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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초가을에 부산에서 대구로 가면서 오랜만에 무궁화열차를 타면서 열차여행에 관한 옛 기억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http://blog.joins.com/yang412/13735545). 때로는 걷기도 하고, 자동차 혹은 비행기나 KTX와 같은 초특급열차를 이용하여 여행을 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면 이동수단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만의 건축학자 리칭즈교수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건축과 여행의 속도를 묘하게 버무려 <여행의 속도에 담았습니다. 이동수단은 달라도 최종 목적지는 건축 작품이 있는 곳입니다. 건축에는 문외한인데다가 저자가 소개하는 건축물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 건축물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동수단에 관한 저자의 생각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공감하던지 아니면 의문이 생기던지... ‘인생이라는 여행’이라는 제목을 단 프롤로그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여행을 하다 보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라는 첫구절부터 의문이 생깁니다.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심했던 풍경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았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겠지요... 저자가 인용한 ‘여행은 사고를 촉진한다. 이동 중인 비행기, 배, 기차는 우리 내면의 대화를 가장 잘 이끌어 내는 수단이다.’라고 한 알랭 드 보통의 말에 대해서도,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제 경우는 걷는 동안 생각에 빠져들 때가 많은 편입니다. 저자는 ‘여행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이 책을 쓰면서 사고, 생명, 관찰, 그리고 이동이라는 개념에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모두에 들고 있는 네 가지 개념에 대한 간략한 요약들 가운데 역시 공감되는 부분과 의문이 드는 부분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비판적으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은 이동수단의 속도에 따라서 모두 7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속 250-350km의 고속열차의 도시여행, 시속 100-150km의 철로 주변의 작은 마을여행, 시속 80-100km의 도로 위의 자유여행, 시속 30-80km의 전차와 사색여행, 시속 20-30km의 여객선과 바다여행, 시속 2-4km의 작은 골목의 소박한 여행, 그리고 시속 0km의 고요한 묘지여행 등입니다. 사실 다른 6종류의 여행속도는 작가 중심의 속도임을 알겠지만, 묘지를 돌아보는 것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묘지에 묻혀 있는 사람의 속도인 0km로 나타낸 것은 주체와 객체의 불일치는 점에서 어색해보입니다. 고속열차를 이용한 여행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중년의 여행은 청춘의 그것처럼 느긋할 수 없다. 일반열차에 앉아 지루한 시간을 참아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유한한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일생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차라리 청춘보다는 노년의 여행과 비교했더라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도쿄에서 아키타로 가는 고속열차여행에서의 느낌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바 있습니다. “슈퍼 고마치는 날카로운 검처럼 전방을 향해 내달렸다. 창밖 풍경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뭉개지며 모호한 잔상을 남겼다. 나는 서서히 흐릿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56-58쪽)”, 그런데 곧 이어서 작가의 시선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체가 빨간 슈퍼 고마치는 마치 일본 설화에 나오는 요괴처럼 구불거리며 하얗게 눈 덮인 산기슭 위를 천천히 지나갔다.(59쪽)” 저자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지, 기차 위에 떠서 공간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지금은 타이페이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실린 18개의 여행 가운데 3건의 프랑스여행, 2건의 미국여행 그리고 1건의 스페인 여행이며 나머지는 모두 일본에서의 것이며, 타이완에서의 여행은 한 편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디에도 설명이 없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한 여행의 느낌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만, 어떻든 흥미로운 여행에세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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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여행은 많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잠시 여행을 왔다는 얘기를 하듯 여행이라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늘 새로움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여행의 속도]를 읽고 나니 문득 내 인생의 속도는 어느정도 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순간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벅찰때도, 가끔은 너무 느리다고 생각될때도 있다. 내 인생의 시속이 어느정도이고, 내가 문득문득 지나쳐가는 내 인생의 일상속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어떤것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책은 건축학자답게 여행중에 건축여행을 담고 있다. 우리가 여행을 하며 쉽게 지나쳤을 법한 건축물들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그 건축물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각 건축물과 여행지를 소개할때마다 그 곳에 따른 시속을 정해서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느끼고 감상하고, 생각할때 필요한 우리의 마음속의 시속은 어느정도일까.. 무언가에 시속을 정한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재미있기도 하고, 그리고 삶에 또 다른 의미를 주기도 하는 것 같다.
