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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사의 길을 가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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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漂海錄"의 길을 따라간 "명대의 운하길을 가다"에 이은 34개월만의 역작이고 "표해록"을 번역한지 10년만이다. 그가 출간한 책을 보면 재미있다는 선입견이 머리에 먼저 들어온다. 그의 운하길 답사는 EBS세계테마여행에도 방영이 되었다. 전작 "명대의 운하길을 가다"는 寧波에서 北京까지의 코스로, 표해록의 길의 일부이다. 이 번 시리즈는 북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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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漂海錄"의 길을 따라간 "명대의 운하길을 가다"에 이은 34개월만의 역작이고 "표해록"을 번역한지 10년만이다. 그가 출간한 책을 보면 재미있다는 선입견이 머리에 먼저 들어온다. 그의 운하길 답사는 EBS세계테마여행에도 방영이 되었다. 전작 "명대의 운하길을 가다"는 寧波에서 北京까지의 코스로, 표해록의 길의 일부이다. 이 번 시리즈는 북경에서 단동까지이다. 그렇다면 어쩔수 없이 단동에서 서울까지는 통일이후로 밀릴 것이다.

 

기대와 설레임을 누르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저자인 서인범교수는 2013년 답사를 다녀오고,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그는 거기서 택시기사를 독려하다 대신해 택시를 직접몰고, 진흙탕에 빠져 오도가다 못하고하고,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등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연행사의 길을 가다"는 그러한 그의 경험이 녹아 있기 때문에 가슴에 더욱 설레었다.

 

그의 책을 보면, 마치 내가 연행사가 되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이 번 타임머신은 鴨綠江에서 시작되었다. 최부의 실제코스는 북경에서 시작했겠지만. 지금은 가지 못하는 의주기녀들을 강 건너에서 상상했을 것이다. 대한민국통일, 북중국경문제 등 현안의 해결책을 과거사까지 거슬러가서 원인를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였다. 서장관과 그의 대화형식으로 역사를 과거에서 현재로 끌어올렸다.

 

요녕성에서 회녕성으로 가는 길에서 그는 길을 잘못들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고구려의 혼이 서려있는 오골성을 찾아 나섰다. 그런 와중에 험한 길을 들었을때 그는 중년의 중국여성기사를 달래고 운행하였다. 결국에는 본인이 직접핸들을 잡는 불법택시운전도 하였다는 여담도 있지만. 아마 돈과 인삼엑기스, 많은 뻐꾸기를 날렸다. 아무튼 비와 바람도, 험한 길도 그의 의지를 꺽지못했다. 연행사도 최부도 그러한 고난을 거쳐 그의 고국에 다다랐다. 저자도 중국여행 후 입안이 다 터졌으니.

 

요양에서 조선 외교의 허실도 탐구하고, 조선의 유망주였던 소현세자를 만났고, 愛新覺羅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청태종) 무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선인마을과 일본인마을에서 과거의 신라방과 리틀도쿄의 모습을 상상햇다. 그리고 한중, 한일, 일중 외교의 해결책도 간접적으로 제시하였다.

 

산해관에서는 2성급호텔에서 숙박거절을 당하기도하였다. 그만큼 그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는것을 보여준다. 아마 중국에서는 2성급호텔에서는 외국인 숙박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산해관을 넘어 숭덕피서산장으로 연암의 길을 따라갔다. 거기서도 요금이 많이 올라서 그는 번민을 했지만, 이왕왔으니 그냥 들어갔다. 연행사들도 쉽게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을 위해서 그들을 들어갔고, 서교수도 과거를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들어갔다.

 

물론 압록강을 건너지 못한 것은 분단의 한계이자 아픔이다. 통일을 해야하는이유이다.  마지막 퍼즐은 통일이다.

 

표해록의 길과는 역순으로, 연행사의 길로는 정방향으로 여행을 진행하였다. 저자는 여행을 진행하면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잊혀졌던 역사의 타임머신을 돌렸다. 그렇게 해서 그는 역사의 길을 현재의 길로 치환하였다. 그러면서 이 책은 역사서이자, 여행기, 수필로서 역할을 한다. 유적지, 여행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역사적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쇼핑과 식당, 일반적인 코스위주의 요즈음 가이드북에질렸다면, 유적과 역사적 의미 위주의 새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이 책은 가이드북으로서도 강추이다. 

 

다음 시리즈는 뭘까하는 행복한 상상으로 책읽기를 마쳤다.  

 

서인범 저, "연행사의 길을 가다", 한길사, 2014.10.30출판 

k*****n 2014.11.0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초보(?)에겐 정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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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말로만 듣던 '연행사'를 잘 정리했다.저자의 문체가 엄청나게 유려한 편은 아니지만 일반 대중을 위해 많이 애쓴 티가 난다.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사신과 대화하는 듯 꾸민 부분, 저자 본인이 겪은 이야기, 사료를 재구성한 부분이 어우러져 있는데 좀 하드한 독자에겐 불필요한 꾸밈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하지만 나 같은 초보(?)가 보기엔 딱 맞다. 적어도 따분하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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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말로만 듣던 '연행사'를 잘 정리했다.

저자의 문체가 엄청나게 유려한 편은 아니지만 일반 대중을 위해 많이 애쓴 티가 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신과 대화하는 듯 꾸민 부분, 저자 본인이 겪은 이야기, 사료를 재구성한 부분이 어우러져 있는데 좀 하드한 독자에겐 불필요한 꾸밈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 같은 초보(?)가 보기엔 딱 맞다. 적어도 따분하진 않다.


