다. 


국민 국가라는 개념은 근대 초까지도 모호했으며 유럽의 선진국인 영국과 프랑스조차도 오랫동안 이러한 경계에 대한 개념이 모호했다고 한다. 현재의 국경선에 대한 개념은 1700년대에 이르러서야 자리 잡기 시작한 개념이다. 그리고 세계의 열강들이 입맛대로 그어둔 직선의 국경선들은 20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 대륙과 선을 그은 유럽

튀르키예( 구 터키)의 이스탄불을 가본 적이 있다면 아시아와 유럽을 가로지르는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실제 이스탄불의 지하철은 아시아와 유럽을 가로지르는 대륙 간 통근 열차다. 대륙 간 통근 열차라고 해서 뭔가 그럴싸해보지만 실제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 아래의 1, 8km의 터널을 지날 뿐이다. 


누가 이렇게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를 나누었을까? 

이 개념은 그리스 시대 트로이 전쟁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으며 면면이 이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종교적 분리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도시들은 이스탄불 말고도 러시아의 오렌부르크, 마그니토고르스크, 카자흐스탄의 오랄 등이 있으며 이곳들은 걸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고 갈 수 있다고 한다. 경계란 이처럼 기준 없이 터무니없기도 하다. 


미국의 멕시코 침공

멕시코가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했을 때만 했어도 현재의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와이오밍, 콜로라도, 오클라호마의 일부 지역은 멕시코의 영토였다. 

미국인들이 금융 공항 이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텍사스로 이동을 하고 다수를 차지하면서 문제가 일어났다. 제임스 K 포크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멕시코를 무단 합병하였고 당연히 멕시코는 반발했다고 한다. 미국은 전쟁을 원했지만 명분이 필요했는데 이때 마침 멕시코군이 미국을 공격하자 전쟁은 발발했다. 

멀지도 않은 1840년대 2년간의 전쟁으로 미국은 멕시코에게 저 큰 땅들을 빼앗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참략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결국 트럼프는 그들이 빼앗은 땅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을 위해 원래의 주인이었던 멕시코인들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러니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수단-우간다의 마무리되지 않은 국경

비단 수단과 우간다뿐 아니지만 이곳을 예시로 들어 설명을 한다. 수단의 대표였던 켈리 대위, 우간다의 대표였던 터프넬 대위는 국경을 조사해 민족 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경선을 긋는 임무를 맡는다. 진심으로 열심이었던 켈리 대위와 열대에 지쳐 모든 것이 귀찮았던 터프넬 대위 중 결국 켈리 대위가 일을 주도적으로 맡아 2/3 지점까지 지도를 정리한다. 하지만 결국 켈리 대위도 지치고 말았고 나머지 1/3은 조사 없이 직선이 그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 1/3 지점이 지금도 남수단과 케냐가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는 '일레미 삼각지대'라고 한다.  


비단 수단뿐일까? 아프리카의 직선으로 그여진 대부분의 국경들은 더위에 지친 담당자들의 무성의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놀랍고 안타까울 뿐이다. 



몰랐던 세계 역사를 국경선과 연관되어 촘촘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세계 역사와 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독서여행가


YES마니아 : 로얄 m*****e 2025.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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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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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전통적인 역사서처럼 연대순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세계를 나눈 47개의 경계선. 즉 국경선을 중심으로, 그 선이 왜, 어떻게 그어졌고, 그 결과 어떤 갈등과 분열, 혹은 변화를 낳았는지를 살펴본다.베를린 회의에서 제국주의 열강이 멋대로 아프리카를 나눈 장면, 중동을 자로 긋듯 갈라놓은 사이크스-피코 협정, 미국 디트로이트의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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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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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전통적인 역사서처럼 연대순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세계를 나눈 47개의 경계선. 
즉 국경선을 중심으로, 그 선이 왜, 어떻게 그어졌고, 그 결과 어떤 갈등과 분열, 혹은 변화를 낳았는지를 살펴본다.
베를린 회의에서 제국주의 열강이 멋대로 아프리카를 나눈 장면, 중동을 자로 긋듯 갈라놓은 사이크스-피코 협정, 미국 디트로이트의 몰락에 이르는 도시 내부의 경계까지.
이 책은 역사 속에서 그어진 선에 인간의 욕망, 불안, 허영이 얼마나 깊숙이 새겨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바다와 하늘, 우주로 확장되는 경계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며, 국경선이 단순한 선이 아니라 인류의 본성과 권력 구조를 반영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경계를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유치한 감정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선 하나를 긋는 일이, 한 민족의 미래를 갈라놓고, 도시를 파산하게 만들며, 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차별성이 짙었다.
시간 순서대로 역사를 나열하지 않고, 국경선으로 나뉘는 공간과 관련된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매 챕터마다 다른 나라, 다른 시간대가 등장하는 이유일테다.
또한 단지 과거의 경계만 다루는 게 아니라, 우주의 경계까지 다루며 지금 이 순간, 경계선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게 한다. 미래 지향적인 시선이 센세이셔널했다.
마지막으로, 왜 선을 긋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철학적인 내용도 싣고 있어, 역사적인 사건들만 나열한 역사서와는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마치, 경계선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는 에세이 같은 역사서랄까? 
가볍게 읽히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역사서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 이 지도가 정말 최종본일까?’