: 지금 당신의 두 발을 움직여 거리로 나가라. 오래된 골목의 담벼락에 베어있는 사람 온기를 느껴보라. 이 모든 것은 오직 두 발로 걸을 때만 느낄 수 있으리라. p.296 中
여행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주기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휴식을, 누군가에게는 시작을,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말이다. 이런 많은 의미가 있는 여행도 스스로가 움직이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여행이라는 것이 꼭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다녀옴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에 분명 새로움을 심어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여행이라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있자니, 참 의미있고 이쁘고 멋있는 여행지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의미있고, 특별했던 여행은 어디가 있었을까? 나는 여행을 할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속도로 즐기는 있었을까? 어차피 인생은 잠시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우리들의 인생은 어떤 속도에 맞춰져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너무 빨라 한순간 멈춰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너무 느려 갈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책을 읽고 나니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힘들지 않을 만큼의 여행을 선물 할 수 있게 말이다. 그저 여행지나 건축물을 소개하는 것 보다, 속도라는 것만 하나 더 붙었을 뿐이데 여행의 의미가 참 많이 달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을 여행시킬수 있는 것은 내 자신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아름답고 좋은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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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여행하면서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부분에 시각을 맞추고 그것을 느낀다.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에서 가장 큰 감동을 느낄것이고, 식도락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라면 각 고장의 미식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좀 더 직업적인 전문성으로 들어간다면, 볼 수 있는 것들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다. 저자인 리칭즈는 건축학자이다. 그래서 건축물에 담긴 의미나 역사적인 상황, 그리고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들을 더 잘 느낄 것이고 이 책을 통해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소개해 주고자 했다.
그는 '여행의 속도'라는 책의 이름이 상징했듯이 '속도'를 주제로 해서 책의 구성을 나누고 있다. 첫장에서는 250-300km/hr로 달렸던 고속 열차로 경유한 도시에 대한 추억을, 2장에서는 100-150km/hr로 여행했던 철로 주변의 작은 마을 여행을 추억하고 있다. 고속열차가 발달되어 있는 곳이 유럽 쪽이다보니 프랑스나 스페인의 고속열차를 타고 했던 여행들의 기록이 생생하다. 컬러풀한 사진들이 여행의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사진들이 꽤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의 무게가 묵직하다. 그만큼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고해상도의 사진들이 많단 뜻인데, 보는 즐거움이 큰 책이었다. 그 다음 속도인 30-80km/hr로 떠나는 여행은 전차로 떠나는 사색 여행이다. 우리 나라에선 전차가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여행의 호젓함을 몰랐는데, 이 책을 보니 일본에 가선 꼭 한번 전차 여행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작은 도시들에 가면 마치 우리가 버스를 타듯이 도로 위를 달리는 전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차라리 걸어가지 (?)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천천히 움직이는 이 전차들은 생각보다 더 여유로운 추억을 선사해주는 것 같다. 치바, 와카야마, 에이잔 등 일본 도시들의 풍경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느낌이다. 그리고 예술도시인 마르세유의 건축과 노면 전차 여행도 인상깊었다.