사진도 좋다.

보통 이런 책은 역사가들이 자료용으로 투박하게 찍은 사진이 실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저자가 보기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노력한 듯하다.

특히 사신들이 걸은 길을 표시한 지도 이미지는 정말 좋았다.

보기 좋은 것은 둘째치고 사신들의 여행을 이해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의 제일 뒤에 붙은 인명/지명/용어 사전(?)도 인상적이다.

저자와 출판사가 정말 꼼꼼하다.


**

하드한 역사 마니아들에겐 부족할 수 있어도

중국/조선사에 관심 있는 역사 초보(?)들에겐 아주 추천할만한 책.

**

s*****0 2014.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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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사의 길을 가다] 중국에서 찾은 조선 사신들의 자취
"[연행사의 길을 가다] 중국에서 찾은 조선 사신들의 자취" 내용보기
조선통신사가 조선과 일본을 왕래한 사신들이라면, 연행사는 조선과 중국을 왕래한 사실들을 일컫는다. 얼마 전 조선통신사의 자취를 따라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 <통신사의 길을 가다>를 읽었는데, 그전에 저자가 연행사의 자취를 따라 여행한 적도 있고 그 기록을 담은 책 <연행사의 길을 가다>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중국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연행사의 길을 가다] 중국에서 찾은 조선 사신들의 자취" 내용보기



조선통신사가 조선과 일본을 왕래한 사신들이라면, 연행사는 조선과 중국을 왕래한 사실들을 일컫는다. 얼마 전 조선통신사의 자취를 따라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 <통신사의 길을 가다>를 읽었는데, 그전에 저자가 연행사의 자취를 따라 여행한 적도 있고 그 기록을 담은 책 <연행사의 길을 가다>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중국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라 반가워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연행사란 고려와 조선을 통틀어 약 700년 동안 중국의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의 수도인 북경에 정기적으로 파견되었던 사신을 말한다. (33쪽) 명나라 때는 조선에서 연 3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사신을 파견했고, 청나라 때는 연평균 2.6회 북경에 들어갔다. 한번 행차할 때마다 고위 관료부터 말몰이꾼까지 대략 300~600명의 인원이 움직였다. 사행길은 육로와 해로가 있으며, 명나라 때와 명-청 교체기, 청나라 때에 각각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명나라 때의 육로 사행길을 따른다.


연행사와 조선통신사는 외교 사절이라는 점은 같지만 그 목적이나 내용은 크게 달랐다. 중국은 조선이 조공을 바치는 황제국인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찾는 조선 사신들은 변변한 대접도 받지 못하면서 행여 늦게 도착하거나 조공으로 바치는 물품에 결락이 생겨 외교 마찰을 빚을까 봐 노심초사했다. 반면 일본을 찾는 조선 사신들은 매번 융성한 대접을 받았고 정치적인 부담도 적었다. 당시 동아시아 국제관계에서 중국은 갑 중의 갑인 슈퍼 갑, 조선은 을, 일본은 병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여행기를 보면 현재의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사회적 인프라가 덜 갖춰진 상태이고 시민 의식도 많이 낮아 보인다. 한국이나 일본에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이나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조차 찾기 힘들고, 호텔을 비롯한 여러 숙박 시설에선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 차별이 흔하다. 심지어 어떤 곳에선 길가에 노상방변(!) 한 흔적을 보기도 했다니 참담하다. 출간된 지 몇 년이 지난 책이니 지금은 다르리라 믿고 싶다.

j****y 2019.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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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참 좋은데 읽기에 불편하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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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의도로 기획된 책인데, 독자의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하고 지루한 책이다.   그 불편한 점을 나열해보자면,   먼저 책이 지나치게 두껍다. 손이 작은 사람은 들고 읽기도 버거울 정도이고 가방에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필히 두권으로 펴냈어야 할 책을 무슨 이유인지 한권으로 묶었다. 고로 가격은 오르고 읽기는 불편해졌다.   그리고 산만하다. 여행기, 견문록, 역사
"기획은 참 좋은데 읽기에 불편하고 지루하다." 내용보기

참 좋은 의도로 기획된 책인데, 독자의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하고 지루한 책이다.

 

그 불편한 점을 나열해보자면,

 

먼저 책이 지나치게 두껍다.

손이 작은 사람은 들고 읽기도 버거울 정도이고 가방에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필히 두권으로 펴냈어야 할 책을 무슨 이유인지 한권으로 묶었다.

고로 가격은 오르고 읽기는 불편해졌다.

 

그리고 산만하다.

여행기, 견문록, 역사유적 해설이 뒤죽박죽인데다가 가상의 서장관을 등장시켜 희곡을 첨부하다보니 오히려 독서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

중간쯤부터는 여행기 부분은 대충 건너 뛰고 희곡 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마지막으로 작가교수님이 여행하느라 고생은 하셨으나 책으로 엮을만큼이었는지 의문스럽다.

중간중간 확인하지 못한 부분, 방문하지 못한 부분, 시도하지 못한 부분, 헛수고한 부분, 발길을 돌린 부분,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너무너무 많다.

이렇다면 곤란하다.

독자는 그런 아쉬움을 읽으려고 책을 산 게 아니니까 말이다.

차라리 그런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역사이야기에 더 많은 지문을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쉽지만 연행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준 것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s***u 2014.12.11. 신고 공감 0 댓글 0