국제 정세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책.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따른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책.
긴 호흡 없이 세계사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책.
국가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는 책.
일반적인 역사서 대신 새로운 관점의 역사서를 찾고 계시다면 일독을 권한다.



>>
>밑줄_p16,17
이런 경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허영심과 어리석음을 엿볼 수 있으며, 한 시대에는 당연하고 영구적이라고 여겨지던 것이 다른 시대에는 얼마나 무작위적이고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밑줄_p113
제퍼슨 격자는 본질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체계적으로 몰아내는 장치였다. 그리고 이 방대한 영토 분할 작업, 그 거대한 규모 때문에 지구의 곡률을 반영하기 위해 격자선이 때때로 굽어야 했던 해당 지역의 원주민들이 보고 인식했던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워싱턴에서 단순한 펜의 움직임으로 결정된 것이었다.




>> 이 서평은 21세기북스 (@jiinpill21)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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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2025.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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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책 추천: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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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역사더쿠로서 온갖 세계사책을 읽어보았다. 그저 시간순으로 쓴 일반적인 세계사(통사, 거시사)는 물론이오, 일부 지역에 한한 세계사 책도 읽어보았다. 그 뿐인가? 지도, 식물, 특정한 날, 약(drug), 전쟁, 경제, 기후, 범죄, 지리 등 수많은 테마를 주제로 쓴 세계사책도 읽어봤더랬다. 이제는 더이상 나올 테마별 세계사책이 없겠지? 싶었는데. 이야. 역시 역사의 세계는 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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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역사더쿠로서 온갖 세계사책을 읽어보았다. 그저 시간순으로 쓴 일반적인 세계사(통사, 거시사)는 물론이오, 일부 지역에 한한 세계사 책도 읽어보았다. 그 뿐인가? 지도, 식물, 특정한 날, 약(drug), 전쟁, 경제, 기후, 범죄, 지리 등 수많은 테마를 주제로 쓴 세계사책도 읽어봤더랬다. 이제는 더이상 나올 테마별 세계사책이 없겠지? 싶었는데. 이야. 역시 역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번엔 ‘경계’를 주제로 한 세계사책이다. 책의 제목도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다.

‘경계’라는 단어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어떤 답이 나올까? 명사로써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 세계사책은 각 국가를 구분하는 경계선, 국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일단 주제를 보았을때, 이 세계사책은 일반적인 통사의 흐름대로 쓰여지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다. 통사가 아니라는 말은 뭐다? 최소 단락단위로 끊어 읽을 수 있는 세계사책 이라는 이야기다.



보통 통사로 쓰여진 세계사책은 시간순으로 기록되다보니,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한다. 하지만 특정한 주제를 기준으로 쓰여진 미시사는, 그 주제에 한정하여 쓰여지기 때문에 단락별로 명확하게 끊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여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고, 흥미있는 단락만 골라서 읽을 수도 있다. 이는 시간이 금인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인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할나위 없는 장점이다.



이 세계사책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경계, 즉 국경을 주제로 쓰여진 책이다. 고로 일반적인 거시사(통사)가 아니다. 거시사가 아니기에, 이 책의 시작도 일반적인 통사와 다르다. 으레 나오는 인류의 시작, 또는 사대문명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시간순으로 배열되지도 않는다. 저자는 책 제목에 썼듯 ‘경계’라는 큰 틀을 기준으로 하여 ‘유산, 역사, 외부효과’ 로 세부적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유산: 경계 자체가 유형 또는 무형의 ‘유산’이 된 중국(만리장성), 로마, 영국과 아일랜드(지도), 독일(철의 장막) 등을 이야기한다.

역사: 경계 자체가 커다란 역사적 사건을 불러일으킨 한반도 분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미국-캐나다 분쟁등을 이야기한다.

외부효과: 땅 위의 통제권이 아닌 다른 유형의 경계, 즉 날짜와 시간, 바다와 상공등의 경계에 영향을 미친 본초자오선, 국제날짜변경선, 남극의 영유권 분쟁등을 이야기한다.





 



나는 책을 읽기 전 항상 머릿말(또는 서문, 프롤로그)를 빠짐없이 읽는다. 머릿말은 항상 저자가 책을 집필한 뒤에 쓰는 기록이기에, 해당 책이 어떤 방향으로 쓰여지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그 뿐인가?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는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짧지만 작가와 독자에게 있어선 정말 중요한 글의 시작이다. 만약 머릿말을 읽었는데, 오히려 내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된다? 그럼 그 책은 덮어야한다. 특히 역사책은 머릿말의 중요도가 더 높다. 머릿말에서 보이는 저자의 자세에 따라, 역사를 대하는 저자의 자세를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저자의 역사 이해도가 어떤지까지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저자가 겸손한 자세로 머릿말(또는 프롤로그)를 쓴 역사책은 오랜만이다. 