그 다음으로 느린 여행은 아마 자전거 여행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객선과 바다 여행이었다. 20-30km/hr로 달리는 이 여행은 여행과 인생이라는 접점에 맞춰서 뭔가 고독한 느낌을 주었다. 세토 내해의 섬여행과 마츠모토 레이지의 미래 우주선.. 많은 사람이 가는 여행지가 아닌 독특한 섬여행까지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끝부분에는 죽음과 욕망의 안식이라는 부제로 고요한 묘지여행까지.. 인생의 단단면들을 다 경험해보는 기분이 들었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욕망의 속도에 맞춰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고속철도같은 화려함을 원한다면 갈 수 있는 곳, 느릿한 전차, 그리고 멈추어있는 묘지까지.. 인생에 속도가 있듯이 여행에도 속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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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하는 사람마다 기억이 다르다. 같은 곳을 여행해도 때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기도 한다. 오늘 본 것과 내일 본 것이 정반대의 감흥을 주기도 한다. 그런 점이 여행의 매력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메시지를 준다면 별 매력이 없을 터. 이 책에서는 여행의 속도를 이야기한다. "각기 다른 속도로 여행하다보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다. 여행지에 가면서 비행기를 타고 갈 때와 버스를 타고 갈 때의 느낌이 다르다. 여행지를 다니면서도 걸어다닐 때와 차를 타고 다닐 때의 느낌이 다르다.
저자는 기차 여행을 가장 인간적인 여행 방식 중 하나라고 꼽으며 각지에서 찍은 기차 사진을 소개해준다. 객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안히 앉아 창문 밖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상념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기차여행을 좋아하기에 이런 사유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고속열차는 청춘의 뜨거운 피다. 짧은 시간 안에 꿈에 닿기 위해 전력으로 내달리는 질주본능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청춘을 붙잡고 싶은 중년의 집착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얼마나 많은 꿈들이 실현되지 못하고 사라져 갔는지 깨닫는다. 돌이켜 보면 가보고 싶었던 곳들 중 반도 가보지 못하고 세월은 덧없이 흘러갔다. 하늘이 내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더 허락할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중년의 여행은 청춘의 그것처럼 느긋할 수 없다. 일반열차에 앉아 지루한 시간을 참아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유한한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일생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34쪽)
이 책은 사유하는 건축학자 리칭즈가 들려주는 여행과 인생 이야기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이 인상적이다. 이 책 제목인 '여행의 속도'에 맞춰 총 7파트로 글을 나누고 있다. 250-350km/hr의 고속열차부터 0km/hr의 고요한 묘지 여행까지. 빠른 속도로부터 점점 느리게 여행지를 안내해준다. 이 책의 순서에 따라 읽어나가며 직접 여행에 참여하는 듯 긴박한 속도감을 느낀다. 이 책에 빠져드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꼭 가봐야할 명승지나 흔한 여행 책자처럼 맛집 혹은 숙소 등을 다룬 책이 전혀 아니어서 새로운 느낌이 든다. 신선한 기분이 들어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여행의 속도에 관한 사색에 대한 글 위주로만 담겨있을거라 짐작하고 읽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건축학자답게 각 지역의 독특한 건축물을 담고 그에 대한 생각을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아마 내가 직접 그곳에 여행하더라도 그런 건축물에 시선이 가서 사진도 찍고 마음에 담아오는 일은 극히 드물지도 모른다. 건축학자의 섬세한 감성이 더해져 그런 결과가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지루하게 건축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색할 수 있게 다양한 코드를 심어놓았다. 여행지를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 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이 책을 누리는 최대의 즐거움이었다. 이 세상은 정말 가볼 곳이 많고, 느낄 점도 충분히 많다. 다만 내게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나가게 된 책이었다. 줄어드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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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느새 여행의 속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거 같다. 나는 늘 내가 보고 싶은 곳, 내가 가야 할 곳, 내가 쉬어야 할 곳에 대해서만 생각했고, 그 곳에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좀 더 편안하게 가는 것에만 집중했다. 처음 친구와 유럽여행을 갔을 때도 그것 때문에 꽤 다투기도 했었다. 유명 관광지라고 하나? 