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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이제는 그렇게 특별한 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그러한
모습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현실에서 그런 연애와 결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조금의 어색함을 갖게 되는
것도 여전한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외국인과의 연애 그리고 결혼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용기있는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그 연애와 결혼 이야기의 가장 핵심은 외국인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이 자리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것을 용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직 우리의 생각이 닫혀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펭귄 러브스 메브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외국인과 연애하고 결혼한 이 부부의 이야기는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다른 비슷한 이야기들과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다. 바로 외국인이라는 위치가 한국과 영국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이 부부 두
사람이 모두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보다는 영국에서의 이 두 사람의 생활이 조금 더 자유로워 보이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조금 더 닫혀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이 펭귄 러브스 메브는 두 사람의 일상적인
사랑 이야기다.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세상에서 가장 사람들이 가볍게 그리고 공통 관심사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이야기를 하는 당사자들의 사랑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일상툰에서도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가벼우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역시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또 언제나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와 비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펭귄 러브스 메브는 꽤나 즐거운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서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삶의 과정에서 다른 누구보다도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만나 결혼을 한 이 부부는
더구나 각각 외국인의 상황에서 서로가 자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이들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막상
이들의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 이야기를 만나면 별로 크게 다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다. 우리 주변의 흔한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흔한 에피소드들에 서로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 두 사람은 조금 더 서로에게 솔직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더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행동도 만약 우리가 굳이 외국인을 만나지 않더라도 조금 더 좋은 만남을 갖기
위해서 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펭귄 러브스 메브의 가장 큰 메시지는 모든 선입견을 버리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면 그냥 평범하면서도 소소하고
그러면서도 꽤나 흥미로운 다른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아마도
우리는 이 책에서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냥 그들은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를 만나 사랑을
했을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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