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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죽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필멸의 존재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러기에 불멸의 존재가 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과연 불멸의 존재가 된 인간은 행복할까? 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 때문에 마냥 불행해야 만하는가
언젠가는 죽음에 무릎을 꿇고 사라질 존재이기에 지금의 매 순간이 유일하고 소중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읽은 내내 하였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녹아 없어지는 한낱 사탕 같으며, 그 살아가는 동안에 인간은 인간을 연민의 감정으로 바라보아야만 하지 않나 라는 것이다. 나누고 연대하는 삶 말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가엾게 여기는 것.
14세기 초에 레몽 포스카는 이탈리아의 도시 코르모나 군주가 된다. 자신의 도시를 위해 행복과 영광을 갈망한다. 그러나 시공간의 한계로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불사의 영약을 마시게 될 기회를 그는 놓치지 않는다. 그가 추구하는 일들이 느리지만 처절하게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의 영원한 시선 앞에서 모든 것은 녹아서 언제나 폐허가 된다.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임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인상적인 문장
p251 당신은 계산하지도 않고 재산,시간 수고를 주지만 당신이 희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 것이 될 만큼 당신이 살아야 할 인생은 무수히 많아요.
p345 늑대에게 양을 지키라고 한 이상, 양을 구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한가지 죄를 다른 죄로 지울 수 있겠습니까
p351 아침부터 저녁까지 은을 가득 실은 노새 행력이 해안을 향해 내려갔다. 금 1온스당 1온스의 피를 댓가로 치른 것이다. 그런데도 황제의 금고는 텅 비어 있었고 그의 백성들은 비참한 시궁창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한 세계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그것도 아무 쓸데 없이
p419 그들은 시간이 자신을 죽이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죽이는데 만족하는 거요 p423 법이 벌하지 않는 명백한 살인보다 더 비열한 죄들이 있어요
p573 만일 인간이 충분히 오래 산다면 인간은 모든 승리가 어느 날 패배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요.
p168 예수님은 자신을 면전에서 비웃던 유대인을 벌하실 때 그 유대인에게 영원히 사는 벌을 내리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