그런 것을 하나라도 더 보고 싶어 하는 나와 그냥 쉬며 걸으며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부터 내가 했던 여행을 되돌아보면 늘 그 나라에 점을 툭툭 찍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여행의 속도>에서 “걸으면 자연스럽게 사고가 시작된다”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의 저자인 리칭즈 역시 새로운 것, 이상한 것, 특이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한다. 건축학자이기도 하니 그의 말대로 ‘운전해 도시의 각종 건축물과 예술작품을 찾아 다니는 여행’이 얼마나 이상적으로 느껴졌겠는가? 하지만 속도가 빨라질수록 내가 그 나라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점점 더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다양한 속도의 여행을 즐기게 된 그의 여행이 부럽기도 했고, 또 사진으로나마 이렇게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소개해주는 독특한 건축물들, 망원경을 땅에 박아놓은 듯한 광고회사나 고양이 전차가 있는 타마역, 은하철도999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히미코, 스페인의 메트로폴 파라솔, 캘리포니아의 팝 건축양식 등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말이다. 더 이상 기차가 전진하지 않는 종착역에 있는 ‘갈매기 카페’와 아키타 현립 미술관에 있는 2층 커피숍 그리고 소형 건축박람회장 같은 파리의 공동묘지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그 건물들은 경계성을 강조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갈 수 있는 곳, 그리고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곳, 두 세계의 경계를 떠올리게 한다고 할까?
특히나 공동묘지는 그 도시의 환경을 잘 반영해주는 축소판이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파리의 공동묘지는 옥외미술관 같은 풍경을 보여주지만, 뉴욕 맨해튼은 초고층 빌딩 같은 인상을 준다. 그리고 일본의 공동묘지는 또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주었다. 우리의 공동묘지는 어떠한가? 공동묘지는 아니지만, 외할아버지가 쉬고 있는 공간이 떠오른다. 올라가려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선산이지만, 탁 트인 전망과 숲으로 둘러싸인 그 곳이 우리 조상들의 공동묘지와 비슷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의 공동묘지는 군대의 그 것처럼, 우리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는 아파트의 그 것처럼 변해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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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지만 목적지도, 가는 이유도 모두 다릅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유럽의 주요 미술관을 둘러보면서
책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현지의 오페라를 들으면서 즐거움에 빠지기도 하고,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수영이나 스킨스쿠버를 즐기기도 합니다. 각기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자신들은 그
취미를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을 지불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요. 최근에 테마별 여행과 여행 에세이 책이 많이 나오는데 여행이 속도는 건축학자가 여행을 하면서 보게 되는 특이한 건축물들 뿐만 아니라 여행지의 소소한 아름다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속도"에 비중을 두어서 시속 300km 이상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에서 부터 조금씩 속도를 줄여나가면서 시속 2~4km의 도보 여행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묘지 여행을 하면서의 느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고 속 기차의 여행은 일본과 유럽이 고속열차의 속도를 올리는 경쟁을 하면서 도쿄에서 혼슈의 북단까지의 여행도 하루만에 충분해 졌으며, 파리에서 남부의 리옹까지도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속열차를 타고 떠난 리옹의 기차역은 기착역이라고 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네요. 예전에는 천편일률 적으로 각진 네모 건물들 밖에 없었는데 건축에도 공공 예술의 개념을 도입해 평소에도 찾아와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바뀌고 있는것 같아요. 작가가 본 리옹의 기차역도 금방이라도 날아오르기 위해 날개를 움츠리고 있는 독수리의 모습과 같네요. 반면에 내부는 따뜻한 햇살이 역사 곳곳을 비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어머니의 품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네요. 반면에 전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고속철도 만큼의 속도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그만큼 밖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동안 충분히 마음 속으로 준비할 수 있는것 같아요. 