이 책은 세계사 전체를 아우르지는 않는다. 수 세기 동안 지속된 역사는 물론이고, 아예 다루지 못한 문명도 있다. 이러한 공백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반영하기도 하며, 중복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 하지만 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는 ‘나’라는 인간의 한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영국인, 영국시민, 유럽인, 서구인, 백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이 내 시각에 영향을 미쳤다. 나는 나 자신의 편향성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세상의 많은 문제가 나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려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결국 나의 시각에서 쓰인 역사이며, 나의 편견이 반영된 결과이다. 만약 내가 당신이 관심을 가진 특정한 국경이나 문명을 빠트렸다면, 그저 사과드릴 수 밖에 없다. p 013








역사는 사람이 사람에게 전해야면 살아남는 분야다. 예컨데 우리가 선사시대, 역사시대로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기록’이다. 자신들이 살아온 일을 문자로 기록을 하여 후세에 남기면서 역사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숨어있는 ‘함정’이다. 어떠한 개인이 기록한 기록물은, 기록한 당사자의 가치관이 묻어나올 수 밖에 없다. 최대한 가치중립적으로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살아왔던 모든 가치관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그 누구보다 역사가들에게 필요한건, 역사 앞에서의 겸손함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역사가들이(또는 역사가라 지칭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쓴 기록이야말도 제대로된 역사라며 우후죽순으로 나오고있는 요즘을 보고 있노라면, 역사가들에게 제일 중요한 ‘겸손함’이라는 가치가 이제는 빛바랬구나 하고 씁쓸함만 느꼈더랬다.



그런데! 이 책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의 저자는 달랐다. 자신이 살아오며 정립된 가치관과 편향성을 최대한 극복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이 지극히 자신의 주관적인 시각에서 쓰여졌음을 인정하는 자세, 자신이 살아온 배경이 자신의 시각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 이게 바로 역사가들에게 제일 필요한 자세다. 하지만 내가 읽은 수많은 역사책 중 이런 자세를 가진 저자들이 얼마나 있었는가.....





만리장성은 그들이 보호하는 하나의 통일된 중국을 상징하는 역할은 여전하지만, 영원히 그 뒤에 숨어 있을 수는 없다. 성벽을 뚫은 것은 몽골과 만주족만이 아니었다. 19세기 유럽인들은 중국 항구에 군함을 대고 중국에 침입했다. 수천 년 전 초나라, 제나라, 그리고 17세기 명나라가 깨달았듯이, 외부인을 영원히 막아주는 국경은 없다. p 038



지도 위의 선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왜 다른 곳에 그려지지 않았는지 설명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역사를 단순히 현재에 이르는 필연적인 사건들의 연속으로 읽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가 유일한 가능성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을 되돌려 아주 사소한 몇 가지 요소만 달라졌다고 해도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스코틀랜드는 컴브리아를 포함했을 수도 있고, 잉글랜드가 로디언 지역을 차지했을 수도 있으며, 웨일스는 완벽히 흡수됐을 수도 있다. 물론 이런 논의 자체가 어찌 보면 속임수일 수도 있다. 대브리튼 섬에는 세 개의 민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단 하나의 국가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대브리튼섬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줄여서 영국 혹은 UK다. p 073



몽골의 정복과 약탈이 끝난 후 교통과 교역이 훨씬 원활해졌고, 이 시기는 ‘평화로운 몽골’이라는 다소 아이러니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몽골은 무역의 원활한 흐름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도입했다. 여행자들에게 식량과 숙소를 제공하는 역참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오르토그’라는 무역조합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여 상인들이 자원을 공유하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합은 일종의 보험과 같은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p 087



오늘날 약 6,000만 명의 미국인이 군사력으로 멕시코에서 정복한 땅에서 살고 있다. 한때는 미국인들이 경제적 기회를 찾아 멕시코로 건너갔지만, 이제 미국은 멕시코인들이 같은 이유로 국경을 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고 있다. 물론 이 장벽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p 137





외침을 막기위해 거대한 장벽을 쌓았지만, 실상은 온갖 유목민들에게 뚫리고, 바다를 통해 몰려들어온 유럽인에게 뚫린 만리장성, 잔학하기로는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까지 악명을 떨친 몽골 정복의 이면, 멕시코인들이 국경을 넘는 것을 막으려는 현재 트럼프 장벽과 좋게 말하면 멕시코 할양지이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미국이 삥뜯어낸 멕시코의 땅 텍사스. 경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늘 추천하는 이 세계사책에 있다.

c******0 2025.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