책에 있는 전차를 타고 떠날 수 있는 곳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이 일본시시에서 고양이 역사라 불리는 기시역(타마역)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간이역이 많이 있었지만 도로가 발달하면서 기차가 서는 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인가봐요. 평소에는 동네 주민밖에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곳에 있는 고양이를 보면서 고양이 전차를 생각해 내면서 순식간에 기차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역을 만들어 내었네요. 우리나라에도 폐역고 폐선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고 관광 상품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 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별로 여행을 나누고 각 여행별로 주요한 건축물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가가 경험했던 여행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특히 작가가 일본에 오래 살아서 일본 전차와 지역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반 여행책에서 느낄 수 없는게 많이 있네요. 부엉이 파출소나 가마쿠라 스타벅스를 보면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책 을 읽다보면 빠른 속도의 여행에서 점자 도보 여행으로 내려가고 마지막에는 묘지 여행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네요. 어릴때는 흡수하는 것도 빠르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데 나이가 들수록 생각의 폭도 깊어지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는것 같아요. 도보여행 다음에 나오는 묘지 여행은 우리 인생의 종착지를 나타내는데 그래서 씁쓸하면서도 그동안 후회되는 삶을 살지는 않았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일반 여행책은 많지만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깃들인 여행책을 찾기는 쉽지 않는데 여행의 속도에서는 이러한 점을 많이 충족시켜 주고 있네요. 여유가 되면 책에 있는 모든 여행지를 따로 가보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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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속도』 리칭즈 / 아달로그 (글담) 사유하는 건축학자, 여행과 인생을 생각하다
여행에 '속도'를 붙인 이 책의 제목에 공감한다. 속도에 따라 각기 다른 기분과 경험을 만날 수 있다면, 아마도 난 그런 경험을 하나씩은 해본 것 같다.『여행의 속도』에서도 열거된 고속철도 여행, 도보 여행, 도로 위의 자동차 여행, 여객선 여행 ... 어떤 것이 더 좋았냐 물어본다면 역시나 각기 다른 장점이 있다 하겠다. 기차여행은 창밖에 펼쳐지는 빠른 풍경과 왠지 모를 낭만이 있고, 도보 여행은 약간 힘들지 몰라도 목적지에서의 기쁨은 더욱 배가 되고 '히치하이킹'이라는 예외적인 스릴이 있다. 직접 운전해서 하는 여행은 자유로움과 시원함이 있다. 가장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나눌 수는 없다. 모두 '여행'이란 말이 붙기 때문일까.
속도가 여행의 재미를 좌우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속도의 여행은 어찌 됐든 풍부한 경험과 추억을 제공한다. "살아가면서 어떤 속도로 이동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풍경이 달라진다."라는 멋진 말로 시작하는『여행의 속도』는 이처럼 다양한 속도의 여행으로 만난 작가의 인생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여행보다는 다양한 건축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차와 제목, 뒤 페이지의 소개까지 속도에 따른 여행 에세이 느낌을 확 풍기고 있는데, 내용은 세계의 멋진 건축물을 바라보는 건축학자의 시선이 대부분인 듯하다. 여행 장소와 코스는 여행자의 성향에 완벽하게 따르니, 그의 인생이 담긴 이 책에도 화려하고 독특한 건축물의 향연이다. 책 속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특히 저 사진 속에 있는 곳들은 정말 가보고 싶다.) 예상 밖의 가장 좋았던 부분은 '죽음과 욕망의 안식'이라는 시속 0km의 묘지 여행이다. 죽음이 모여있는 묘지 여행을 시속 0km라고 표현하다니 정말 멋지다! 이 묘지 여행을 끝으로『여행의 속도』는 막을 내린다. 시속 350km에 육박하는 뜨거운 고속 열차에서 기차, 자동차, 배를 거쳐 죽음이 있는 묘지 여행까지 점점 느려지는 속도로 늘어놓은 구성은 인생과 여행이 맞닿아 있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아쉬웠던 점이 있다. 이렇게 완벽한 구성과 멋진 제목인데도 불구하고 책 속에는 여행보다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여행과 건축, 물론 매력적이지만, 인생과 여행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조금 더 듣고 싶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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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속도라는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속도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
저자인 리칭즈 건축학자. 세계 건축물들을 탐험하며 자신만의 시선을 담은 글과 사진을 기록하는걸 스스로 운명이라고 여기고 있다. 요즘 많이 읽혀 지고 있는 일반 여행책과는 다른 철학같은 여행서이다.
여행의 속도는 비행기로 빨리 지나가느냐 전철이나 트램 그리고 자전거 느긋한 걸음걸이로 느끼는 속도감이 주는 진실한 여행서이다. 목차는 고속열차의 도시여행부터 여객선과 바다여행 작은 골목의 소박한 여행등 총 7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마치 내가 그곳에서 동행하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빠져 들게 만들어 버린다. 고속열차에서의 도시여행. 속도에 대한 열망. 일본에서 '탄환열차'라는 이름을 붙게 된 1960년대 신칸센 0계 전철. 그 이후로 300키로로 달리는 열차를 개발로 '욕망의 기계'를 이용하여 봄꽃이 만개한 도쿄에서 아키타까지 반나절만에 도착해 안도 다다오의 역작 아키타 현립 미술관에서 감상을 하는 느낌은 이 책에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페인의 AVE의 고속열차 역에 내리면 소피아 미술관과 메트로폴 파라솔의 기하학적인 건축물에 푹 빠질 듯 하다. 프랑스의 TGV 리옹역에 오렌지 큐브 건축물과 리옹역 근처에 분수공원에 꽃 뭉치처럼 생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나라를 가든 여행도중에 빨리 가능한 많은 것을 보려고 하지말고 나름 속도로 우리가 빼놓지 말고 감상하면서 제대로 된 여행을 일러주는 책인듯 하다. 역이나 버스정류장등 내리면 건축물부터 감상하고 공원에 거닐면서 사색하고 바쁘면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타면서 그저 타는게 다가 아니고 이동도중에 우리가 얼마든지 진실한 여행을 할 수 있다라는 인생지침 여행 안내서인듯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도 이 책을 읽고 난 후 밖의 풍경이나 주위 건축물등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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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시골 기차역에 바람도 머물고 갈 것 같은 풍경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잰걸음을 한 거리의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여유로운 모습으로 <여행의 속도>는 내게 다가왔다. 새까만 무채색의 톤에 마치 기차역이 내다보이는 작은 창이 난 것 같은 책의 표지. 팍팍한 일상에 쫓겨,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풍경을 일깨워주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살아가면서 어떤 속도로 이동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풍경이 달라진다는 말이 마음에 참 와 닿는다. 20대에는 그저 미래가 희망적이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래서 젊음이 내 곁에서 언제까지나 머무를 듯 기고만장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30대가 되고 나서는 삶이 그리 녹록치 않고 희망적이지 않다는 암울한 기분에 휩싸였었다. 그럴수록 삶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어쩌면 더 소중한 것들을 외면한 채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차보다는 비행기를 손편지보다는 이메일이 더 편하고 커피 한 잔 음미하며 마실 시간 없이 뇌의 각성을 위해 마구 들이켰다. 가끔은 모든 것들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흘러 나만 뒤쳐져 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하고 주눅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무제한으로 페달을 밟고 싶은 속도에 대한 열망에서 벗어나 잠시 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삶에서는 필요하다. 그래서 길이란 우리에게 가속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또한 사유를 위한 공간으로도 다가온다.
리옹 고속열차 역은 스페인의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했다. 마치 거대한 독수리가 비상하는 듯한 형상을 닮은 이 건축물은 남성적이고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외양과는 달리 내부는 유기적인 곡선과 천장에서 들어온 빛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가지고 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델마와 루이스가 도로를 달려 벼랑을 향해 악셀레이터를 힘껏 밟는 장면이 있다. 그녀들은 미국의 길게 이어진 도로를 달리면서 무엇을 꿈꾸었을까? 그녀들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도로를 운전하며 자신들의 자유를 갈망했을 것이다.
트램은 관광객들에게 편리하면서도 낭만적인 교통수단이다. 회색 벽으로 꽉 막힌 지하철이 아니라 창밖의 풍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트램에서 만나는 마르세유의 이국적인 풍경은 아마도 오랫동안 뇌리에서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공동묘지 하면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파리는 예술과 낭만의 도시답게 공동묘지에서도 예술적 감각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파리의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는 작곡가 쇼팽,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 아일랜드의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 등 유명인사의 묘가 많다. 이곳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명소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삶의 여정을 마친 그들에게 있어 여행의 속도는 0이자 영원히 자유로운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할 것이다.
속도에 대한 열망에서 벗어나 만나게 된 풍경들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사유와 자신과 대면할 소중한 시간들로 안내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속도에 대한 열망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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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건축가라는 것은 알았지만 대만인이라는 것은 책의 앞부분을 읽고서야 알았다 뭐 저자의 국적이야 책과는 큰 상관은 없지만 글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자가 대만인이기는 하지만 책은 주로 일본을 다루고 있다 앞부분의 고속 열차 부분에서는 프랑스나 스페인도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일본의 전차며 독특한 기차를 그리고 특히 저자가 좋아하는 교토의 거리가 나온다
지금까지 봤던 여행기가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소장된 작품들을 보기 위해 떠난 기록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저자가 건축가인만큼 박물관도 미술관도 소장된 작품이 아닌 건물 그 자체를 보기 위한 여정이었다 건축가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나오시마에 대해서는 예전에 「예술의 섬 나오시마」라는 책에서 이미 본 적이 있어서 낯이 익다 쓰레기 섬이 되어버린 나오시마를 어느 기업의 후원을 받아서 주변의 섬들을 멋진 작품 자체로 만들어 낸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그때도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업이 없는 걸까 ㅠ.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한국인이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본 적이 있다 멀쩡한 바다를 자신들의 실수로 망치고도 조금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우리나라의 대기업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던 같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은 많은 것들을 가진 멋진 나라인 것 같아 우리가 아는 그 나라와는 조금 다른 나라인 듯한 느낌도 받았다 대만인들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일본을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나 보다 고양이를 역장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린 기차역 이야기며, 우리나라처럼 천편일률적인 기차가 아닌 그 도시에 특생에 맞춘 기차들을 보니 역시 지방마다 색깔을 자신들만의 색깔을 여전히 지키고 고수해온 그들의 노력이 멋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전차의 일종인 트램에 대한 이야기는 그 비슷한 전차도 한번 보지 못한 한국인으로서는 더욱 부러운 것 같다 언젠가 「 꽃보다 항배」라는 티브이 프로에서 노년의 배우가 유럽의 트랩을 타면서 우리나라도 전차가 다 없애지 말고 하니 정도는 두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났다 나 역시도 지하철을 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빠르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지하공간을 달려가는 지하철은 답답하고 가끔은 슴이 막히는 거 같아서이다 기차처럼 밖을 달리는 전차가 있다면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도시를 여행하는 관광객에게는 멋진 추억이 될텐데 말이다
책을 보면서 독특한 건축물과 그 건물을 지은 건축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르세유를 아름다운 문화도시를 만든 어느 건축가며 일본의 사방이 유리로 된 독특한 집이며 각각의 공간이 다른 건물로 되어있는 집이며 책을 통해 현대건축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여행이나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더욱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묘지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는 일본의 묘지는 죽음과 삶이 같은 공존하는 것 같은 묘한 기이함이 느껴졌다 봄이면 만개한 벚꽃으로 가득한 묘지도 특이했다 유렵의 묘지들이 공원처럼 되어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건 그냥 유명한 사람들의 묘가 많아서라고 생각했었다 저자가 마지막에 장례절차에 대해 말하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장례절차나 묘지를 미리 정해두라는 갓에 강한 수긍을 느꼈다
[이 글은 글담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